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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워라밸은 ‘일삶균형’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워라밸’을 중요시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영어의 ‘워크 라이프 밸런스(Work-life balance)’에서 온 말이다. ‘Work-life balance’는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묘사하는 단어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워라밸’은 각 단어의 앞 발음을 딴 우리말 신조어다.   얼마 전 고용노동부는 ‘워라밸 실천 기업’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워라밸 점수가 높은 중소기업을 평가해 뽑는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렇게 정부기관까지 워라밸이란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이 단어가 더욱 널리 쓰이게 됐다. 일과 가정(퇴근 후 삶)의 균형을 찾는 경향을 ‘워라밸 트렌드’, 이러한 것을 추구하는 세대를 ‘워라밸 세대’라 부른다. ‘워라밸 기업’ ‘워라밸 정책’ ‘워라밸 열풍’ ‘워라밸 문화’ ‘워라밸 혼수 가전’ 등 ‘워라밸’이란 용어가 여기저기 나온다.   ‘워라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해마다 발표하는 ‘베터 라이프 인덱스(Better Life Index, BLI)’의 지표이기도 하다. OECD는 주거·소득·교육·환경 등 11개 영역으로 나누어 각국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긴다. 11개 영역에는 ‘Work-life balance’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BLI 순위, 즉 워라밸 순위는 41개국 가운데 35위였다.   ‘워라밸’이 관심사이다 보니 이 용어를 무리하게 끌어다 쓰는 경우도 있다. ‘호텔 워라밸 패키지’ ‘워라밸 단지 분양’ ‘워라밸 모바일 게임’ 등은 ‘워라밸’을 남용한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처럼 ‘워라밸’은 콩글리시일 뿐 아니라 남용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렵다 보니 ‘워라벨’이라 표기한 곳도 있다. 그럴 바엔 이를 번역한 우리말인 ‘일삶균형’ 정도로 부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언어의 우선적인 가치는 전달이다. ‘워라밸’은 그럴듯하기는 하지만 전달력이 떨어진다.우리말 바루기 life balance better life 라이프 인덱스

2025-04-07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당일치기로 즐기는 소금호수…살튼시

캘리포니아 남단의 대도시 샌디에이고에서 동쪽으로 약 120마일 떨어진 곳에 살튼시(Salton Sea)라는 캘리포니아 최대의 내륙 호수가 있다. 그 이름이 보여주듯이 이곳은 바닷물보다 더 짠 소금 호수로, 독특한 환경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 처음 마주하는 풍경은 기묘하고 낯설지만, 그 안엔 놀라운 역사와 예술, 그리고 자유가 숨어 있다.   살튼시가 위치한 지역, 즉 임페리얼 밸리는 오랜 세월 동안 크고 작은 호수들이 생겼다가 사라지며 비옥한 토양이 형성된 곳이다.     하지만 현재의 살튼시는 1905년, 콜로라도 강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물길을 돌리는 과정에서 강물이 범람했고, 그 결과 이 거대한 호수가 탄생했다.     이렇게 형성된 살튼시는 풍부한 어류가 서식하는 환경이 되었고, 호숫가에는 리조트가 들어서며 1950~60년대에는 인기 있는 관광 명소로 번성했다. 한때는 캘리포니아서 요세미티 다음으로 많은 인파가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주변에서 흘러드는 농업용 폐수가 축적되며 호수의 염도와 오염도가 점차 높아졌다.     결국, 많은 물고기가 폐사했고, 악취와 환경 문제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호숫가 마을들은 점차 쇠퇴하게 되었다.   한때 번성했던 호숫가 마을들은 지금은 대부분 고스트 타운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이곳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살튼시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황폐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살튼시 주변으로 볼만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먼저 방문자 센터를 먼저 찾아보자. 7달러의 입장료를 내면 넓은 주차장과 피크닉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조류 관찰 프로그램이 유명한데 수많은 철새가 이곳을 찾기 때문에 조류 관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장소이다.   호숫가에 나가보면 반짝이는 가루들이 깔렸는데, 이는 모래가 아닌 물고기의 뼛가루이다. 호수의 높은 염도로 인해 많은 물고기가 폐사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호숫가에 가까이 갈수록 강한 비린내가 풍긴다.   그다음으로 봄베이 비치(Bombay Beach)를 들러보자. 이곳은 살튼시 주변에서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을 입구에는 버려진 텔레비전에 페인트칠한 작품들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해변가에는 여러 가지 예술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동남아시아 사찰을 연상시키는 구조물, 덩그러니 놓여 있는 피아노, 하얀 페인트로 칠해진 앙상한 나무 등이 공허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동차와 폐금속으로 만든 구조물들은 밤하늘의 별빛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예술적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한때 할리우드 명사들의 별장이 들어섰던 이곳은 이제는 고스트 타운과 같은 모습으로 변했지만, 그 허무한 아름다움이 오히려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그리고 슬랩 시티(Slab City)라는 독특한 공동체를 방문해보자. 이곳은 행정 구역 밖에 위치한 비공식적인 마을로, 겉으로 보기에는 쓰레기 더미에 갇힌 판자촌을 연상케 한다.   미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충격적인 동네이지만 간섭받지 않는 삶을 즐기려는 여행자, 예술가, 방랑자 등, 기존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원래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병대 훈련 기지였던 캠프 던랩(Camp Dunlap)이 있던 자리로, 군이 철수한 후 콘크리트 슬래브(기초 바닥)만 남아 ‘슬랩 시티’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에는 공식적인 전기, 수도, 쓰레기 수거 서비스가 없으며, 주민들은 태양광 패널, 발전기, 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며 생활한다.   슬랩 시티 입구에는 ‘구원의 언덕’이라 불리는 살베이션 마운틴(Salvation Mountain)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예술가 레너드 나이트(Leonard Knight)가 1980년부터 2004년까지 약 25년 동안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온갖 화려한 색상의 페인트로 칠해진 언덕에는 ‘God Is Love’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경 구절과 구원의 개념이 표현되어 있다.     이곳은 영적인 장소로도 유명하며, 컬러풀한 색감 덕분에 멀리서도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살베이션 마운틴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평화롭고 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살튼시는 LA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으며, 온화한 기후 덕분에 겨울철 여행지로 적합하다. 또한, 인근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당일치기로 소금호수 호숫가 마을들 캘리포니아 남단 소금 호수

2025-03-27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60만 에이커 국립공원서 만끽하는 자연의 신비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의 이름은 탐험대장인 안자와 이곳에 서식하던 보레고 산양을 합친 것으로,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넓은 주립공원으로, 60만 에이커에 달하는 광활한 지형 속에 거친 돌산, 샌드스톤 계곡, 초목이 우거진 분지를 품고 있다. 곳곳에 숨겨진 비경들이 많아 겨울철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막은 팜스프링스 남쪽에서 시작해 살턴시를 끼고 멕시코 국경 근처까지 뻗어 있으며, 대부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속하지만 일부 지역은 리버사이드 및 임페리얼 카운티에도 포함된다.   행정적으로는 보레고 스프링스, 오코티요 웰스 차량 공원,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으로 나뉜다.   강우량이 적고 메마른 곳이어서 삭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겨울철에는 청명한 하늘 아래 맑은 공기가 가득하며 낮 기온이 평균 70~80도를 유지해 매우 쾌적하다. 강우량이 많은 겨울철 이듬의 봄에는 야생화들이 만발하기도 한다. 광활한 들판에 민들레가 융단처럼 깔리고 그 사이로 버베나, 데저트 해바라기, 프림로즈 등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또한 원주민들의 약재로 사용했다는 오코티요 선인장의 가지에도 붉은 꽃봉오리가 솟아오른다.   해발 40피트의 분지에서 6000피트의 고산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지형 속에 기기묘묘한 볼거리들이 숨어있다. 안자 보레고 사막은 따스한 겨울 휴양지이면서 또한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새로운 멋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다.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하루나 이틀에 공원 전체를 둘러보기는 불가능하다. 다음 장소들을 먼저 둘러보면 좋다.     1. 보레고 스프링스   7000스퀘어피트의 방문자 센터를 먼저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기념품, 안내 책자, 지도 등을 살 수 있고 안자 보레고 사막을 자세히 소개하는 영화도 감상도 가능하다. 또한, 역사적인 유물과 소장품들도 전시돼 있다.       또한 보레고 팜 캐년 캠프장에서 시작되는 하이킹 코스는 3마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를 따라가면 사막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판팜(Pan Palm) 트리들이 자생하는 오아시스를 구경할 수 있다.     보레고 스프링스 마을 중심에 있는 크리스마스 로타리는 잔디 공원인데 깨끗한 화장실과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점심 먹기에 좋은 장소이다. 근처에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이 있고 주말마다 파머스 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2. 사막에 세워진 예술품들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에는 독특한 야외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리카르도 브레세다가 만든 금속 조각상들이 유명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용을 비롯해 선사시대 매머드와 검치호랑이, 말과 카우보이, 원주민 카위야 부족, 그리고 노동자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들이 있다.   이 조각상들은 보레고 스프링스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지도 앱을 활용하는 게 좋다.   3. 폰츠 포인트(Font's Point)   오랜 세월에 걸쳐 퇴적된 지층이 풍화작용을 거듭하며 기묘한 굴곡과 협곡을 형성한 배드랜드를 내려다볼 수 있다.       보레고 스프링에서 S22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약 15분 정도 운전하면(Hwy 표지판 29.3마일 지점) 넓은 비포장도로가 나오면서 폰츠 포인트 표지판이 나온다.       약 4마일의 비포장도로를 더 달려야 하는데 일반 승용차로도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모래가 깊은 지역이 있어서 도로 상황을 미리 알아보는 게 이롭다. 특히 폰츠 포인트의 절벽에는 안전장치가 없으므로,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캘사이트 캐년   폰츠 포인트에서 동쪽으로 약 10여분을 더 운전하면 Hwy38마일 표지판 지점에 좌측으로 깊은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조그마한 돌탑 동판에 캘사이트 광산이란 이름과 함께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준경용 캘사이트 결정체(수정)를 추출한 광산개발 지역이었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이곳에서는 하이킹과 4x4차량 운전을 즐길 수 있는데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좌우로 넓은 비포장길이 나 있다.       좀 더 특색 있는 캐년을 구경하려면, 왼편으로 넓게 뻗은 4x4차량 길을 따라 약 10여분 이동하면 입구가 좁은 계곡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양편으로 우뚝 솟은 샌드스톤 계곡 사이로 길이 점점 좁아지는데 어느 부분은 한사람이 간신히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다. 약 30여분 정도 비밀 통로를 탐험해보다가 막힌 지점에서 돌아 나오도록 한다. 계곡은 그늘이 져있어 한낮에도 선선하며 빗물에 씻겨 내려온 고운모래가 바닥에 가득하다.   5. 샌드스톤 캐년   안자 보레고 사막을 안내하는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샌드스톤 계곡은 도보 하이킹이 가능하지만 4x4차량 트레일로 더 알려진 곳이다. 수십층 높이의 절벽 사이로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지형은 가까이 혹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감흥을 불러온다.     안자 보레고 사막의 많은 지역이 이러한 4x4 트레일로만 연결되며, 이색적인 오프로드 경험을 제공한다. 일부 지역은 차량 통과가 불가능한 곳이 있으므로 관련 지도를 지참하고 위험한 지역을 무리하게 운전하지 않도록 한다.     6. 아구아 칼리엔테 공원   아구아 칼리안테란 더운물, 즉 온천을 의미한다. S-2 남쪽 입구에서 약 30여분 거리에 있는 아구아 칼리엔테 공원은 조그마한 동네를 연상케 하는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시설도 훌륭해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캠핑장 한가운데는 온실처럼 만들어진 온천욕장이 있으며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곳 지형은 반월형 돌산을 병풍처럼 뒤로하고 가운데 아늑하게 자리 잡았는데 뒤편의 돌산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문라이트 트레일이 유명하다. 캠프장 140번에서 시작하여 RV 주차장으로 돌아 나오는 이 등산로는 안자 보레고 사막의 산세들과 돌무더기 사이에서 자라나는 각종 선인장 군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7. 마운틴 팜 스프링스   사막에서 자생하는 팜트리 군락과 오아시스를 구경할 수 있는 마운틴 팜스 스프링스는 공원 남단 S-2 국도 표지판 47.1마일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왕복 2.5마일로 약 1시간 30여분에 둘러볼 수 있고 계곡 안으로 넓게 펼쳐있는 팜트리들과 침식된 샌드스톤 바위들도 볼만하다.     늦가을부터 내린 비로 촉촉이 적은 오아시스는 여러 동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한데 항상 볼 수 있는 새들과 나비들뿐 아니라 올빼미, 코요테 등의 큰 동물들도 이곳의 물에 의지하며 살고 있다.   8. 모테로 팜스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 남단에 위치한 모테로 팜스는 아늑한 세팅으로 조용한 분위기의 백 컨트리캠핑을 즐기는 야영객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황량해 보이는 사막의 돌산들도 가까이서 보면 사뭇 모양새가 달라지는데 모테로 팜 인근의 캠프장은 넓고 평평한 자리와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지막한 나무들도 있다.     높고 푸른 하늘, 청량한 공기가 감도는 모테로 팜스에서 돌산을 넘어 고트캐년까지 다녀오는 등산로가 있는데 약 5마일 거리지만 돌산을 가파르게 올라가므로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안자 보레고 남단 입구의 S2 (Imperial Hwy) 국도에서 모테로 와시(Motero Wash)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30여분 들어가면 커다란 물탱크가 보이면서 철로에 도착하는데 임시로 돌을 받쳐놓아 철길을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정식 건널목은 좌측으로 약 2마일 아래편에 있다. 모테로 팜스는 지역적으로 4x4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며 부분적으로 특수차량 외에는 통과하기 위험한 곳을 만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가는길: LA에서 안자 보레고 사막까지는 여러 길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장 무난한 길은 5번 프리웨이-78고속도로로 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목적지에 따라 다른 길도 이용할 수 있다. LA에서 편도 운전 시간은 약 3시간 30분 정도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국립공원 에이커 스프링스 지역 돌산 샌드스톤 스프링스 7000스퀘어피트

