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하프돔이 보이는 절경…글레이셔 포인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지만, 그중에서도 계절에 따라 접근이 제한되는 특별한 명소가 있다.     바로 ‘글레이셔  포인트(Glacier Point)’다. 이곳은 겨우내 눈에 덮여 있다가 약 6개월 동안만 모습을 드러낸다. 일반적으로 4월 말부터 10월 사이에만 접근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장소로 손꼽힌다.     해발 7214피트에 위치한 전망대에 서면, 세계에서 가장 긴 낙차를 자랑하는 요세미티 폭포가 시야 아래로 장엄하게 떨어진다. 그 위로는 눈 덮인 고원이 펼쳐지며, 하프돔(Half Dome), 발아래 펼쳐진 테나야 캐년(Tenaya Canyon), 그리고 반짝이는 미러 레이크(Mirror Lake)의 모습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전망대 맞은편으로는 화강암 절벽 위에서 신비롭게 떨어지는 네바다 폭포(Nevada Fall)와 버널 폭포(Vernal Fall)가 보인다. 또한 3214피트 깊이의 요세미티 협곡 아래를 흐르는 머시드강(Merced River)은 은빛 실처럼 가늘게 빛나며 흐른다.   이곳에서는 파노라마 트레일(Panorma Trail)과 포호노 트레일(Pohono Trail(을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센티넬 돔(Sentinel Dome)까지 이어지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여름철에는 요세미티 밸리에서 출발하는 4시간짜리 트램 투어도 있지만, 좀 더 자유롭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글레이셔  포인트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보름달이 떠오르면, 달빛에 비친 하프돔과 폭포, 그리고 요세미티 밸리를 감싸는 신비로운 절경이 더욱 극대화된다. 또한, 암벽 등반가들의 헤드램프 불빛이 엘캐피탄 바위에 점처럼 수 놓이는 모습도 장관이다. 이곳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별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므로, 별 관측을 계획한다면 보름달 시기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프돔과 폭포, 계곡과 강, 그리고 밤하늘 별의 이야기까지, 이 모든 것이 한자리에서 펼쳐지는 이곳은 자연이 빚어낸 걸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곳을 즐기려면 요세미티 밸리 내 호텔에서 최소 2일 숙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시기에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추천하는 이유는 폭포의 수량이 연중 가장 풍부한 시기이며. 봄을 맞아 만개한 야생화, 공원 중앙을 흐르는 머시드강이 힘차게 흐르는 모습이 최고의 절경을 선사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요세미티의 120번 도로가 개방되므로, 타이오가 패스를 통해 진입하는 일정도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395번 도로를 따라 북상하면, 48개 주에서 가장 높은 마운트 휘트니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비숍, 론파인, 모노레이크를 거쳐 타냐야 호수와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는 미도우 지역까지 다채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이 선사하는 이 놀라운 순간들을 직접 경험해 보고, 가슴속 깊이 새겨보기를 바란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글레이셔 하프돔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폭포 요세미티 밸리

2025-04-03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60만 에이커 국립공원서 만끽하는 자연의 신비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의 이름은 탐험대장인 안자와 이곳에 서식하던 보레고 산양을 합친 것으로,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넓은 주립공원으로, 60만 에이커에 달하는 광활한 지형 속에 거친 돌산, 샌드스톤 계곡, 초목이 우거진 분지를 품고 있다. 곳곳에 숨겨진 비경들이 많아 겨울철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막은 팜스프링스 남쪽에서 시작해 살턴시를 끼고 멕시코 국경 근처까지 뻗어 있으며, 대부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속하지만 일부 지역은 리버사이드 및 임페리얼 카운티에도 포함된다.   행정적으로는 보레고 스프링스, 오코티요 웰스 차량 공원,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으로 나뉜다.   강우량이 적고 메마른 곳이어서 삭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겨울철에는 청명한 하늘 아래 맑은 공기가 가득하며 낮 기온이 평균 70~80도를 유지해 매우 쾌적하다. 강우량이 많은 겨울철 이듬의 봄에는 야생화들이 만발하기도 한다. 광활한 들판에 민들레가 융단처럼 깔리고 그 사이로 버베나, 데저트 해바라기, 프림로즈 등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또한 원주민들의 약재로 사용했다는 오코티요 선인장의 가지에도 붉은 꽃봉오리가 솟아오른다.   해발 40피트의 분지에서 6000피트의 고산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지형 속에 기기묘묘한 볼거리들이 숨어있다. 안자 보레고 사막은 따스한 겨울 휴양지이면서 또한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새로운 멋을 발견할 수 있는 장소다.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하루나 이틀에 공원 전체를 둘러보기는 불가능하다. 다음 장소들을 먼저 둘러보면 좋다.     1. 보레고 스프링스   7000스퀘어피트의 방문자 센터를 먼저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기념품, 안내 책자, 지도 등을 살 수 있고 안자 보레고 사막을 자세히 소개하는 영화도 감상도 가능하다. 또한, 역사적인 유물과 소장품들도 전시돼 있다.       또한 보레고 팜 캐년 캠프장에서 시작되는 하이킹 코스는 3마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를 따라가면 사막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판팜(Pan Palm) 트리들이 자생하는 오아시스를 구경할 수 있다.     보레고 스프링스 마을 중심에 있는 크리스마스 로타리는 잔디 공원인데 깨끗한 화장실과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점심 먹기에 좋은 장소이다. 근처에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이 있고 주말마다 파머스 마켓이 열리기도 한다.     2. 사막에 세워진 예술품들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에는 독특한 야외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리카르도 브레세다가 만든 금속 조각상들이 유명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도로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용을 비롯해 선사시대 매머드와 검치호랑이, 말과 카우보이, 원주민 카위야 부족, 그리고 노동자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들이 있다.   이 조각상들은 보레고 스프링스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지도 앱을 활용하는 게 좋다.   3. 폰츠 포인트(Font's Point)   오랜 세월에 걸쳐 퇴적된 지층이 풍화작용을 거듭하며 기묘한 굴곡과 협곡을 형성한 배드랜드를 내려다볼 수 있다.       보레고 스프링에서 S22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약 15분 정도 운전하면(Hwy 표지판 29.3마일 지점) 넓은 비포장도로가 나오면서 폰츠 포인트 표지판이 나온다.       약 4마일의 비포장도로를 더 달려야 하는데 일반 승용차로도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모래가 깊은 지역이 있어서 도로 상황을 미리 알아보는 게 이롭다. 특히 폰츠 포인트의 절벽에는 안전장치가 없으므로,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캘사이트 캐년   폰츠 포인트에서 동쪽으로 약 10여분을 더 운전하면 Hwy38마일 표지판 지점에 좌측으로 깊은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조그마한 돌탑 동판에 캘사이트 광산이란 이름과 함께 2차 세계대전 당시 조준경용 캘사이트 결정체(수정)를 추출한 광산개발 지역이었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이곳에서는 하이킹과 4x4차량 운전을 즐길 수 있는데 계곡 아래로 내려가면 좌우로 넓은 비포장길이 나 있다.       좀 더 특색 있는 캐년을 구경하려면, 왼편으로 넓게 뻗은 4x4차량 길을 따라 약 10여분 이동하면 입구가 좁은 계곡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양편으로 우뚝 솟은 샌드스톤 계곡 사이로 길이 점점 좁아지는데 어느 부분은 한사람이 간신히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다. 약 30여분 정도 비밀 통로를 탐험해보다가 막힌 지점에서 돌아 나오도록 한다. 계곡은 그늘이 져있어 한낮에도 선선하며 빗물에 씻겨 내려온 고운모래가 바닥에 가득하다.   5. 샌드스톤 캐년   안자 보레고 사막을 안내하는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샌드스톤 계곡은 도보 하이킹이 가능하지만 4x4차량 트레일로 더 알려진 곳이다. 수십층 높이의 절벽 사이로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지형은 가까이 혹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감흥을 불러온다.     안자 보레고 사막의 많은 지역이 이러한 4x4 트레일로만 연결되며, 이색적인 오프로드 경험을 제공한다. 일부 지역은 차량 통과가 불가능한 곳이 있으므로 관련 지도를 지참하고 위험한 지역을 무리하게 운전하지 않도록 한다.     6. 아구아 칼리엔테 공원   아구아 칼리안테란 더운물, 즉 온천을 의미한다. S-2 남쪽 입구에서 약 30여분 거리에 있는 아구아 칼리엔테 공원은 조그마한 동네를 연상케 하는 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시설도 훌륭해 빈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캠핑장 한가운데는 온실처럼 만들어진 온천욕장이 있으며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곳 지형은 반월형 돌산을 병풍처럼 뒤로하고 가운데 아늑하게 자리 잡았는데 뒤편의 돌산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문라이트 트레일이 유명하다. 캠프장 140번에서 시작하여 RV 주차장으로 돌아 나오는 이 등산로는 안자 보레고 사막의 산세들과 돌무더기 사이에서 자라나는 각종 선인장 군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7. 마운틴 팜 스프링스   사막에서 자생하는 팜트리 군락과 오아시스를 구경할 수 있는 마운틴 팜스 스프링스는 공원 남단 S-2 국도 표지판 47.1마일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왕복 2.5마일로 약 1시간 30여분에 둘러볼 수 있고 계곡 안으로 넓게 펼쳐있는 팜트리들과 침식된 샌드스톤 바위들도 볼만하다.     늦가을부터 내린 비로 촉촉이 적은 오아시스는 여러 동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한데 항상 볼 수 있는 새들과 나비들뿐 아니라 올빼미, 코요테 등의 큰 동물들도 이곳의 물에 의지하며 살고 있다.   8. 모테로 팜스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 남단에 위치한 모테로 팜스는 아늑한 세팅으로 조용한 분위기의 백 컨트리캠핑을 즐기는 야영객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황량해 보이는 사막의 돌산들도 가까이서 보면 사뭇 모양새가 달라지는데 모테로 팜 인근의 캠프장은 넓고 평평한 자리와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지막한 나무들도 있다.     높고 푸른 하늘, 청량한 공기가 감도는 모테로 팜스에서 돌산을 넘어 고트캐년까지 다녀오는 등산로가 있는데 약 5마일 거리지만 돌산을 가파르게 올라가므로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안자 보레고 남단 입구의 S2 (Imperial Hwy) 국도에서 모테로 와시(Motero Wash)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30여분 들어가면 커다란 물탱크가 보이면서 철로에 도착하는데 임시로 돌을 받쳐놓아 철길을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정식 건널목은 좌측으로 약 2마일 아래편에 있다. 모테로 팜스는 지역적으로 4x4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며 부분적으로 특수차량 외에는 통과하기 위험한 곳을 만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가는길: LA에서 안자 보레고 사막까지는 여러 길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장 무난한 길은 5번 프리웨이-78고속도로로 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목적지에 따라 다른 길도 이용할 수 있다. LA에서 편도 운전 시간은 약 3시간 30분 정도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국립공원 에이커 스프링스 지역 돌산 샌드스톤 스프링스 7000스퀘어피트

