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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차원 종교 관련 입법 증가…종교교육 수업 학점 인정

앨라배마와 텍사스, 조지아주 등에서 종교 관련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앨라배마주 하원 교육정책위원회는 지난 5일 과외 종교 교육(RTRI.Released Time Religious Instruction)을 수업을 학교 밖에서 들을 경우 선택 과목 학점을 주도록 하는 법안 HB342를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법안을 발의한 수전 듀보스 하원의원은 종교의 자유 보호가 취지라고 밝히고 종교 수업의 성격에 대해 주일학교 수업과 비슷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법안에 따르면 학교 수업을 빠지는 시간은 이동 시간을 포함해 최대 1시간으로 제한한다.   법안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교육위원회가 지침을 만들면 지역 교육위원회는 종교 교육에 선택 과목 학점을 부여하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앨라배마 주법에 따르면 교육위원회는 학점을 부여할 수 있지만 의무화하지는 않는다.   앨라배마 교육위원회 협회(AASB) 관계자는 법안이 너무 포괄적이고 종교 교육의 정의가 정확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듀보스 의원은 앨라배마주 제퍼슨 카운티의 여러 학교가 이미 이 정책을 채택해 오는 가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비영리단체 '라이프와이즈 미니스트리(LifeWise Ministries)'의 커리큘럼을 사례로 들었다. 이 단체의 커리큘럼은 성경 수업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조절했으며 26개 주에서 4만 2000여 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AASB 측은 학업의 엄격성이나 다른 수업과 동일한 수준의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종교적 신념과 충돌 법률 제한   조지아주에서는 지난 4일 종교적 권리에 대한 법적 보호를 강화하는 법안 SB36이 상원에서 32대 23으로 통과됐다.   '조지아 종교 자유 회복법'인 SB36은 조지아주에서 종교적 신념과 충돌하는 법률의 시행이나 제정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소속 에드 셋즐러 상원의원은 조지아 주민들이 연방과 주, 로컬 정부의 부당한 간섭 없이 종교적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법안 취지라고 설명했다. 셋즐러 의원은 상원 토론에서 법안이 특정 그룹에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는 로컬 정부 조례를 무효로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슬로건에 부합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엘레나 페어런트 상원의원은 "이런 법안들은 우리 주에 투자 감소와 일자리 축소, 기업 환경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파적으로 찬반이 나뉜 이 법안은 주 하원으로 넘어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공립학교에 십계명 게시 법안   텍사스주 상원은 지난 4일 공립학교 교실에 십계명을 게시하고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 중 기도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전체 표결로 넘겼다.   법안을 주도한 메이즈 미들턴 상원의원은 "학교는 신이 없는 곳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미들턴 의원은 "기도가 학교에서 사라진 이후 미국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교회와 국가의 분리는 실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상원의 표결은 보수 기독교인들이 교회와 국가의 분리 반대를 연방법으로 구체화하려는 움직임과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청문회에서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법안이 수십 년간 계속된 도덕적 쇠퇴를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류 언론들은 상원 표결이 가능한 배경 중 하나로 최근에 나온 연방 대법원의 결정을 들었다. 2019년 워싱턴주 브레머턴 고등학교의 조셉 케네디 풋볼 코치가 경기 후 운동장에서 학생들의 기도를 인도했다가 해고된 데 대해 연방 대법원은 케네디의 종교적 권리가 침해됐다고 판결했다. 법안 청문회에는 조셉 케네디와 매트 크라우스 변호사가 참석해 찬성 증언을 했다.   종교 학자와 일부 기독교 단체는 이 법안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법안이 초기 미국 역사를 왜곡하고 학생들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학교에 기독교를 더 많이 도입하면 비기독교 학생들이 소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공립학교와 사회 전반에 종교적 요소를 더 많이 반영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텍사스주에서는 목회자가 공립학교의 정신 건강 상담사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성경과 기타 종교 서적을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새로운 교재도 승인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종교교육 수업 종교 수업 앨라배마주 교육위원회 주일학교 수업

