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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검찰 노숙자 예산 수사…LA 포함 7개 카운티 대상

연방검찰이 LA를 비롯한 7개 카운티의 노숙자 관련 예산 운용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     수사 대상에는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카운티, 샌버나디노카운티 등도 포함됐다.     연방검찰 가주 중부지검은 이를 위해 ‘노숙자 사기 및 부패 전담 수사팀(HFCTF)’을 구성한다고 8일 발표했다.   빌 에세이리 중부지검장은 “가주는 지난 5년간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240억 달러 이상의 돈을 지출했다”며 “그러나 공무원들은 지출 결과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숙자 문제는 더 악화됐다”고 수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에세이리 지검장은 “납세자는 자신이 낸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공무원들의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사팀은 연방정부로부터 보조금 또는 자금 지원을 받은 시, 카운티 정부를 우선적으로 수사하고, 노숙자 기금을 받은 민간 단체들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수십억 달러가 투입됐음에도 LA카운티의 노숙자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고 ▶ 최근 감사에서 LA시와 카운티의 노숙자 지원 서비스는 재정 통제가 안 되고 있으며 ▶연방정부가 2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는데도 성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연방수사국(FBI) 아킬 데이비스 LA지부장도 “노숙자 위기를 이용해 예산을 도둑질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부패한 공직자와 사기 행각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팀에는 FBI를 비롯한 주택 및 도시개발부(HUD) 산하 감사실, 국세청 범죄수사부 등이 포함됐다.   최근 연방법원 판사가 LA시와 카운티의 불투명한 노숙자 예산 집행 등을 두고 청문회까지 실시한 가운데, LA 홈리스 서비스 관리국(LAHSA)의 국장이었던 바 레시아 아담스 캘럼은 지난 4일 사임을 발표했다. 장열 기자연방검찰 노숙자 노숙자 예산 노숙자 지원 노숙자 문제

2025-04-08

[사설] 노숙자 정책 탈선 막아야한다

LA시의 방만한 예산 집행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이번엔 노숙자 정책과 관련, 연방법원이 캐런 배스 LA시장을 비롯한 시정부 핵심 인사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24일 데이비드 O. 카터 연방판사는 노숙자 예산 집행의 허술한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잠재적인 부정과 낭비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했다. 심지어 그는 사태 해결이 미흡할 경우 법원이 직접 관리자를 임명해 예산을 통제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뒀다.   특히, LA시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온 LA홈리스서비스관리국(LAHSA)에 대한 카터 판사의 비판은 매서웠다.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18년간 감사가 계속됐지만 한결같이 LAHSA가 예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적절하게 집행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치 서서히 탈선하고 있는 열차와도 같다”면서 “그 누구도 서비스 제공업체가 무엇을 했는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묻지 않았다”며 이달 발표된 감사 보고서의 내용을 꼬집었다.     지난해 여름까지 4년간 시가 지출한 약 24억 달러에 대한 감사는 배스 시장 임기 첫 1년 반을 포함한다.   카터 판사는 전임 시정부 관계자들이 만든 “엉망진창”인 상황을 배스 시장이 물려받았다고 언급하며 시장과 다른 선출직 공무원들의 노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은 결국 그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판사는 배스 시장 및 관계자들에게 “우리가 당신들의 월급을 준다. 이 문제를 해결하라”면서 “(그렇게 못하면)나는 당신들의 최악의 악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도 높은 압박을 가했다.   카터 판사의 이번 일침은 LA 시의 허술한 노숙자 정책 운영에 대한 깊은 불신과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배스 시장을 비롯한 시 당국은 연방 법원의 강력한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노숙자 정책 시스템 구축을 위해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카터 판사의 말처럼 LA 시는 ‘최악의 악몽’을 맞이할 수도 있다.사설 노숙자 정책 노숙자 정책 노숙자 예산 카터 연방판사

2025-04-02

'방만 운영' LA 노숙자 예산…연방판사, 시장 불러 따진다

LA의 정치인들이 방만하게 운영된 노숙자 정책으로 인해 연방법원에 출석한다.   캐런 배스 LA시장을 비롯한 마르키스 해리스-도슨 시의회 의장, 케네스 메히아 시 감사관, 그리고 린지 호바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 등이 연방 판사로부터 법원 출석 명령을 받았다.   회계법인인 ‘알바레즈 & 마샬’은 LA시와 카운티 정부 등이 총 24억 달러에 달하는 노숙자 관련 예산의 흐름을 추적하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연방법원 데이비드 카터 판사의 명령에 따라 진행된 이번 감사에서는 LA시와 카운티의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이 수년간 기초적인 회계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운영됐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카터 판사는 배스 시장 등 LA시의회 및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에게 27일 연방법원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와 카운티가 공동 운영하는 LA 노숙자 서비스국(LAHSA)과 LA시, 카운티가 서로 다른 시스템과 형식을 사용해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어 정확한 지출 내역이나 서비스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다.   감사팀 측은 “자료가 부정확하거나 누락됐고, 요청한 재무 자료조차 완전히 제공되지 않았다”며 “예산이 정확히 어느 항목에, 얼마가 지출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특히 “LAHSA는 누구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모르고, LA시는 얼마를, 어디에 썼는지도 모른다”며 “이 시스템은 관료주의가 뒤엉킨 무책임한 구조”라고 지적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시와 카운티, LAHSA 간 데이터 시스템이 단절되어 있어 ▶지출 내역 확인 ▶제공된 침상 수 ▶참여자 성과 추적 ▶성과와 재정 데이터 등의 연계가 모두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정 책임자들은 법원의 지적에 반발하고 있다.   공개된 감사 보고서에 대해 배스 시장은 “이번 감사는 내가 시장 취임 후 개혁하려 애써 온 ‘고장 난 시스템’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계속 증가하던 노숙 인구가 10% 감소한 것은 우리가 변화를 이루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의 기간을 다루고 있다. 즉, 감사 기간 절반 이상은 전임 에릭 가세티 시장 임기 동안 이루어진 일이다.   LA시의회 주택·노숙자 위원회 위원장인 니다아 라만 의원도 “이번 보고서는 시의 프로그램 전반에 더 강력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나의 입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이번 감사는 지난 2020년 3월 ‘LA 얼라이언스 포 휴먼 라이츠’가 LA시와 카운티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심리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이밖에도 LA시의회는 LA홈리스서비스국(LAHSA)의 예산 운용 방안 검토를 위한 조사 안건을 지난 25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본지 3월27일자 A-3면〉 최인성 기자연방판사 노숙자 노숙자 지원 노숙자 정책 노숙자 관련

