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알림]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키운다

미주중앙일보와 데이터 분석 전문 비영리단체 소다비 (회장 김선호 USC 교수, sodavi.org)는 미주 지역 7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KD Data Science Project』 여름 캠프를 개최합니다.   올해 제4회를 맞은 이번 캠프는 온라인과 1박 2일 오프라인 캠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새롭게 진행되며, 총 60시간의 심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캠프는 ▶파이선(Python) 코딩 심화 과정(2주) ▶파이선과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젝트 과정(4주) ▶‘Meet the Leaders’ 초청 강연(2회) ▶‘CodeQuest Camp @ USC’(7/25~26) ▶USC 해커톤대회 참가(7/26) ▶중앙일보 데이터 분석 기자 인턴십(12주)으로 구성했습니다.   USC 교수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로 강사진이 구성되며, 현업에서 활동하는 초청 강사들의 강연이 제공됩니다.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CodeQuest Camp’는 7월 25일부터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USC에서 개최됩니다. 온라인으로 만났던 학생들이 오프라인에서 최종적으로 결과물을 완성하고, 폐회식에서 결과물 발표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USC IMSC연구소 주관 해커톤 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한미 대학생들과 교류하며 글로벌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캠프 수료 학생들에게는 학기 중 12주간의 데이터 분석 기자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특혜도 제공됩니다. 참가자에게는 중앙일보와 소다비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우수 인턴에게는 소다비 예비회원 자격도 부여됩니다.   본 캠프는 파이선을 활용하여 커뮤니티 내 이슈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커뮤니티 발전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한인 언론사 최초로 차세대 한인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참가 신청은 선착순 마감이며, 4월 25일까지 신청하는 학생들에게는 미주중앙일보 장학금 지원으로 얼리버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온라인 신청: bit.ly/2025DSCamp, QR코드   ▶기간: 6월10일 ~ 7월 26일 (총 60시간)   ▶참가 대상: 현재 7학년 이상, 파이선 중급 이상 실력 학생     ▶참가비: 1,500달러   ▶장학금 혜택 (중복적용 안 됨)   1) 얼리버드 20% 할인 (1,200달러 / 4월 25일까지)   2) 현직 중앙일보 학생기자 10% 할인   3) 형제자매 100달러 할인   ▶주최: 중앙일보, SoDAVi   ▶문의: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213) 368-2577알림 사이언스 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중앙일보 데이터 데이터 분석

2025-04-14

사회보장국 IT 시스템 급속 전환 추진 논란

사회보장국(SSA)이 핵심 IT 시스템을 3세대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볼(COBOL)'에서 최신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WIRED)'가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의 측근인 스티브 데이비스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수개월 안에 전환 작업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강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촉박한 일정이다. 이 때문에 수천만 명에게 지급되는 소셜연금 지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SA의 방대한 데이터 시스템을 코볼에서 현대적인 언어인 '자바(Java)' 등으로 옮기는 것이 거대한 작업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IT 시스템 전환은 일반적으로 수년에 걸쳐 신중히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에는 수개월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장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우려는 연금 지급 오류나 시스템 마비 사태다. SSA는 연간 8억4000만 건 이상의 금융 거래를 처리한다. 아주 작은 계산 오류도 지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SSA의 전직 테크 전문가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코볼은 자바 같은 현대 언어와 다른 방식으로 소수점 값을 처리하기 때문에 극히 미세한 코드 오류도 수백만 명에게 잘못된 연금을 지급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SSA 기술 전문가는 "가장 큰 위험은 적게 지급하거나 많이 지급하는 것이 아니다. 수령자가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심지어 본인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SSA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직 테크 담당 공무원인 왈도 재퀴스 역시 시스템 전환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MSNBC에 기고한 글에서, 시스템 전환이 기술적으로 성공하더라도 SSA의 운영이 실제로 개선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시스템이 충분히 제 기능을 하고 있는데, 새 시스템이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가 진정한 필요성보다는 성과를 과시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왔다.   SSA는 이미 2017년에도 코볼 시스템의 현대화를 시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지연되며 결국 무산됐다. SSA의 주요 시스템은 1950년대 개발된 코볼로 작성했으며 현재도 6000만 줄 이상의 코볼 코드가 사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의 기반이 된 '마스터 데이터 액세스 방법(MADAM)'도 1980년대부터 큰 변화 없이 운영되고 있어 급속한 코드 전환은 시스템 오류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SSA의 시스템이 오래된 코볼 언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비판을 받아왔지만 전 세계 ATM 거래의 95%는 여전히 코볼로 처리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볼은 특히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어 여전히 많은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2023년 SSA는 7000만 명의 수혜자에게 1조3000억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들어 코볼 시스템이 연금 업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본다.   SSA의 전직 테크 책임자는 "SSA의 핵심 로직은 코볼로 작성되어 있으며 사회보장번호 발급과 지급 관리, 수령액 계산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며 "사소한 코드 변경만으로도 시스템 전체에 연쇄적인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와이어드는 DOGE가 코볼 코드를 신속히 변환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SSA의 또 다른 테크 전문가는 "DOGE는 코볼을 몇 개월 만에 제거하면 자신들의 방식이 옳고, 기존 전문가들은 무능하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며 성급한 접근을 경계했다.   현재 DOGE는 '수령자 생존 확인(Are You Alive Project)'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소셜 연금 수령자 중 부정 수급자 식별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SSA 내부 문건에는 코볼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포함되어 있지 않고 대신 불필요한 계약 해지나 AI 도입이 우선 과제로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SSA의 전직 테크 책임자는 "현재 SSA 시스템은 간신히 유지되고 있어 무리한 코드 변경은 마치 '카드로 만든 집'이나 젠가처럼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SSA의 코볼 코드 전환이 계획대로 강행될 경우 소셜 혜택 지급 과정에서 대규모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면밀한 검토와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사회보장국 시스템 시스템 전환 코볼 시스템 데이터 시스템