2025-03-13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소금과 모래가 만든 극한의 아름다움…데스밸리

캘리포니아는 따뜻한 기후와 밝은 햇살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높은 산들도 많고 사막지형도 있다. 뚜렷하지 않은 것 같지만, 사계절이 있어 뜨거운 여름과 눈이 쌓이는 겨울이 공존한다.     캘리포니아도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도로 사정이 나빠져 일부 산간도로를 닫히거나 공원도 입장을 금한다. 스키를 타거나 겨울 스포츠를 위한 여행이 아니라면 따스한 남쪽으로 여행하는 게 좋다.LA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와 서부를 포함하는 겨울에 다녀오기 좋은 장소들을 다음처럼 골라 보았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데스밸리는 국내에서 가장 뜨겁고 메마른 지역이라고 알려진 곳이라서 여름보다 겨울에 가는 게 좋다. 겨울에는 청명한 하늘에 상쾌한 공기가 감도는 곳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색채의 바위산과 계곡이 정말 미지의 세계로 방문객을 인도하는 것 같다.   황량해 보이는 광야와 모래언덕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근 1만년을 살아온 원주민들의 흔적과 개척시대를 거치면서 이곳에 살던 유럽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워낙 넓은 지역이어서 숙박지와 방문 장소를 미리 계획하고 자동차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호텔이나 모텔 및 캠핑장도 예약해야 한다. 단지 퍼니스크릭에있는 선셋 캠핑장은 워낙 넓어서 예약이 없어도 하룻밤 지낼 수 있다. 정 갈 데가 없다면 선셋 캠핑장 기억하면 된다.   데스밸리에서 꼭 봐야 하는 곳은 국내에서 가장 낮은 지점인 배드워터와 금빛으로 계곡이 물든 골든 캐년, 총천연색 파스텔 색채로 덮인 아티스트 팔레트, 신비한 지형의 자브리스키 포인트, 끝없이 펼쳐지는 소금밭을 내려다보는 단테스 뷰, 그리고 퍼니스크릭에 있는 보렉스박물관 등을 둘러 보면 좋다.   만약 사륜구동 자동차를 가지고 어드벤처 여행을 원한다면 바위들이 저절로 돌아다니는 레이스 트랙, 수억 년의 비경이 담긴 계곡 타이투스캐년, 스스로 노래하는 유레카 모래 언덕 등을 여행해 볼 수 있다.     주로 15번 프리웨이 선상에 베이커에서 들어가거나 395번 선상의 릿지크레스트를 지나는 178번 도로를 통해 들어간다. LA에서는 약 5시간 운전 거리이고 최소 2박 3일 일정으로 둘러보면 좋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LA에서 3시간 운전 거리인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겨울에 방문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여름철에는 엄청 더운 곳이지만 겨울은 낮 기온이 60~70도 정도로 활동하기에 아주 좋고 맑고 청량한 공기가 흐르는 곳이다.   공원은 멋지게 늘어선 조슈아 트리와 바위무더기 사이로 하이킹하거나 캠핑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원에는 9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예약이 되는 데가 있고 선착순도 있는데 겨울철 주말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다. 공원밖에 모텔들이 있지만 좋은 호텔을 사용하려면 약 1시간 운전 거리인 팜스프링스에서 묵어도 좋다.   이곳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만 자라는 조슈아 나무들의 군락지인데 옛적 몰몬 개척자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하늘을 향해 손을 뻗은 나무의 모습이 선지자 조슈아 같다고 조슈아 트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여러 가지 둘러볼 장소들이 많은데 숨은 밸리와 바커댐이 특히 유명하다. LA에서는 거리가 머지않아 주말을 이용하여 다녀올 수도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겨울철에 요세미티 국립 공원을 방문하는 것에는 확연한 장단점이 있다. 좋은 점으로는 일단 방문객들이 적기 때문에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고 넉넉하게 요세미티 밸리를 둘러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름철에 메말랐던 많은 폭포에 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운치가 있다. 무엇보다 여름철에 바짝 말랐던미러 레이크에 물이 차기 때문에 아름다운 미러 레이크를 둘러 볼 수 있다.     단점으로는 글래시어 포인트와 투알로미 메도우로 올라가는 도로가 막혀서 그쪽은 둘러 볼 수 없다.     ▶앨라배마힐스와 마운틴 휘트니   395번 도로를 북상하여 소도시 론파인에서 만나는 앨라배마힐스는 거대하면서도 까칠한 바위 무더기들의 집합소인데 다른 혹성에 온 분위기이다.     이곳은 수백편의 서부영화와 공상 과학영화들이 촬영된 할리우드 영화의 야외 세트장으로 유명하다. 론파인 시내의 영화 박물관을 들르면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알 수 있다. 재밌고 신기하게 생긴난 바위들이 많아 짧게 하이킹을 하기에도 좋고 미국 본토에서 제일 높은 산인 마운틴 휘트니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들을 많이 찍어 볼 수 있다.     앨라배마힐스를둘러본 후 만약 도로 상태가 괜찮고 안전하면 마운틴 휘트니 등산로를 따라 론 파인 호수까지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왕복 6마일의 론 파인 호수까지는 퍼밋이 필요하지 않고 미국 최고봉의 일부를 산행해보는 좋은 경험이 된다. 하지만 눈이 쌓여있다면 등산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론파인 마을에 숙박시설들이 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춥기 때문에 론파인 인근에서 캠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빅서-몬터레이   서부 해안도로인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빅서를 다녀오는 여행은 봄 여름이 제격이다. 하지만 겨울철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제일 먼저 방문자들이 적어 호텔이나 캠핑장 예약이 쉽고 좀 더 여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LA에서 올라가면 약 3시간 30분 운전 거리인 모로베이에서부터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이 시작되는데 모로베이 시내에서 시푸드를 즐기면서 쇼핑을 해도 좋고 몬태나 데 오로 주립공원을 방문해 바닷가를 걸어도 좋다.     모로베이나 위편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 캠브리아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빅서로 진입하면서 멕웨이 폭포, 파이퍼 비치, 앤드류 모레라 비치, 가라파타 비치 등을 둘러 보면서 빅서 여행을 할 수 있다.   겨울 바다를 좋아한다면 둘째 날은 몬터레이에서 묵고 다음 날 17마일을 둘러보면서 노도처럼 밀려드는 거친 겨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중간에 캠핑할 예정이라면 플라스켓크릭 캠핑장이나 샌시메온크릭 캠핑장이 좀 여유가 있다. 저렴한 숙박장소로는 샌 시메온에비싸지 않은 모텔이 많이 있다. 2025년 현재 빅서인근의 1번 도로가 복구공사 중이어서 통과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빅서와 몬터레이를 구경한 후 좀 더 올라가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할 수도 있고 101 프리웨이를 통해 LA로 귀환할 수 있다.     ▶안자 보레고 사막 주립공원   언뜻 봐서는 삭막해 보이는 곳이지만 겨울에는 청량한 공기 속에 무언가 모를 영성이 흐르는 곳이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수행을 하실 때 그 분위기가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60만 에이커가 넘는 광대한 지역에 기기묘묘한 지형과 슬롯캐년들이 숨어있다. 하이킹하거나 캠핑을 하기에도 좋고 오프로드 자동차를 즐길 수 있는 지역도 있다.     배드랜드로 알려진 폰츠 포인트, 좁은 슬롯 캐년이있는 칼사이트 마인, 긴 슬롯 캐년인 더 슬롯 캐년, 호박처럼 자라나는 바위들의 펌킨 패치, 자연 오아시스 모테로 팜스 등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광야에서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장소들이 많다.     또한 보레고 스프링스 타운에는 작은 식당들이 있고 금속으로 만든 동물 형상의 조각상들이 많이 전시되어 색다른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러 곳의 캠핑장이 있으나 보레고 팜 캐년 캠핑장과 온천이 있는 아구칼리엔테 캠핑장이 유명하다.     LA에서는 약 3시간 운전 거리이며 가는 도중에 와이너리가있는 테메큘라나 사과의 도시 줄리안을 거쳐 가면서 샌디에이고 내륙지역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샌디에이고   LA에서 2시간 운전 거리인 샌디에이고는 현대적인 대도시이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도시경관에 더해 잘 보존된 전통적 타운도 공존한다.     미드웨이 항공모함 관광이나 1915년 만국 박람회가 열린 발보아 팍, 샌디에이고 동물원, 세계적인 해양 놀이공원 씨월드(Sea World) 등 볼거리가 너무 많아 하루 이틀에는 도저히 관광을 마칠 수는 없다.     좀 더 여유로운 장소로 코로나도 해변을 거닐거나 올드타운에서 쇼핑과 맛난 멕시칸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다.   ▶서부의 자연 명소들   캘리포니아를 조금 벗어나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도 좋은 겨울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네바다에는 라스베이거스와 후버댐 불의 계곡이 좋고 애리조나에는 그랜드캐년, 사와로 국립공원, 치리카와 내셔널 모뉴먼트가 있다. 뉴멕시코도 화이트 샌드라든지 칼스배드동굴 등 볼거리가 많다.     겨울에 여행할 계획이라면 기온과 날씨를 반드시 점검하시고 자동차도 미리 손을 보는 게 좋다.     큰마음 먹고 자녀들과 함께 넓은 도로를 따라 미국 서부의 대자연을 접하고 내가 사는 미국 땅과 친밀감을 더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데스밸리 아름다움 데스밸리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선셋 캠핑장