2025-03-27

LA 홈리스 예산 대폭 삭감 전망…시의회 “LAHSA 방만 운영”

방만하고 투명성이 결여된 운영으로 지적을 받아 온 LA홈리스서비스국(이하 LAHSA)이 대대적인 예산 삭감 위기를 맞았다.   LA시의회가 LAHSA와의 결별을 추진하고 있으며 카운티 정부는 지원 예산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AHSA는 LA시와 LA카운티가 공동으로 예산을 투입하해 만든 합작 기관이다.   온라인 매체 LAist는 LA시의회가 지난 25일 LA시의 LAHSA 예산 운용 방안 검토를 위한 조사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LA시 정부가 LAHSA를 배제하고 홈리스 지원 서비스 공급업체와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조사하라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는 LAHSA 대신 LA시가 직접 홈리스 서비스를 운영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해당 안건을 발의한 모니카 로드리게스(7지구) 시의원은 “실패한 기관에 예산을 배당하는 것을 중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LAHSA의 회계 내용, 홈리스 지원 대행단체 및 각종 사업 계약, 조달품 등에 대한 1차 감사에서 예산 지출에 대한 투명성 결여가 드러났다.     더욱이 지난 6일 발표된 두 번째 감사에서는 LAHSA가 홈리스 문제 해소 목적으로 투입한 수십억 달러의 지출 내역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밝혀지기도 했다.   이 같은 방만한 운영에 LA카운티도 LAHSA 지원 예산을 축소할 방침이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25일 만장일치로 오는 2025-26 회계연도의 홈리스 지원 예산을 6억3700만 달러로 책정했다. 위원회는 이 중 약 3억 달러를 LAHSA에 배정하지 않고 카운티 정부가 직접 운용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을 내달 1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LA시의회와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나란히 LAHSA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LAHSA 측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폴 루벤스타인 LAHS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협력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하나의 비전과 방향 아래 정렬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LAHSA는 그 협력의 중심적인 파트너”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최근 2년 연속 홈리스 수가 감소했다며 기관의 역할과 정책의 실효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LAHSA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5 LA 노숙자 전수조사’ 예비 결과에 따르면 LA시 및 LA카운티 내 노숙자 수가 지난해보다 최대 1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LA시가 실제로 LAHSA 예산 집행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시의회의 추가 표결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LAHSA 예산 운용 방안 검토를 위한 보고서 발표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터질 문제가 터졌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LA시민들의 세금이 홈리스 지원에 제대로 사용되는지도 확인하기도 어려운 기관에 예산을 계속 지원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시의회 예산 예산 지원 노숙자 예산 예산 추적

2025-03-26

로얄레인 한인타운 I-35E 교량 밑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완공’

 로얄레인 한인타운의 한복판이라 할 수 있는 I-35E 고속도로와 로얄레인 교차로에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설치가 완료됐다. 그 동안 한인타운은 I-35E 고속도로 교량 밑에 텐트를 치거나 임시 거처를 마련해 노숙하는 홈리스들로 인해 골치를 앓아왔는데,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설치가 완료된 것이다. I-35E 고속도로와 로얄레인 교차로의 노숙자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다. 교량 밑에 노숙자들이 장기 거주하면서 거리 쓰레기 문제, 안전 문제, 거리 미화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한인타운의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텍사스 코리아타운번영회(회장 박영남, 이하 번영회)와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신동헌, 이하 상공회)는 이러한 문제가 한인 상권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특히 로얄레인 지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H마트 측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해왔다. 로얄레인 코리아타운 지정 후 텍사스 번영회와 상공회는 달라스 시당국과 달라스 경찰국에 오랜 시간에 걸쳐 안전강화를 위한 노숙자 및 거리 쓰레기 문제에 대한 조치를 1 년 여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 지점은 달라스 시 소관이 아닌 주정부 교통국(TxDOT) 소관으로 되어 있어 문제가 그리 간단치만은 않았다. 번영회와 상공회는 올해 9월 책임자인 엘바 가르시아(Elba Garcia) 제1지구 달라스 커미셔너를 방문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했고, 달라스 시의회 제6지구 오마르 나바에즈(Omar Navaez) 시의원을 만나 예산 학보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가르시아 커미셔너에 따르면 I-35E 고속도로와 로열레인 교차로에 노숙자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은 주정부 교통국 권한이다. 따라서 텍사스 주하원 제103 지구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ia) 의원과 텍사스 주상원 제12 지구 텐 파커(Tan Parker) 의원 사무실에 각각 연락해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 해 9 월17 일 텍사스 교통국은 해당 위치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최종 승인을 했고, 울타리 유지와 관리는 달라스 시에 위임했다. 원래 승인 후부터 설치까지는 최대 9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산 문제와 재료 수급의 문제로 공사가 늦어졌다. 다행히 공사는 지난 해 12월 첫째 주에 착공됐고, 결국 올해 3월 완공된 것이다.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가 노숙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다. 울타리로 인해 교량 바로 밑에 접근하지 못할 뿐, 일부 노숙자들이 교량 밑 인도로 내려와 그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설치가 완료되기는 했지만, 교차로에서 구걸 행위를 하는 노숙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상공회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행히 울타리 설치가 완료 된 만큼, 추가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노숙자들이 로얄레인 한인타운의 미관을 해치고 안전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개선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숙자 문제는 비단 로얄레인 한인타운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 연방주택도시개발부가 최근 공개한 2024 연방의회 제출 노숙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텍사스 내 노숙자 수가 3만 명에 육박해 전국 51개주(워싱턴 DC 포함) 중에서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 전체 노숙자수는 약 77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인 1만 명 중 23명꼴로 집이 없어 쉼터, 임시 주거지, 텐트, 자동차 등에서 사는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1월 미 전체 노숙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18%나 증가한 것으로, 이는 미 연방주택도시개발부가 노숙자 추산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다.   텍사스는 전년대비 610명이 늘어난 2만7,987명으로 51개주 가운데 6번째로 많았다. 텍사스 주내 노숙자의 성별은 남성이 1만 7,508명, 여성은 1만 231명이었고 인종별로는 백인 2만 52명, 히스패닉 7,935명, 아메리칸 원주민 358명, 아시안 291명, 흑인 9,684명이었다. 연령별로는 18세 미만이 4,156명, 18~24세 1,713명, 25~34세 4,698명, 35~44세 5,850명, 45~54세 5,048명, 55~64세 4,642명, 65세 이상은 1,880명이었다. 51개주 가운데 노숙자수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18만 7,084명(전년대비 5,685명 증가)에 달했다.                                 〈토니 채 기자〉노숙자 로얄레인 노숙자 방지용 노숙자 문제 로얄레인 한인타운