2025-04-13

IRS, ICE에 납세자 정보 넘긴다…국장 대행 등 고위직 사임

국세청(IRS)이 불법체류 및 서류미비자들의 납세 정보를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에 공유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IRS의 멜라니 크라우스 국장 대행은 이러한 결정에 반발, 지난 8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 등 주류 언론은 IRS가 국토안보부(DHS), 재무부 등과 납세자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합의하자 크라우스 IRS 국장 대행을 비롯한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재무 관리 책임자 등 일부 고위직 인사들이 잇따라 사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범죄자 등 불법체류자 소재 파악 등을 위해 ICE가 IRS 측에 개인정보를 요청할 수 있게 되고, 만약 납세 기록이 있을 경우 이를 넘겨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소셜번호가 없는 불법체류자 등은 본인이 원할 경우 납세자 번호(ITIN)를 통해 세금보고를 할 수 있었다.   로이터는 고위 인사들의 사임이 “정부 효율부(DOGE)의 조치로 최근 인력을 감축하고 납세자 데이터 공유 등으로 인해 IRS가 겪는 혼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이민서비스국(USCIS)은 9일부터 각종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검토, 하마스를 지지하는 등 반유대주의적 콘텐츠가 발견될 경우 승인 등이 거부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USCIS와 DHS에 따르면 검토 대상인 콘텐츠는 반유대주의적 게시물,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을 지지하는 내용 등이다.   크리스티 노엠 DHS 장관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 뒤에 숨어서 반유대주의적 폭력과 테러리즘을 옹호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사람들을 환영하거나 이곳에 머물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NBC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중범죄를 저질렀다면 시민권자라도 엘살바도르 등으로 추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단, 레빗 대변인은 “이는 매우 심각한 범죄(major crimes)를 저지른 경우에만 해당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강간, 살인, 마약 거래, 중폭행 등 각종 중범죄를 저지른 갱단원 200여 명을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교도소인 ‘테러범 수용센터(CECOT)’로 추방시킨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공유합의 하마스 검토 하마스 반유대주의적 콘텐츠 납세자 데이터

2025-04-09

[AI 인사이트] 똑똑한 AI의 그늘, 감춰진 편향성

인공지능(AI)의 활용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AI의 편향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AI의 답변은 어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왜곡과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AI는 온라인 뉴스나 인터넷과 같은 거대한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고 있지만, 모든 데이터를 전문가가 검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학습 데이터의 질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정보의 정확성과 일관성 측면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특히 한국어 기반 AI 서비스에서는 편향성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다. AI가 역사·문화·사회적 가치관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서구 중심적 시각이나 특정 국가의 입장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AI 챗봇과 번역 AI가 일제강점기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일했다”거나 “강제징용은 노동 계약이었다”는 식의 오류는 AI가 서구권 데이터에서 일본 측 자료를 더 많이 학습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독도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AI가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 혹은 “일본과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학습 데이터 편향성의 단적인 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이 중요한 많은 국가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AI의 편향성 문제는 특정 국가나 문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도 성별과 젠더 이슈와 관련된 AI 편향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AI 모델이 “여성은 감성적이고, 남성은 논리적이다”와 같은 성 역할 고정관념을 답변에 반영하는 사례가 있다.     이는 AI가 학습한 방대한 인터넷 데이터 속에 성차별적 편견이 내재하여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AI가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학습된 데이터에 따라 특정한 관점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리가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미세한 편향성’이다. 서구권 데이터로 학습된 AI는 서구권의 감정, 철학,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서구권에 유리한 정보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 데이터로 학습된 AI는 중국의 사고방식을 반영해 중국에 유리한 정보를 생성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러한 미묘한 편향성이 반복적으로 축적되면서 사용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친서구적, 친중국적 사고방식을 내면화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래 세대가 AI를 주요 정보원으로 삼을 경우, 편향된 정보가 그대로 교육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편향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에서 편향성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최소한 한국에 맞춘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다양한 양질의 한국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이를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 네이버와 같은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한국형 AI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한국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AI의 편향성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 해결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AI가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가 가진 원천적 편향성의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기에 AI의 사용자들은 이 문제를 항상 염두에 두고 AI의 답변을 다시 한번 검토해 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선호 / USC 컴퓨터 과학자AI 인사이트 편향성 그늘 편향성 문제 서구권 데이터 학습 데이터

2025-04-06

학자금 대출 데이터베이스…연방법원, DOGE<정부효율부> 접근 차단

연방정부가 정부효율부(DOGE)의 교육부, 인사관리처(OPM) 데이터베이스 접근에 제동을 걸었다.     24일 메릴랜드 연방법원은 "소송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효율부가 계획한 약 2주 간의 교육부 학자금 대출 시스템 감사를 금지한다"고 명령했다. 데보라 L 보드먼 판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가 직무를 수행할 때 개인정보에 꼭 접근해야 한다는 실질적 필요성을 설득력있게 주장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효율부는 학자금 대출 시스템에 등록된 사회보장번호(SSN)와 생년월일, 주소, 소득 및 자산, 시민권 상태, 장애 상태 등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바 있다. 이에 반발한 전미교사노조(AFT)는 정부효율부가 교육부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교사노조는 정확히 정부효율부가 데이터로 무엇을 하려 한지는 알 수 없지만, 학생이나 부모가 학자금 대출을 위해 제출한 정보를 다른 이유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워싱턴DC 연방법원은 비슷한 소송에서 머스크 측의 손을 들어주고 데이터 접근금지 요청을 기각했지만, 메릴랜드 연방법원은 교사노조 측의 손을 들었다.   교사노조는 소송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정부효율부의 민감정보 접근 필요성이 확실하지 않다면 접근 금지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데이터베이스 정부효율부 데이터베이스 접근 정부효율부가 데이터 정부효율부가 교육부

