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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양놈 어디 갔어?”...한인 배우, 프렌즈 촬영장서 인종차별 경험

최근 개봉한 영화 ‘미키 17’에 출연한 한인 2세 배우 스티브 박(사진)이 과거 할리우드에서의 ‘인종 차별’ 경험담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인디펜던트 등 매체에 따르면 그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1997년 시트콤 ‘프렌즈’ 촬영장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하며 “유해한 환경이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동료 배우인 제임스 홍을 찾으면서 “그 동양놈 대체 어디 갔어, 그놈 데려와(Where the f*** is the Oriental guy? Get the Oriental guy)”라고 말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스티브 박씨는 “1997년 할리우드에서는 이런 환경이 평범한 일이었고 누구도 이를 고치려 하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충격을 받은 그는 당시 배우 조합(Screen Actors Guild)에 이를 알렸고 조합의 조언에 따라 유력 신문사에 제보까지 했다. 그러나 기사는 보도되지 않았다.     그는 “촬영장에서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며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이메일은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씨는 이 사건을 겪은 뒤 “세상을 오로지 인종 문제의 시각에서만 바라보게 돼 자유가 없다고 느끼게 됐다”며 연기 활동까지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 흥행 시트콤인 프렌즈는 인종을 포함한 여러 면에서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티브 박은 2013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등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역시 봉 감독의 2025년 신작인 ‘미키 17’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인종차별 프렌즈 한인 배우 동양인 아시아인 스티브 박 봉준호 미키 17

2025-03-05

한국인 댄서 강의진 뉴욕서 맹활약

뉴욕을 무대로 활약하는 한국인 여성 댄서 강의진(Zenta)이 국제 댄스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House of Miyake-Mugler’ 소속으로 활동 중인 강의진은 HBO Max의 ‘Legendary’ 시즌 2에서 우승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그 팀의 멤버로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의진은 2023년 Latex Ball에서 동양인 최초로 Women’s Face 부문에서 그랑프리(Grand Prize)를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그는 2023년 Ballroom Awards에서 ‘Cis Women Team’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House of Prodigy ‘Gianni’Ball에서는 ‘New Face’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외에도 강의진은 뉴욕 볼룸 씬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라이드 행사와 뉴욕식물원, ‘GMHC AIDS WALK’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다재다능한 댄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는 ‘The Fabulous Waack Dancers’ 팀의 일원으로 링컨센터와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왁킹(Waacking)’ 공연을 펼치며 한국인 댄서로서의 국제적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저 춤을 추는 것을 넘어, 문화와 정체성을 표현하는 강의진의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강의진 댄서 강의진 강의진 뉴욕 활약 Zenta House of Miyake-Mugle 강의진 국제 무대 활약 Latex Ball에서 동양인 최초로 Women's Face 부문에서 그랑프리 The Fabulous Waack Dancers

2024-06-18

'아시아의 전설'이 된 박찬호…빅리그 17년차 베테랑의 124승 금자탑

14년 5개월 만이다. 박찬호가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투수란 금자탑을 세운 데 걸린 시간이다. 1994년 LA 다저스와 120만 달러에 계약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1996년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구원 등판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빅리그 첫 승리을 따냈다. 이후 박찬호는 다저스(1994~2001년 2008년)와 텍사스(2002~2005년) 샌디에이고(2005~2006년) 뉴욕 메츠(2007년) 필라델피아(2009년)와 뉴욕 양키스(2010년) 피츠버그 등 7팀을 거치면서 빅리그에서 딱 한 번 등판한 뒤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보내야 했던 2007년을 빼곤 승리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린 박찬호는 5년간 연평균 15승을 거뒀고 213.2이닝을 던지며 강한 어깨를 뽐냈다. 특히 2000년에는 18승을 수확 대만 출신 왕치엔밍(전 뉴욕 양키스)이 2006년 19승을 거둘 때까지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선발투수로 113승…완봉승은 3차례  박찬호는 2008년 구원투수로 변신하기 전까지 선발투수로 113승(86패)을 거뒀다. 타선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구원투수로는 11승(12패)을 챙겼다. 청춘을 다 바친 다저스에서 전체 승리의 68%인 84승을 수확했고 텍사스(22승) 샌디에이고(11승)가 뒤를 이었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에서 뛸 때 100승(74패)을 거둬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보다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총 10번 완투쇼를 펼쳐 9승1패를 거뒀다. 9번의 완투승 중 완봉승은 2000년과 2001년 2006년 한 번씩 거둬 3승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홈과 방문경기에서 승률이 거의 비슷했다. 홈에서 65승(48패) 방문경기에서 59승(50패)을 거뒀다. 기복 없이 매달 꾸준한 성적을 낸 것도 흥미롭다. 6월과 9.10월에 가장 많은 22승씩 올렸고 3.4월과 7월에 21승씩 5월과 8월에 19승씩 남겼다. ◇박찬호가 승리하지 못한 팀은 클리블랜드와 토론토 뿐  124승 중 박찬호는 콜로라도를 제물로 가장 많은 10승을 올렸다. 다음으로 컵스(8승) 애리조나 휴스턴 밀워키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이상 7승)가 뒤따랐다. 특히 밀워키를 상대로 통산 16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천적' 노릇을 했다. 볼티모어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오클랜드 등 상대적으로 인연이 적은 팀에도 1승씩을 챙겼지만 30개 구단 중 추신수가 활약 중인 클리블랜드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는 아직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박찬호는 클리블랜드전에 5번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27을 토론토전에서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17로 고전했다. 박찬호에게 가장 많은 패를 안긴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9패)와 오클랜드(8패)다. 가장 많은 승리를 맛본 곳은 다저스타디움으로 45승(25패)을 챙겼다. 텍사스 알링턴 볼파크에서 다음으로 많은 13승을 거뒀고 리글리필드와 쿠어스필드 펫코파크에서 각각 5승씩 수확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2010-10-01

박찬호, 노모 넘어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드디어 해냈다.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7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영욕의 세월을 걸어온 끝에 아시안 라이벌 노모 히데오를 넘어 메이저리그 아시안 최다승 투수로 우뚝섰다. 박찬호는 1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3-1로 앞선 5회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퍼펙트로 막아냈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5-1로 이겼다. 박찬호는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발 대니얼 맥커천(4이닝 1실점)이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한 탓에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4승째(2패)를 올린 박찬호는 통산 승수를 124승(98패)으로 늘려 지금은 은퇴한 노모가 보유하고 있던 최다승(123승109패) 기록을 넘어섰다. 아울러 박찬호는 아시안 최다이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노모가 갖고 있던 아시아 투수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9시즌 동안 84승58패 이후 6개 구단에서 총 40승40패를 마크했다.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한 박찬호는 데뷔 첫 해와 1995년에는 대부분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이동안 빅리그에서 단 4경기에만 등판했다. 1996년에 5승5패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으로 올라선 것은 1997년에 14승8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면서부터다.  박찬호는 숱한 시련 가운데에서도 오뚝이 같은 투지와 성실함을 바탕으로 계속 승수를 쌓아왔다. 2001년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린 뒤 하락세에 접어들었을 때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마이너리그 강등과 방출의 아픔을 겪었을 때도 박찬호는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결국 박찬호는 프로 데뷔 17년 만에 노모를 넘어섰다. 한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쐐기 투런포로 박찬호의 124승 달성을 축하했다. 추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1회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2점 홈런을 날려 시즌 22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4회에도 우전안타를 치는 등 2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이날 2안타로 시즌 타율도 3할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의 활약으로 클리블랜드는 최근 7연승을 달렸다. 추신수가 시즌 막판 불꽃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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