2025-01-30

눈부신 ‘겨울왕국’으로 떠나볼까, 밴프(Banff)

로키산맥 심장부에 자리잡은 밴프는 작은 타운이지만 캐나다에서 가장 매혹적인 여행지 중 하나다. 알버타주에 위치한 이곳은 밴프 국립공원과 그 안에 루이스 호수(Lake Louis)를 품고 있어 매년 여행 전문 잡지와 여행 전문가들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하는 곳이다. 웅장한 산맥과 맑은 호수, 드넓은 평원이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 우두커니 서있노라면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또 다양한 액티비티와 신선한 현지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언제 가면 좋을까   밴프는 캐나다 로키산맥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로 연중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인 6월부터 8월까지는 산책로와 호수가 개방돼 하이킹과 카약킹 등을 즐길 수 있으며 9월과 10월 단풍철에는 '단풍국'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캐나다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전 세계 스키어들이 몰려드는 12월부터 2월까지는 로키산맥 품 안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정보   밴프는 국립공원이어서 환경 보호 관련 규정이 엄격하다. 따라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야생 동물의 근접 촬영 등은 금지돼 있다. 밴프 국립공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공원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 일일 입장권은 성인 11달러(CAD), 시니어 9.50달러, 청소년은 무료다.   공원 패스는 공식사이트(banfflakelouise.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캠핑장과 하이킹 트레일도 사전 예약이 필요하므로 이용을 원한다면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캠핑장 사용료는 1박 당 12~78달러 선.     밴프에서 이동수단은 자동차가 가장 편리한데 밴프 시내와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그리고 밴프는 연중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따뜻한 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뭘 하며 놀까   밴프는 다운타운은 물론 국립공원 내에서도 특별히 뭘 하지 않고 하릴없이 어슬렁거리거나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눈길 닿는 모든 곳이 특별하고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밴프 여행의 백미인 레이크 호수는 에메랄드빛 물빛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으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밀려온다. 여름에는 카약킹과 하이킹을, 겨울에는 얼음 위를 걷거나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또 호수를 배경으로 그림처럼 서있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Fairmont Chateau Lake Louise)에서 식사나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1890년 건축된 이 고풍스런 호텔 내 위치한 레이크뷰 라운지(Lakeview Lounge)에서는 음료는 물론 간단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또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를 제공하는 루이자(Louiza), 고급 레스토랑 왈리서 스튜브(Walliser Stube) 등도 방문해 볼만하다.     로키산맥의 웅장함을 한눈에 담기 위해선 곤돌라를 타고 해발 7332피트 설퍼 산(Sulpher Mt.) 정상에 오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로키산맥을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으니 꼭 가보도록 하자. 또 아름다운 폭포와 협곡으로 유명한 존스턴 캐년(Johnston Canyon)을 하이킹하는 것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다. 이후 여독으로 지친 몸을 풀기에는 온천욕만 한 것이 없다. 밴프 시내에서 2.5마일 정도 떨어진 밴프 어퍼 핫스프링스(Banff Upper Hot Springs)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뭘 먹을까   밴프는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미식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로컬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더 바이슨(The Bison)에서는 현지 재료로 만든 고급 요리를 선보인다. 시그니처 메뉴는 바이슨 토마호크, 알버타 비프 설로인 등이 있다. 가격대는 30~65달러 선.     또 파크 디스틸러리(Park Distillery)에서는 로컬 증류주와 캐나다 요리를 선보이는데 인기 메뉴로는 카우보이 립아이, 바이슨 버거 등이 있다. 가격은 20~69달러 선. 이외에도 밴프에서 유일하게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에덴(Eden)에서는 7코스 디너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보다 캐주얼한 식사를 원한다면 에디 버거(Eddie Burger + Bar)와 와일드 플라워 베이커리(Wild Flour Bakery)를 방문하면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밴프 관광청 제공겨울왕국 밴프 밴프 국립공원 밴프 여행 밴프 시내

