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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쥐 많은 도시' 10위

애틀랜타가 '쥐가 들끓는 도시'중 하나로 꼽혔다.     해충 방역 업체 ‘터미닉스’가 전국 300개 지점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쥐 박멸 서비스를 가장 많이 호출한 도시를 살펴본 결과,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가 전국 50개 도시 중 1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자타가 인정하는 뉴욕 시. 이어 전국의 유명 대도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산호세 지역이 2위, LA가 3위, 필라델피아가 4위, 워싱턴 DC가 5위다. 애틀랜타는 휴스턴, 보스턴,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등의 뒤를 이어 10위에 올랐다.     터미닉스는 집에서 쥐의 흔적을 확인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먼저 서랍과 캐비닛 뒤, 벽을 따라 바닥에 있는 작은 배설물이 보인다면 쥐가 집 안에 침입했다는 증거다.     또 식품 포장지에 구멍이 나 있거나 갉아먹은 자국이 있는 경우, 전선이나 바닥 몰딩이 씹혀 있는 경우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선반 모서리, 캐비닛 등에 소변 얼룩이 있거나, 먼지에 발자국과 꼬리 끌림 자국이 있거나, 벽을 긁거나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집에 쥐와 함께 살고 있다고 의심해봐야 한다.     터미닉스에 따르면 쥐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도시는 주로 인구 밀도가 높고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기후가 온화한 곳이다. 쥐가 집에 침입하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는 것이 좋다. 쥐는 음식을 오염시키고 질병을 전파한다.       쥐가 집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면 먼저 문, 창문, 개구부 등의 틈새를 내구성 있는 재료로 막아야 한다. 음식은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생활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밀폐된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어수선한 공간을 정리해 쥐가 둥지를 틀 수 없게끔 해야 한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도시 발자국과 꼬리 포트워스 지역 산호세 지역

2024-09-19

[문화산책] 인문학, 원초적 의심의 눈길

인문학의 시작은 세상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의심의 눈길로 당연하지 않게 다시 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눈길로 보면 세상에 의심스러운 것들이 뜻밖에도 많다. 그렇게 보면 그 안에 숨어있는 본질적 진리를 만나기도 한다.    내가 요즈음 의심의 눈초리로 노려보고 있는 몇 가지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털어놓는다. 이리저리 자료를 뒤적이며 열심히 궁리를 해봐도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이다.   우리의 자랑인 한글은 모음과 자음이 만나서 하나의 소리(음)와 글자를 만든다. 어미소리와 아들소리의 어우러짐은 매우 아름답고 과학적이다. 그런데 부음(父音) 즉 아비소리는 없다. 왜 그럴까? 어쩌면 밭침이 아비소리일까? 밑에서 묵묵히 떠받치고 있는…. 없어도 별 탈 없는 글자일까?   우리 인간에게는 꽁지뼈라는 것이 있다. 엉덩이 사이에 다소곳이 튀어나와 있는 뼈다. 일부러 만져봐야 존재를 의식하게 되지만, 어쩌다가 엉덩방아를 찧으면 엄청 아프다. 하지만, 별로 쓰임새가 있는 뼈는 아닌 모양이다. 그 꽁지뼈는 꼬리가 있었던 흔적인가? 꼬리가 생겨날 징조인가?   학문적으로는 인간에게도 본래 꼬리가 있었는데, 두 발로 서서 걷게 되면서 그 꼬리가 퇴화한 흔적이라고 설명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꽁지뼈는 앞으로 우리 인간에게도 꼬리가 생길 징조라고 주장한다. 짐승이 될 징조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현실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우긴다. 요새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징조라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꽁지뼈를 더듬어 보지만 더 자란 것 같지는 않다. 천만다행이다. 꽁지뼈는 흔적인가? 징조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기독교식 결혼식에 참석할 때 자주 느끼는 껄끄러움이 있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사람이 끊을 수 없다”는 주례 목사의 말씀에는 전적으로 공감을 하겠는데, “남자의 갈비뼈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었다”는 말에는 거부감과 함께 의심이 강하게 든다. 갈비뼈라니! 세상에 저렇게 아름답고 변덕스러운 갈비뼈가 어디 있나? 꽃을 들고 인생의 출발점에 서있는 갈비뼈는 참으로 곱구나!   그런데, 남자의 갈비뼈 몇 대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었을까? 오른쪽 갈비뼈인가, 왼쪽 갈비뼈인가?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남자는 여자보다 갈비뼈가 몇 대 적어야 이치에 맞는 것 아닌가?   잘 아는 목사님에게 진지하게 이 질문을 했다가 귀싸대기를 얻어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아리랑은 우리의 대표적 민요다. 그런데 ‘아리랑’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분분할 뿐 아직 정설이 없다. 조흥사(助興詞) 즉 흥을 돋구는 말이라는 설명도 그런 학설 중의 하나다.   그러고 보면 우리 말에는 조흥사가 참 많다. 얼씨구 절씨구, 늴리리야 니나노, 얼쑤, 지화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등등…. 우리 말에는 왜 이렇게 조흥사가 많은 걸까? 민족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지면 관계로 몇 가지밖에 못 썼는데, 혹시 답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대단히 고맙겠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인문학 의심 인문학 원초적 본래 꼬리 기독교식 결혼식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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