2025-03-10

법원, 이유 없는 시카고 교육청장 해고 불가

쿡 카운티 판사가 페드로 마르티네즈 시카고 교육청장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4일 쿡 카운티 법원은 마르티네즈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 시카고 교육청(CPS) 교육위원회가 마르티네즈를 아무런 이유 없이 해고할 수 없고, 마르티네즈의 동의 없이 시카고 교사노조(CTU)와의 협상도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앞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구성한 교육위원회는 지난 20일 만장일치로 마르티네즈의 해고를 결정했지만, 이날 판결로 마르티네즈는 최소 6개월동안 교육청장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마르티네즈는 "내가 바라는 건 특별한 것이 아니다"며 "내게 주어진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인데, 많은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정치를 하고 있다. 그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TU 출신인 존슨 시장은 교사 노조와의 새로운 계약을 위해 마르티네즈에게 단기 고금리 대출을 제안했지만, 마르티네즈가 이를 거부한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해고 압력을 시도하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학생과 학부모, 어린이와 성인, 교사와 직원 등이 지켜보고 있다"며 "어른답게 모두에게 최선인 결과와 계약을 찾아내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내년 1월 9일 다시 한번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교육청장 시카고 시카고 교육청장 시카고 교사노조 시카고 교육위원회

2024-12-26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디지털화 전환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이 내년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교육전문매체 ‘초크비트’ 등에 따르면, 뉴욕시 교육위원회는 18일 SHSAT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약 1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교육위원 14명이 찬성표를, 2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4명은 기권했다.     이에 따라 시험 제작 회사인 ‘피어슨(Pearson)’은 SHSAT로 알려진 특목고 입학시험의 디지털 시험을 제작하게 되며, 내년 가을부터 학생들은 디지털 방식으로 SHSAT를 치르게 된다.     SHSAT는 스타이브슨트고교·브롱스과학고·브루클린테크고교 등 뉴욕시의 8개 특목고 입학을 결정짓는 시험으로, 지난해에는 약 2만6000명의 8학년 학생이 SHSAT를 치렀고 4072명이 합격해 특목고에 배정됐다.     한편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HSAT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면, 오히려 입시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과 기술 접근성에는 큰 격차가 있고, 시각 장애인 등 일부 장애 학생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     앞서 시 교육위원회는 10월 말 SHSAT 디지털 전환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SHSAT 폐지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두 차례 연기했다.    지난해 봄 인종별 특목고 합격률은 흑인이 4.5%, 히스패닉이 7.6%로 저조했으며, 아시안 53%, 백인 26% 등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SHSAT가 학교의 인종 다양성을 저해한다"며 해당 시험 자체를 폐지하자고 주장했으나, 아시안 학부모들은 "이 시험이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이라며 시험 폐지를 강력히 반대했다.    이에 대해 척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뉴욕시 교육위원회 표결을 앞둔 지난 18일 "SHSAT 폐지는 혼란을 초래하고 수많은 학생들의 공정한 진학 기회를 박탈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뉴욕시 학생들을 위한 유일하게 공정한 옵션은 SHSAT 디지털 전환 계약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특목고 입학시험 뉴욕시 입학시험 뉴욕시 교육위원회 디지털 전환

2024-12-19

풀러턴 최초 한인 교육위원 탄생…제임스 조 위원 취임

풀러턴 시 사상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탄생했다.   지난달 5일 열린 풀러턴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서 힐다 슈거먼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맞대결을 벌여 승리한 제임스 조 당선인은 16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조 위원은 교육과 무관한 배경을 지녔음에도 처음 도전한 선거에서 6203표(61.9% 득표율)를 획득하며 3816표(38.1%)를 얻은 슈거먼 부위원장을 압도, 파란을 일으켰다.   조 위원은 “한인 중 처음으로 풀러턴 교육위원이 돼 영광이다. 2지구엔 많은 한인이 살지만 그들의 목소리가 교육구에 전달되지 못했다. 한인을 대변하면서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가족들이 영어 사용자와 동등하게 교육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가 사용하는 아이패드, 랩톱 컴퓨터에 관해 궁금해 할 때, 부모가 교육구를 찾아오도록 만들지 않고, 교육구 측에서 필요한 경우 통역을 대동하고 학부모를 찾아가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은 많은 한인 학생이 다니는 팍스 중학교가 자체 체육관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공채 발행으로 조달될 기금으로 내년 말까지 체육관을 건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또 최고의 교사들을 영입하는 한편, 학교 급식을 건강하고 맛있게 개선하고 학생들의 한층 안전한 필드 트립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상환 기자교육위원 한인 한인 교육위원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교육위원회 회의