2024-11-07

저 하늘 흐르는 별빛 은하수를 님과 함께

별이 빛나는 높은 곳을 우러러 보는 것은 이전 세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현대인들도 하늘 높은 곳에 있는 별과 은하를 올려다 보는 신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다만 우리 은하의 모습, 은하수는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도시의 불빛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은하수가 물 흐르듯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니어 들은 아치스 국립공원 등에서 가능하다. 몇 곳을 알아본다.     은하수 '직관'은 도심의 인공 조명에 방해 받지 않고 어둠의 바다에서 별이 빛나는 밤을 보는 것이다. 미국인의 80%가 집에서 은하수를 볼 수 없는 광공해 때문에 흔치 않은 기회다. 미국에서 자연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전국의 63 개 국립공원 중 16 곳이 밤 하늘 여행지로 꼽힌다.     직관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16곳의 국립공원이 제공하는 천문 축제, 레인저가 안내하는 보름달 산책, 별 파티, 천체 사진 워크숍 등의 전문적인 별보기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국립공원에서 직관을 원한다면 7x50 쌍안경, 야간 시력을 향상시키는 빨간색 손전등, 하늘의 별 배열을 보여주는 별자리표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별을 바라보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경외감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면 어두운 하늘 공원에서 캠프를 차리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아치스 국립공원(유타)   천문 애호가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바로 유타주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밤 하늘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치스(Arches), 브라이스, 캐니언랜즈, 캐피톨 리프, 자이온 등 5개의 국립공원이다.     아치스는 2000개가 넘는 특별한 사암 아치로 두드러지며, 머리 위에서 펼쳐지는 천체 쇼를 위한 극적인 배경을 형성한다. 아치 아래로 별빛이 보이는 사진을 한번 쯤 봤을 법하다. 가장 좋은 관측 장소는 남쪽의 모압의 불빛을 피하고 북쪽의 밸런스드 록 피크닉 구역, 에덴 동산 전망대, 파노라마 포인트 또는 윈도 구역이 좋다. 적절한 조건이라면 표준 쌍안경으로 토성의 고리를 볼 수도 있다. 레인저가 방문객에게 밤하늘의 경이로움을 소개한 다음 별을 관찰하고 망원경을 관찰하는 레인저 주도의 천문 관측 프로그램은 여름에 진행된다. 이러한 이벤트는 아치스와 인근 캐니언랜즈에서 번갈아 가며 진행되고 있다.         ▶빅 벤드 국립공원(텍사스)   텍사스 남서부에 있는 이 광활한 공원은 외딴 사막 지역과 낮은 습도 덕분에 미국 본토의 모든 국립공원 중에서 광공해가 가장 적다.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모여 밤하늘을 관찰하는 빅 벤드의 별 파티에 참석하거나, 가이드와 함께 달빛 산책을 하거나, 쌍안경을 사용하여 유성우, 별자리 관찰 또는 은하수 직관을 즐길 수 있다. 맑은 밤에는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를 포함하여 수많은 별이 눈부시게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유타)   세계에서 가장 큰 후두(불규칙적인 바위 기둥) 컬렉션과 미국에서 가장 어두운 밤하늘을 결합하면 마치 마법처럼 보인다. 브라이스에서 은하수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빛 호를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수천 개의 별이 공원의 암석 지대를 비춘다.     파크 레인저, 자원 봉사 천문학자가 매년 100개의 천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기에는 레이저를 든 레인저가 밤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를 가리키는 별자리 투어, 달빛이 후두에 빛을 더하는 1~2마일 보름달 하이킹이 포함된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캘리포니아)   미국에서 가장 건조한 국립공원인 340만 에이커에 달하는 사막은 별을 감상하고 운이 좋다면 유성을 관찰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다. 데스밸리의 밤은 너무 어두워서 최고다. 광공해가 매우 낮아 '도시가 생기기 전에 볼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한 경치'를 볼 수 있다.     데스 밸리에서 보이는 많은 천체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육안으로 볼 수 없다. 매년 봄에 열리는 다크 스카이 페스티벌이 있다. 특별 레인저 프로그램, NASA와 같은 기관의 초대 연설자, NASA, 캘텍, SETI 연구소 등의 과학자들이 방문객을 시범으로 참여시키는 탐험 박람회가 포함된다. 혼자 여행하는 경우 천체 사진작가들이 야간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인기 장소인 배드워터 분지, 하모니 보랙스 웍스, 메스키트 플랫 모래 언덕 또는 자브리스키 포인트로 가볼 수 있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애리조나)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그랜드 캐년이 직관 명소임은 분명하다. 달이 없는 밤에 은하수를 보거나 별 구름, 성운, 유성우, 심지어 화성, 목성, 토성과 같은 행성의 광경에 스릴을 느껴볼 수 있다. 사우스 림의 주요 별 관찰 장소로는 은하수를 배경의 이미지를 찍을 수 있는 메카인 데저트뷰 워치타워(Desert View Watchtower, Mather Point), 데저트뷰 드라이브(Desert View Drive)가 있다.         ▶그레이트 베이신 국립공원(네바다)   그레이트 베이신 국립공원은 높은 고도와 낮은 습도로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에 지어진 최초의 연구 등급 전망대인 그레이트 베이신 전망대에서 희귀한 심우주 관측을 제공한다. 방문객이 가장 적은 국립공원 중 하나로서 2022년 방문객이 14만2115 명에 불과했다.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는 가운데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맑고 달이 없는 밤에는 베이커 천문사이트(Baker Archaeological Site)와 마더 오버룩(Mather Overlook)과 같은 인기 있는 관측 장소로 가서 수많은 별, 행성 유성우, 인공 위성, 안드로메다 은하와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보야저스 국립공원(미네소타)   캐나다 국경 근처의 이 외딴 수상 공원에서 빛나는 것은 별 뿐만이 아니다. 운이 좋으면 오로라 보레알리스가 푸른색, 녹색, 보라색, 빨간색의 반짝이는 줄무늬로 밤하늘을 밝힌다 . 희귀한 빛 현상은 예측할 수 없지만, 겨울의 긴 밤은 현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진다. 북극광을 관찰하는 동안 은하수, 위성, 국제 우주 정거장, 유성 및 기타 천체를 볼 수 있다.   장병희 기자은하수 하늘 하늘 국립공원 은하수 직관 모습 은하수

2024-10-06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신비한 붉은 땅으로 떠나볼까, 캐년랜드 국립공원