2025-03-21

치안·노숙자 문제, 콜팩스 애비뉴 활성화

     지난 2일 열린 오로라 타운홀 미팅에서 오로라 시장, 경찰서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덴버 폭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로라 공공도서관의 커뮤니티 룸은 도시의 현안에 대해 질문과 우려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가장 먼저 발표한 토드 챔벌레인 오로라 경찰서장은 “기본적으로 법 집행 기관의 역할은 단 하나다. 범죄와 싸우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실시간 범죄 대응 센터(Real-Time Crime Center/RTCC) 설립, 핫스팟 치안 전략 실행, 예측 분석을 통한 자원 배분 등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로라 경찰의 범죄 통계(CrimeStats)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표준화하고자 한다. 우리 지역의 범죄 유형, 범죄 발생 장소, 피해자, 용의자 등을 분석하고 그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챔벌레인은 로우리 오브 에지(Edge at Lowry) 아파트 단지를 예로 들면서, 많은 서류 미비자들이 아무런 지원 없이 그곳에 배치됐고 그 시점부터 문제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같은 지역사회내에서 서로를 범죄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갱단들이 그러듯이 같은 민족과 인종을 타겟으로 삼아 그 지역사회 내에서 피해자를 만들어간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 단지를 폐쇄한 이후 변화가 나타났다. 총기 폭력, 총격 사건, 납치 및 갈취와 관련된 사건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오로라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과거를 되돌아볼 수도 있지만 그것을 교훈 삼아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로라시는 이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로라 지방 법원의 숀 데이 수석 판사는 법원의 H.E.A.R.T.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거(Housing), 고용(Employment), 지원(Assistance), 회복(Recovery), 팀워크(Teamwork)의 약자로,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경범죄를 저지른 노숙자들에게 주거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노숙자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은 시에서 진행 중인 계층별 지원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코프만 시장은 “첫 번째 단계는 거리에서 막 벗어난 사람들을 위한 대형 보호소 제공이다. 이들은 아직 사례 관리나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의지가 없는 상태로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더 나은 시설과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세미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하며 정신 건강 치료, 회복 프로그램, 직업 훈련 등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 단계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적극적으로 일하며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코프만 시장은 피오리아 스트리트에서 요세미티 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콜팩스 애비뉴의 일부 구간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전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거 단지 및 상업 공간 모델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하루 종일 거리를 감시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프만 시장은 오로라에 위치한 콜로라도 대학 안슈츠 의학 캠퍼스(CU Anschutz Medical Campus)에서 생명과학 연구를 확대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은혜 기자노숙자 애비뉴 노숙자 문제 시장 경찰서장 치안 전략