2024-12-18

공립학교에 성경 주입 교육 과정 승인

 텍사스주내 유치원~초등학교 5학년까지 교육과정에 성경에 담긴 내용을 가르치는 방안이 논란 끝에 최종 승인됐다. 공영라디오방송(NPR)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교육위원회(Texas State Board of Education/TSBE)는 지난 22일 표결을 통해 새로운 초등학교 커리큘럼(블루보넷 학습/Bluebonnet Learning)에 대해 최종 승인했다. 주에서 개발한 영어 및 언어 예술 학습자료인 블루보넷은 솔로몬 왕에 대한 이야기에서 예수님의 산상 설교(Jesus’ Sermon)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성경적 언급이 포함됐기 때문에 다른 종교에 비해 기독교에 치중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11명의 공화당원과 4명의 민주당원으로 구성된 TSBE는 이날 표결에서 찬성 8표, 반대 7표란 근소한 차이로 블루보넷 학습을 승인했다. 주내 초등학교들은 블루보넷 학습을 사용할 의무는 없지만, 주정부는 블루보넷 학습자료를 사용하는 학군에게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대다수의 초등학교에서 교재로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SBE 위원들은 그동안 찬반 양론으로 팽팽히 갈렸으나 지난주 위원회 회의에서 신앙 기반 기관인 ‘텍사스 가치’(Texas Values)의 메리 캐슬의 연설을 들은 후 찬성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캐슬은 TSBE 위원들에게 “어떤 교육에서도 종교에 대한 언급이나 사례를 거부한다면 학생들은 사회와 문학, 정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루보넷 학습이 포함된 새로운 초등학교 커리큘럼은 주정부가 지난 5월에 공개한 이후로 논란이 돼왔다. 레베카 미터로 TSBE 위원은 “블루보넷 학습 개발자들이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의 참고 문헌도 추가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는 마치 벌어진 상처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처럼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사 지침서에 따르면, 새로운 K-5 커리큘럼은 다른 성경 참고 문헌 중에서 유치원생들에게 히브리어 성경과 신약성경의 본문을 사용하여 황금률(Golden Rule)을 가르치면서 ‘이슬람과 힌두교에 대한 참고 문헌과 함께’라고만 명시돼 있다. 또한 5학년생들에게는 나사렛 예수의 마지막 식사에 대한 기독교 성경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탕자의 비유에 대한 이야기(Parable of the Prodigal Son)가 실려 있는데, 이는 모두 ‘기독교 성경의 신약성서인 누가복음에서 유래한’ 것이다. 달라스 소재 남부 감리교대학(Southern Methodist University)의 종교학 교수인 마크 챈시는 지난주 TSBE에서의 증언에서, “공립학교에서 종교를 가르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텍사스주의 커리큘럼은 다른 종교보다 기독교를 지나치게 강조한다. 특정 종교를 다른 종교보다 더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가르칠 뿐만 아니라, 많은 경우 기본적인 사실조차 잘못 전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새 커리큘럼 지지자들은 이 자료가 다방면에 걸쳐 다양하며 학생들에게 고전 문학에 대해 잘 가르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손혜성 기자공립학교 성경 텍사스주 교육위원회 성경적 언급 히브리어 성경

2024-11-25

CPS•교육위, 마르티네즈 교육청장 지지 밝혀

시카고 교육청(CPS)과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페드로 마르티네즈 시카고 교육청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혔다     앞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지난주 마르티네즈 교육청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마르티네즈는 지난 24일 열린 CPS와 시카고 교사노조(CTU)의 공개 회의에서 사퇴 거부 의사와 함께 자신은 “잘못된 정보 캠페인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CPS와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지금으로선 교육청장과 그와의 계약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다"며 "안타깝게도 최근 마르티네즈와 그의 팀에 대해 불신의 소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소문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르티네즈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마르티네즈가 CPS 예산 적자를 이유로 일부 학교를 통합 및 폐쇄할 것이라는 소문들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존슨이 제안한 새로운 교사 계약과 연금 지불 방식에 대해 마르티네즈가 서명을 거부한 후 존슨이 마르티네즈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즈는 CPS 학부모들에게 "요즘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임기 내 또는 새로운 교육위원회가 선출되는 2027년까지는 그 어떤 CPS 학교의 폐쇄 또는 통합 계획이 없다"면서도 존슨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마르티네즈 교육청장 교육청장 지지 시카고 교육위원회 페드로 마르티네즈