2025-03-13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붉은 바위·신비한 지형이 빚은 절경, 불의 계곡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1시간 운전 거리인 불의 계곡은 그 이름에서 정열적인 색채를 예감할 수 있다.   불의 계곡은 기원전 300년 전부터 아나사지 푸에블로 등 미국 원주민들의 정착지였으며, 지금도 공원 곳곳에 남아 있는 그림 문자들을 통해 그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메마른 기후답게 공원 내에 나무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사막성 식물들이 많이 자란다.   수많은 동물이 살고 있는데, 각종 파충류와 토끼, 스컹크, 여우, 코요테, 큰뿔산양 등이 있다. 특히 산양들의 개체 수가 많아 아침나절에 메스퀴트콩을 뜯어 먹는 산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메마르고 척박한 듯하지만, 붉은 바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불의 계곡은 각종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이틀 이상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면 좋지만, 시간적 제한으로 몇 군데만 선택해야 한다면 다음 장소들을 들러보면 좋다.   먼저 15번 프리웨이에서 서쪽 입구로 들어서서 파이어 케이브를 둘러보자. 불타는 듯한 붉은 바위들 속에 구멍이 숭숭 나 있고, 크고 작은 아치들이 보인다. 악마의 놀이터처럼 기이한 모습의 붉은 바위들이 늘어서 있어 둘러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이웃하는 아치 바위(Arch Rock)와 미국 원주민들의 상형문자가 있는 아틀라틀 바위(Atlatl Rock)를 만나게 된다. 아치 록은 큰 바위 위에 제법 큰 아치가 만들어져 있어 사진 촬영하기에 좋다. 그리고 이웃하는 아틀라틀 바위는 원주민들의 암각화를 보존해 놓았다.   좀 더 들어가 방문자 센터를 둘러보자. 공원의 지형 형성 과정과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고, 공원 지도도 얻을 수 있다.   공원 뒤편으로 공원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화이트 돔스 로드(White Domes Road)를 따라 올라가면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붉은색과 회색 바위무더기 사이로 어우러져 뻗어 있는 도로는 미서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화이트 돔스 로드에는 여러 개의 짧은 트레일과 뷰포인트들이 있다. 먼저 마우스 탱크 트레일을 둘러보자. 서부 시대에 마우스란 별명을 가진 원주민이 백인을 살해한 후 이곳에 숨어 지내면서 바위에 갇힌 물로 연명했다는 곳이다.   왕복 0.75마일로 약 30분 정도에 다녀올 수 있는데, 가는 길목에 바위에 약 4000년 전부터 그려진 수많은 상형문자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만나는 파이어 웨이브가 아주 멋지다. 주차장에서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공원 안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이어서 꼭 둘러보길 권한다.   처음에는 커다란 바위산을 바라보며 걷다가, 회색 바위에 붉은색으로 회오리치는 문양이 둘린 바위를 만난다.   그 모양새가 신비롭고 고상하여 커다란 도자기를 보는 듯하다. 파이어 웨이브를 지나 우측으로 계속 걸으면서 세븐 원더스라는 특이한 지형들을 거쳐 원을 그리며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다음으로 화이트 돔 로드를 끝까지 들어가면 거대한 회색 바위가 좌우로 도열한 인상적인 화이트 돔에 도착한다.   바위 돔 아래편으로 또 다른 바위산들이 펼쳐지는데, 모랫길을 내려가면 조그마한 분지를 만난다.   여기서 작은 구조물과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버트 랭커스터, 리 마빈, 로버트 테일러 주연의 1966년작 더 프로페셔널이 촬영되었는데, 세트장의 일부가 남아 있어 방문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영화 촬영 장소를 지나면 폭이 좁은 슬롯 캐니언을 통과한 후 원을 그리며 주차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외에도 공원 동쪽으로 가면서 7자매 바위라는 좋은 쉼터가 있다. 사람을 닮은 거대한 바위들 사이로 화장실과 피크닉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 점심을 먹거나 쉬어 가기에 아주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쪽 입구에서 코끼리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아치형의 바위인데, 몸집이 크고 코가 길게 뻗은 코끼리를 완전히 빼닮았다.   공원에는 아늑하고도 깨끗한 3곳의 캠핑장이 있다. 그 가운데 아틀라틀 캠핑장은 수세식 화장실에 샤워 시설도 갖춰져 있어 아주 편하게 지낼 수 있다.   사막 기후인 만큼 여름철에는 120도를 웃돌다가 겨울밤에는 영하로 떨어진다. 공원을 방문하는 시기는 봄, 가을, 겨울이 좋다.   공원을 둘러본 후 동쪽 입구로 나와 167번 국도를 따라 레이크 미드, 후버 댐을 돌아보는 여정도 함께하면 좋은 여행이 된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바위 valley 아치 바위 불의 계곡 공원 지도

2025-02-20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소금과 모래가 만든 극한의 아름다움…데스밸리