2025-03-19

치안·노숙자 문제, 콜팩스 애비뉴 활성화

 지난 2일 열린 오로라 타운홀 미팅에서 오로라 시장, 경찰서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현안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덴버 폭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로라 공공도서관의 커뮤니티 룸은 도시의 현안에 대해 질문과 우려를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찼다. 가장 먼저 발표한 토드 챔벌레인 오로라 경찰서장은 “기본적으로 법 집행 기관의 역할은 단 하나다. 범죄와 싸우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실시간 범죄 대응 센터(Real-Time Crime Center/RTCC) 설립, 핫스팟 치안 전략 실행, 예측 분석을 통한 자원 배분 등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로라 경찰의 범죄 통계(CrimeStats)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표준화하고자 한다. 우리 지역의 범죄 유형, 범죄 발생 장소, 피해자, 용의자 등을 분석하고 그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챔벌레인은 로우리 오브 에지(Edge at Lowry) 아파트 단지를 예로 들면서, 많은 서류 미비자들이 아무런 지원 없이 그곳에 배치됐고 그 시점부터 문제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같은 지역사회내에서 서로를 범죄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갱단들이 그러듯이 같은 민족과 인종을 타겟으로 삼아 그 지역사회 내에서 피해자를 만들어간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부 아파트 단지를 폐쇄한 이후 변화가 나타났다. 총기 폭력, 총격 사건, 납치 및 갈취와 관련된 사건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오로라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과거를 되돌아볼 수도 있지만 그것을 교훈 삼아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로라시는 이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로라 지방 법원의 숀 데이 수석 판사는 법원의 H.E.A.R.T.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거(Housing), 고용(Employment), 지원(Assistance), 회복(Recovery), 팀워크(Teamwork)의 약자로,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경범죄를 저지른 노숙자들에게 주거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노숙자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은 시에서 진행 중인 계층별 지원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코프만 시장은 “첫 번째 단계는 거리에서 막 벗어난 사람들을 위한 대형 보호소 제공이다. 이들은 아직 사례 관리나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의지가 없는 상태로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더 나은 시설과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세미 프라이빗 공간을 제공하며 정신 건강 치료, 회복 프로그램, 직업 훈련 등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세 번째 단계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적극적으로 일하며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코프만 시장은 피오리아 스트리트에서 요세미티 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콜팩스 애비뉴의 일부 구간을 활성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전성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거 단지 및 상업 공간 모델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하루 종일 거리를 감시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프만 시장은 오로라에 위치한 콜로라도 대학 안슈츠 의학 캠퍼스(CU Anschutz Medical Campus)에서 생명과학 연구를 확대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은혜 기자노숙자 애비뉴 노숙자 문제 시장 경찰서장 치안 전략

2025-03-18

뉴욕시 노숙자 단속 효과 미미

뉴욕시가 대규모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노숙자를 셸터나 영구적인 주택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뉴욕시 노숙자서비스국(DH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시정부는 2300개의 노숙자 캠프를 철거하는 데 350만 달러를 지출했다. 브루클린·퀸즈·브롱스길거리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다리 밑에 자리잡고 있던 노숙자 캠프를 정리하면서 약 3500명의 노숙자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렇게 정리된 노숙자 중 막상 시정부가 운영하는 셸터로 이주한 노숙자는 114명에 불과했다. 결국 시정부 단속에 노숙자들이 장소를 강제로 옮기긴 했지만, 셸터로 이동하진 않아 달라진 것은 없는 셈이다.     시정부가 노숙자 단속에 투입한 비용 중 대부분은 뉴욕시 청소국(DSNY) 비용으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 캠핑 장소를 강제로 정리하고 남은 쓰레기나 잔해를 치우는 데 든 비용이 가장 많이 들었다는 얘기다. 단속반에 동원된 뉴욕시경(NYPD) 인력에 쓴 비용이 뒤를 이었고 시 공원국, 노숙자서비스국 비용도 포함됐다.     샌디너스(민주·37선거구) 뉴욕시의원은 “거리에서 지내던 노숙자 중 현재 셸터로 들어간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시정부의 노숙자 캠핑장 철거 활동이 실패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셸터 내 폭행 범죄가 심각해 셸터가 더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노숙자가 많다는 점, 각종 지원을 위해선 신분 확인이 필수라는 점 등 때문에 노숙자들이 셸터 입주를 꺼린다고 입을 모았다.     노숙자 권익 옹호 단체들은시 정부가 주도하는 강압적인 노숙자 거주지 청소보다는, 노숙자들이 셸터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이전부터 지적해 왔다. 에두아르도 벤투라 세이프티넷액티비스트 관계자는 “노숙자들이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기는커녕, 더 힘들게 하면서 동시에 시 정부 자원은 낭비하는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노숙자 뉴욕 노숙자 캠핑장 뉴욕시 노숙자서비스국 시정부가 노숙자

2025-03-16

뉴섬, 노숙자 해결에 9억불 배정…LA 텐트촌 철거에 5640만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노숙자 텐트촌 철거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9억 2000만 달러의 신규 예산을 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LA에는 5640만 달러가 배정돼 ▶10번 프리웨이 ▶할리우드 불러바드 ▶LA강 지역의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하는 데 쓰이게 된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사회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우리는 신속한 (개선) 결과를 기대하며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지역 사회의 노숙자 문제 해결 노력이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해당 지원 예산을 받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가 노숙자 캠프 정리 조치를 실행하고 과거 배정된 지원금을 사용했거나 집행을 완료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거주 시설 공급 계획에 대한 주정부 요구사항 역시 충족해야 한다.   이 가운데 주정부는 카운티별 노숙자 감소 현황과 저소득층 주택 개발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accountability.ca.gov)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도 각 카운티가 노숙자를 줄이기 위해 주정부로부터 받은 자금 규모,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LA카운티 내에서는 아테시아, 카슨, 커머스, 캄튼, 라미라다, 라하브라 하이츠, 노워크 등 13개의 도시가 주정부의 주택 계획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애너하임, 코스타메사, 풀러턴, 헌팅턴비치 등 6곳의 도시가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의 노숙자 지원 예산을 받는 지방 정부는 노숙자 캠프 문제 해결 방안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며, 충분한 주택 공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도시들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곳들이다.   한편, 이번 뉴섬 주지사가 배정한 9억 달러 규모의 예산은 지역 사회가 노숙자 거주 시설 문제 해결과 관련해 신청할 수 있는 7억 6000만 달러와 지역 정부가 바로 사용이 가능한 1억 6000만 달러의 예산을 포함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향후 주정부의 노숙자 문제 해결 지원금 지급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방 정부가 노숙자 문제 해결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이미 배정된 기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남 기자노숙자 텐트촌 노숙자 텐트촌 노숙자 문제 카운티별 노숙자

