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주년 3.1절 기념식, 워싱턴 동포들도 '한마음'
제106주년 삼일절을 맞아 그 뜻과 정신을 잇기 위한 기념식이 열려 워싱턴지역에서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울려퍼졌다. 400여 동포들이 참여한 가운데 메릴랜드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담임목사 백신종)에서 열린 기념식은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안수화), 북버지니아한인회(회장 김덕만),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 메릴랜드총한인회(회장 정현숙) 등 4개 한인회가 공동 주최하고 광복회 워싱턴지회(회장 문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린다한), 주미대사관, 국가보훈부 등이 후원하며 범동포사회적 차원의 통합 기념식으로 열렸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해에 3.1절을 맞은 동포들은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문숙 회장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을 호명했다. 문 회장은 “3.1운동은 일본의 강제 침탈로 인한 억압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한 비폭력 운동이었으며 민족이 하나되어 전개한 독립운동”이라면서 “우리 선조들은 ‘미움’보다는 ‘이해’를, ‘원망’보다는 ‘용서’를, ‘혼자’보다는 ‘함께’ 함으로써 큰 힘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조국 대한민국을 우리에게 물려주었다”고 말했다. 안수화 회장은 “3.1절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이어 받은 우리는 미국 땅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웃과 사회, 국가,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함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기념사를 대독한 조현동 주미대사는 “3.1운동의 중요한 가치는 우리 민족이 대의를 통해 하나가 되었던 통합의 정신”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조국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통합기념식 개최를 위해 수고한 단체장 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한미동맹강화의 주역인 재미동포 분들이 자긍심을 갖길 바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 주실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벧엘한국학교 합창단 어린이들이 3.1절 노래 제창과 글짓기 발표를 했다. 합창단 일원이었던 김사랑(홀리필드 스테이션초, 5학년) 어린이는 “한국학교에서 3.1 운동에 대해 배웠는데, 직접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외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최광희 광복회워싱턴지회 운영위원장은 순국선열, 애국지사 후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만세삼창에는 홍광수 광복회워싱턴지회 부회장, 김빛나리(이래희 독립유공자 후손), 김준범, 김미도, 이재희 한국학교 학생들의 선창으로 만세를 외쳤다. 유재우(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 목사가 폐회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기념식 워싱턴 통합 기념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광복회 워싱턴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