캘리포니아는 따뜻한 기후와 밝은 햇살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높은 산들도 많고 사막지형도 있다. 뚜렷하지 않은 것 같지만, 사계절이 있어 뜨거운 여름과 눈이 쌓이는 겨울이 공존한다.     캘리포니아도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도로 사정이 나빠져 일부 산간도로를 닫히거나 공원도 입장을 금한다. 스키를 타거나 겨울 스포츠를 위한 여행이 아니라면 따스한 남쪽으로 여행하는 게 좋다.LA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와 서부를 포함하는 겨울에 다녀오기 좋은 장소들을 다음처럼 골라 보았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데스밸리는 국내에서 가장 뜨겁고 메마른 지역이라고 알려진 곳이라서 여름보다 겨울에 가는 게 좋다. 겨울에는 청명한 하늘에 상쾌한 공기가 감도는 곳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색채의 바위산과 계곡이 정말 미지의 세계로 방문객을 인도하는 것 같다.   황량해 보이는 광야와 모래언덕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근 1만년을 살아온 원주민들의 흔적과 개척시대를 거치면서 이곳에 살던 유럽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숙박지와 방문 장소를 미리 계획하고 자동차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호텔이나 모텔 및 캠핑장도 예약해야 한다. 단지 퍼니스크릭에있는 선셋 캠핑장은 워낙 넓어서 예약이 없어도 하룻밤 지낼 수 있다. 정 갈 데가 없다면 선셋 캠핑장 기억하면 된다.   데스밸리에서 꼭 봐야 하는 곳은 국내에서 가장 낮은 지점인 배드워터와 금빛으로 계곡이 물든 골든 캐년, 총천연색 파스텔 색채로 덮인 아티스트 팔레트, 신비한 지형의 자브리스키 포인트, 끝없이 펼쳐지는 소금밭을 내려다보는 단테스 뷰, 그리고 퍼니스크릭에 있는 보렉스박물관 등을 둘러 보면 좋다.   만약 사륜구동 자동차를 가지고 어드벤처 여행을 원한다면 바위들이 저절로 돌아다니는 레이스 트랙, 수억 년의 비경이 담긴 계곡 타이투스캐년, 스스로 노래하는 유레카 모래 언덕 등을 여행해 볼 수 있다.     주로 15번 프리웨이 선상에 베이커에서 들어가거나 395번 선상의 릿지크레스트를 지나는 178번 도로를 통해 들어간다. LA에서는 약 5시간 운전 거리이고 최소 2박 3일 일정으로 둘러보면 좋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LA에서 3시간 운전 거리인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겨울에 방문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여름철에는 엄청 더운 곳이지만 겨울은 낮 기온이 60~70도 정도로 활동하기에 아주 좋고 맑고 청량한 공기가 흐르는 곳이다.   공원은 멋지게 늘어선 조슈아 트리와 바위무더기 사이로 하이킹하거나 캠핑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원에는 9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예약이 되는 데가 있고 선착순도 있는데 겨울철 주말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다. 공원밖에 모텔들이 있지만 좋은 호텔을 사용하려면 약 1시간 운전 거리인 팜스프링스에서 묵어도 좋다.   이곳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만 자라는 조슈아 나무들의 군락지인데 옛적 몰몬 개척자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하늘을 향해 손을 뻗은 나무의 모습이 선지자 조슈아 같다고 조슈아 트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여러 가지 둘러볼 장소들이 많은데 숨은 밸리와 바커댐이 특히 유명하다. LA에서는 거리가 머지않아 주말을 이용하여 다녀올 수도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겨울철에 요세미티 국립 공원을 방문하는 것에는 확연한 장단점이 있다. 좋은 점으로는 일단 방문객들이 적기 때문에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고 넉넉하게 요세미티 밸리를 둘러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름철에 메말랐던 많은 폭포에 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운치가 있다. 무엇보다 여름철에 바짝 말랐던미러 레이크에 물이 차기 때문에 아름다운 미러 레이크를 둘러 볼 수 있다.     단점으로는 글래시어 포인트와 투알로미 메도우로 올라가는 도로가 막혀서 그쪽은 둘러 볼 수 없다.     ▶앨라배마힐스와 마운틴 휘트니   395번 도로를 북상하여 소도시 론파인에서 만나는 앨라배마힐스는 거대하면서도 까칠한 바위 무더기들의 집합소인데 다른 혹성에 온 분위기이다.     이곳은 수백편의 서부영화와 공상 과학영화들이 촬영된 할리우드 영화의 야외 세트장으로 유명하다. 론파인 시내의 영화 박물관을 들르면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알 수 있다. 재밌고 신기하게 생긴난 바위들이 많아 짧게 하이킹을 하기에도 좋고 미국 본토에서 제일 높은 산인 마운틴 휘트니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들을 많이 찍어 볼 수 있다.     앨라배마힐스를둘러본 후 만약 도로 상태가 괜찮고 안전하면 마운틴 휘트니 등산로를 따라 론 파인 호수까지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왕복 6마일의 론 파인 호수까지는 퍼밋이 필요하지 않고 미국 최고봉의 일부를 산행해보는 좋은 경험이 된다. 하지만 눈이 쌓여있다면 등산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론파인 마을에 숙박시설들이 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춥기 때문에 론파인 인근에서 캠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빅서-몬터레이   서부 해안도로인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빅서를 다녀오는 여행은 봄 여름이 제격이다. 하지만 겨울철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제일 먼저 방문자들이 적어 호텔이나 캠핑장 예약이 쉽고 좀 더 여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LA에서 올라가면 약 3시간 30분 운전 거리인 모로베이에서부터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이 시작되는데 모로베이 시내에서 시푸드를 즐기면서 쇼핑을 해도 좋고 몬태나 데 오로 주립공원을 방문해 바닷가를 걸어도 좋다.     모로베이나 위편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 캠브리아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빅서로 진입하면서 멕웨이 폭포, 파이퍼 비치, 앤드류 모레라 비치, 가라파타 비치 등을 둘러 보면서 빅서 여행을 할 수 있다.   겨울 바다를 좋아한다면 둘째 날은 몬터레이에서 묵고 다음 날 17마일을 둘러보면서 노도처럼 밀려드는 거친 겨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중간에 캠핑할 예정이라면 플라스켓크릭 캠핑장이나 샌시메온크릭 캠핑장이 좀 여유가 있다. 저렴한 숙박장소로는 샌 시메온에비싸지 않은 모텔이 많이 있다. 2025년 현재 빅서인근의 1번 도로가 복구공사 중이어서 통과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빅서와 몬터레이를 구경한 후 좀 더 올라가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할 수도 있고 101 프리웨이를 통해 LA로 귀환할 수 있다.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언뜻 봐서는 삭막해 보이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청량한 공기 속에 무언가 모를 영성이 흐르는 곳이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수행을 하실 때 그 분위기가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60만 에이커가 넘는 광대한 지역에 기기묘묘한 지형과 슬롯캐년들이 숨어있다. 하이킹하거나 캠핑을 하기에도 좋고 오프로드 자동차를 즐길 수 있는 지역도 있다.     배드랜드로 알려진 폰츠 포인트, 좁은 슬롯 캐년이있는 칼사이트 마인, 긴 슬롯 캐년인 더 슬롯 캐년, 호박처럼 자라나는 바위들의 펌킨 패치, 자연 오아시스 모테로 팜스 등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광야에서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장소들이 많다.     또한 보레고 스프링스 타운에는 작은 식당들이 있고 금속으로 만든 동물 형상의 조각상들이 많이 전시되어 색다른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러 곳의 캠핑장이 있으나 보레고 팜 캐년 캠핑장과 온천이 있는 아구칼리엔테 캠핑장이 유명하다.     LA에서는 약 3시간 운전 거리이며 가는 도중에 와이너리가있는 테메큘라나 사과의 도시 줄리안을 거쳐 가면서 샌디에이고 내륙지역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샌디에이고   LA에서 2시간 운전 거리인 샌디에이고는 현대적인 대도시이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도시경관에 더해 잘 보존된 전통적 타운도 공존한다.     미드웨이 항공모함 관광이나 1915년 만국 박람회가 열린 발보아 팍, 샌디에이고 동물원, 세계적인 해양 놀이공원 씨월드(Sea World) 등 볼거리가 너무 많아 하루 이틀에는 도저히 관광을 마칠 수는 없다.     좀 더 여유로운 장소로 코로나도 해변을 거닐거나 올드타운에서 쇼핑과 맛난 멕시칸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다.   ▶서부의 자연 명소들   캘리포니아를 조금 벗어나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도 좋은 겨울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네바다에는 라스베이거스와 후버댐 불의 계곡이 좋고 애리조나에는 그랜드캐년, 사와로 국립공원, 치리카와 내셔널 모뉴먼트가 있다. 뉴멕시코도 화이트 샌드라든지 칼스배드동굴 등 볼거리가 많다.     겨울에 여행할 계획이라면 기온과 날씨를 반드시 점검하시고 자동차도 미리 손을 보는 게 좋다.     큰마음 먹고 자녀들과 함께 넓은 도로를 따라 미국 서부의 대자연을 접하고 내가 사는 미국 땅과 친밀감을 더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데스밸리 아름다움 데스밸리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선셋 캠핑장

2025-01-30

[퍼니처 포 라이프(FFL)] 명품 마사지체어 블랙프라이데이 파격 세일!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 부에나파크 H마트 쇼핑몰, 그리고 라스베이거스 차이나타운 몰 내에 위치한 '퍼니처 포 라이프(FFL)'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전례 없는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대표 마사지체어 브랜드들이 대폭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   특별히 특허받은 나비 기술을 탑재한 듀얼 3D 마사지를 제공하는 루라코(LURACO) i9 맥스 플러스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정가 1만 6990달러에서 1만 2990달러로 할인되며, 27인치 콤팩트한 크기에 4D 마사지 엔진과 적외선 온열 롤러, 9가지 자동 프로그램 등을 탑재한 파나소닉(Panasonic) MAF1은 1만 달러에서 4999달러로 파격 세일된다.   또한 아름다운 디자인과 첨단 기능이 어우러진 브리오(BRIO)와 포지티브 포스처(Positive Posture) 제품은 1만 달러에서 4499달러로 제공된다. 세금은 별도다. 이 모든 할인 혜택은 12월 1일까지 받을 수 있으며, 매장 방문 고객에게만 적용된다.   FFL은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을 한곳에서 비교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오코(OHCO), 포지티브 포스처, 파나소닉, 코요(KOYO), 디코어(D.Core), 후지료키(Fujiiryoki) 등 총 18가지 모델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마사지체어는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구입 시 많은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주 볼더에 본사를 둔 FFL은 지난 1996년부터 세련된 디자인으로 집에 우아함을 더해주는 동시에 매일의 삶에서 편안함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최고급 마사지체어를 전문적으로 선보여왔다.     FFL 관계자는 "한인분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를 최대한 많이 전시하여 여러 모델을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신뢰할 수 있는 마사지체어 전문점으로서 가장 좋은 제품 선택에 도움을 드리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상의 마사지체어 제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문의: (323)998-0200(LA), (714)735-9111(부에나파크), (725)605-5768(라스베이거스)   ▶웹사이트 : furnitureforlifesocal.com업계 퍼니처 라이프

2024-11-25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고도 1만피트 호숫가 황금물결. 온천은 덤…캘리포니아 단풍 여행