2024-09-25

"풀러턴 첫 한인 교육위원 될 터"…2지구 출마 제임스 조 후보

“풀러턴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되겠다.”   오는 11월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제임스 조(38) 후보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밀집 거주하는 2지구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본지 7월 19일자 A-12면〉   관련기사 제임스 조씨 풀러턴 교육위원 출마 조 후보는 지금까지 풀러턴에서 한인 교육위원이 배출되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한인 유권자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지난 1996년 이후 28년째 재임 중인 힐다 슈거먼 현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도전한다. 조 후보는 “슈거먼은 교육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한, 경륜을 갖춘 상대”라고 평가하면서도 “지금 풀러턴 교육구엔 새 인물이 필요하다. 슈거먼은 오래 전 자식 교육을 마쳤다. 앞으로 아들을 풀러턴의 공립학교에 보내야 하는 내가 학부모들을 대변할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조 후보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관할하는 풀러턴 교육구의 당면 과제로 ‘학생 감소’를 들었다. 그러면서 “가주 정부가 교육구에 주는 기금 규모는 학생 수에 비례한다. 취학 연령 인구가 줄면서 기금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좋은 교사를 잃고 있다. 이래선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는 교육구 홀로 해결할 수 없다. 당선되면 시의회, 주의회와 함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후보는 당선되면 한인의 목소리를 교육 현장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라구나로드 초등학교의 한국어 이중언어반 지원을 늘리고, 한인 학부모가 교육구의 여러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한인 학부모들을 만나 그들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열심히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이력을 지녔다. 풀러턴의 선셋레인,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팍스 중학교, 서니힐스 고교를 거쳐 UC어바인을 졸업한 뒤 미 공군 소위로 임관,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등지에서 정보 장교로 근무했다. UC버클리 로스쿨을 졸업하고 가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펜타곤과 연방의회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풀러턴으로 돌아와 오렌지 시의 사회보장국(SSA) OC지부에서 부지부장으로 재직하며, 연방 예비군 중령으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있다. 조지타운대 교수인 바네사 헐리와 결혼, 아들 코너(3)를 뒀다.   조 후보는 이달 중 경기도 오산에서 2~3주 동안 진행될 미군과 한국군의 연례 합동 훈련에 참가한다. 조 후보는 “유권자 가정 방문 캠페인으로 바쁘지만, 국가를 위한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에 따르면 2지구 주민은 약 1만2000명이며 이 중 50%가 아시아계다. 한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약 30%다. 조 후보는 웹사이트(jamesforfullerton.com)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으며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도 캠페인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조 후보는 “온라인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 직접 대화하려고 한다. 날 격려하고 도와주는 한인들에게 선거 승리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교육위원 한인 한인 학부모들 한인 교육위원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2024-08-06

제임스 조씨 풀러턴 교육위원 출마

제임스 조(한국명 조광현·사진) 사회보장국(SSA) OC지부 부지부장이 오는 11월 열릴 풀러턴 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조 부지부장은 최근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2지구 출마를 선언했다. 조 부지부장이 당선되면 풀러턴 사상 첫 한인 교육위원이 탄생한다.   2지구는 28년째 교육위원으로 재임 중인 힐다 슈거먼 현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지난 1996년 교육위원회에 입성한 슈거먼 부위원장은 오랜 기간 재임하며 지명도를 쌓아온 만만치 않은 상대다.   조 부지부장은 참신한 인물론을 앞세워 슈거먼 부위원장에게 도전하고 있다. 조 부지부장은 홍보 웹사이트(jamesforfullerton.com)를 통해 “교육구에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조 부지부장은 풀러턴의 선셋레인,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팍스 중학교, 서니힐스 고교를 나왔으며, UC어바인을 졸업한 뒤 미 공군 소위로 임관,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등지에서 근무했다.   UC버클리 로스쿨을 졸업하고 가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그는 펜타곤과 연방의회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풀러턴으로 돌아온 조 부지부장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마치 공군 예비군 기지 소속 연방 예비군 중령으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있다.   조 부지부장은 어린 시절 영어를 배웠던 학교 근처에서 가정을 꾸렸다. 2지구엔 그가 다닌 학교들이 모두 포함된다. 조 부지부장은 “앞으로 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될 아들이 최고의 교사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풀러턴 교육구에 한인 교육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같은 사람(슈거먼)이 거의 30년 동안 우리를 대표해 왔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2지구는 풀러턴에서도 특히 아시아계 주민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 주민 과반이 아시아계이며, 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져 조 부지부장이 한인 표 결집에 성공하면 충분히 당선을 노릴 만하다.   풀러턴은 어바인에 이어 OC에서 두 번째로 한인 인구가 많은 도시지만 한인 선출직 공무원 배출에 관한 한, 부진했다. 풀러턴 최초의 한인 시의원은 지난 2020년 당선된 프레드 정 부시장이다.   조 부지부장은 정 부시장과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임상환 기자교육위원 제임스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한인 교육위원 교육구 교육위원