비교적 높은 고도에 자리 잡은 유타 주에는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자이언(Zion), 아치스(Arches), 캐년랜드, 캐피톨 리프(Capitol Reef) 등 총 5곳의 국립공원이 있다. 이중 캐년랜드 국립공원(Canyonland National Park)은 그린 강과 콜로라도 강의 합류 지점을 중앙에 두고 끝이 보이지 않는 광대한 바위 고원과 붉은색 황토 지층이 신비롭게 펼쳐져 있어 마치 작은 그랜드캐년을 보는듯하지만 그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70번 하이웨이와 191번 지방도로가 만나는 남쪽 40마일 거리에 유타 주 모압(Moab)시가 자리해 있다. 이 도시는 원래 우라늄 광산의 광부들과 원주민들만 거주하던 곳이었지만 도시 인근 캐년랜드와 아치스 지역이 1964년과 1971년에 각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와 래프팅, 카약, 산악자전거, 승마, 4WD, 하이킹, 트래킹, 사진촬영, 암벽등반 등을 즐기는 관광 명소가 됐다.     모압시에서 68마일의 거리에 위치한 캐년랜드 국립공원으로 진입하면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Island in the Sky)'라 이름 붙은 지역이 34마일 시닉로드를 따라 펼쳐진다. 도로변 전망대에 서면 발밑 2200피트 아래로 콜로라도 강과 그린 강이 흐르고 거대 분지 동편에는 라살스 산(La Sals Mt.), 남쪽으로는 아바호스(Abajos) 고봉이 지평선 끝자락에 우뚝 솟아 붉은 바위 첨탑들과 진흙 바위의 고원을 품에 안고 있어 신비한 장관을 연출한다.   캐년랜드 국립공원 중앙을 가로지르는 콜로라도 강은 와이오밍 주에서 발원한 그린강(Green River)과 콜로라도 주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콜로라도 강의 만나는 지점인데 이를 기점으로 캐년랜드 국립공원은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더 메이즈(The Maze)', '더 니들스(The Needles)', '홀스슈 캐년(Horseshoe Canyon)' 등 4지역으로 나뉜다.     캐년랜드에는 깎아지른 절벽, 우뚝 솟은 바위기둥 절벽 중간에 형성된 옛 원주민들의 주거지, 바위에 새겨진 상형문자와 암각화 등 숨겨진 비경들이 대자연의 품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하이킹과 트래킹으로 이곳을 찾는다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일몰시 헬리콥터 투어로 볼 수 있는 캐년랜드 국립공원과 아치스 국립공원이 붉게 물들어가는 절경은 오랫동안 최고의 명화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또 콜로라도 강을 따라 즐기는 래프팅 투어도 추천한다.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캐년랜드 국립공원 인근 '데드 홀스 포인트 주립공원(Dead Horse Point State Park)'도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캐년랜드 대협곡을 따라 콜로라도 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절경을 더 넓은 시야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캐년랜드 국립공원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방문 전 국립공원 웹사이트(nps.gov/cany/index.htm)를 참고하면 다양한 여행 팁을 얻을 수 있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국립공원 국립공원 중앙 콜로라도 강의 바위기둥 절벽

2024-10-03

사막 한가운데서 만나는 별들의 향연,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마법 같은 장소다. 80만에이커에 걸쳐 뻗어 있는 이 광활한 대지는 조슈아트리와 거대한 바위들이 어우러져 신비롭고도 웅장한 풍경을 연출한다. 또 캘리포니아에서 '별 헤는 밤'을 가장 제대로 경험할 수 있어 당일 치기보다는 적어도 하룻밤 이상 캠핑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 평화로운 휴식을 원하는 이들부터 모험을 즐기는 이들 모두에게 최적의 여행지인 이곳은 LA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주말을 이용해 혹은 짧은 휴가 기간을 이용해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   공원 내에는 주유소, 식당, 마켓, 호텔 등 편의시설이 전무해 숙박은 캠핑장을 이용해야 하며 필요한 음식, 물 등도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또 휴대전화 신호가 공원 내 대부분 지역에서 잘 잡히지 않는다는 것도 감안하고 떠나야 한다. 공원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과 봄이다. 이 시기 낮 최고 기온은 화씨 70~85도, 밤 최저 기온은 약 50도 정도로 여행하기 좋다. 공원 입장을 위한 공원 패스는 공원 입구 부스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공원 웹사이트(nps.gov)에서 미리 구매하면 대기줄을 피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입장료는 15~30달러.      ▶뭘하며 놀까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은 워낙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방문 전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좋다. 또 공원에 도착하면 방문자센터에 들러 방문 당시의 공원 상황 등을 체크해 임시 폐쇄 지역이나 특별 프로그램 등이 있는지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공원의 대략적인 지형을 구경하고 싶다면 지올로지 투어로드(Geology Tour Road)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약 18마일 길이의 이 도로는 공원 중앙부를 관통하며 이어지는데 공원의 지질학적 특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하차해 해당 지역을 둘러볼 수도 있다. 다만 이 투어로드는 비포장도로여서 4륜구동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보다 제대로 공원을 탐험하려면 하이킹만 한 것이 없다.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는 약 1마일 길이의 히든 밸리 트레일(Hidden Valley Trail)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뜨거운 한낮이 지나고 이 황량한 사막에 밤이 드리우면 마법 같은 시간이 찾아온다. 바로 밤하늘이다. 이곳 밤하늘은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언제 가도 환상적인 별들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당국은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별 관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자세한 일정은 공원 웹사이트(nps.gov/jotr) 또는 방문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29팜스에 위치한 천문대(Sky's the Limit Observatory)와 공동으로 별 관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관심 있는 이들은 천문대 웹사이트(skysthelimit29.org)에서 신청할 수 있다.          ▶캠핑장   공원 내에는 총 9곳의 캠핑장이 있는데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캠핑장은 히든밸리 캠핑장과 점보록스(Jumbo Rocks) 캠핑장. 이중 점보록스 캠핑장은 대형 바위들 사이에 캠프 사이트가 위치하고 있어 아주 특별한 캠핑 경험을 할 수 있다. 히든밸리 캠핑장은 공원 중앙에 위치해 있어 히든밸리 트레일처럼 주요 관광지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블랙록(Black Rock) 캠핑장은 물과 화장실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편리하다. 캠핑장은 선착순 또는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공원 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일부 캠핑 사이트는 계절에 따라 개방 여부가 달라지므로 이 또한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세워야 안전하다. 캠핑장 예약은 6개월 전부터 가능하다.        ▶가는 길   LA에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까지 거리는 약 130마일 정도인데 차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I-10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62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 경로는 꼬불꼬불한 난코스도 없고 도로 상태도 양호해 시니어들도 운전하기에 어렵지 않다. 다만 혹시 모를 교통사고나 국지적 산불 등에 대비해 출발 전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대체 경로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말이나 공휴일에 방문할 예정이면 교통체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게 좋다. 만약 가는 도중 식사를 해야 한다면 파이오니아 타운에 위치한, 90년 할리우드 영화 속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사막 레스토랑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패피앤해리스(pappyandharriets.com) 레스토랑을 들러 식사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nps.gov 제공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공원 웹사이트 공원 중앙부