2025-02-25

[열린광장] 따끈따끈한 지과(地果)

밖에는 겨울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다. 따뜻한 온돌방 아랫목이 그리워진다. 황해도 몽금포의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 온돌방에 이불을 깔고 그 속에 발을 넣고 앉아서, 잿불에 구운 따끈따끈한 지과를 먹으면 눈물겹도록 맛있었다. 황해도에서 고구마를 땅에서 나오는 과일, 地果라고 부른다. 그럴듯한 사투리다.   붉은 흙과 자갈이 섞인 땅에서 거둔 지과가 달고 맛있다. 사람보다 산돼지가 지과를 더 좋아해서 문제를 일으킨다. 넝쿨이 무성하고 고구마가 메추리알처럼 달리기 시작하면 돼지와 싸움을 벌인다. 그들은 밤에 내려온다. 먹는 것은 좋지만 지과 밭을 일구어 망가트린다.   나는 밤에 밭고랑에 거적때기를 깔고 잠을 잔다. 모기를 쫓기 위하여 마른 쑥을 피운다. 가끔 일어나서 양철 대야를 두들긴다. ‘돼지야 물러가라!’ 교가도 소리 높이 부른다. 돼지와 모기와 싸우다 보면 잠을 설친다.   이 지과를 수확해서 집 윗방에 모신다. 광에 저장하면 지과가 냉동된다. 윗방에 수숫대로 둥글게 발을 치고 지과를 바닥부터 천정까지 쌓아 올린다. 겨울에 쪄먹고, 구워먹고, 날것으로 먹는다.     봄이 되면 윗방에 흙을 깔고 지과를 심고 물을 주어 싹을 낸다. 싹이 자라면 밭에 옮겨 심는다. 물지게로 물을 길어다 싹 주위에 물을 부어준다. 허리가 부러지듯 힘든 일이다.   오늘도 점심에 지과를 한쪽 먹었다. 옛날 지과 맛이 나지 않는다. 배가 부른 탓이다. 요즘 모든 음식이 맛이 없다. 우리는 너무 풍요롭고 호화롭게 산다. 풀 단지에 쥐 드나들 듯 시장에 자주 가서 먹을 것을 사 온다. 더 넣을 틈이 없는 냉장고, 스위치만 돌리면 에어컨디션이 나오는 집에서 산다.   부에나파크에 사는 나는 오늘 아침도 마켓에 가다가 바로 담장 밖에서 모포를 뒤집어쓰고 걸어가는 무숙자를 보았다. 비를 맞아 어기적거리며 걷고 있다. 어디서 잠을 잤을까. 얼마나 추웠을까. 노숙자는 미국의 골칫덩어리다.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어도 화로에 눈 녹듯 흔적이 없고, 노숙자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면 누가 그들을 구제하는가. 열 숟가락이면 밥 한 그릇을 만든다(십시일반·十匙一飯)는 말대로 모든 종교 단체가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 LA 한인 타운에 천주교 신부와 울타리 선교회의 목사가 노숙자 쉼터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두 단체의 지역사회 봉사사업을 높이 평가한다.   몇 년 전 어떤 비교 종교학자의 저서를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종교를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전구 와트와 비교했다. 내가 소속한 종교 단체는 어두운 이웃을 돕는데 어느 정도 자원을 할애하는가. 10와트부터 100와트 사이 얼마나 밝게 비추고 있는가.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종교 단체 노숙자 쉼터 비교 종교학자

2025-02-20

노숙자 전수조사 실효성 의문…LA카운티 20일까지 3일간

LA카운티 내 정확한 노숙자 숫자 집계를 위한 전수조사가 최근 시작됐다. LA노숙자관리국(LAHSA)은 당초 지난달로 계획했던 이번 조사를 산불 사태로 연기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LAHSA 측은 노숙자 규모의 파악과 현재까지 시행된 노숙자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정확한 집계 방식, 노숙자 수를 세는 자원봉사자 부족 등으로 인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LAHSA에 따르면, 전수조사는 매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다. 자원봉사자 3~4명이 한 조를 이뤄 배당받은 구역을 돌며 노숙자 숫자를 직접 세는 방식이다. 자원봉사자는 정확한 집계를 위해 노숙자 캠프, RV 등 노숙자 거주지를 찾아 해당 장소의 노숙자 수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러한 규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LAHSA의 노숙자 전수조사에 동참했던 LA한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규정 준수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자 텐트나 RV 숫자는 파악하지만, 그 안에 실제로 몇 명이 거주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된 숫자보다 실제 노숙자 수가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는 강 모씨도 “텐트 안에 노숙자가 몇 명 있는지 세는 건 안전 문제로 사실상 불가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매년 발표되는 숫자는 정확한 통계가 아닌 추정치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수조사 방법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국장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조사를 위해 무턱대고 텐트나 RV를 열 수는 없다”면서 “물이나 음식 등을 제공하며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한인회 차원에서 당국에 여러 차례 이같은 보완책을 제시했지만, 아직 시정되지 않았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움직이는 경로를 중심으로 경찰 순찰이 강화되기는 하지만, 늦은 시각에 집계가 진행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에도 각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숙자 수 집계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숫자도 절대 부족이다. 이번 전수조사를 위해 LAHSA 측이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자는 총 7929명이지만 18일 오후 3시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4726명에 불과했다. 목표 인원보다 40%나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코리아타운 지역은 목표(60명) 대비 93%의 등록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한편, LAHSA는 여름 이전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집계한 숫자와 보호소 거주자를 합해 최종 노숙자 숫자를 산출한다. 이후 USC 사회복지대(School of Social Work)를 통해 종합 보고서를 작성, 노숙자 실태와 정책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전수조사 la카운티 노숙자 전수조사 노숙자 숫자 노숙자 텐트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김경준