매년 10월이 오면 캘리포니아 시에라 산맥의 색이 변하기 시작한다. 395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동부 시에라 남단의 빅파인에서 비숍, 매머드 레이크스, 브리지포트 그리고 레이크 타호까지 10월 한 달간 가을 단풍으로 물결친다.   단풍이 드는 나무로는 아스펜, 코튼우드, 윌로우 등이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단풍은 아스펜이 주종이다.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아스펜 숲의 황홀한 분위기는 경험한 사람만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아스펜은 고도 8000피트(2500m)에서 1만 피트(3000m) 사이의 고산의 시냇가에서 자생을 하기 때문에 특정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 단풍은 395번 국도를 따라 비숍에서 브리지포트까지 가장 멋진 아스펜 행렬이 펼쳐진다. 그 가운데 다음 장소들은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단풍의 명소들이다.   1. 비숍   아스펜 단풍의 보고로 알려진 비숍은 168번 국도 옆 비숍 크릭으로 알려진 냇가를 따라 노란색으로 물든다. 사우스 레이크, 사브리나 레이크, 노스 레이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가을 단풍의 낭만을 느껴 볼 수 있다.   먼저 사브리나 레이크로 올라가는 도중에 아스펜델이란 마을이 있다. 아스펜 숲속에 조그마한 호수와 함께 유럽풍 주택들이 모여 있는데 마을이 온통 노란색 물결이다. 이곳에 있는 카디널 리조트에서 카페 음식을 즐기거나 시골풍의 캐빈을 빌려 아스펜 숲속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단풍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들어 내려온다. 비숍 크릭에서 가장 높은 곳인 노스 레이크는 단풍이 일찍 물들었다가 일찍 지는데 이곳은 9월 말에서 10월 초순이 피크이다.   하이 시에라의 준봉 아래편에 조용히 자리잡은 사브리나 레이크도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자랑한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호수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사우스 레이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가장 풍성한 아스펜 단풍을 볼 수 있다. 이쪽에는 여러 곳의 캠핑장과 리조트가 있다.   특히 포 제프리 캠핑장과 테이블 마운틴 그룹 캠핑장에 아스펜 물결이 넘쳐난다. 그리고 옛 서부시대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파쳐스 리조트에도 가을단풍 물결이 물씬 풍긴다.   아스펜 숲에서 캠핑을 원한다면 10월 말까지 개장하는 포 제프리 캠핑장을 권한다. 샛노란 아스펜 물결 속에 눈부신 햇살이 스며든 캠핑장은 너무나 낭만적이다.  수세식 화장실이 완비되어있고 옆에 흐르는 시내에서 송어 낚시를 할 수도 있다. 단지 고도가 높은 곳이어서 10월에는 아침 저녁으로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므로 따스한 침낭과 튼튼한 텐트가 필수적이다.   동계 캠핑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지대가 낮은 비숍 시내에서 캠핑하는 것을 권한다. 비숍 시내에 골프장 옆에 위치한 브라운스 캠핑장은 잔디 위에서 캠핑 가능하며 샤워와 수세식 화장실, 마켓이 갖추어져 있다.   비숍에는 많은 호텔이 있으며 그중에서 크릭사이드 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숍 시내에는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이 많은데 더치 스타일로 치장을 한 유명한 빵집 에릭 샤츠(Erik Schatz)는 100년 넘게 운영중인 이 지역의 명소이다. 그리고 빵집 건너편의 텍사스 바비큐도 잘 알려진 맛집이다.   2. 브리지포트   비숍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인 브리지포트는 몇 개의 주유소가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멋들어진 아스펜 숲이 여럿 있다.   브리지포트 인근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단풍명소는 로브델 레이크 로드이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산등성이에 노란 아스펜 군락들을 목격할 수 있다.   아스펜 숲 속으로 들어서면 황금빛 물결의 아스펜이 주위를 가득 메운다. 바람에 흔들리며 찰랑거리는 수많은 황금 잎사귀들을 보노라면 완전 별세상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산꼭대기에는 로브델 호수가 있으나 아래편 단풍 숲이 메인 포인트이다. 도로가 험할 수 있으므로 4륜 구동이 아니라면 너무 높이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브리지포트에는 많은 이들이 최고라고 손꼽는 벅아이 노천 온천과 트레블틴 노천 온천이 있다. 만약 캠핑이 가능하다면 벅아이 노천 온천장에 선착순으로 사용 가능한 캠핑장이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자리한 트윈 레이크 리조트에도 캐빈과 캠핑장이 있다.   브리지포트의 단풍 여정은 10월 한 달이다.   3. 기타 지역   비숍과 브리지포트 중간에 위치한 록 크릭 캐년, 컨빅 레이크, 매머드 레이크스, 준 레이크 루프, 리 바이닝 캐년, 룬디 캐년, 콘웨이 서밋 등 수많은 단풍 명소들이 있다. 10월 중순까지 화사한 아스펜 단풍을 구경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허락되면 한번쯤 들러 보면 좋다.   California Eastern Sierra Fall Color Map이 있는데 가을 단풍 명소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므로 참조하면 좋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캘리포니아 황금물결 캘리포니아 단풍 아스펜 단풍 가을단풍 물결

2024-10-17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연 1300만명 찾는 숲속 놀이터.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동부의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걸쳐 있다. LA에서 2230마일, NY에서는 715마일 떨어져 있으며 공항이 있는 가까운 도시로는 1시간 운전 거리의 녹스빌(Knoxville), 2시간 거리의 애쉬빌(Asheville)과 샬롯(Charlotte) 등이 있으며 조지아주 애틀란타(Atlanta)에서는 약 5시간 운전거리다. 공원으로 통하는 출입도로는 테네시쪽에서 게틀린버그(Gatlinburg), 타운센드(Townsend)에서 들어올 수 있고 노스캐롤라이나 쪽에서는 체로키(Cherokee)를 통해 도로가 나있다.   ■특징과 역사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은 미국내 국립공원 가운데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더 크고 명성이 있는 옐로스톤이나 그랜드캐년보다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다. 2023년에는 1330만 명이 넘는 방문자들이 이곳을 들렀다고 한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까?  다음의 특징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공원 입장료가 없다. 연방정부에서 이곳을 국립공원으로 정할 때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를 관통하는 뉴파운드 갭 도로를 수용해야 했는데 테네시주에서 주민들에게 통행료를 징수할 수 없다고 해서 이후로도 계속해서 입장료 징수는 하지않고 있다.   두 번째는 공원 인근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연유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많은 국립공원이 LA나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곳 스모키 국립공원 주위로는 1, 2시간 거리에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크고 작은 도시가 다수다.   세 번째는 스모키 마운틴은 여러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원 안에는 1500마리의 흑곰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야생 터키와 엘크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유적지가 많다. 스모키 마운틴 지역은 오래전부터 미국 원주민들이 거주하였으나 1800년대를 전후로 많은 유럽 이민자들이 들어와 정착한 곳으로 케이즈 코브, 카탈루치 밸리, 오코나루피에 이민자들의 생활모습을 보존되어있어 방문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다섯 번째는 공원과 밀접하게 위치한 도시인 게틀린버그와 피전 포지의 역할이다. 게틀린버그는 유럽풍의 마을인데 남가주의 줄리안과 솔뱅 그리고 카지노 없는 라스베이거스를 합쳐 놓은듯한 인상을 준다.   게틀린버그에는 성수기에 서울 명동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인파들이 몰려든다. 수많은 볼거리와 놀이터로 가득한 게틀린버그 마을은 식당과 선물점, 사탕가게, 와인 시음장등 볼거리와 경험거리가 참 많다. 이를 즐기려는 많은 방문객이 거리를 메운다.   그리고 게틀린버그에서 약 30분 떨어진 피전 퍼지는 수많은 놀이공원과 숙박 시설들이 들어서있고 오래된 역사적 쇼핑센터도 있어 많은 사람의 흥미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든 스모키 마운틴을 들리면 각자 취향에 맞는 놀이와 음식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방문 시기는   사계절 모두 방문이 가능하지만 겨울은 춥고 눈이 온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가 단풍 시즌의 피크이다.   ■봐야할 곳은   취향에 따라 하이킹 같은 야외활동을 하거나 놀이 시설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총 길이 약 800마일의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다. 크고 작은 폭포로 이어지는 수많은 트레일이 있고 유명한 아팔레치안 트레일이 스모키 마운틴을 지나간다. 전망대가있는 클링맨스 돔 (Clingmans Dome), 레인보우 폭포, 앨럼 케이브 트레일 (Alum Cave Trail) 등의 트레일이 유명하다.   가족과 함께 재미있고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이민자들의 집과 교회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케이즈 코브, 카탈루치 밸리, 오코나루피 등을 방문하면 좋다.   차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로링 포크 모터 네이처 트레일(Roaring Fork Motor Nature Trail)은 5.5마일의 아름다운 숲과 폭포, 그리고 전통적인 초기 이민자 가옥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게틀린버그의 명물인 스카이 워크, 아나키스타 등 놀이 시설을 경험하고 수많은 식당과 기념품점, 선물가게들을 둘러보노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피전 포지(Pigeon Forge) 또한 수많은 테마파크들이 있고 올드 밀과 같은 흥미로운 볼거리와 경험할 곳이 많다.   ■숙박 장소는   스모키 산속 가운데 위치한 게틀린버그 마을이 스모키를 둘러보기에 거리상으로는 가장 좋다. 유럽풍 마을 안에 수많은 숙박 시설과 식당이 있다. 시내 주차가 힘들기 때문에 게틀린버그에 숙박을 한다면 걸어서 흥미진진한 게틀린버그 마을을 즐길 수 있다.   게틀린버그에서 30분 거리에 피전 포지라는 도시에도 많은 숙박 시설이 있다. 그리고 남쪽으로 한 시간 운전거리에는 체로키, 북쪽으로 테네시의 녹스빌도 숙박장소로 적당하다.   시설이 좋은 많은 캠핑장들도 있다. 하지만 10월 이후 4월까지는 무척 춥기 때문에 텐트 캠핑은 기온을 확인하고 하도록 한다.   미국 동부의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 일부러 시간을 내서 다녀올 값어치가 충분하다. 특히 가을 단풍은 그 어디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국립공원 그레이트 그레이트 스모키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가운데

2024-09-05

노년 공부로 실버 라이프를 풍성하게

시니어 평생교육기관을 표방하는 은빛대학(학장 토머스 이)이 내달 10일(화) 가을학기를 시작한다.   가을학기는 이날부터 11월 12일까지 총 10주 과정이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40분~오후 2시까지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13091 Galway St, Garden Grove, 주임신부 토머스 이)에서 진행된다.   은빛대학은 가을학기에 ▶스마트폰(강사 신베드로·송요한) ▶족자 만들기(장무웅) ▶영어 회화 및 문법(최정규) ▶라인 댄스(고영아) ▶노래 및 복음송(송유라) ▶기타(마근일) ▶미술(태미 고) ▶노래방(김문) ▶컴퓨터(윌리엄 최) ▶평화의 기도(김효영) ▶뜨개질(나명순) ▶골프(박진영·김문) 등 총 12개 강좌를 개설한다.   토머스 이 학장은 “많은 강좌가 시간대 별로 진행된다. 강좌를 하나만 선택해 들어야 하는 곳도 많은데, 관심 있는 강좌를 여럿 골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은빛대학의 특징이며 재미”라고 말했다.   이번 학기에 새로 마련된 강좌 중 하나는 족자 만들기다. 이 학장은 “소장한 그림이나 자녀, 손주가 그린 그림을 가져와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족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이가 많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신설 강좌는 골프다. 티칭 프로인 박진영 은빛대학 이사가 김문 강사와 함께 지도한다.   은빛대학 수강생들은 종강 1주 전 작품 전시 및 발표회를 열고 종강일엔 필드 트립도 즐긴다.   김가등 은빛대학 이사장은 “은빛대학이 올해로 설립 6년째를 맞았다. 그 동안 많이 알려진 덕분에 어바인을 포함한 오렌지카운티의 다른 지역은 물론 멀리 치노, 리버사이드에서 오는 수강생도 있다. 한인 시니어들이 노년 공부로 풍성한 실버 라이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80명이다. 준 마츠무라 회계는 “효율적인 수업 진행을 위해 8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등록 기회를 놓친 이를 위해 개강 후 3주까지는 등록을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등록비는 점심 식사를 포함, 80달러다. 등록은 개강 당일 현장에서 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562-382-4392, 714-376-8457)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라이프 노년 실버 라이프 노년 공부 은빛대학 이사장

2024-08-29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황제 폭포를 지나 천사의 빙하로…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

