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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구세군 나성한인교회, 타운 자선사업·봉사활동 위축

40여 년 넘게 LA 한인타운에서 자선사업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던 구세군 나성한인교회가 갑자기 문을 닫아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이 교회는 최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명칭까지 바꿔 LA에서 유일했던 한인 구세군 교회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본지 확인 결과 LA 한인타운 후버 길에 있던 구세군 나성한인교회(933 S. Hoover St)의 운영이 중단됐다. 건물 정문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입구에는 폐쇄를 알리는 공지문이 붙어 있다.   공지문에는 ‘2024년 7월 1일부터 사회 복지 프로그램이 영구적으로 폐쇄된다’며 ‘해당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다른 자원이나 서비스는 211로 전화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는 그동안 구세군 나성한인교회가 한인타운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십 년간 진행해왔던 각종 자선사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단됐음을 의미한다.   구세군 나성한인교회는 현재 애너하임의 미국 구세군 교회로 이전한 상태다. 지역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세군 방침에 따라 공식 명칭 역시 LA를 뜻하는 ‘나성’이 빠지고, ‘구세군 오렌지카운티 코리안 콥스(The Salvation Army Orange County Korean Corps)’로 변경됐다.   이 교회를 담당하는 김정수 사관은 “구세군은 가톨릭처럼 본부에서 모든 걸 결정한다”며 “전임자 때부터 본부 측과 교회 이전 논의가 오갔던 것으로 알고 있고, LA 교회 건물이 낙후되어 이전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건물 재개발 등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김 사관은 “내 소관도 아니고, 정확한 건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세군은 연합감리교단(UMC)의 시스템과 유사하다. 중앙 본부가 교회 재산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으며, 목회자 역할을 하는 사관에 대한 인사이동, 교회 이전 등을 모두 구세군 본부가 관리 및 결정한다.   일각에서는 구세군 측이 소수계인 한인 교회에 대해 다소 무책임한 결정을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인 교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이 시니어 교인이다 보니 정책적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 같다”며 “LA는 전국 최대의 한인타운이라는 특수성이 있는데 소수 민족 교회들의 축소 현상과 맞물리면서 한인 시니어 교인들만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구세군 나성한인교회에 출석하던 교인 40여 명은 현재 임시 방편으로 교회 옆에 있는 구세군 시니어 아파트에 모여 일요일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관은 “대부분 시니어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LA 교인 대부분이 OC로 오지 못하게 됐다”며 “LA 교인들을 위해 일단 일요일마다 LA로 가서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데, 그 외의 부분은 본부가 결정하는 것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세군 나성한인교회가 사라지면서 타운 자선사업도 타격을 입게 됐다. 연말 한인타운 마켓 등 곳곳에 설치됐던 구세군 자선냄비도 더 이상 구세군 나성한인교회가 진행하지 않게 됐다.     김 사관은 “논란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자세한 건 아직 말할 수 없지만 본부 측에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가주 지역에 구세군 한인교회가 다섯 군데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 교회만 남아있다”며 “한인 사관도 많이 부족한 데다 한인타운에서 사역을 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구세군 나성한인교회는 지난 1981년 1월 한인타운에서 설립됐다. 그동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식료품, 학용품, 장난감 및 각종 생필품 전달, 노숙자 사역, 양로원 방문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장열 기자나성한인교회 자선사업 구세군 나성한인교회 장열 구세군 LA 한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한인교계 자선냄비

2025-02-23

이웃 사랑 나누려 교인 동호회 일반에도 개방

농구와 축구는 기본이다. 라인댄스, 배드민턴, 테니스, 피클볼, 탁구, 재봉과 뜨개질도 배울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산악팀으로 모인다. 게다가 참가비도 없고 준비물도 없다.   나성한인교회(담임 신동철 목사)가 한인 커뮤니티에 사랑과 교제를 나누기 위해 동호회 문을 활짝 열었다.     동호회를 총괄하는 정승연 목사는 “팬데믹 기간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이웃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이들이 건강한 정신과 육체로 회복하고 함께 주님의 사랑을 나눴으면 하는 취지로 동호회 활동을 커뮤니티에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회원들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코치도 전담 배정해 무료로 가르친다.     한 예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30분에 모여 재봉과 뜨개질을 배우는 퀼트반 팀장은 지난 15년간 LA에서 퀼트가든 동호회를 운영하는 정설아씨. 축구팀을 직접 맡은 정 목사의 경우 대한축구협회에서 발급하는 코치 자격증을 갖고 있다. 탁구팀의 조은점 팀장은 15년째 아마추어 선수로 뛰며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다.   또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운동으로 피클볼(팀장 배은영)과 라인댄스(팀장 김리사) 클래스도 문을 열었다.   종목별 활동 시간과 레슨 시간은 주중부터 주말까지 다양하다.     농구의 경우 20~50대 성인은 매주 월요일 오후 7~9시까지, 청소년은 수요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한다. 피클볼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모여 게임을 즐기고, 오후 8시에 그룹 레슨을 받는다. 라인댄스는 수요일 오후 6시 30분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탁구팀은 목요일 오후 6시 30분과 일요일 오후 3시에 각각 모인다. 배드민턴도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연습한다.   6세 아동부터 참여할 수 있는 축구팀의 경우 토요일 오전 6시 30분에 엘세라노 파크에 모여 뛴다.   동호회 운영을 지원하는 장호섭 장로(전도위원회 위원장)는 “나 역시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아가는 중”이라며 “운동이나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물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까지 누구나 우리 교회 동호회를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전도위원회 고문 임선기 장로는 “올해 우리 교회의 표어 ‘예수님을 본받아 겸손과 온유로’처럼 지역 주민들을 섬기겠다. 많은 분이 오셔서 운동도 즐기고 사랑과 교제를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소 및 문의: 2241 N. Eastern Ave., LA, (323)221-9531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게시판 체육 나성한인교회 동호회 퀼트반 팀장 팀장 배은영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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