2025-02-24

[AI 인사이트] 인공지능의 답은 통찰로 가는 길

ChatGPT가 발표되며 AI(인공지능)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초기의 폭발적인 관심과 경이로움, 그리고 두려움도 이제는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AI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은 지나친 기대감, AI로 인해 사라져갈 직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AI가 만들어내는 실수에 대한 조롱도 이제는 보다 학습된 대중과 더욱 발전한 AI로 차분하게 이해되어가는 모습이다.   AI가 미래의 중요 산업기술로, 국가간 치열한 경쟁의 아이템으로, 또는 개인의 생산성 향상의 유용한 도구라는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 지난주 미국 새 행정부가 스타게이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약 5000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미국 AI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보아도 그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AI는 배움에 대해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큰 잠재력으로 단기간에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간단하게는 학생들 숙제에서 ChatGPT의 사용에서부터 저명한 학술 저널 논문에서의 AI 사용 가능성까지 AI가 교육에 미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는 AI의 사용 여부보다는 어떻게 잘 활용하여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중심이 되고 있다. 직접적으론 학교 정규 교육에서 AI의 활용, 더욱 광범위하게는 삶 전체에서의 배움에 AI를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 AI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려 한다.   먼저 AI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미국 교육부는 AI를 ‘automation based on associations’라고 정의한다.  즉, 연관성에 기반한 자동화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명되는 AI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정의가 현재 단계의 AI를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기술한다고 생각한다.   컴퓨터가 대용량 데이터(현실 세계의 현상에 관한 기록 또는 컴퓨터에 저장된 전문 지식) 사이에서 유도된 연관성(즉, 현실 세계 현상 간의 관계, 패턴 또는 규칙)을 기반으로 인간처럼 추론(예측이나 결론을 도출)을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AI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오랜 기간 수집된 수많은 금융 거래 데이터를 통해 거래 패턴을 학습한 후 새로운 신용카드 거래가 사기인지를 추론하는 것, 다양하게 수집된 의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암진단을 하는 것 등이 전형적인 AI 활용 사례이다.     따라서 AI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은 현실 세계를 컴퓨터에 표현하는 데이터와, 연관성과 추론을 수행하는 알고리즘이다. 여기에 일정 시간 안에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 필요하다.     문제 해결의 핵심을 가지고 있는 양질의 데이터가 없으면 양질의 추론이 불가능하며, 좋은 데이터가 있어도 알고리즘에 따라 추론의 정확성이 달라질 수 있기에 알고리즘이 중요하다.     또한 현실적인 해법과 응용을 위해서는 신속한 처리가 요구되기에 하드웨어 역시 중요하다.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소유하고 있는 구글과 같은 큰 회사가 힘을 갖고, 작지만 뛰어난 알고리즘의 소프트웨어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OpenAI, 그리고 빠른 GPU 하드웨어로 단순간에 주식가치 세계 1위로 오른 엔비디어가 세계 AI 시장을 지배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이다.   이처럼 AI의 핵심은 데이터, 알고리즘, 그리고 이를 처리하는 하드웨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이해와 더불어 중요한 점은 AI를 사용하는 인간의 태도와 접근 방식이다. AI는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 될 것이다.   AI 시대의 배움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기술의 활용 방법뿐 아니라, 이를 통해 더 나은 질문을 던지고 더 깊은 통찰을 얻는 능력이다. AI가 모든 답을 주는 시대가 아니라, AI와 함께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김선호 / USC 컴퓨터 과학자AI 인사이트 인공지능 통찰 대용량 데이터 컴퓨터 시스템 거래 패턴

2025-01-29

[부동산 가이드] 2025년 주택판매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2기가 시작됩니다.     부동산과 금융 정책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구매력, 집값, 그리고 건설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대출금리는 연방준비제도의 정책에 따라 변동합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집값이 높아 대출이 필수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구매자들에게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캘리포니아는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건축 비용이 높아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다면, 주택 공급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 규제가 완화되면 대출이 쉬워져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주택구매자가 늘어나면서 단기적으로 집값이 오르고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 모든 요인을 고려해 2025년에 집을 빠르게 팔고, 멀티 오퍼를 받으며, 최적의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1. 적절한 가격 설정     최근 판매 데이터, 경제 상황, 그리고 지역 동향을 참고하면 집을 빨리 팔 수 있는 적절한 가격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이 2022년에 이 정도 가격까지 갔었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모기지 금리가 3%대였던 반면, 지금은 6%대로 올라 구매자의 구매력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 결과 집값도 상당히 조정된 상태입니다. 2025년에 집을 팔 계획이라면, 이자율이 낮았던 2022년 초반의 집값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최근 3개월 내에 팔린 주변 집들의 판매 가격을 참고해 적절한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2. 가치 올리는 주요 요소     위치, 크기, 상태가 중요하며 최신 설비나 에너지 효율 가전, 스마트홈 기술 추가도 집의 가치를 높이고 빠르게 팔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홈 스테이징 중요성   홈 스테이징이란 가구와 장식을 배치해 집의 장점을 강조하는 작업입니다. 스테이징을 잘하면 집의 가치가 더 높아 보이고 잠재 구매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 필수적인 수리와 개선   집을 팔기 전에 페인트칠, 누수 수리, 외관 정비 같은 간단한 수리를 하면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2025년 봄에 판매를 계획하신다면, 올겨울에 미리 수리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5. 판매 가격 조정 시점   집을 팔 때 적절한 가격을 정하는 것은 부동산 중개인의 전문 지식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중개인은 비교시장분석(CMA)을 통해 집의 위치, 상태, 시장 동향을 반영한 가격을 추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을 좋은 가격에 판매하고 싶다면 부동산 전문가와 미리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문의: (818)963-2118 이미화 / 멀티패밀리 전문 에이전트부동산 가이드 주택판매 트럼프 구매력 집값 판매 데이터 스테이징 중요성