2024-09-26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연 1300만명 찾는 숲속 놀이터.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동부의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걸쳐 있다. LA에서 2230마일, NY에서는 715마일 떨어져 있으며 공항이 있는 가까운 도시로는 1시간 운전 거리의 녹스빌(Knoxville), 2시간 거리의 애쉬빌(Asheville)과 샬롯(Charlotte) 등이 있으며 조지아주 애틀란타(Atlanta)에서는 약 5시간 운전거리다. 공원으로 통하는 출입도로는 테네시쪽에서 게틀린버그(Gatlinburg), 타운센드(Townsend)에서 들어올 수 있고 노스캐롤라이나 쪽에서는 체로키(Cherokee)를 통해 도로가 나있다.   ■특징과 역사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은 미국내 국립공원 가운데 방문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더 크고 명성이 있는 옐로스톤이나 그랜드캐년보다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다. 2023년에는 1330만 명이 넘는 방문자들이 이곳을 들렀다고 한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까?  다음의 특징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공원 입장료가 없다. 연방정부에서 이곳을 국립공원으로 정할 때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를 관통하는 뉴파운드 갭 도로를 수용해야 했는데 테네시주에서 주민들에게 통행료를 징수할 수 없다고 해서 이후로도 계속해서 입장료 징수는 하지않고 있다.   두 번째는 공원 인근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연유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많은 국립공원이 LA나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곳 스모키 국립공원 주위로는 1, 2시간 거리에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크고 작은 도시가 다수다.   세 번째는 스모키 마운틴은 여러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원 안에는 1500마리의 흑곰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야생 터키와 엘크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초기 이민자들의 삶을 보여주는 유적지가 많다. 스모키 마운틴 지역은 오래전부터 미국 원주민들이 거주하였으나 1800년대를 전후로 많은 유럽 이민자들이 들어와 정착한 곳으로 케이즈 코브, 카탈루치 밸리, 오코나루피에 이민자들의 생활모습을 보존되어있어 방문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다섯 번째는 공원과 밀접하게 위치한 도시인 게틀린버그와 피전 포지의 역할이다. 게틀린버그는 유럽풍의 마을인데 남가주의 줄리안과 솔뱅 그리고 카지노 없는 라스베이거스를 합쳐 놓은듯한 인상을 준다.   게틀린버그에는 성수기에 서울 명동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인파들이 몰려든다. 수많은 볼거리와 놀이터로 가득한 게틀린버그 마을은 식당과 선물점, 사탕가게, 와인 시음장등 볼거리와 경험거리가 참 많다. 이를 즐기려는 많은 방문객이 거리를 메운다.   그리고 게틀린버그에서 약 30분 떨어진 피전 퍼지는 수많은 놀이공원과 숙박 시설들이 들어서있고 오래된 역사적 쇼핑센터도 있어 많은 사람의 흥미를 끌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든 스모키 마운틴을 들리면 각자 취향에 맞는 놀이와 음식을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방문 시기는   사계절 모두 방문이 가능하지만 겨울은 춥고 눈이 온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가 단풍 시즌의 피크이다.   ■봐야할 곳은   취향에 따라 하이킹 같은 야외활동을 하거나 놀이 시설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총 길이 약 800마일의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다. 크고 작은 폭포로 이어지는 수많은 트레일이 있고 유명한 아팔레치안 트레일이 스모키 마운틴을 지나간다. 전망대가있는 클링맨스 돔 (Clingmans Dome), 레인보우 폭포, 앨럼 케이브 트레일 (Alum Cave Trail) 등의 트레일이 유명하다.   가족과 함께 재미있고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면 이민자들의 집과 교회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케이즈 코브, 카탈루치 밸리, 오코나루피 등을 방문하면 좋다.   차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 로링 포크 모터 네이처 트레일(Roaring Fork Motor Nature Trail)은 5.5마일의 아름다운 숲과 폭포, 그리고 전통적인 초기 이민자 가옥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게틀린버그의 명물인 스카이 워크, 아나키스타 등 놀이 시설을 경험하고 수많은 식당과 기념품점, 선물가게들을 둘러보노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피전 포지(Pigeon Forge) 또한 수많은 테마파크들이 있고 올드 밀과 같은 흥미로운 볼거리와 경험할 곳이 많다.   ■숙박 장소는   스모키 산속 가운데 위치한 게틀린버그 마을이 스모키를 둘러보기에 거리상으로는 가장 좋다. 유럽풍 마을 안에 수많은 숙박 시설과 식당이 있다. 시내 주차가 힘들기 때문에 게틀린버그에 숙박을 한다면 걸어서 흥미진진한 게틀린버그 마을을 즐길 수 있다.   게틀린버그에서 30분 거리에 피전 포지라는 도시에도 많은 숙박 시설이 있다. 그리고 남쪽으로 한 시간 운전거리에는 체로키, 북쪽으로 테네시의 녹스빌도 숙박장소로 적당하다.   시설이 좋은 많은 캠핑장들도 있다. 하지만 10월 이후 4월까지는 무척 춥기 때문에 텐트 캠핑은 기온을 확인하고 하도록 한다.   미국 동부의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 일부러 시간을 내서 다녀올 값어치가 충분하다. 특히 가을 단풍은 그 어디보다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국립공원 그레이트 그레이트 스모키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가운데

2024-09-05

그랜드캐년 급수 제한 조치…숙박시설 대부분 운영 중단

노동절 연휴에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공원 내 숙박 시설이 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국립공원관리국에 따르면, 29일부터 물 공급 문제로 인해 그랜드캐년 공원 내 숙박 시설 운영이 중단(투세이얀 마을 제외)된다. 엘 토바르, 브라이트 엔젤 로지, 매스윅 로지, 팬텀 랜치, 야바파이 로지, 트레일러 빌리지 등이 모두 포함된다. 현재 당국은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2일까지 급수 제한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불 사용 제한 조치도 시행된다. 그랜드캐년 내 모든 지역에서 장작과 숯불 등을 이용해 불을 피우는 행위가 금지되는 셈이다.   급수 제한은 지난달 8일부터 12.5마일 길이의 트랜스캐년 물 수송관이 네 차례 파손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쪽과 남쪽 가장자리로 물 공급이 제한됐다.   캠퍼들은 주의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남쪽 가장자리 캠핑장의 수도는 중단되지만, 화장실 내 수도는 사용할 수 있다. 물은 마더 캠프그라운드 체크인 키오스크에서 받을 수 있다. 공원은 당일 방문객을 위해 개방되며, 남쪽 가장자리의 음식 및 음료 서비스, 그랜드캐년 클리닉, 우체국은 계속 운영된다. 북쪽 가장자리의 그랜드캐년 로지와 캠핑장도 운영된다. 이 경우 방문객들의 샤워 시간은 5분 이내로 제한된다. 백컨트리 하이커들은 필요한 물을 직접 휴대하거나, 물 정화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한편, 트랜스캐년 물 수송관은 1960년대에 건설됐다. 수송관 복구 작업은 2027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정윤재 기자그랜드캐년 숙박시설 그랜드캐년 급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그랜드캐년 공원

2024-08-29

그랜드캐년서 돌발성 폭우 1명 사망…관광객·주민 104명 긴급 구조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돌발성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여행객 1명이 휩쓸려 사망했다.   26일 국립공원관리소(NPS)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내 콜로라도강 인근에서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의 신원은 애리조나주 길버트에서 온 체노아니커슨(33)으로 확인됐다.   니커슨은 지난 22일 이 국립공원 내 하바수캐년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콜로라도강 지류인 하바수 크릭이 범람한 뒤 실종 신고가 접수돼 NPS에서 수색 중이던 대상이었다. 그는 하바수 크릭과 콜로라도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부터 99야드(약 91)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NPS는 시신을 수습한 뒤 헬기를 이용해 관할 카운티 검사관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강이 범람한 지역 인근의 한 협곡에 고립돼 있던 관광객과 주민 총 104명이 긴급 구조됐다.   애리조나주 방위군은 헬기를 동원해 이들을 대피소로 이송했다. 해당 지역은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원주민 부족이 거주하며 관리하는 곳이다.   구조된 관광객 중 한 명인 슈루티초프라(34)는 그랜드 캐년에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하천이 그렇게 순식간에 범람할 줄은 몰랐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그는 4명의 가족과 함께 하천 인근에서 비가 멈추길 기다리다가 지나가던 한 원주민이 이들을 향해 “더 높은 곳으로”라고 거듭 외치는 소리를 듣고 고지대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 지역에 비는 그친 상태로, 향후 며칠간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그랜드캐년 돌발성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돌발성 폭우 원주민 부족

2024-08-26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황제 폭포를 지나 천사의 빙하로…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