캐나다 록키 마운틴의 크라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제스퍼 국립공원은 밴프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운전거리에 있으며 아름다운 호수와 계곡, 눈 덮인 산맥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최적의 장소이다. 재스퍼에서 꼭 봐야할 자연 명소 7곳을 알아보자.     1. 아타바스카 폭포(Athabasca Falls) 아타바스카 폭포는 아타바스카 강물이 암반 사이를 요동치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장관이다. 도로에 인접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폭포는 23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요동치는 급한 물결을 바라보면 저절로 환호성이 터진다.   물 색깔이 여름철에는 흙과 돌가루로 인해 뿌옇지만 겨울에는 연두색 아쿠아마린빛을 발한다고 한다. 안전을 위해 설치해놓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따라 약 1시간 정도에 우렁찬 폭포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2. 마운틴 이디스 카벨(Mt. Edith Cavell) 두 번째는 검은 산 전체가 흰 눈으로 빗장 무늬를 머금고 있는 마운틴 이디스 카벨이다. 캐나다 록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마운틴 이디스 카벨은 3368m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만년 빙하를 간직하고 있다.   산 아래까지 도로가 나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주차장에서 약 30분을 올라가면 천사의 빙하(Angel Glacier)로 알려진 빙하계곡과 호수의 멋진 광경을 즐길 수 있다.     원래 이 산은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나 최종적으로 1차 세계대전중 벨기에에서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치료하며 연합군 탈출을 도운 영국 간호사 이디스 카벨을 기념하여 명명되었다.   그녀는 “구할 수 있는 생명 앞에서 애국심이란 단어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쟁의 참혹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주차장에서 빙하 호수까지는 왕복 5마일이며 경사가 심하지않아 남녀노소가 방문하기에 좋다.     3. 마운틴 롭슨(Mt Robson) 세 번째는 마운틴 롭슨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마운틴 롭슨은 재스퍼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여서 재스퍼 방문 중에 하루를 할애해서 산 중턱까지 다녀 올 수 있다.   산 높이가 1만3123피트인 마운틴 롭슨은 절대 쉽게 등반할 수 있는 산이 아니다. 정상부근 사진을 보면 히말라야의 최고봉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모습이다.   당일 산행으로는 중간 기착지인 천 개의 폭포 밸리(Valley of the Thousands Falls) 혹은 황제 폭포 (Emperor Fall)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은 산행이다. 촉촉이 젖은 풀숲과 나무숲을 가로 지르는 힐링 트레일을 경험하며 산 위에서 흘러내리는 세찬 강물을 건너는 멋진 구름다리도 만나게 된다.   4. 휘슬러 마운틴(Whistler Mountain) 휘슬러 산은 제스퍼 스카이 트램이라고 알려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재스퍼를 둘러선 산봉우리들의 장관을 바라보며 영감을 얻는 곳이다. 아래편으로 우윳빛 아타바스카 강이 흐르고 좌우 측으로 청록색 빛을 발하는 호수들이 곳곳에 박혀있는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휘슬러산은 빼곡한 수림이지만 전망대가 있는 꼭대기는 민둥산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약 1km를 걸어 정상에서면 재스퍼의 비경을 한눈에 바라보는 잊지못할 경험을 하게 된다.     5. 밸리 오브 5 레이크스(Valley of 5 Lakes) 밸리 오브 파이브 레이크스는 재스퍼를 통하는 93번 국도변의 다섯 개의 호수를 지칭한다. 호수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할 만큼 진한 에메랄드빛을 발한다. 차디찬 분위기에 속이 훤히 보일 만큼 투명한 물속에 송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오리가 자맥질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3번 호수의 진초록의 물빛을 바라보노라면 보석보다 더욱 화려하고 신비한 빛을 발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5개의 호수를 전부 돌아보는 트레일은 4.5km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적당한 거리에서 되돌아나와도 좋다.   6. 뮬라인 캐년 (Maligne Canyon) 제스퍼에서 동쪽으로 11km거리에 있는 뮬라인 캐년은 인근의 호수에서 지하통로로 흘러온 물이 계곡을 소용돌이치며 적게는 폭 2m에 깊이 50m의 협곡이 형성된 곳이다. 빙하가 녹은 물은 초록색을 띄는데 폭포가 되어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뮬라인(Maligne)이란 프랑스어로 ‘악마’ 혹은 ‘사악한’ 이란 뜻인데 1846년 벨기에 출신 제수잇(Jesuit) 선교사인 피에르 스멧이 이곳 계곡을 고생하며 건넌 후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뮬라인 캐년에는 카페테리아 스타일의 식당이 있으며 기념품점에서는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캐나다산 보석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놓인 다리 위에서 물길을 보며 상큼한 초록의 나무숲을 돌아 나오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뮬라인 캐년은 뮬라인 호수로 가는 길에 방문하면 좋다.   7. 뮬라인 호수 (Maligne Lake) 재스퍼에서 한 시간 운전거리인 뮬라인 호수는 빙하 호수로는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총 22km 길이에 평균 수심 35미터를 자랑하는 이 호수를 보는 순간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푸른 호수와 눈 덮인 로키산맥의 조화로운 풍광은 넋을 잃을 정도이다.   뮬라인 호수를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호수 중간에 자리한 스피릿 아일랜드(Spirit Island)이다. 조그만 섬에 침엽수들이 빼곡히 서있는 섬을 찍은 사진은 전세계 많은 사람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이곳의 섬 사진은 뉴욕 지하철에도 오랫동안 설치되었으며 비싼 보트 요금에도 배를 타고 이곳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스피릿 아일랜드는 이곳에 8000년간 거주했던 스토니 원주민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지금도 원주민들은 매년 이곳에서 그들만의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1908년에 뮬라인 호수를 처음 본 예술가이자 탐험가인 메리 샤퍼는 뮬라인 호수를 루이즈 호수와 비교하면서 루이즈 호수가 진주라면 뮬라인 호수는 진주 목걸이다라고 표현했다.   선착장에는 멋진 식당이 있어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와 음료수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품질 좋은 캐나다 특산물을 파는 기념품점도 있다.     이곳은 날씨가 흐리고 빗방울이 돋는 때가 많아 여름이라도 옷을 단단히 챙기는 것이 좋다.   이외에 밴프에서 재스퍼 사이를 이동하는 도중 페이토 호수와 보우 호수를 꼭 들러 보면 좋다. 캐나다 록키를 대표하는 호수들로 연초록 물결과 만년설로 덮인 봉우리들의 조화가 신비롭다. 두 호수 모두 도로에 인접해 있어서 방문하기에 좋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국립공원 재스퍼 빙하 호수 재스퍼 방문 황제 폭포

2024-08-22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에메랄드 호수, 만년설의 고향…캐나다 밴프 명소 베스트 7

살아 숨 쉬는 대자연의 감동이 있는 캐나디언 록키스 관광의 중심에는 밴프(Banff)란 도시가 있다. 큰 도시는 아니지만 훌륭한 자연경관과 함께 좋은 식당 호텔 기념품점들이 많다. 밴프 방문시 놓칠 수 없는 자연 명소 7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설퍼 마운틴(Sulphur Mountain)이다. 설퍼 마운틴은 2281m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곤돌라로 올라간 지점에는 식당과 전망대가 있고 계단으로 보도를 잘 만들어 놓아 다니기에 편하다. 전망대에 서면 보우강이 흐르는 밴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밴프 국립공원 주변을 둘러 있는 캐나다 록키의 설산들의 위용을 구경할 수 있다.   설퍼란 산이름은 유황이란 뜻인데 산 아래편에 유황 온천이 발견되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곤돌라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미국 달러로 일인당 70달러 정도다. 곤돌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산을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등반 고도가 약 2300피트(700미터)이므로 쉽지않은 산행이다.   두 번째는 존스톤 계곡이다. 이곳은 협곡에서 맑은 물줄기가 쉼없이 내려오는 곳으로 절벽에 길을 만들어 물길을 내려다보면서 걷게 되는데 깊은 협곡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아주 특별하다.   얼음처럼 차가워 보이는 시냇가를 따라가면 약 30분 거리에 첫 번째 폭포가 나오고  30분을 더 올라가면 두 번째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입구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하이킹을 하고 난 후 맛보는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나다.   세 번째는 컬럼비아 아이스 필드이다. 이곳 빙원은 캐나다 록키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데 넓이가 230 평방 킬로미터에 가장 깊은 곳은  두께가 365미터나 된다고 한다.   연평균 강설량이 7미터나 되는 지역이어서 여름철 동안 눈이 다 녹지 않기 때문에 빙원이 형성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년 빙원 사이즈가 작아지고 있는데 설상차를 타면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더 깨끗하고 거대한 빙하를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은 아래편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빙원에 올라갈 수 있다. 빙원을 걸으면서 눈 녹은 푸른 물줄기가 쉼없이 굽이굽이 흐르는 모습이 지나온 인생길을 보는듯하다.   네 번째는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타카카우 폭포(Takakkaw Falls)이다. 타카카우는 원주민 언어로 ‘참 웅장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크기와 수량이 요세미티 폭포와도 비견될 정도이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약 20분이면 갈 수 있는데 물보라가 멀리 흩날리므로 가까이 가려면 옷이 흠뻑 젖을 각오를 해야한다.   폭포 인근에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 있어 캐나다 록키의 또 다른 비경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주차장 인근에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어 폭포를 바라보며 점심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섯 번째는 에메랄드처럼 진초록색으로 빛나는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이다. 이곳 호수는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멋이 있다. 이곳에서는 카누를 빌려 물결 위로 저어보자. 호수 주위를 한바퀴 돌아오는 전체길이 5마일의 트레일은 키 큰 나무들과 초록의 수풀로 덮여 있어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다.   블루베리 등 열매가 있는 나무들도 있고 쓰러진 고목에서 새로운 생명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과 힐링을 함께 느껴보는 멋진 장소이다. 또한 이곳에는 랏지가 준비되어 밴프를 돌아보는 베이스 숙박지로 사용하여도 좋은 곳이다.   여섯 번째는 모레인 호수(Moraine Lake)다. 10개의 바위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푸른색의 호수 위로 카누가 떠있는 모습은 캐나다 록키를 상징하는 명소로 많이 소개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레인은 빙하 퇴적물이란 뜻인데 호수의 아름다움에 어울리지않는 이름인 것 같다. 푸른 호수 위로 카누를 띄워 노를 젓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많아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보는 듯하다.   등산로가 나있어 호숫가를 따라 하이킹을 할 수 있다. 호수 뒤편에는 맑고 차가운 연못 위로 주변의 산들이 거울처럼 투영되어 보면서도 믿기 힘든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일곱 번째는 루이즈 호수(Lake Louise)이다. 캐나다 록키의 명물로 손꼽히는 레이크 루이즈는 그 자태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터코이즈 색의 호수와 빅토리아 빙원 그리고 만년설로 덮인 산봉우리들의 조합은 그 어디에 견주어도 압권이다.   호수를 마주하며 지어진 패어몬트 샤토 호텔도 너무 멋지다.  여름철에는 호수에서 카누를 타볼 수 있고 겨울에는 인근의 산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   루이즈 호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하이킹이 최고이다. 이곳에서는 레이크 아그네스 트레일과 6개의 빙하 평야(Plain of 6 Glacier) 트레일이 유명하다.   약 1시간 정도 걸어 빙원 근처에 도착하면 작은 티하우스를 만나게된다. 이곳에서는 커피, 티, 파이 그리고 스프 등 간단한 식음료를 준비해서 등산객들에게 서빙한다.   빙원으로 가까이 들어서면 양쪽의 커다란 산봉우리 사이로 눈 쌓인 루트가 나타난다. 전에는 이곳으로 마운틴 레프로이와 빅토리아 봉을 올랐다고 한다. 능선 위에 바위처럼 보이는 조그만 집이 있는데 에봇 패스 헛으로 불리는 대피소이다.   돌아올 때는 벌집이란 뜻의 비하이브 트레일을 따라 레이크 아그네스를 거쳐 내려올 수 있다. 원을 그리면서 돌아 나오는 하이킹 코스는 힘들긴 하지만 비하이브 윗편에서 연푸른 색의 루이즈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잊지못할 추억을 경험하게 된다.   이외에도 밴프에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그 앞으로 흐르는 보우 강이 유명하다. 1950년대 마릴린 먼로가 나온 돌아오지 않는 강이 이곳 보우 강에서 촬영되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밴프는 멋진 자연경관의 보고이며 아름다운 도시이다. 숙박은 호텔과 랏지 그리고 캠프장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미리 수개월 전에 숙박장소 예약과 방문지 계획을 세워야 불편함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에메랄드 베스트 에메랄드 호수 이곳 호수 밴프 국립공원