2024-12-25

IL 복지국 해킹 피해 개인정보 대거 유출

일리노이 주 복지국(IDHS)이 해킹 피해를 입어 1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의 개인 신상 정보가 유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주 복지국은 지난 4월 25일 직원들에게 보내진 이메일을 통해 외부 단체에 의해 악성 코드가 심어졌으며 이로 인해 복지국 데이터에 해커가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커가 접근한 데이터에는 무려 110만명에 달하는 일리노이 주민들의 주요 정보가 포함됐다. 정보 중에는 주민 4701명과 복지국 직원 3명의 소셜시큐리티 번호(Social Security Number•SSN)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지국의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는 주민 110만명의 정보 역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가 접근했던 정보 중에는 이름과 어카운트 번호, 주소와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등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일리노이 교육청의 학생 정보 시스템 아이디와 수혜자 아이디 넘버 등도 해커들의 손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정보들이 유출됐을 경우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신용카드를 만들거나 은행 대출 까지도 받을 수 있어 심각한 신용 피해가 우려된다.     일리노이 주 복지국은 유관 기관인 일리노이 혁신기술부와 협력해 이번 해킹으로 누가 피해를 입었으며 그 정도는 어느 수준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자신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주민들에게는 복지국이 우편을 통해 고지를 하게 된다.   또 연락할 수 있는 주소가 없는 1783명은 DHS 웹사이트 및 언론 보도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리노이 주 복지국은 앞으로 정보유출 사건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 대한 피싱(phishing) 방지 교육과 신고 방법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개인정보 복지국 복지국 데이터 복지국 직원 정보유출 사건

2024-12-23

오스틴 13위, 휴스턴 16위, 달라스-포트워스 21위

 미국내 주요 대도시 가운데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순위 조사에서 오스틴이 전국 13위, 휴스턴은 16위, 달라스-포트워스는 21위에 각각 랭크됐다. 금융 정보 웹사이트인 ‘마켓워치 가이드’(MarketWatch Guides)는 미국내 50개 주요 대도시를 대상으로 ‘교통혼잡이 가장 심한 도시’(The Most Congested Cities) 순위와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빈발한 시간대’(Most Common Fatal Accident Time)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연방고속도로안전국(NHTSA)의 2018~2022년 교통사고 데이터와 톰톰(TomTom)의 교통지수(traffic index)를 참고했다. 오스틴은 차량의 10km(6.2마일)당 평균 이동 시간이 13분40초로 50개 대도시 중 13번째로 많이 걸렸다. 휴스턴은 12분40초로 16번째로 길었으며 달라스와 포트워스는 11분40초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엘 파소는 11분으로 27위, 센 안토니오는 10분20초로 33위였다.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빈발한 시간대 조사에서, 오스틴과 휴스턴은 새벽 2시~3시 사이였고 달라스는 밤 10시~11시사이와 새벽 2시~3시 사이였다. 포트 워스는 새벽 2시~3시 사이였으며 엘 파소는 밤 9시~10시 사이, 샌 안토니오는 새벽 2시~3시 사이로 파악됐다.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1위는 뉴욕으로 차량의 10km(6.2마일)당 평균 이동 시간이 24분50초에 달했다. 뉴욕에서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밤 11시~12시 사이와 밤 12사~1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 2위는 차량의 10km(6.2마일)당 평균 이동 시간이 21분20초인 워싱턴DC였고 3위는 샌프란시스코(20분30초), 4위는 보스턴(19분10초), 5위는 시카고(17분50초)였다. 이어 6위는 볼티모어(17분40초), 7위 시애틀(15분50초), 8위 필라델피아(15분40초),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가 공동 9위(15분)를 기록했다. 이밖에 다른 도시들의 순위는 덴버 11위(14분30초), 라스베가스 15위(13분), 애틀란타 16위(12분40초), 디트로이트 44위(9분10초), 샌디에고 45위(9분) 등이다.     손혜성 기자미국 포트워스 시간대 조사 주요 대도시 교통사고 데이터

2024-12-04

“불체 가정, FAFSA 신청시 위험해질 수도”

앞으로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부모를 둔 미국 시민권자 학생이 연방 무료학자금신청서(FAFSA)를 신청하면 가족의 체류 신분이 새어나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현재 연방법은 연방 기관이 관리하는 정보를 개인의 서면 동의 없이 공개하거나 다른 기관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불체자 추방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개인정보가 새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미대학진학네트워크(National College Attainment Network·NCAN)는 지난주 회원 8000여명에게 긴급 이메일을 보내 “불체자 구성원이 있는 가정은 앞으로 FAFSA를 신청할 때 심사숙고한 뒤 제출하는 것이 좋다”고 알렸다. FAFSA를 신청할 때 써넣은 정보가 이민당국과 공유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고등교육법(HEA)은 연방 지원금을 분배하는 용도 외에는 어떤 목적으로도 FAFSA 신청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메일에서 NCAN은 “현재로는 교육부의 FAFSA 데이터가 앞으로도 보호될 수 있다고 보장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시민권자 학생이 FAFSA를 신청할 때는 부모의 소셜시큐리티넘버(SSN)도 입력하도록 돼 있다. 만약 SSN이 없는 경우, 기재란을 모두 0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데 이런 정보를 공유해 불체자 추적에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주 등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학비 보조금을 신청할 때 기재한 데이터도 이민신분 정보를 유추할 수 있다. 뉴욕주립대(SUNY) 등 각 대학은 주정부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FAFSA도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불체자 학생은 별도의 신청서를 다운받아 제출해야 하는데, 이 데이터가 공유되면 신분이 노출될 수 있다.   NCAN은 “불체자 구성원이 가족이 있다면, FAFSA 신청서를 제출해 따르는 위험이 지원금으로 받는 이점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교육부는 가족 구성원 중 불체자가 있는 가구 소속 학생 약 34만명이 매년 FAFSA를 신청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민 옹호 비영리단체 포워드닷유에스(Fwd.US)는 17~21세 학생 약 50만명이 최소한 한 명의 불체자 부모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신청 불체 신청 데이터 불체자 학생 불체자 구성원