캐나다 록키 마운틴의 크라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제스퍼 국립공원은 밴프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운전거리에 있으며 아름다운 호수와 계곡, 눈 덮인 산맥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최적의 장소이다. 재스퍼에서 꼭 봐야할 자연 명소 7곳을 알아보자.     1. 아타바스카 폭포(Athabasca Falls) 아타바스카 폭포는 아타바스카 강물이 암반 사이를 요동치며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장관이다. 도로에 인접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는 이 폭포는 23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요동치는 급한 물결을 바라보면 저절로 환호성이 터진다.   물 색깔이 여름철에는 흙과 돌가루로 인해 뿌옇지만 겨울에는 연두색 아쿠아마린빛을 발한다고 한다. 안전을 위해 설치해놓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따라 약 1시간 정도에 우렁찬 폭포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2. 마운틴 이디스 카벨(Mt. Edith Cavell) 두 번째는 검은 산 전체가 흰 눈으로 빗장 무늬를 머금고 있는 마운틴 이디스 카벨이다. 캐나다 록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마운틴 이디스 카벨은 3368m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만년 빙하를 간직하고 있다.   산 아래까지 도로가 나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주차장에서 약 30분을 올라가면 천사의 빙하(Angel Glacier)로 알려진 빙하계곡과 호수의 멋진 광경을 즐길 수 있다.     원래 이 산은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나 최종적으로 1차 세계대전중 벨기에에서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치료하며 연합군 탈출을 도운 영국 간호사 이디스 카벨을 기념하여 명명되었다.   그녀는 “구할 수 있는 생명 앞에서 애국심이란 단어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쟁의 참혹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주차장에서 빙하 호수까지는 왕복 5마일이며 경사가 심하지않아 남녀노소가 방문하기에 좋다.     3. 마운틴 롭슨(Mt Robson) 세 번째는 마운틴 롭슨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마운틴 롭슨은 재스퍼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여서 재스퍼 방문 중에 하루를 할애해서 산 중턱까지 다녀 올 수 있다.   산 높이가 1만3123피트인 마운틴 롭슨은 절대 쉽게 등반할 수 있는 산이 아니다. 정상부근 사진을 보면 히말라야의 최고봉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모습이다.   당일 산행으로는 중간 기착지인 천 개의 폭포 밸리(Valley of the Thousands Falls) 혹은 황제 폭포 (Emperor Fall)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은 산행이다. 촉촉이 젖은 풀숲과 나무숲을 가로 지르는 힐링 트레일을 경험하며 산 위에서 흘러내리는 세찬 강물을 건너는 멋진 구름다리도 만나게 된다.   4. 휘슬러 마운틴(Whistler Mountain) 휘슬러 산은 제스퍼 스카이 트램이라고 알려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재스퍼를 둘러선 산봉우리들의 장관을 바라보며 영감을 얻는 곳이다. 아래편으로 우윳빛 아타바스카 강이 흐르고 좌우 측으로 청록색 빛을 발하는 호수들이 곳곳에 박혀있는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휘슬러산은 빼곡한 수림이지만 전망대가 있는 꼭대기는 민둥산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약 1km를 걸어 정상에서면 재스퍼의 비경을 한눈에 바라보는 잊지못할 경험을 하게 된다.     5. 밸리 오브 5 레이크스(Valley of 5 Lakes) 밸리 오브 파이브 레이크스는 재스퍼를 통하는 93번 국도변의 다섯 개의 호수를 지칭한다. 호수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할 만큼 진한 에메랄드빛을 발한다. 차디찬 분위기에 속이 훤히 보일 만큼 투명한 물속에 송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오리가 자맥질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3번 호수의 진초록의 물빛을 바라보노라면 보석보다 더욱 화려하고 신비한 빛을 발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5개의 호수를 전부 돌아보는 트레일은 4.5km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적당한 거리에서 되돌아나와도 좋다.   6. 뮬라인 캐년 (Maligne Canyon) 제스퍼에서 동쪽으로 11km거리에 있는 뮬라인 캐년은 인근의 호수에서 지하통로로 흘러온 물이 계곡을 소용돌이치며 적게는 폭 2m에 깊이 50m의 협곡이 형성된 곳이다. 빙하가 녹은 물은 초록색을 띄는데 폭포가 되어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뮬라인(Maligne)이란 프랑스어로 ‘악마’ 혹은 ‘사악한’ 이란 뜻인데 1846년 벨기에 출신 제수잇(Jesuit) 선교사인 피에르 스멧이 이곳 계곡을 고생하며 건넌 후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뮬라인 캐년에는 카페테리아 스타일의 식당이 있으며 기념품점에서는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캐나다산 보석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놓인 다리 위에서 물길을 보며 상큼한 초록의 나무숲을 돌아 나오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뮬라인 캐년은 뮬라인 호수로 가는 길에 방문하면 좋다.   7. 뮬라인 호수 (Maligne Lake) 재스퍼에서 한 시간 운전거리인 뮬라인 호수는 빙하 호수로는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총 22km 길이에 평균 수심 35미터를 자랑하는 이 호수를 보는 순간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푸른 호수와 눈 덮인 로키산맥의 조화로운 풍광은 넋을 잃을 정도이다.   뮬라인 호수를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호수 중간에 자리한 스피릿 아일랜드(Spirit Island)이다. 조그만 섬에 침엽수들이 빼곡히 서있는 섬을 찍은 사진은 전세계 많은 사람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이곳의 섬 사진은 뉴욕 지하철에도 오랫동안 설치되었으며 비싼 보트 요금에도 배를 타고 이곳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스피릿 아일랜드는 이곳에 8000년간 거주했던 스토니 원주민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지금도 원주민들은 매년 이곳에서 그들만의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1908년에 뮬라인 호수를 처음 본 예술가이자 탐험가인 메리 샤퍼는 뮬라인 호수를 루이즈 호수와 비교하면서 루이즈 호수가 진주라면 뮬라인 호수는 진주 목걸이다라고 표현했다.   선착장에는 멋진 식당이 있어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와 음료수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품질 좋은 캐나다 특산물을 파는 기념품점도 있다.     이곳은 날씨가 흐리고 빗방울이 돋는 때가 많아 여름이라도 옷을 단단히 챙기는 것이 좋다.   이외에 밴프에서 재스퍼 사이를 이동하는 도중 페이토 호수와 보우 호수를 꼭 들러 보면 좋다. 캐나다 록키를 대표하는 호수들로 연초록 물결과 만년설로 덮인 봉우리들의 조화가 신비롭다. 두 호수 모두 도로에 인접해 있어서 방문하기에 좋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국립공원 재스퍼 빙하 호수 재스퍼 방문 황제 폭포

2024-08-22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에메랄드 호수, 만년설의 고향…캐나다 밴프 명소 베스트 7