2024-08-08

한국 전통 '십장생' 컬렉션 출시…신생 골프·라이프 브랜드 요한

신생 골프 및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요한(JOHAN)이 신제품을 출시했다.     요한은 최근 2018년 전국 공예 디자인 스타 상품 개발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한국 브랜드 투카타(TUKATA)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 한국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컬렉션을 내놨다.     새로운 2024 컬렉션은 십장생에서 영감을 받았다. 십장생은 행운과 장수를 상징하는 10가지 동.식물을 뜻한다. 컬렉션에는 낙관과 희망을 담은 구름(雲), 에너지와 열정을 담은 태양(太陽), 강인함과 안정성을 담은 산(山), 신뢰성과 충성심을 담은 돌(石), 유연성과 적응성을 담은 물(水), 지혜와 평온을 담은 두루미(鶴), 회복력과 적응력을 담은 버섯(茸), 회복력과 인내력 담은 소나무(松), 인내심과 끈기를 담은 거북이(龜), 온순한 마음과 숭고한 정신을 담은 사슴(鹿)이 포함된다.     각 상징을 담은 볼 마커 클립은 25달러다. 사이즈는 길이 30mm, 높이 21mm, 두께 2mm로 소지하기 편리한 사이즈다. 이 제품을 구매하면 직경 25mm, 두께 1.5mm의 블랙 니켈 마그네틱 볼 마커 클립을 함께 제공한다.      요한의 창립자 앤디 한과 한나 한은 투카타와의 새로운 협업에 대해 “한국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력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이 볼 마커들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한국의 유산과 예술성을 기념하며, 골프 코스에 독특하고 우아한 개성을 더해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LA 스트리트웨어의 세련미와 골프웨어의 기능성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점프수트(188달러)도 출시됐다. 이 제품은 겉감에 통기성과 신축성이 뛰어난 나일론 95%, 스판 5% 소재를 사용하고, 안감에는 폴리에스터 100% 소재의 메시를 사용하여 활동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6개의 주머니를 통해 휴대폰, 카드, 볼 등 다양한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충분한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게다가 부드러운 곡선의 디자인으로 체형 보완 효과도 있다.     이 외에도 민화를 담은 크루넥 스웨터는 158달러, 오드리 플리츠 스커트 138달러, AAA프리미엄 카브레타 레더 골프장감 18달러 등이 있다.     현재 구매 시 할인코드 ‘koreadaily’를 입력하면 전제품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제품 구매 및 더 자세한 내용은 업체 웹사이트(wearjohan.com/ko/collections/all)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골프 십장생 한국 브랜드 라이프 브랜드 컬렉션 출시

2024-07-18

[인공지능 개척시대] ‘라이프 로깅’ 데이터와 인공지능

내 삶의 자취는 어디에 기록되어 있을까. 추억을 모아두는 상자를 가진 이들도 있을 게다. 소중한 편지와 사진들, 각종 계약 서류나 졸업장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제 시대가 변했다. 대다수 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추억 상자’ 역할을 대신한다. 우리 인생의 매 순간이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기곗값이 문제가 아니다. 거기 저장된 추억을 잃게 될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이제 스마트폰은 우리 삶을 기록하는 장치가 되었다.   이처럼 인생 기록을 남기는 행위를 ‘라이프 로깅(life-logging)’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 삶에 대한 기록이 쌓이면 유용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열린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힘을 더할 수 있다. 라이프 로깅 데이터를 AI에 제공하면 AI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 수 있다. 그 결과 개개인을 잘 이해하는 맞춤형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최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AI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의 발표에는 향후 개인용 AI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래가 담겨있다. 애플 전략의 핵심은 AI가 아이폰에 저장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에 저장된 메시지, 이메일, 연락처, 일정,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개인 데이터에 기반하여 개인 맞춤형 답변을 생성한다. 앞으로 AI가 직접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확인하여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그에 맞추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아직은 작문 보조나 이미지 생성 등 일부 작업에 제한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활용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이제껏 스마트폰으로 AI 비서를 구현하려는 시도는 적지 않았다. 아직 대부분 썩 훌륭하지는 못했다. 이용자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고,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도 못했다. 이제 AI 기술이 훌쩍 발전하면서 진정으로 유용한 조력자로 거듭나는 중이다. 그만큼 우리 삶을 기록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AI가 라이프 로깅 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략이 더 활발히 적용될 곳은 사무실 업무 환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전략은 바로 이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MS는 지난달 윈도우 운영체제 내에 ‘리콜(Recall)’ 기능을 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콜이란 기억을 되살린다는 뜻이다. 이용자가 리콜 기능을 켜면 윈도우 운영체제가 수 초마다 화면을 찍어 이용자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읽고 있는지 자동으로 저장한다. 이용자가 사용한 앱, 방문한 웹사이트, 읽은 이메일, 작성한 문서 등을 모두 기록할 수 있다. 누군가 화면 뒤에 서서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기억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컴퓨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저장되면 AI가 이 정보를 처리한다. 필요한 자료를 검색해서 알려줄 뿐만 아니라 AI가 이를 바탕으로 여러 도움을 제공한다. 그러면 AI에 작업을 지시할 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어진다. AI는 이미 과거 우리의 경험과 행동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저 AI에 무엇이 필요한지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의 대가로 지속적인 감시 환경에서 일해야 하고, 끊임없는 보안 공격 위협에 시달리는 암울한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이때 필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정보 보안이다. 더 많은 정보가 누적될수록 값어치가 올라간다. 그러면 더 많은 해커가 호시탐탐 이 정보를 노릴 것이 분명하다. 해커가 침입하더라도 함부로 데이터를 볼 수 없도록 막는 조치가 필수적이다.   보안 장치가 충분치 못하면 서비스를 도입하기 어렵다. 예컨대 윈도우 리콜 기능을 발표하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보안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킹 시도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결국 MS는 보안 점검을 위해 출시를 늦추기로 했다.   앞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우리의 라이프 로깅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AI와 접목하려는 시도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나 윈도우 리콜 기능은 이러한 방향을 잘 보여준다. 이때 이용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용자가 언제 어떻게 자기 행동이 기록되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사생활로 보호되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잘 구분되어 있어야 각자 그에 맞추어 적절히 행동할 수 있다. 무분별한 감시가 아니라 우리 삶에 도움 되는 정보를 축적해서 AI에 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미리 정해 둔 목적대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만큼이나 우리에게는 더 많은 숙제가 주어졌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인공지능 개척시대 인공지능 데이터 라이프 로깅 개인 데이터 윈도우 운영체제

2024-07-07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LA서 1시간, 숲과 호수를 만나다

LA 인근에도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할 수 있는 자연 공간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 말리부크릭 주립공원(Malibu Creek State Park)은 LA한인타운에서 북서쪽으로 30마일 거리로 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초록의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야생화 가득한 언덕이 있고, 오크나무 숲 사이로 시냇물이 흘러 영화 속 장면 같은 경치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고 초장이 펼쳐진 이곳은 오랫동안 추매시(Chumash) 원주민의 고향이었다. 추매시는 풍부한 자원을 갖춘 이지역에서 큰 부족을 이루며 문화 종교적으로 뛰어난 부족이었다. 하지만 모든 아메리카 대륙이 그러하듯 스페인 탐험대와 유럽 이민자들이 온후 추매시 사람들도 새로운 문화에 동화되게 된다.   산세가 수려하고 호수가 많은 이곳에서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는데, 공상과학 영화에서부터 한국과 중국의 변방 모습도 모두 표현 가능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런 연유로 주립공원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20세기 폭스 영화사의 야외 세트장으로 사용되었다.   공원 측에서는 한국전을 소재로 한 TV드라마 매시(MASH)의 촬영 장소를 보존해놓아 많은 방문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공원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주차한 후 넓은 비포장길로 들어서면 둥그스름한 산들이 병풍처럼 서있고 가운데로 시냇물이 흐르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의 모습이 나타난다. 아침 일찍 온다면 시원한 공기가 가득해 상쾌한 산책을 경험하게 된다.   약 0.5마일 지점에 방문자 센터가 있는데 센터 안에는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각종 동물들의 박제를 전시해 놓았다. 그리고 안내판을 통해 1900년대 초부터 이곳 공원에서 찍은 수많은 영화의 목록을 볼 수 있다.   방문자 센터 위쪽에 록 풀(Rock Pool)이라는 연못이 나온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이 수영을 하기도하고 더위를 식히는 장소이다. 또한 호수 주변에 직벽의 바위들이 많아 암벽등반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좀더 오르면 센츄리 호수(Century Lake)가 나오는데 이곳은 유인원들의 행성으로 변한 지구를 무대로 한 공상과학 영화 1968년작 행성탈출의 세트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계속해서 시냇물을 따라가다 보면 매시 세트장에 도착한다. 한국전쟁 당시 야전병원을 소재로 한 코미디극인 MASH는 당시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다. 이곳에는 당시 촬영에 사용되었던 앰뷸런스 트럭과 이정표를 마련해두고 자세한 사진과 안내문을 통해 세계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촬영장면을 소개하고 있다.   계속해서 0.6마일 정도를 더 올라가면 말리부 호수댐 아래편에 도착한다. 말리부 호수는 공원 경계에 있어 직접 통하는 길이 없지만 공원 밖으로 나가 둘러볼 수 있다. 경치가 수려한 말리부 호수는 LA에서 가까우면서도 아름답고 아늑한 분위기를 보여주어 수많은 영화 및 텔레비전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이용되었다.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 안에는 큰 오크 나무들과 초장이 있고, 여러 곳의 길고 짧은 등산로가 있어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 걷기에도 좋다. 특히 강우량이 많은 해에는 캘리포니아 포피를 비롯하여 각종 야생화들이 산등성이를 가득 메우기도 한다. 또한, 공원 안에 있는 캠핑장은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63곳의 캠핑자리와 수세식 화장실 샤워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원입장료는 차량당 12달러며 오전 8시에서 밤 10시까지 개장한다.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을 피해 아침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101 프리웨이를 타고 북상하다가 라스 버지네스 로드(Las Virgenes Road)에서 내려 좌회전하거나, 샌타모니카 해안의 1번 국도(Pacific Coast Hwy)를 통해 말리부캐년 로드(Malibu Canyon Road)에서 우회전해 가는 방법이 있다.   ━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호수 말리부 센츄리 호수 호수 주변 가운데 말리부크릭