2025-02-18

폭우가 야속한 노숙자들…한뼘 피할 곳 없어

빗줄기가 너무나 두렵다. 누울 곳도, 피할 곳도 없어서다. 노숙자들의 이야기다.   올해 들어 역대급 겨울 폭풍이 닥쳤다. 13일 오후 한때 LA에서는 시간당 1.2인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노숙자들에게는 극한의 시간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절망으로 젖는다.   13일 오후 1시, 윤애복(65)씨가 한 상가 건물 처마 밑으로 몸을 옮겼다. 윤씨는 8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 인근에서 살아가는 한인 노숙자다. 〈본지 2024년 12월 27일자 A-2면〉   빗물이 땅에서 튀길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윤씨는 한동안 비를 맞았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미 흠뻑 젖은 상태였다.   윤씨는 "비가 와서 몸이 젖으니까 더 추운 것 같다"며 "짐이 비에 젖지 않게 잘 지켜야 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짐이라고 해봤자 비닐봉지에 담긴 헌 양말, 종이컵 등이 전부다. 윤씨가 길거리에 누울 때 사용했던 종이 상자 일부는 우산 대신 사용했는지 빗물에 흠뻑 젖어 흐물거리고 있었다.   윤씨가 처마 밑으로 몸을 옮긴 건 불가피한 선택이다. 조금이라도 비를 피하고 싶은 처절한 몸부림이다. 업주나 상가를 드나드는 한인들이 뭐라고 할까 봐 눈치까지 보게 된다.   후버 스트리트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 한 상가 건물 주변에는 또 다른 한인 노숙자인 앤디씨가 살아가고 있다. 그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   그는 "비를 피해 셸터로 들어가고 싶은데, 보호소에는 들어갈 수 없다"며 "비가 그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 질환 또는 약물 중독 문제가 있는 노숙자들은 비가 올 때 셸터로 들어가 몸을 피하는 것도 쉽지 않다.   LA 지역에서 노숙자를 위해 음식 사역을 하는 '아버지밥상'의 무디 고 목사는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는 상황이 시급하니까 우리도 노숙자들이 오면 비를 피하도록 받아준다"며 "대신 정신 문제 등이 심각하면 다른 노숙자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베렌도 스트리트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에는 노숙자 맹구(78)씨가 젖은 텐트 안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는 사실상 하반신 마비 상태다. 이미 다 젖었지만, 텐트 안에 있는 게 그나마 낫다.   맹씨는 "텐트 앞에서 불을 피워 음식을 해 먹는데 비가 와서 밖으로 못 나가고 있다"며 "아무것도 못 먹고 이렇게 이틀째 갇혀 있다"고 전했다.   LA 최대 노숙자 밀집 지역인 스키드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차를 몰고 스키드로로 향했다.   폭우가 쏟아지는데 샌피드로 스트리트의 텐트들은 그대로다. 도로에는 빗물에 휩쓸린 종이 상자, 음식 포장지, 비닐봉지 등 쓰레기 더미가 널브러져 있었다.   대부분의 노숙자는 우산도 없이 그대로 비를 맞고 있었다. 구제 단체 등에서 나눠준 듯한 우비를 입고 있는 노숙자들도 있었다. 하지만 비닐 재질이라 여기저기 찢어진 상태여서 비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26년째 노숙자 사역을 하는 '울타리선교회'의 나주옥 목사는 "비가 오는 날 노숙자들은 저녁에 영업이 끝난 상가 지붕 아래에서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신이 온전치 못할 경우에는 비가 내리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다 보니 길거리에서 그대로 잠을 자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겨울 폭풍 등 폭우가 쏟아지면 LA 미션, 미드나잇 미션, 유니언 레스큐 미션 등 일부 구호 기관들은 스키드로에 나와 임시 거처로 노숙자들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노숙자 봉사를 하는 줄리 전 씨는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구호 기관에서 차량을 가져와 노숙자들을 교회나 창고 등으로 이동시키기도 한다"며 "문제는 노숙자는 너무 많고, 구호 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거처는 적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LA의 낮 기온은 56도였다. 밤이 되고 몸이 비에 젖으면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진다.   빗줄기는 그칠 줄 모른다. 노숙자들에겐 절망이 이어지는 시기다. 김경준 기자노숙자 폭우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2025-02-13

레이크 카운티 작년 노숙자 숫자 50% 증가

작년 한해 레이크 카운티의 노숙자 숫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적인 추세이기도 하지만 레이크 카운티가 오랫동안 진행해온 노숙자 통계 자료로 확인됐다.     레이크 카운티는 지난 2007년 이후 1월 특정일에 카운티 내 노숙자 숫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100명을 모집해 카운티 전역에 얼마나 많은 노숙자가 있는지를 집계하고 있다. 이렇게 집계된 노숙자 통계는 연방 주택국에 보내져 노숙자 관련 예산 집행 등에 활용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한해에는 레이크 카운티 노숙자 숫자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집이 없어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모텔 쉘터나 단기간 머물 수 있는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75명은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전년에는 거리에서 머무는 주민들의 숫자는 30명에 불과했다.     노숙자의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전국적인 추세다. 2023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노숙자의 숫자는 전년 대비 12%가 늘었다. 이는 특정일에 노숙자의 숫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 증가치다. 2023년 기준 전국 노숙자의 숫자는 65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명 이상이 증가했다.   레이크 카운티를 비롯한 전국에서 노숙자의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주거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렌트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등한 것도 한 가지 이유로 지목되고 있는데 정부가 제공하는 저소득층용 주택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Nathan Park 기자레이크 카운티 레이크 카운티 노숙자 숫자 노숙자 통계