2024-07-18

"교육구 발전 위해 함께 해달라"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회 3지구 선거에 아시안이 사상 처음 후보로 출마해 눈길을 끈다.     노스할리우드에 있는 제임스 메디슨 중학교에서 6년째 수학을 가르치는 중국계 댄 챙(48.사진) 교사로, 그는 최근 본지를 방문해 한인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한인 아내와 결혼한 그는 브라질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 코네티컷으로 이민을 왔다. 1984년 UC버클리 진학을 위해 캘리포니아주로 온 그는 UCLA에서 비즈니스 석사 과정을 마친 후 20여년간 비영리 자선단체인 LA공립교육기금(LA Fund for Public Education)을 공동 설립해 LAUSD 기금 마련을 위해 뛰어다녔다. 비영리 활동을 하면서 그가 LA 지역사회에 설립한 차터스쿨은 17개나 된다.     챙 후보는 “현재 LAUSD 학생의 70%는 수학, 60%는 읽기 수준이 학업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20년간 변하지 않았다”며 “나부터 학생들의 학업 성취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 최대한 많은 교육자원과 정보를 제공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소극적인 형태의 관료주의를 없애 규칙과 절차를 최소화하고 그 시간을 학생들의 학업 향상에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며 또한 학생의 안전과 안녕을 보장하도록 학교폭력, 정신건강 치료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지역 학교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챙 후보는 “현재 LAUSD 학생의 절반만이 4년제 대학 지원 최소 요건을 갖췄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교사와의 깊은 유대관계 형성을 조성해 학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지를 키우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챙 후보는 “교육위원이 되면 아시안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학교 공동체를 조성하고 싶다”며 “또한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는 학교로 발전시키고 싶다. 한인 유권자들도 나와 함께 LAUSD의 성장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총 7명의 교육위원으로 구성된 LAUSD교육위원회는 LAUSD 산하 학교의 예산 관리, 정책·규정 시행 및 구상, 투자 감독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웹사이트: www.chang4change.org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교육위원회 아시안 교육위원회 후보 인터뷰 기사 후보 출마 로스엔젤레스

2024-02-28

시카고 학교내 상주 경찰 모두 철수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다음 학기부터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 학교에 상주하는 교내 경찰을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지난 22일 교내 상주 경찰의 철수와 각 학교에 존속 여부 결정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놓고 열띤 토론 끝에 결국 만장일치로 상주 경찰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CPS는 지난 1991년부터 학교 내 상주 경찰 제도를 도입했지만, 현재 CPS 소속 학교 634곳 가운데 상주 경찰이 있는 곳은 39개 학교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원회는 “교내 상주 경찰에 투자할 예산을 교사와 전문 상담사들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젊은층의 복잡성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교사, 사회복지사, 상담사 등의 전문가들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반대하는 이들은 “모든 학교가 상주 경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아직 시카고에는 상주 경찰이 필요한 학교들이 적지 않다”며 각 학교가 자율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CPS는 지난 3년동안 교내 상주 경찰 제도를 위해 연 평균 1000만 달러의 규모의 예산을 책정했다. 또 지난 해 사회 정서적 학습을 위한 예산은 35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오는 6월 말 2024-2025학년도 각종 정책에 대한 최종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학교 상주 경찰 시카고 교육위원회 교내 상주