2024-06-13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맑은 숲 내음·맛난 음식…은하수는 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자연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잠자리, 화장실, 어두운 밤, 장비 준비 등 여러 불편함에 대한 선입견이 있지만 일단 캠핑에 맛을 들이면 평생을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될 수 있다. 캠핑의 즐거움과 유익한 점들을 살펴본다.   ▶캠핑, 즐거운 이유   1. 가족간의 대화: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은 자녀나 배우자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캠핑은 함께 텐트를 치고 음식을 나누며 모닥불 옆에 모여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2. 자연과의 동화: 캠핑을 통해 우리 몸과 마음은 자연에서 기운을 얻고 안정적인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 초록의 숲에서 맑은 공기를 접하고 호숫가 푸른 초장에서는 야생화를 발견하고 사막에서는 나지막한 짐승들의 소리를 들으면서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3. 캠핑 진미: 캠핑 음식은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된다. 간단한 레시피에서부터 캠핑 만찬까지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메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집이나 식당에서 먹는 것과는 전혀 다른 최상의 분위기에서 식사 경험을 할 수 있다.   4. 행복감: 캠핑은 적은 비용으로 여행을 떠나 야외에서 경험하는 문제들을 풀면서 자녀들에게 문제 해결 방법도 습득하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풍족하지 못한 여건 가운데서도 조그마한 것으로부터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5. 추억: 캠핑의 추억은 즐겁고 오래 지속된다. 야외의 어드벤처를 경험하면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경험도 훗날 재미난 얘깃거리가 되고 웃음과 미소를 머금게 할 추억으로 간직된다.     ▶캠핑 꼭 알아야할 팁   캠핑은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그 즐거움이 배가 된다. 반드시 값비싼 장비를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텐트, 슬리핑백, 패드, 램프, 야외용 조리기구 등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장비들은 챙겨야한다. 캘리포니아에는 수백 마일의 해안선과 높고 깊은 산과 계곡이 있어 아름다운 비경을 경험할 수 있는 캠핑장들이 많다.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위해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되는 팁을 알아보자.   1. 캠핑장 선정   계절에 맞춰 캠핑장을 선택한다. 고도가 높은 산간지방은 추위에 대비해야하고 사막인 경우 뜨거운 여름철에는 삼간다. 미국의 국립공원과 주립공원 캠핑장들은 기본 시설이 잘 갖추어져있고 안전하다. 하지만 유명한 캠핑장소의 경우 성수기나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미리 예약을 하고 선착순으로 사용하는 경우 일찍 출발하는 계획이 중요하다.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에서는 예약 첫날 자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예약 전체가 취소되는 법이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국립공원 캠핑장은 연방 홈페이지(recreation.gov)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홈페이지(reservecalifornia.com)에서 예약 가능하다.   2. 믿을만한 좋은 캠핑장비를 갖춘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기본적으로 테이블, 화덕, 그릴, 수도, 화장실이 구비되어있다. 직접 구비해야하는 캠핑 장비들이 많은데 그중 텐트, 슬리핑백, 패드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 중요하다. 종류와 가격이 다양하므로 경험자들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장비점에서 렌트해서 사용해본 후 구입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3. 목록 정리   캠핑에는 예상외로 많은 품목이 필요하다. 개인 장비로는 텐트, 슬리핑백, 패드, 헤드 랜턴, 의자 등이다. 공동 장비에는 조리기구, 식기, 가스통, 아이스박스, 랜턴, 천막 등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캠핑을 하면서 낚시나 하이킹 또는 물놀이도 겸할 수 있어 개인별 수영복, 샌들에서부터 음식재료 등 캠핑 준비시점에 자질구레한 품목의 목록을 작성해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4. 여분의 옷과 담요준비   야외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차를 심하게 체험한다. 특히 해가 지고 난 후 무척 추워질 수 있다. 여름이라도 털모자와 재킷은 반드시 챙기도록 한다.   5. 선크림 & 벌레 퇴치 스프레이   야외는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선크림을 준비하고 벅 스프레이를 준비하여 모기나 하루살이들에 대비를 해야한다.   6. 음식 준비   캠핑에서는 평범한 일상 음식을 조리해 먹어도 맛이 더욱 좋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간단한 요리를 생각해두고 준비하면 좋다. 그리고 캠프파이어 하면서 먹을 수 있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을 준비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7. 음식보관   캘리포니아 숲에는 다람쥐, 너구리, 곰들이 있고 사막에서는 여우가, 해안가에는 새들이 음식을 노린다. 캠핑장마다 음식을 보관해두는 음식 라커가 있는 경우 지정된 장소에 보관 하도 록 한다. 음식보관은 사람과 야생동물의 안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게 간주하여 정부에서는 이를 엄격하게 관리한다.   8. 조용한 시간(Quite Time) 준수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캠핑에서는 밤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한 시간(Quite Time)을 준수하고 캠프파이어 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등 자연을 보호하는데 모범을 보이면 더욱 유익하고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9. 캠프파이어   캠핑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 캠프파이어다. 모닥불 옆에 둘러앉아 포일에 싼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를 구우면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맛이 캠핑의 백미다. 또한 밤이 깊어지면서 밤하늘에 은하수가 빼곡히 들어찬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은하수는 깊은 밤에 더욱 또렷이 보인다. 취침하기 전 은하수를 살펴보거나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면서 둘러보아도 좋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바닷가, 깊은 산속, 사막에서 캠핑이 가능하다. 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추억이다. 올 여름에는 캠핑을 통해서 친구나 자녀와 함께 대자연의 웅장함을 만끽하는 기쁨을 누려보자.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은하수 음식 주립공원 캠핑장들 국립공원 캠핑장 캠핑 음식

2024-05-30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운무 자욱한 야생화 들판, 여긴 천국…라호야 밸리 말리부

LA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약 20분을 운전하면 샌타모니카 해변이 나온다. 이곳에서 1번 국도인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를 따라 북상하면 왼편으로는 태평양 바다를 보면서 오른쪽은 샌타모니카 산맥이 나타난다.   나지막한 샌타모니카 산맥은 아담한 구릉에 초장이 펼쳐지고 수많은 등산로가 산재해 있어 처음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특히 봄여름에는 야생화들이 풍성하게 피어올라 등산로를 따라 걷는 재미가 좋다.   이 가운데 무구픽(Mugu peak)으로도 잘 알려진 라호야 밸리는 산 너머로 초장과 연못이 있고 산 전체가 수많은 야생화와 허브들이 피어 올라 가히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불러도 틀리지 않다.   5월을 접어들면서 도심지는 햇볕이 뜨거워지지만 이곳 말리부 인근은 해안에서 형성된 운무로 인해 촉촉하면서도 시원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라호야 밸리를 가장 잘 둘러볼 수 있는 길은 츄매쉬 트레일(Chumash Trail)이다. 수년 전까지는 인근의 레이 밀러 등산로가 가장 유명했지만 산사태로 길이 유실되면서 레이 밀러 등산로 일부 구간이 폐쇄된 상태이다.   츄매쉬 등산로는 1번 국도변에 있는데 주말에는 주차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곳 등산로는 처음 0.7마일을 조금 가파르게 올라간다. 하지만 초입부터 펼쳐지는 야생화의 물결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숨이 차오르면 잠시 쉬면서 형형색색의 꽃들을 감상해 보도록 하자.   약 30분 정도 오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편은 풍광이 뛰어난 무구픽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며 왼편은 라호야 밸리로 이어진다.   라호야 밸리는 광활한 초장으로 수많을 야생화들과 허브가 지천으로 피어 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화사한 꽃들도 있지만 고즈넉하면서도 우아하게 피어오른 야생화와 허브가 대부분이다.   등산로를 따라 1.7마일을 가면 트레일 캠핑장이 나온다. 트레일 캠프는 많이 사용하지 않아 잡풀로 가득하지만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어 점심을 하거나 잠시 휴식하기에 아주 좋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무구픽을 올라보자. 오르는 길목에 수많은 야생화들이 조화롭게 피어 올라 등산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기회에 일부 야생화 이름을 짚어보자.   무구픽에 오르면 커다란 성조기가 서있다. 미국의 표상인 성조기는 미국인들의 자부심으로  옆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부동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맑은 날 무구픽을 오르면 정상에서 태평양 바다가 훤히 펼쳐지고 아래편 옥스나드 해군기지도 보인다.   무구픽에서 내려올 때는 지름길을 이용해보자. 길이 급하지만 무척 짧다. 트레일 캠프와 무구픽을 돌아나오는 츄매쉬 트레일의 총거리는 약 7마일 정도이다.   조금 힘든 구간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수많은 야생화를 보고 허브의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어 라호야 밸리는 힐링의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리부는 아름다운 해안으로도 유명하다. 1번 국도변에 무구픽 해변, 리오 캐리오 해변, 엘 마타도 해변들이 있어 잠시 둘러보아도 좋다.   LA시민들의 아름다운 휴식처 라호야 밸리 방문은 야생화들로 가득한 봄 여름철이 특히 좋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말리부 야생화 야생화 들판 밸리 말리부 일부 야생화

2024-05-16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150년전 도적들의 요새를 오르다…마운틴 파시피코 등산로