2025-02-05

"주택부족 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

2억58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 적자에 당면해 있는 샌디에이고시는 올해도 지역 최대 현안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시장(사진)은 지난달 15일 시의회에서 가진 '2025년도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시 정부가 추진할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글로리아 시장의 이날 연설은 주로 주택과 노숙자 문제, 그리고 각종 인프라 개선에 대한 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는데 할애됐다. 특히 글로리아 시장은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신규 주택 건설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샌디에이고시는 이와 관련 올해부터 '스타터 홈(초기 주택)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일반적으로 주택구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택 구입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펼친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이다.   글로리아 시장은 "스타터 홈 건설은 주택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하고 "스타터 홈 부분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샌디에이고 주민들에게 보다 저렴한 주택 구입 경로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주택부족 문제 주택부족 문제 노숙자 문제 주택 구입

2025-02-04

LA카운티, 노숙자 RV 안전 주차장 첫선

LA카운티가 크렌쇼 지역에 RV 거주 노숙자를 위한 최초의 24시간 ‘안전 주차장(Safe Parking)’을 마련했다. RV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지정된 공간에서 머물며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2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LA카운티가 90만 달러를 투입해 1년간 운영하는 시범 프로그램(Pathway Home RV Interim Housing Pilot Program)이다. 거주자들은 최대 6개월간 머물며 영구적인 주거지를 찾을 수 있다. 하루 세 끼 식사, 샤워 시설, 이동식 화장실, 전기 등은 제공된다.   지난 2017년부터 자동차 및 밴 거주자 대상 임시 보호 공간을 운영해 온 세이프 파킹 LA(Safe Parking LA)는 야간에만 개방되며, 거주자들은 아침이 되면 차량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마련된 RV 전용 안전 주차장의 거주자들은 낮에도 머물 수 있다. 또한, RV는 지정된 공간에 고정된 상태로 유지해야 하며, 거주자는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지만 차량을 이동하는 것은 제한된다.   입주 조건은 운행 가능한 RV를 소유하고, 차량 소유권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13대의 RV가 입주해 있으며, 총 14대를 수용할 수 있다. 거주자들은 영구 주거지를 확보하면 RV를 반납하기로 동의한 상태다.   이 주차장은 카운티의 ‘패스웨이 홈(Pathway Hom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엔드 홈리스니스 캘리포니아(End Homelessness California)’가 관리하고, 현장 운영은 ‘샤워 오브 호프(Shower of Hope)’가 담당한다. 한편, 이 시설은 지난 2019년 보호관찰국이 다우니로 이전하면서 비워진 부지를 활용해 조성됐다. 시범 사업이 종료되면 저소득층 주택 개발 부지로 활용된다. 정윤재 기자la카운티 노숙자 안전 주차장 거주 노숙자 전용 안전

2025-01-29

노숙자와 마약중독자가 점령한 '시민 쉼터'

LA한인타운과 인접한 맥아더 공원이 중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시민의 쉼터에 노숙자·마약중독자들이 몰리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만 지난 16일 새벽 산책 중이던 80대 한인이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사건 〈본지 1월 20일자 A-3면〉이 발생했고, 22일엔 갱단 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LA경찰국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6명이 총상을 입었다.   LA 시정부의 공원 재단장 약속이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시의원(1지구) 등 LA시 정치인들은 한 달 전 대대적으로 맥아더 공원의 안전 강화 프로그램을 발표 〈본지 12월 20일자 A-4면〉했지만 지금까지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지난 21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맥아더 공원 곳곳을 살폈지만 재단장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악취가 코를 찌른다. 쓰레기와 오물이 뒤섞여 있어 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곳곳에 부탄가스통, 라이터 등이 널브러져 있다. 대낮인데도 곳곳에서 마약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부분 담배처럼 생긴 긴 모양의 은박지를 들고 허리를 구부린 채 경직된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다.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사용한 듯 보였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봐도 경찰이나 시큐리티 가드는 보이지 않는다. 공원에서 담배, 술, 텐트 설치 등을 금한다는 10가지 규칙이 적힌 효과 없는 팻말만 덩그러니 있었다.     공원 인근에서 20년간 치킨집을 운영해 온 데이비드 김 씨는 “가게 앞에 있던 편의점이 한 달 전 문을 닫았다”며 “리스가 2~3년 남았는데도 본사가 철수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일 절도와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노숙자들이 가게 앞을 점령하면서 직원과 손님들이 불안해했다”고 덧붙였다.   LA시는 올해 1월부터 맥아더 공원에서 피스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역 시의원인 유니세스 에르난데스는 2년 반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무장 팀이 주 5일간 맥아더 공원 등 웨스트레이크 지역을 돌며 응급 처치, 경찰 신고 등 각종 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커뮤니티센터조차 이 프로그램의 운영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커뮤니티센터의 한 관계자는 “피스 앰배서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1지구 시의원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정확한 일정이나 운영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야간 시간에 공원이 문을 닫은 후 노숙자들이 텐트를 치거나 하면 LAPD와 협력해 대응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본지는 1지구 시의원 사무실 측에 두 차례나 안전 강화 프로그램의 일정, 현황, 성과 등의 자료를 요청했지만 23일까지 받지 못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지난해 7월 300만 달러를 들여 이곳을 재단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특별한 소식은 없다. 지난 2021년에는 당시 길 세디요 시의원이 150만 달러를 투입, 공원 보수 작업을 벌였지만 그 후 별반 달라진 건 없다.   공원에는 나무에 걸려있는 하얀색 박스가 보였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펜타닐 해독제인 ‘나르칸’이 들어있는 박스다. 응급 상황 시 즉각 투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약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보다는 맥아더 공원에 모이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마치 ‘알아서 해결하라’는 듯 보인다.   맥아더 공원은 갈수록 슬럼화되고 있다. LA시 민원 서비스 ‘My LA 311’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맥아더 공원이 포함된 웨스트레이크 지역에서만 총 6593건의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이 접수됐다. 이는 LA 내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두 번째로 신고 건이 많은 다운타운(3410건)의 두 배에 달한다. 맥아더 공원과 그 주변이 노숙자들에게 주요 집결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맥아더 공원의 이런 열악한 상황은 잠재적으로 범죄 유발의 우려도 낳는다.   한인 단체인 무궁화봉사회는 매달 두 번 맥아더 공원에 가 화단 관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회원인 장응용 씨는 “공원에 있는 사람 모두가 위험 인물이라고 볼 순 없지만 화단을 관리하다 보면 욕설은 물론이고 마약에 취한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다”며 “이곳을 지나다 강탈을 당하거나 자전거를 뺏긴 한인들도 있을 정도로 맥아더 공원은 위험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씨는 “공원 인근에 시니어 아파트가 있는데 그곳에 사는 한인 시니어들도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공원 주변 산책을 피하고, 알바라도 길 쪽으로는 잘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맥아더 공원은 생기를 잃은 지 오래다. 마음 놓고 걸을 수 없는 이곳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시 정부가 내건 ‘재단장’이라는 구호가 헛헛하다. 관련기사 80대 한인 칼에 찔려 중상 정윤재·강한길 기자마약중독자 노숙자 맥아더 공원 공원 재단장 공원 인근

