[삶과 믿음] 마음공부: 하나님 나라의 임재
현상의 세계는 남자와 여자, 여름과 겨울, 물과 불, 고와 낙, 성공과 실패 등 상대의 세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을 ‘절대자’라고 칭하는 것은 우주의 본원 혹은 창조주가 이 상대의 세계를 초월해 있다는 말인데, 이 자리를 불교에서는 불성(佛性)이라고 하며, 참 마음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 자리는 고와 낙이 사라진 자리며 극락(極樂)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가 바로 우리 성품(性品) 자리입니다. 이 성품 자리를 깨치는 것을 견성(見性)이라고 하며, 불자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것은 바로 생과 사, 고와 낙을 초월한 ‘아미타불’ 즉 우리 불성자리로 복귀하자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흔히 ‘계시’라고 하는 것도 이 우리의 참 불성에서부터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한 제자가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 여쭈었습니다. “극락과 지옥이 어느 곳에 있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네 마음이 죄복과 고락을 초월한 자리에 그쳐 있으면 그 자리가 곧 극락이요, 죄복과 고락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 자리가 곧 지옥이니라.” 또 여쭙기를 “어찌하여야 길이 극락 생활만 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성품의 본래 이치를 오득하여 마음이 항상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면 길이 극락 생활을 하게 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변의 10) 나의 본성에 합일하는 것, 즉 하나님 나라에 거하는 방법은 신앙 수행으로 우리 마음의 힘을 얻어야 하는데 이 여행은 돈·명예 등 외부 조건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우리 마음에 있어서 세 가지 힘을 얻어야 그곳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대력, 즉 세 가지 마음의 힘이란, 우리 마음에 있어서의‘수양력’‘연구력’ ‘취사력’을 말합니다. 수양력이란 마음이 바깥 경계, 유혹 등에 흔들리지 않고 집중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며, 연구력이란 세상일에 있어서나 진리 분야에 있어서나 그것을 알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식 혹은 지혜의 힘이며, 취사력이란 바른 것은 취하고 바르지 못한 것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실행의 힘입니다.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육신에 있어서도 다양한 힘이 존재하듯, 우리 정신에 있어서도 이러한 세 가지 힘이 존재하며, 공부인이 이 세 가지 분야에서 마음의 힘을 얻어야 우리 본성 고향에 갈 수 있다, 즉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예수님,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수레가 가지 않으면 수레를 끄는 말을 채찍질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 있어서 어떤 문제가 있을 때(인간관계나, 금전적인 문제), 그 원인을 근본적으로 자기 마음에서 찾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보통 사람들의 생활은 한갓 의·식·주를 구하는 데만 힘을 쓰고, 그 의·식·주를 나오게 하는 원리는 찾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실로 답답한 일이라, 육신의 의·식·주가 필요하다면 육신 생활을 지배하는 정신에 일심과 알음알이와 실행의 힘은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정신에 이 세 가지 힘이 양성되어야 그에 따라 의·식·주가 잘 얻어질 것이요, 이것으로 그 사람의 원만한 인격도 이루어질 것이며, 각자의 마음 근본을 알고 그 마음을 마음대로 쓰게 되어야 의·식·주를 얻는 데에도 정단한 도가 실천될 것이며, 생로병사를 해탈하여 영생의 길을 얻고 인과의 이치를 알아 혜복을 구하게 될 것이니, 이것이 또한 참답고 영원한 의·식·주 해결의 길이라, 그러므로 정신의 삼강령이 곧 의·식·주 삼건의 근본이 된다 하노라.”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마음공부 하나님 하나님 나라 마음 근본 극락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