1800년대 후반 남가주의 샌게이브리얼 산맥을 종횡무진하면서 암약하던 바스케즈 일당이 있었다. 중가주의 멕시코 가문에서 태어난 바스케즈는 준수한 용모에 노래와 춤에 능하고 기타를 잘 다루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어느 정도 교육도 받아 모범적인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추종하는 무리들과 함께 나쁜 길로 들어서게 된다. 당시 북가주에서 금괴 탈취로 시작된 악행은 살인죄, 강도, 절도 등의 죄명까지 추가되면서 바스케즈에겐 큰 현상금이 걸리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바스케즈는 같은 인종인 히스패닉계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한다. 백인들을 응징하는 이미지로 보여졌는데 이런 연유로 바스케즈는 의적 조로에 비견되기도 했다.   이후 일당들은 남가주로 이동하였는데 현재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뒤편의 샌게이브리얼 산맥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의 족적을 살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아주 가깝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제일 먼저 14번 프리웨이가 지나는 아구아둘세(Agua Dulce) 지역에 바스케즈 록스 카운티 공원이 있다. 형이상학적인 바위가 즐비한 이곳은 오래전부터 할리우드 영화의 야외 세트장으로 쓰였다.   수많은 서부영화와 공상 과학 영화의 단골 촬영장소였는데 우리가 잘 아는 TV 시리즈 보난자와 영화 스타 트렉, 조로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으며 세계 정상 엔터테이너인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BTS도 이곳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다.   이곳 공원 이름이 바스케즈인 연유는 오래전 바스케즈 일당이 이곳을 근거지로 삼아 암약했기 때문이다.   남가주에서는 훔친 말과 소를 재낙인하여 되파는 일을 하였는데 가장 서쪽의 바스케즈 록 공원 지역에서 동편으로 수십 마일 떨어진 마운틴 파시피코와 산아래 위치한 호스플랫 지역이 주요 활동무대였다.   샌게이브리얼 산맥을 관통하는 2번 하이웨이를 지나다 보면 칠라오 피크닉장 옆으로 호스플랫과 반디도 캠프장이 있다. 반디도는 도적이란 뜻이며 칠라오는 곰을 칼로 죽인 바스케즈의 부하를 칭송하는 ‘끝판왕’이란 뜻이다.   즉 우리가 자주 방문하여 피크닉을 즐기는 칠라오, 넓은 캠핑장소로 각광을 받는 반디도 등은 불과 150여 년 전 바스케즈 일당이 훔친 소와 말을 관리하던 장소였다.   그 가운데 바스케즈 일당이 숨어 지냈던 마운틴 파시피코는 요새와도 같았다. 아름드리 나무와 커다란 바위들로 만들어진 아늑한 장소인데 물과 음식만 있으면 오랫동안 편히 지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였다. 하지만 현상금 사냥꾼들과 보안관들이 바스케즈 일당을 끈질기게 추격했고 마운틴 파시피코 인근은 그들과 사투를 벌인 장소이기도 했다.   세월이 지난 후 산림국에서는 파시피코 산 정상에 캠핑장을 만들었는데 정상까지 통하는 비포장 도로가 있어 많은 사람이 산꼭대기에서 낭만적인 캠핑을 즐겼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산불위험의 이유로 비포장 도로를 막아놓았는데 근 15년이 가까워진다.   지금도 산 위에서 캠핑할 수 있지만 텐트와 물 음식을 직접 짊어지고 가야한다. 가장 가까운 밀 크릭 소방서에서 출발하면 왕복 13마일에 2500피트 등반 고도이다.   마운틴 파시피코는 당일 등산 코스로도 아주 좋다. 왕복 거리가 제법 되지만 길이 완만하고 관리가 잘되어 중급자의 하루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정상에는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며 아래편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모하비 사막을 바라보며 점심을 즐기는 맛이 일품이다. 점심 후 커다란 나무 아래에 자리를 펴고 잠깐 낮잠을 자는 게 또한 꿀맛이다.     물론 겨울에는 눈이 내리고 추위가 매서운 곳이며 여름철에는 정상을 빼고는 그늘이 없어 더위에 고생이 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과 150여 년 전 바스케즈 일당이 활동했던 자리에서 맑은 공기를 즐기면서 여유를 부린다는 면에서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상치된다.   마운틴 파시피코 등산로는 멕시코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의 일부이기도 하다. 4월이나 5월에 이곳을 산행하다 보면 수많은 PCT 하이커들을 만난다.   완주에 6개월이나 걸리는 대장정을 시작한 이들은 남녀 짝을 이루거나 혼자 산행을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자의 경우 덥수룩한 수염과 길게 자란 머리가 특징인데 이미 한 달이 넘는 기간을 산행하면서 이곳 마운틴 파시피코 봉우리 아래편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각자 사연이 있고 동기가 있어 긴 여정을 시작했을 것이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는 등산인들이지만 자연을 동경하고 자신과 싸움에서 승리하려는 의지에는 격려와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봄날에 다녀오는 파시피코 등산로는 모하비 사막의 풍광이 너무 멋지다. 그리고 등산객들과의 스쳐 지나가는 만남도 즐겁고 귀하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마운틴 등산로 바스케즈 일당 오래전 바스케즈 가운데 바스케즈

2024-05-02

[보험 상식] 상속계획

누구나 먼 미래에 대해서는 걱정은 해도 적극적으로 이를 대비하고 계획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상속계획이 내가 아닌 우리 자녀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상속계획의 중요한 부분인 생명보험을 소개한다. 한 고객의 재산 상황을 살펴보니 20년 후쯤 세상을 떠나게 되면 대략적인 상속 세금이 약 100만 달러 정도 필요할 것으로 계산된다. 그러면 상속세 때문에 자녀들이 고민할 여지를 덜어주기 위해서는 100만 달러의 상속세를 미리 준비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지금부터 20년에 걸쳐 100만 달러를 모아서 주든지 아니면 100만 달러의 생명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선택이지만 100만 달러의 현금을 모으는 것보다 그만큼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몇 배 경제적인 선택일 것이다. 저축으로 100만 달러를 모은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20년이라는 세월이 꼭 보장된 것도 아니고 당장 내일 세상을 떠날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생명 보험금이 상속세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나머지 상속재산들은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이런 목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생명보험으로 서바이벌십 라이프 생명보험(Survivorship Life Insurance)이 있다. 이는 부부가 함께 가입해서 둘 다 사망했을 경우에 보험금이 지급되는 플랜이다. 부부가 함께 가입하므로 보험료로 볼 때는 각자 가입하는 경우보다 당연히 저렴하고 또 부부 중 한쪽의 건강이 다소 안 좋아도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이 개인 플랜보다 덜 하다는 장점이 있다. 상속은 부부가 모두 사망한 다음에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서바이벌십 생명보험은 상속세를 위한 플랜으로는 가장 적합하다고 하겠다. 서바이벌 십 생명보험은 또 상속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당연히 종신형 플랜이지만 보장연령을 80세, 90세 또는 95세 식으로 제한하는 방법으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상속용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는 흔히 고정 생명보험 신탁(Irrevocable Life Insurance Trust)을 만들어서 생명보험의 수혜자를 트러스트로 해놓으면 세제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다. 이 신탁은 말 그대로 변경이 불가능한 생명보험 신탁으로 가입자는 반드시 트러스트를 먼저 만들고 트러스트의 이름으로 보험 수혜자를 지정해야 하는 데 이미 가입된 보험을 이용하고자 하면 트러스트를 설립한 후 3년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새롭게 생명보험에 가입하기 힘든 경우 기존 생명보험을 이용해서 생명보험 신탁을 만들고 싶으면 서두르는 편이 바람직하다. 또한 상속을 위해서는 기존의 어뉴이티 어카운트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노후 연금플랜인 어뉴이티도 가입자가 연금을 받아서 생활하다가 사망하게 되면 나머지 현금 밸류를 피상속인에게 주게 돼 있으므로 수혜자를 분명하게 지정해 놓은 것이 중요하다.     한인들의 경우는 주류사회보다 상속 준비를 다소 늦게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생명보험의 보험료는 건강상태에 따라서 변동되므로 가급적 일찍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나이가 많아도 건강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상식적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건강이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똑같이 100만 달러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면서 어떤 이는 한 달에 보험료가 500달러이고 어떤 이는 1000달러라면 20년 페이로 계산해도 납입하는 보험료의 총액이 12만 달러나 차이가 나게 된다.   어떤 이들은 현재 상속세를 내야 하는 상속 금액이 1000만 달러를 넘는 수준에 달하는 데 굳이 아주 큰 부자가 아닌 다음에야 상속 계획을 할 필요가 있는지 회의적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속 세법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이고 비단 세금 문제만이 아니라 원활한 상속을 위해서도 상속 계획은 필요한 분야임이 분명하다.     ▶문의:(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연금 상속계획 생명보험 신탁 라이프 생명보험 고정 생명보험

2024-05-01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여유와 행복 넘치는 '휘바 라이프' 핀란드

전 국민이 다 아는 핀란드 말이 하나 있다. 모 껌 CF에서 '좋다'라는 뜻으로 사용한 '휘바(Hyva)'가 그 주인공이다.   휘바의 나라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야라인(Silja Line)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야라인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국경을 넘나드는 크루즈다. 크루즈란 것이 자칫하면 탑승해서 밥 먹고 잠만 자다 도착하는 것이 다일 테지만 실야라인은 바이킹 후예의 면모를 과시하는 조선술 덕분인지 확실히 좀 다르다.   5만톤이 넘는 이 여객선은 12층 규모로 별을 여럿 단 럭셔리 크루즈에 버금가는 웅장함을 연출한다. 특히 여름에는 백야와 함께 아름다운 피오르 해안을 따라 항해해 더욱 멋진 풍광을 펼쳐 보이며,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식사도 수준급이다. 실제로 북유럽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고객들이 실야라인에서의 밤을 가장 특별한 날 중 하루로 기억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면세점, 나이트클럽은 기본에 그 유명한 핀란드 사우나까지 있다. 갑판 위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발틱해의 근사한 풍경을 배경 삼아 핀란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실야라인은 여행자들을 핀란드에 내려놓는다. 아이슬란드 다음으로 북극에서 가장 가까운 핀란드는 산타클로스의 본고장이자 북유럽 디자인을 대표하는 마리메꼬와 이딸라의 고향이기도 하다.   핀란드는 한반도의 1.5배쯤 되는 면적에 인구가 550만 명에 불과해 어딜 가나 쾌적하고 여유롭다. 수도인 헬싱키(Helsinki)의 랜드마크는 녹색 지붕을 얹은 헬싱키 대성당과 흡사 방공호나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템필리아우키오(암석 교회)다. 1969년 티모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쌍둥이 형제는 거대한 암석의 속을 파낸 뒤 그 위에 동철판 지붕을 덮고 그 지붕을 지탱하는 180개의 창문을 달아 자연광이 스며드는 독특한 교회를 완성했다. 땅에서 솟아난 것 같기도 하고 일부러 숨겨둔 것 같기도 한 암석교회를 통해 과도한 장식을 배제한 단순함과 태초의 자연을 활용하는 핀란드 특유의 디자인 감성을 읽을 수 있다. 자연과 신앙이 공존하는 세계 최고의 걸작으로도 평가받는 암석교회는 또한 음향 전문가와 지휘자가 처음부터 건축 설계에 참여해 뛰어난 음향 시설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핀란드가 자랑하는 음악가인 시벨리우스를 기념하여 만든 조각공원에서는 24톤의 강철 600개로 만든 은빛 파이프 오르간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2024 세계행복보고서(WHR)'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핀란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다섯 계단 오른 57위를 기록했고 우리가 살아가는 미국은 8순위 하락한 23위를 차지했다.   핀란드인들은 서로를 믿고 정부를 신뢰하며 큰 걱정 없이 건강과 교육, 가족을 챙길 수 있어 행복하다. 맑은 공기와 황홀한 오로라보다 더 부러운 것은 이 행복지수다. 자연의 영향력 아래 여유롭게, 소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들처럼 우리도 외쳐보자. 휘바 휘바!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라이프 핀란드 라이프 핀란드 핀란드 사우나 핀란드 특유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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