2025-01-23

뉴욕주 노숙자 인구 2년 만에 두 배로

 뉴욕주 노숙자 인구가 2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노숙자 인구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13% 증가해 15만8019명을 기록했다.     특히 아동 노숙자 수가 크게 증가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주 아동 노숙자 수는 2022년 2만299명에서 지난해 5만773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노숙자 3명 중 1명은 18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 노숙자의 경우 2022년 3만4805명에서 지난해 9만9457명으로 세 배 가까이로 증가했으며, 2024년 기준 전체 노숙자의 60.4%를 차지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2022년부터 뉴욕주로 유입된 망명신청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뉴욕주에서 노숙을 경험한 이들 중 55%는 히스패닉, 37%는 흑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노숙자 중 10%는 심각한 정신 질환 및 약물 중독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뉴욕주 전체 노숙자 중 대부분인 93%는 뉴욕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뉴욕주 노숙자 15만여명 중 12만134명이 뉴욕시에 있었고, ▶나소·서폭카운티(4002명) ▶용커스·웨스트체스터카운티(16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뉴욕은 오랜 기간 주택 위기를 겪어 왔지만, 최근 들어 길거리로 내몰리는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며 “노숙자 문제는 뉴욕주 전역의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정부는 더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숙자 뉴욕주 뉴욕주 노숙자 뉴욕주 감사원장 뉴욕주 아동

2025-01-22

한인타운서 매일 약 100건씩 민원 전화 접수

지난 한 해 LA 한인타운에서만 하루 평균 100건에 가까운 민원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타운에서 접수된 민원 전화 10건 중 1건은 노숙자 텐트 신고 건으로 조사됐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시 민원 전화 서비스 ‘My LA 311’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LA시에서는 총 141만 5288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민원 전화 접수 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보일 하이츠 지역이 4만 9775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인타운(3만 4519건)은 밴나이스(4만 1280건), 웨스트레이크(3만 9284건), 노스할리우드(3만 5443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민원 전화 접수 건이 많은 지역이었다. 한인타운에서만 매일 94건의 민원 전화가 접수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LA시 전역에 접수된 민원 전화 중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이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접수된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8만 5991건이다. 이는 전년(7만 2351건) 대비 약 19% 늘어난 것이다. 또, 2018년(3만 9947건)과 비교하면 무려 115% 이상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LA 지역의 노숙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인타운의 경우, 지난 한 해 노숙자 텐트 신고 건은 총 3254건이었다. 매일 10건에 가까운 노숙자 텐트 신고가 접수됐음을 알 수 있다.   캐서린 이(39·LA) 씨는 “아파트 주변에 버려진 소파 등 대형 물품 쓰레기가 조금만 쌓이면 금세 노숙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며 “주민들도 311에 노숙자 텐트 신고를 여러 번 했지만, 노숙자들이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민원 전화가 과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가장 많은 요청 건이 있었던 민원은 쓰레기 수거 요청(전자제품·대형 생활 쓰레기·가전제품·가구 등 포함)이었다.   311 통계에 따르면 전체 민원 전화 중 거의 절반(67만 4508건·약 47.7%)이 대형 생활 쓰레기를 수거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어 낙서 제거(약 31만 7400건·약 22.4%)가 두 번째로 많았다. 민원 전화 10건 중 7건이 쓰레기와 길거리 낙서 문제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 LA 한인타운의 경우 KYCC(한인타운 청소년회관)가 거의 모든 낙서 제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YCC에서 낙서 제거 자원봉사를 하는 제니퍼 남(16) 학생은 “쓰레기와 낙서가 많은 곳을 보면 대부분 노숙자가 많은 길목”이라며 “길거리가 깨끗해지면 안전 문제도 그만큼 개선되기 때문에 특히 시니어가 많은 한인타운에서 여러 학생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는 총 3만 2398건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 7년(2018~2024) 이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동물 사체 처리 요구 건은 샌피드로(870건), 노스리지(848건), 밴나이스(810건), 실마(792건) 등의 순이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민원전화 완료 민원 전화 노숙자 텐트 노숙자 문제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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