2024-02-23

[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주, 29일부터 2024년 세금보고 접수 외

#. 일리노이 주, 29일부터 2024년 세금보고 접수    일리노이 주 세무국(IDR)은 연방 국세청(IRS)과 마찬가지로 오는 29일부터 올해 세금보고의 접수 및 처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무 당국은 세금보고 마감까지는 아직 2개월 이상 남았지만 미리 하는 게 좋다며 가급적 세금 보고는 온라인(전자)으로 하면 더 신속한 환급 처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세금 환급의 경우 체크를 우편으로 받는 대신 계좌 입금(direct deposit)을 선택하면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금 보고 신고 마감일은 4월 15일이며 오류 없이 세금 보고를 마칠 경우, 4주 내 계좌 입금을 통해 환급을 받을 수 있다.    #. 시카고 교육위-차터스쿨 계약 기간 두고 갈등    시카고 차터스쿨 지지자들이 시카고 교육위원회와의 계약 기간을 축소하는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25일 차터스쿨들과의 계약 갱신 기간 등을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의 최대 쟁점은 계약 기간. 그동안 시카고 시와 차터스쿨은 계약 기간을 10년으로 해왔지만 일부에서 4년 이하로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계약 기간 10년을 주장하는 학부모들과 차터스쿨은 이를 통해 학교와 학생들이 안정된 학사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일부 차터스쿨 교직원들은 “계약 기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파업까지 시사했다.     반면, 시카고 교사노조 및 교직원들은 최근 흐름에 맞게 4년 이하의 계약을 맺어, 더 자주 계약 조건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카고 교육위원회도 “차터스쿨은 원래 선택적 등록(selective enrollment)을 통해 일반적인 공립학교보다 더 나은 수준을 보여야 하지만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차터스쿨을 도태시키기 위해서는 더 짧은 계약 기간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카고 시 차터스쿨은 모두 49곳으로 2만 8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세금보고 세금보고 접수 시카고 교육위원회 세금보고 마감

2024-01-26

[ special story ] 치열해지는 지역 교육위원회 선거

      지역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선거가 본래 취지를 벗어나 당파적인 선거로 치러지며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 교육의 기본 정신은 당파색을 배제하고 교육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고  외부의 간섭과 치우침 없이 지역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나가자는 것이지만, 최근 북버지니아 지역 등 이념 갈등이 심한 곳은 사실상 당파적인 선거판으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전국 1만4천여개 공립학교 교육위원회 중 90% 정도는 정당 예비경선을 치르지 않는 비당파 선거로 치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어팩스 카운티처럼 지역정당 추천을 위한 선거를 별도로 치루는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당파 선거 못지 않은 치열한 이념전쟁을 겪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선거에서 정당추천을 받지 못한 후보가 본선거에서 당선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정당 추천을 위한 선거는 사실상 예비경선이나 다를 바 없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1995년부터 핵심 당원 1천여명이 코커스 형태로 참여한 선거를 치른 후 처음으로 정당 추천제를 실시했다.     2019년 선거에는 이 투표 참여를 위해 1500여명이 등록하는 사태를 겪은 후에는 등록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유권자 자격을 확대했다. 지난 주말 치러진 최근 선거에서는 4천여명이 등록하고 33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에 참여하려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민주당과 정책의 궤를 함께하는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은 "교육위원 추천투표는 사실상 당파적인 코커스로 변질됐다"면서 "후보들의 캠페인을 꾸리고 선거자금을 모으고 집행하는 일련의 과정은 기존 선거판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알링턴 카운티 민주당은 정당추천 지지 투표에 입후보했다가 탈락해 정당추천을 받지 못한 후보는 본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고수하다가 최근 비판에 커지자 수정했다.   정당추천 지지 투표는 직업의 자유로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방법에 의하면 현직 공무원은 어떠한 형태로든 당파적 정치 행동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직 연방공무원도 사실상 지역봉사 파트타임 직위인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지만, 북버지니아처럼 민주당이 득세하는 지역에서는 정당 추천 없이 당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당추천 지지 투표에 나갈 수 없어, 능력과 의지가 있는 공무원 출마가 좌절되는 것이다.     정당추천 지지투표가 소수계를 고립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는다. 백인이 정당 예비경선 투표율이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위원 정당추천 지지투표 참여율도 높다. 알링턴 카운티의 2021년 정당추천 지지투표에서 전체 투표의 1/3이 전체 유권자의 14%를 차지하는 지역에서 나왔다. 이 지역의 백인 인구 비율은 79%였다.     전문가들은 교육현장에 성소수자 정책, 비판적인종이론 등 양당의 첨예한 정쟁이 그대로 옮아오면서 양당이 당파성 강화를 목적으로 사실상 예비경선을 치르는 선거보다 더욱 당파적인 선거를 기획함으로써 교육현장의 이념갈등을 더욱 촉발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story 교육위원회 지역 지역 교육위원회 공립학교 교육위원회 지역정당 추천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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