2024-12-02

가주 낙태 지원금 3억 달러 끊길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프로젝트 2025’를 추진할 경우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낙태 및 피임에 최소 3억 달러 자금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캘매터스는 프로젝트 2025 내용을 인용, 50개 주 모두 연방 정부에 낙태 관련 세부 데이터를 보고해야 하는데 만약 캘리포니아가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낙태 데이터를 보고하지 않을 경우 자금을 잃을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프로젝트 2025는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우파 행정부 집권시 요구 사항 등을 제시한 일종의 정책안이다.  이 프로젝트 2025에는 낙태와 관련한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현재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뉴햄프셔 등은 낙태 제공자가 연방 정부와 환자 데이터 공유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프로젝트 2025에서 요구하는 낙태 보고 내용에는 낙태 이유, 태아의 임신 주수, 출산한 부모의 거주지, 시술 외과 혹은 약물 여부 같은 정보가 포함된다.     캘리포니아 보건국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지난해 생식 건강관리 비용으로 캘리포니아에 약 3억1070만 달러를 환급했다. 이 자금은 산모관리 기관인 메디칼을 지원하는데 현재 메디칼은 약 1420만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을 보호하고 있다.  이 매체는 만약 주정부가 낙태 정보를 보고하지 않게 되면 3억 달러의 연방 지원금이 끊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은영 기자지원금 낙태 낙태 지원금 낙태 데이터 낙태 정보

2024-11-28

일리노이 전기료 내년 또 오른다

내년부터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 주민들의 전기료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센터 신설 등으로 인해 전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기 요금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시카고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컴에드(ComEd) 등에 따르면 내년 중반 이후 가구당 10.50달러 가량의 전기 요금 인상이 계획됐다. 시카고 지역의 가구당 평균 월 전기 요금이 1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월 110달러 이상을 전기요금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기 요금 인상이 추진되는 이유는 일리노이에 최근 늘어나기 시작한 데이터 센터와 퀀텀 컴퓨터 센터 등의 전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센터란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인공지능)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장비를 수용하는 곳으로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 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다.     시카고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들은 지난 6월 589.6MW의 전력을 사용, 뉴욕(2611.1MW)과 댈러스(591.0MW)에 이어 미국에서 세번째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 시카고에 이어 피닉스(510.8MW)와 실리콘 밸리(459.2MW)가 많은 전력을 사용했다.   현재 일리노이에 건설된 데이터 센터는 80개고 추후 30개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일리노이 정부는 최근 경제 성장을 위한 신동력의 하나로 데이터 센터와 퀀텀 컴퓨터 센터를 지정하고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데이터 센터는 일리노이 주의 어마어마한 자산이자 미래지만, 이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챙기는 전력망 운영자 PJM Interconnection이 지속적으로 비용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연방 정부가 통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약 4%가 데이터 센터에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이 비중은 2030년까지 11%에서 12%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컴에드측은 현재 운영중이고 추후 건설될 데이터 센터를 위한 전기 공급은 충분하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기 발생량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전기료 데이터 센터들 일리노이 정부 프리츠커 일리노이

2024-11-25

중국산 가전 사용자 정보 유출 논란

최근 중국산 로봇 청소기에 대한 보안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인기 주방용품인 에어프라이어 일부 제품도 사용자 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소비자단체 ‘위치?(Which?)’에 따르면 아마존 등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중국 브랜드 샤오미(Xiaomi)와 아이고스타(Aigostar)의 스마트 에어프라이어와 연동된 앱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서버로 전송되고 있다고 일간지 더 선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에어프라이어와 연결된 스마트폰 앱이 대화를 엿들을 수 있는 권한과 사용자 위치를 요구하는 동시에 틱톡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의 에어프라이어 앱은 페이스북, 틱톡의 광고 서비스 팽글, 중국 IT기업 텐센트와도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아이고스타의 에어프라이어는 사용자 계정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성별과 생년월일을 요청했는데, 선택 사항이지만 주방 기기 설정에 불필요한 정보다.   단체는 해당 앱들이 제품 사용과 관련이 없는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있으며 어떤 목적으로 수집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수집 데이터가 중국 서버로 전송된다는 내용이 일부 개인 정보 보호 공지에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자세히 읽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가 공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들이 적절한 지침과 감독 없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에 본사를 둔 업체들이 규정 준수를 회피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샤오미는 “우리는 영국의 모든 데이터 보호 법규를 준수하며 개인 정보를 제삼자에게 판매하지 않는다”며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된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내년 봄 새로운 소비자 데이터 사용 규정을 발표할 예정인 영국 정보감독청(ICO)은 기업의 데이터 수집 및 활용 투명성에 대한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일부 가정에서 사용 중인 중국산 로봇 청소기 에코백스디봇 X2 제품에서 라디오 신호와 비슷한 소리가 나거나 누군가 욕설을 쏟아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에코백스 측은 해당 제품과 연관된 계정과 비밀번호가 해킹된 사실을 확인하고 보안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로봇 중국 사용자 정보 사용자 데이터 사용자 위치