살아 숨 쉬는 대자연의 감동이 있는 캐나디언 록키스 관광의 중심에는 밴프(Banff)란 도시가 있다. 큰 도시는 아니지만 훌륭한 자연경관과 함께 좋은 식당 호텔 기념품점들이 많다. 밴프 방문시 놓칠 수 없는 자연 명소 7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설퍼 마운틴(Sulphur Mountain)이다. 설퍼 마운틴은 2281m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곤돌라로 올라간 지점에는 식당과 전망대가 있고 계단으로 보도를 잘 만들어 놓아 다니기에 편하다. 전망대에 서면 보우강이 흐르는 밴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밴프 국립공원 주변을 둘러 있는 캐나다 록키의 설산들의 위용을 구경할 수 있다.   설퍼란 산이름은 유황이란 뜻인데 산 아래편에 유황 온천이 발견되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곤돌라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미국 달러로 일인당 70달러 정도다. 곤돌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산을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등반 고도가 약 2300피트(700미터)이므로 쉽지않은 산행이다.   두 번째는 존스톤 계곡이다. 이곳은 협곡에서 맑은 물줄기가 쉼없이 내려오는 곳으로 절벽에 길을 만들어 물길을 내려다보면서 걷게 되는데 깊은 협곡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아주 특별하다.   얼음처럼 차가워 보이는 시냇가를 따라가면 약 30분 거리에 첫 번째 폭포가 나오고  30분을 더 올라가면 두 번째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입구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하이킹을 하고 난 후 맛보는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나다.   세 번째는 컬럼비아 아이스 필드이다. 이곳 빙원은 캐나다 록키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데 넓이가 230 평방 킬로미터에 가장 깊은 곳은  두께가 365미터나 된다고 한다.   연평균 강설량이 7미터나 되는 지역이어서 여름철 동안 눈이 다 녹지 않기 때문에 빙원이 형성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년 빙원 사이즈가 작아지고 있는데 설상차를 타면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더 깨끗하고 거대한 빙하를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은 아래편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빙원에 올라갈 수 있다. 빙원을 걸으면서 눈 녹은 푸른 물줄기가 쉼없이 굽이굽이 흐르는 모습이 지나온 인생길을 보는듯하다.   네 번째는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타카카우 폭포(Takakkaw Falls)이다. 타카카우는 원주민 언어로 ‘참 웅장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크기와 수량이 요세미티 폭포와도 비견될 정도이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약 20분이면 갈 수 있는데 물보라가 멀리 흩날리므로 가까이 가려면 옷이 흠뻑 젖을 각오를 해야한다.   폭포 인근에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 있어 캐나다 록키의 또 다른 비경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주차장 인근에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어 폭포를 바라보며 점심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섯 번째는 에메랄드처럼 진초록색으로 빛나는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이다. 이곳 호수는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멋이 있다. 이곳에서는 카누를 빌려 물결 위로 저어보자. 호수 주위를 한바퀴 돌아오는 전체길이 5마일의 트레일은 키 큰 나무들과 초록의 수풀로 덮여 있어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다.   블루베리 등 열매가 있는 나무들도 있고 쓰러진 고목에서 새로운 생명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과 힐링을 함께 느껴보는 멋진 장소이다. 또한 이곳에는 랏지가 준비되어 밴프를 돌아보는 베이스 숙박지로 사용하여도 좋은 곳이다.   여섯 번째는 모레인 호수(Moraine Lake)다. 10개의 바위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푸른색의 호수 위로 카누가 떠있는 모습은 캐나다 록키를 상징하는 명소로 많이 소개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레인은 빙하 퇴적물이란 뜻인데 호수의 아름다움에 어울리지않는 이름인 것 같다. 푸른 호수 위로 카누를 띄워 노를 젓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많아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보는 듯하다.   등산로가 나있어 호숫가를 따라 하이킹을 할 수 있다. 호수 뒤편에는 맑고 차가운 연못 위로 주변의 산들이 거울처럼 투영되어 보면서도 믿기 힘든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일곱 번째는 루이즈 호수(Lake Louise)이다. 캐나다 록키의 명물로 손꼽히는 레이크 루이즈는 그 자태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터코이즈 색의 호수와 빅토리아 빙원 그리고 만년설로 덮인 산봉우리들의 조합은 그 어디에 견주어도 압권이다.   호수를 마주하며 지어진 패어몬트 샤토 호텔도 너무 멋지다.  여름철에는 호수에서 카누를 타볼 수 있고 겨울에는 인근의 산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   루이즈 호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하이킹이 최고이다. 이곳에서는 레이크 아그네스 트레일과 6개의 빙하 평야(Plain of 6 Glacier) 트레일이 유명하다.   약 1시간 정도 걸어 빙원 근처에 도착하면 작은 티하우스를 만나게된다. 이곳에서는 커피, 티, 파이 그리고 스프 등 간단한 식음료를 준비해서 등산객들에게 서빙한다.   빙원으로 가까이 들어서면 양쪽의 커다란 산봉우리 사이로 눈 쌓인 루트가 나타난다. 전에는 이곳으로 마운틴 레프로이와 빅토리아 봉을 올랐다고 한다. 능선 위에 바위처럼 보이는 조그만 집이 있는데 에봇 패스 헛으로 불리는 대피소이다.   돌아올 때는 벌집이란 뜻의 비하이브 트레일을 따라 레이크 아그네스를 거쳐 내려올 수 있다. 원을 그리면서 돌아 나오는 하이킹 코스는 힘들긴 하지만 비하이브 윗편에서 연푸른 색의 루이즈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잊지못할 추억을 경험하게 된다.   이외에도 밴프에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그 앞으로 흐르는 보우 강이 유명하다. 1950년대 마릴린 먼로가 나온 돌아오지 않는 강이 이곳 보우 강에서 촬영되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밴프는 멋진 자연경관의 보고이며 아름다운 도시이다. 숙박은 호텔과 랏지 그리고 캠프장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미리 수개월 전에 숙박장소 예약과 방문지 계획을 세워야 불편함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에메랄드 베스트 에메랄드 호수 이곳 호수 밴프 국립공원

2024-08-08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지구의 신비를 만나다…옐로스톤 어퍼 가이저 베이진

1872년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탄생된 옐로스톤은 220만 에이커 규모의 약 1만여 곳의 온천, 간헐천, 분기공, 진흙 열탕이 모여 있는 지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군집하는 장소가 있다. 평균 90분마다 온천수가 폭발하며 거대 물기둥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1000여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모이는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Old Faithful Geyser)다.       ▶올드페이스풀 간헐천   옐로스톤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2년 전 1870년 이곳을 탐사하던 와시번 탐사대(Washburn)에게 발견되면서 당시에는 정확히 73분마다 분출해서 믿음직한 친구라는 뜻으로 '올드 페이스풀'이라 명명했다. 이후 1959년 근처 햅겐 호수(Hebgen Lake) 지역의 지진 이후 분출 시간이 평균 90분으로 늘어났다.   공원 관리인들은 마지막 분출시간을 기준으로 다음 분출 시간을 예측하지만 그것도 약 10여 분 정도의 오차가 발생한다. 대개 간헐천들은 일일 평균 20번의 분출이 있다.   옐로스톤에는 전 세계 간헐천의 약 60퍼센트가 몰려있다. 그중 올드페이스풀 간헐천은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500곳의 간헐천 중 하나지만 공원 관리인들이 분출 시간을 예측하는 6곳의 간헐천 중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이다. 분출되고 난 다음 물이 스며들어 빈 공간을 채우는 시간과 지표면 아래에 위치한 용암대에 뜨거운 온도에 의해 팽창되는 시간이 평균 90분의 분출 시간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 신비한 자연 현상을 경험하기 위해 1000여 명의 방문객들이 매 분출 시마다 이를 주시하고 있다. 간헐천의 분출 높이는 평균 140~184피트로 다양하며 최고 900갤런의 온천수를 뿜어 올린다. 이곳은 옐로스톤에서 가장 높게 터지는 간헐천도, 가장 오랜 시간 분출이 지속되는 곳도, 그렇다고 가장 멋지게 터지는 광경을 제공하는 곳도 아니다. 다만 거의 정확한 시간에 터지는 자연의 신비한 현상을 보기 위해 군집하는 것이다.   ▶어퍼 가이저 베이진   옐로스톤에 간헐천들이 활동하는 가장 넓은 지역은 어퍼 가이저 베이진(Upper Geyser Basin)인데 이 지역엔 간헐천과 온천들 200곳이 모여있다. 이 중에는 올드페이스풀도 포함된다. 그리고  또 유명 간헐천은 10~12시간 간격으로 최대 20분까지 분출하는 캐슬 간헐천(Castle Geyser)이다. 30피트의 높이의 분출봉이 원형의 성 모습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우연히 올드페이스풀 가이저의 분출 시간과 맞을 때는 한꺼번에 신비한 자연의 현상 두 곳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꼭 가볼 곳으로는 모닝 글로리 풀(Morning Glory Pool)을 추천한다. 올드페이스풀에서 도보로 약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뜨거운 물에 사는 박테리아에 의해 형성된 신비로운 색이 모닝글로리의 꽃모습 같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외에도 이곳에 위치한 국보급 호텔이라 할 수 있는 올드페이스풀 인(Old Faithful Inn)과 박물관 등도 둘러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옐로스톤 가이저 올드페이스풀 간헐천 옐로스톤 국립공원 어퍼 가이저

2024-08-01

팜스프링스 124도…폭염 계속…연휴간 가주 16곳서 산불 발화

남가주에 독립기념일 연휴간 계속된 폭염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LA카운티 일부 도시에서 11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7일 랭캐스터의 최고 기온은 115도에 육박, 지난 2017년 화씨 110도 이래 7년 만에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이날 팜데일도 수은주가 114도까지 올라가 지난 1989년 이후 3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팜스프링에서도 독립기념일 당일인 5일 124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온 기록을 경신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불도 확산하고 있다. 가주산림보호국에 따르면 7일 현재 주 전역에서 23곳에서 산불이 진행중이다. 이중 16곳의 산불이 독립기념일인 4일 이후 발화했다.   지난 4일 북가주 마리포사 북서쪽 하이웨이 49에서 발생한 산불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주요 고속도로 중 하나인 14번 주도가 폐쇄됐다. 또 5일 샌타바버러 북동쪽에서 발생한 산불은 1만6452에이커를 태우고 빠르게 확산중이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샌타클라리타, 샌타모니카, 샌퍼난도 등 지역에, 오는 11일까지 샌게이브리얼 산맥, 앤텔로프 밸리, 앤젤레스크레스트 하이웨이 등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김경준 기자폭염 연휴 산불 발화 폭염 경보 요세미티 국립공원

2024-07-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