2024-11-13

“데이터 활용해야 구직 성공” 원설팅 AI 제리 이 대표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를 모두 합쳐서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 제리 이(사진).     그가 이야기하는 주제는 커리어와 구직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일자리를 찾고 합격할까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이력서 수정부터 인터뷰 연습까지 다양한 구직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컨설팅 회사 원설팅 AI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2살 무렵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남가주에 이민 왔다. 이민 생활은 재정적으로 쉽지 않았다. 부모는 매일 밤 식탁에 앉아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어린 이 대표는 부모가 하는 말의 의미를 잘 몰랐지만 심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인지했다.   부모를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었고 대학 시절 철저하게 준비해 결국 구글에 합격했다.       구글에서 3년간 일을 하면서 연봉 20만 달러를 받고 부모에게 집을 장만해줄 때만 해도 본인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부터 계속 달려온 그에게 번아웃이 찾아왔다.     그는 “목표가 사라지자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좋아하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기업에 합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커리어 코치였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마케팅에 나섰다. 재미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홍보라고 생각하고 머리를 짜냈다. 그에게 유명세를 선물한 콘텐츠는 기업의 채용 담당이 이력서를 검토할 때 어디를 보는지 밝혀낸 것이다.     화면 어느 곳에 시선이 머무는지 추적하는 프로그램 아이트래커를 이용했다. 채용담당자들은 이력서 가장 상단에 조금 오래 머물 뿐 전체를 검토하는 데는 10초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공유하자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     그는 지난 2022년 공동대표와 함께 포브스에서 선정한 교육부문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될 만큼 사업가로 크게 성장했다.   최근 고용시장이 얼어붙자 이 대표와 같은 커리어 코치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는 구직자들에게 데이터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력서 100개를 낼 경우 평균 2~3개 정도의 면접 제안을 받고, 10번 면접을 보면 평균 1개의 입사 제안을 받게 된다.     따라서 본인의 문제가 이력서에 있는지 면접에 있는지 알려면 평균치와 비교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개 이상의 면접을 봤음에도 입사제안을 받지 못했다면 면접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야만 한다.     문제점 파악부터 시작해야 성공적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조원희 기자데이터 활용 구직 성공 면접 제안 성공적 결과

2024-11-11

소셜번호 등 개인정보 27억건 유출

사회보장번호를 포함한 27억 건의 개인정보 데이터가 유출돼 막대한 신분도용 피해가 예상된다.     CBS는 19일 데이터 판매 회사 내셔널 퍼블릭 데이터(NPD)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출 과정, 정보, 대응 방법 등을 알아봤다.     ▶어떻게 유출됐나   매체에 따르면 가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호프만이 정보유출에 대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NPD는 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회사로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판매한다.   업체 측은 2022년 말부터 해킹 시도가 있었고 2023년 4월과 2024년 여름에 두 차례에 걸쳐 광범위한 데이터의 유출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NPD는 정보 유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피해자들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번호부터 주소까지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집 주소, 사회보장번호(SSN),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 호프만의 소장에 따르면 USDoD으로 불리는 해커들이 NPD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다크 웹에 올린 것은 올해 4월 8일. 해커들은 유출된 데이터를 350만 달러를 받고 다크 웹에서 판매하려다 실패했다. 유출된 정보는 다크 웹에 퍼져 있는 상태다.   본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사이버보안 업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확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 업체가 신뢰할 수 있는 곳인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피해 규모는   사이버보안과 관련한 비영리 단체인 전국사이버보안연합(NCA)의 클리프 슈텐하우어 디렉터는 SSN을 가진 모든 소비자의 데이터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미국 인구가 3억3000만 명임에도 불구하고 유출된 데이터가 27억 건이 넘어가는 이유는 데이터들이 주소에 따라서 다르게 분류돼 한 사람의 정보가 여러 건으로 등록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지난 30년간 수집된 데이터라서 이미 사망한 사람의 정보도 포함됐을 수도 있다.   슈텐하우어 디렉터는 “현재 미국에는 연방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이 없기 때문에 NPD 같은 업체들이 정보를 모아서 판다 해도 이를 처벌할 수 없다”며 정부 대신 개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정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레딧 동결이 최선   NCA 측은 유출된 정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으로 가장 먼저 ‘크레딧 동결’을 꼽았다. SSN과 이름 등을 통해 크레딧카드나 은행 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것을 가장 먼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엑스페리안, 에퀴펙스, 트랜스유니언과 같은 대형 신용정보 업체에 연락하면 무료로 크레딧을 동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도 비밀번호는 16글자 이상의 복잡한 것으로 바꾸기,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비밀번호 매니저 기능 사용하기,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의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등을 통해 신분도용을 방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유출된 정보가 피싱 등의 사기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조원희 기자소셜번호 개인정보 개인정보 유출 개인정보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법

2024-08-19

스마트폰 마이크로 수면상태 측정

이동헌(사진) 대표가 2020년 창업한 에이슬립은 한국의 대표적인 슬립 테크 기업 중 하나다. 슬립 테크란 말 그대로 수면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이며 현대인의 제일 큰 화두인 ‘숙면’을 보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이슬립은 슬립 테크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수면검사에 집중한다. 스마트폰 마이크를 통해서 앱 이용자의 수면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앱만 켜두고 자면 내가 깊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이 ‘꿀잠’을 위해서 의학적 도움을 받고 싶어하지만 병원에서 하는 수면다원검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에이슬립의 기술력을 이용하면 특별한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수면을 분석할 수 있다.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AI)을 공부한 이동헌 대표와 에이슬립 팀은 확보한 수면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기술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 여러 번 스타트업을 시작했다가 성공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기술력이 탄탄한 회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이슬립은 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을 하면서 1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축적해 수면 검사의 정확성을 높였고 이러한 기술력은 스탠퍼드 대학 수면의학센터와 협업을 하면서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SK텔레콤이나 KB금융그룹 같은 대기업과 협업을 하고 여러 매체에서 ‘최고의 수면 측정 앱’으로 선정되는 등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는 에이슬립이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처음 창업할 때는 수면검사를 하는 전용기기를 개발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이 때문에 함께 창업한 동료들과의 갈등이 있었고 사업 자체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업을 재편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인 AI에 올인 하고 소비자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니 대기업과의 계약이 체결되기 시작했다.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창업 초기의 다짐을 지켜내니 기회가 온 것이다.     이 대표는 고객사가 많아질수록 수면 데이터가 쌓이게 되고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점점 더 정확한 수면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에이슬립의 폭발적인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이야기다.     카카오 등 한국 대기업의 투자를 받아서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에이슬립은 코리아 콘퍼런스에서도 성과를 자신했다. 이미 스탠퍼드 대학과 협업하는 등 미국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투자는 물론 전략적 제휴 대상 등을 찾아서 미국에서 본격적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슬립 테크 분야에서는 전 세계에서 손꼽는 회사가 되길 원하고 기술력을 통해 이런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리아 콘퍼런스를 발판 삼아서 날아오르겠습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스마트폰 마이크로 스마트폰 마이크로 수면 데이터 슬립 테크

2024-08-14

[빅 데이터] 10년 만에 만난 ‘어른’들

학창시절, 지루한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진도와 무관한 이야기들은 언제나 즐거웠습니다. 짓궂은 아이들은 선생님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달라 졸랐지만, 선생님 본인이 가장 즐거워하며 해주신 이야기는 졸업한 선배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막상 우리는 만나본 적도 없는 선배들을, 선생님은 그윽한 그리움의 눈빛으로 소환했습니다. 사회의 중진으로 성공한 그들이 어릴 적 얼마나 똑똑했는지, 그리고 어떤 어려움을 딛고 성취를 이뤄냈는지 이야기하시며 선생님은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않으셨습니다.   한참이나 미성숙한 우리를 가르치시느라 지친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라도, 선생님은 성공한 제자의 어릴 적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신 것인지도 모릅니다. 모르긴 몰라도 성공했다는 그들 역시 아이 때는 우리처럼 부산스러웠을 터이니, 어쩌면 우리 중에서도 멋진 제자가 나올지 모른다고 선생님은 믿고 싶으신게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지난달 강연하러 간 국내 수위권 유통회사에서는 10년도 넘은 인연을 만났습니다. 기업에서 일하면서 겸임의 직책으로 수업했던 학교의 학생이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강연에 참여한 것입니다. 강연이 끝나고 수줍게 다가오는 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열정 가득한 눈으로 몇 개의 디지털 기기를 들고 와서 기록하고 질문하며 수업에 몰두했던 그는, 졸업 후에 유수의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합니다. 이제 어엿한 전문가가 되어 큰 기업에서 멋진 일을 하는 것을 보며 저는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이 작가가 된 저를 축하한다며 세심하게 고른 선물까지 준비해 온 그의 정성에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선물이 없었어도 저의 보람은 지난 몇 년 치의 행복과 같았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가르치는 일에 서툴렀기에 더욱 열심히 수업에 임했던 저의 모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스승이 되기엔 한참 모자람을 자각했기에, 그 시절 수업을 넘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고민해 보려 애썼습니다. 그때의 학생들은 지금 사회 곳곳에서 가르친 이보다 훨씬 훌륭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이들의 성장은 저에게 큰 감동과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예전 선생님의 대견한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오래전 함께 일했던 동료의 근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모두가 좌충우돌하던 시기, 동고동락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새로운 삶을 살고자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예술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연이 닿은 대가의 문하생으로 수련을 쌓은 그는, 이제 어엿한 작가가 되어 자신의 작품으로 인정을 받으며 살고 있다 전해왔습니다. 그 분야의 가장 큰 기관의 전속작가가 되어 전 세계를 상대로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한 그는, 한적한 지역의 멋진 집에서 8마리 고양이와 함께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각자의 경력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전화통화는 서로에게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와 대화를 나누며 저도, 그도 아직은 설익은 시기에 무엇이든 시도하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다시 시도하던 치기 어린 시절이 아련한 추억처럼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의 담담한 목소리를 들으며 지난 세월의 그의 축적을 설명 없이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의 시도와 좌절이 그를 단단히 만들어왔음을 충분히 알만큼, 이제 저의 몸속에도 나이테가 늘어갑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인연이 멈추지 않고 지속하려면 추수에 기뻐하기보다 다시 씨를 뿌려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주 중학교 학생들과 그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대학생의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유수의 기업이 후원하는 재단에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중학생을 돕기 위해 후배들을 돌보고자 하는 선한 대학생들을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이 운영된 지도 10년이 훌쩍 넘어갑니다. 방학을 맞은 그들을 위해 인공지능과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캠프가 열린 것입니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기대와 흥분으로 바라보는 선후배들을 보며 새로운 시작을 꿈꾸었습니다. 선한 의지와 높은 뜻으로 모인 이들의 만남은 구만리 같은 그들의 미래에 관심과 용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 믿습니다.   신진의 패기가 성취의 원숙함으로 다가올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성취의 과정에 저의 작은 경험이 밑거름되기를 희망합니다. 10년 후 그들이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날 때, 저도 조금 더 ‘어른’이 되어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송길영 / Mind Miner빅 데이터 어른 밑거름 첫사랑 이야기 예전 선생님 선생님 본인

2024-08-11

[인공지능 개척시대] ‘라이프 로깅’ 데이터와 인공지능

내 삶의 자취는 어디에 기록되어 있을까. 추억을 모아두는 상자를 가진 이들도 있을 게다. 소중한 편지와 사진들, 각종 계약 서류나 졸업장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제 시대가 변했다. 대다수 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추억 상자’ 역할을 대신한다. 우리 인생의 매 순간이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기곗값이 문제가 아니다. 거기 저장된 추억을 잃게 될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이제 스마트폰은 우리 삶을 기록하는 장치가 되었다.   이처럼 인생 기록을 남기는 행위를 ‘라이프 로깅(life-logging)’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 삶에 대한 기록이 쌓이면 유용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열린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힘을 더할 수 있다. 라이프 로깅 데이터를 AI에 제공하면 AI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 수 있다. 그 결과 개개인을 잘 이해하는 맞춤형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최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AI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의 발표에는 향후 개인용 AI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래가 담겨있다. 애플 전략의 핵심은 AI가 아이폰에 저장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에 저장된 메시지, 이메일, 연락처, 일정,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개인 데이터에 기반하여 개인 맞춤형 답변을 생성한다. 앞으로 AI가 직접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확인하여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그에 맞추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아직은 작문 보조나 이미지 생성 등 일부 작업에 제한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활용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이제껏 스마트폰으로 AI 비서를 구현하려는 시도는 적지 않았다. 아직 대부분 썩 훌륭하지는 못했다. 이용자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고,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도 못했다. 이제 AI 기술이 훌쩍 발전하면서 진정으로 유용한 조력자로 거듭나는 중이다. 그만큼 우리 삶을 기록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AI가 라이프 로깅 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략이 더 활발히 적용될 곳은 사무실 업무 환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전략은 바로 이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MS는 지난달 윈도우 운영체제 내에 ‘리콜(Recall)’ 기능을 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콜이란 기억을 되살린다는 뜻이다. 이용자가 리콜 기능을 켜면 윈도우 운영체제가 수 초마다 화면을 찍어 이용자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읽고 있는지 자동으로 저장한다. 이용자가 사용한 앱, 방문한 웹사이트, 읽은 이메일, 작성한 문서 등을 모두 기록할 수 있다. 누군가 화면 뒤에 서서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기억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컴퓨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저장되면 AI가 이 정보를 처리한다. 필요한 자료를 검색해서 알려줄 뿐만 아니라 AI가 이를 바탕으로 여러 도움을 제공한다. 그러면 AI에 작업을 지시할 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어진다. AI는 이미 과거 우리의 경험과 행동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저 AI에 무엇이 필요한지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의 대가로 지속적인 감시 환경에서 일해야 하고, 끊임없는 보안 공격 위협에 시달리는 암울한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이때 필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정보 보안이다. 더 많은 정보가 누적될수록 값어치가 올라간다. 그러면 더 많은 해커가 호시탐탐 이 정보를 노릴 것이 분명하다. 해커가 침입하더라도 함부로 데이터를 볼 수 없도록 막는 조치가 필수적이다.   보안 장치가 충분치 못하면 서비스를 도입하기 어렵다. 예컨대 윈도우 리콜 기능을 발표하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보안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킹 시도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결국 MS는 보안 점검을 위해 출시를 늦추기로 했다.   앞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우리의 라이프 로깅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AI와 접목하려는 시도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나 윈도우 리콜 기능은 이러한 방향을 잘 보여준다. 이때 이용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용자가 언제 어떻게 자기 행동이 기록되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사생활로 보호되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잘 구분되어 있어야 각자 그에 맞추어 적절히 행동할 수 있다. 무분별한 감시가 아니라 우리 삶에 도움 되는 정보를 축적해서 AI에 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미리 정해 둔 목적대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만큼이나 우리에게는 더 많은 숙제가 주어졌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인공지능 개척시대 인공지능 데이터 라이프 로깅 개인 데이터 윈도우 운영체제

2024-07-07

안전 운전자 최대 40%까지 보험료 인하

  자동차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안전운전자(safe driver) 할인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많은 자동차 보험 회사들이 운전 기록 추적에 대한 대가로 보험료를 낮추고 있다고 CN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방어 운전 교육을 마치거나 몇 년 동안 무사고 운전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     최근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loT) 기반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운전자의 운전 습관 추적이 가능해지면서 안전운전자 할인 프로그램 시장이 더욱 확장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 보험사는 운전 습관을 기록하고 평가하기 위해 UBI(사용기반보험)라고 알려진 텔레매틱스 프로그램을 이용한 안전 운전 할인을 제공한다.   시장 리서치 및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UBI 시장은 2022년 45억 달러를 초과했다. 2023년부터 2032년까지 23.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운전 습관 모니터링을 허용해 할인을 제공하는 주요 보험사는 20~4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표 참조〉   프로그레시브는 스냅샷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연간 보험료 할인을 평균 231달러 받을 수 있다. 업체 측은 “급제동과 가속을 제한하고, 휴대폰 사용을 피하고, 자정부터 오전 4시 사이에 운전하지 않는 것이 프로그램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전운전 할인 프로그램에 가입하려면 자동차 보험이 발효된 후 처음 몇 주 이내 등록을 마쳐야 한다. 보험사는 계약 기간(보통 6개월 또는 12개월) 동안 운전을 추적하고 다음 보험 갱신 시 할인을 적용한다. 네이션와이드 경우 스마트라이드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요금이 10% 할인되고 갱신하면 최대 40%까지 증가한다.   운전 습관 추적 평가로 일부 회사는 오히려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다. 올스테이트, 아메리칸 패밀리, 파머스앤트래블러, 게이코와 프로그레시브는 안전하지 않은 운전자로 평가될 경우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레시브 경우 스냅샵 프로그램에 등록한 운전자 중 20%가 보험료가 인상됐다.   운전자의 운전 거리, 운전형태 등 상세한 개인정보가 등록되어 있어 누출 위험이나 다른 목적으로 제삼자와 공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이션와이드, 스테이트팜 및 USAA는 운전자 데이터가 제삼자와 공유되거나 판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파머스와 프로그레시브 경우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     안전운전 앱 정확성에 대한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J.D. 파워에 따르면 안전 운전 앱을 사용하는 고객 중 38%만이 수집된 데이터가 항상 정확하다고 답했다.     디지털 개인정보보호 비영리단체인 일렉트로닉 프론티어 파운데이션 헤일리 츠키야마 부국장은 “책임감 있는 운전자는 안전운전자 앱을 사용해 요금을 낮출 수 있지만 반대인 경우 요금 인상 위험도 있다”며 “개인정보를 판매 및 공유할 수 있어 보험료 할인 프로그램 등록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 전문가들은 자동차 보험료 절약 방법으로 ▶자동차와 주택보험 결합 ▶보험 공제액 인상 ▶크레딧점수 향상 등을 제안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안전운전자 보험료 안전운전 할인 자동차 보험료 운전자 데이터

2024-06-1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