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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건강 지키는 성과에 연구 보람" SDSU 백종득 보건행정·정책학 교수

"지식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죠.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지식을 사용할 때의 태도인 '인성'입니다. 제자들이 사람다운 인재로 거듭나 더 넓은 세계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랄 뿐입니다."   '의료'와 '행정', 매우 상이한 것처럼 들리는 두 분야를 서로 아우르는 학문 분야가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명칭조차 생소한 '보건행정 및 정책학'이 그런 분야다.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에서 이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한인 교수가 주목 받고 있다. 이 대학 보건행정 및 정책학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백종득 교수가 주인공이다. 백 교수는 로 지난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보건행정과 보건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보건행정 및 정책학은 효율적이고 공정한 보건 시스템 구축과 공공의 건강을 위한 정책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건정책과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의료자원의 낭비나 건강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분야의 연구와 실행은 공공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백 교수는 경희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서비스 운영관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더 넓은 세계에서 꿈을 펼쳐보라는 은사의 권유에 유학까지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땅에서의 시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1년 6개월 유학을 준비했지만 막상 미국에 도착하니 도저히 말문이 트이지 않았던 것. 수업 중 사소한 질문부터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주문까지 타지에 홀로 온 한국 청년에겐 쉬운 일이 하나 없었다. 당시 유일한 낙은 주말 내내 피자 한 판과 함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시청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백 교수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었고 그 힘으로 외국에서의 새로운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백 교수는 2007년엔 '박사후과정'(postdoc) 과정에 돌입했다. 그는 우수한 성적과 풍부한 연구 경험으로 포닥 7~8개월 만에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교수직 오퍼를 받았고 이듬해 가을학기 부터 근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교수 부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4년 엘 센트로에 있는 유방암 환우를 위한 비영리단체 '사막 암 지원 센터(Cancer Resource Center of the Desert, CRCD)'를 위해 보조금을 유치한 것이다.   당시 무작정 전화를 걸고 찾아갔던 이 단체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준비된 서비스는 많았지만 센터를 찾는 환자는 적었고, 센터가 원활히 운영되기에 재정은 턱없이 부족했다. 셀 수 없이 많은 기관의 문을 두드린 결과 마침내 임페리얼 카운티 상수지구에서 60만 달러에 이르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백 교수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은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정을 받았다. 그는 SDSU 재직 중 2016, 2018, 2020년 '골든 애플 어워드'(우수 교육자상) 수상을 비롯해 2010년과 2013년에는 '명예 교육자상', 2010년 '올해의 대학원 조언자상' 등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제게 교수라는 직책을 주신 것은 뜻하신 바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사명을 갖고 학생들을 도와 지역 사회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교수가 되길 소망합니다." 박세나 기자보건행정 정책학 대학 보건행정 교수직 오퍼 한인 교수

2025-04-15

“부모의 이혼, 자녀의 노년기 건강에도 악영향”

 부모의 이혼은 자녀에게 심리적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영향이 청소년기를 넘어 노년기 건강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 발간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텍사스 대학 알링턴 캠퍼스(UTA)의 새로운 연구 논문에 따르면,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65세 이상의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특히, 신체적·성적 학대와 같은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부모가 이혼한 경우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9분의 1(11.1%)로, 부모가 함께 있었던 경우(15분의 1, 6.7%)보다 더 높았다. 그러나 연구 논문를 공동 집필한 UTA 사회복지학과 필립 바이든 부교수는 “이번 연구가 부모의 이혼이 직접적으로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가 장기적인 건강 위험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의료진이 뇌졸중 취약군을 평가할 때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뇌졸중은 혈전이나 혈관 파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응급 질환이다. 일반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운동 부족 등이 있다. 바이든 교수는 사회경제적 요인도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며 어린 시절 정서적 방임을 경험한 경우에도 뇌졸중과 정신 건강 문제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렇다면 신체적·성적 학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단순히 부모의 이혼만으로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든 교수 연구팀(캐나다 틴데일 대학 및 토론토 대학 소속 연구진 포함)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2년 ‘행동 위험 요인 감시 시스템’(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BRFSS)’ 데이터를 분석했다. 1만3,000명 이상의 65세 이상 미국인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14%가 18세 이전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이 당뇨병, 우울증, 사회적 고립 등 다른 뇌졸중 위험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부모가 이혼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 위험이 1.61배 높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1.47배 증가해 여성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하지만 몇 가지 한계점(limitations)이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캠퍼스(UC Irvine)의 앨리슨 홀맨 간호학과 교수는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심리적 외상이 정신·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전문가로서, 이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 1번만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면 연구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이 한계다. 장기간에 걸쳐 동일한 집단을 추적하는 종단 연구(longitudinal study) 방식이었더라면 부모의 이혼과 자녀의 노년기 뇌졸중 사이의 인과관계를 보다 정확히 분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부모의 이혼 이후 뇌졸중이 발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그동안 경험한 다른 스트레스 요인들이 진짜 원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응답자의 세대도 한계의 하나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연소 연령층(1957년생)은 ‘무과실 이혼’(no-fault divorce) 제도가 도입되기전 세대다. 과거에는 이혼이 사회적으로 더 큰 낙인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이혼 경험이 현재보다 더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혼율이 감소하는 반면,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적 낙인도 줄어드는 추세다. 오늘날 부모의 이혼이 과거 세대만큼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지는 의문이 든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부모의 이혼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관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혼 과정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에 대한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이든 교수는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청소년 및 젊은 성인들은 정신 건강 문제, 신체적 질환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 있다. 스트레스를 조기에 관리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원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부모의 이혼과 뇌졸중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지만, 단순한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가 성인기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연구로 간주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추적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 요인과 뇌졸중 발생간의 관계를 좀더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정신적·신체적 건강 관리를 위한 지원책이 제공돼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시사점으로 남는다.   손혜성 기자노년기 악영향 노년기 건강 뇌졸중과 정신 교수 연구팀

2025-03-19

추방된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 테러단체 지도자 장례식 참석

연방당국이 테러단체 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브라운대학 교수를 공항에서 즉각 추방했다. 라샤 알라위에 브라운대학 의대 조교수는 지난 13일 모국인 레바논을 여행한 뒤 미국으로 재입국하려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 구금됐다가 다음날 다시 레바논으로 추방됐다.     연방 국토안보부는 알라위에 교수가 “40년간 각종 테러로 수백명의 미국인을 살해한 무장테러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알라위에의 셀폰에는 나스랄라와 이란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이 있었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삭제했다.알라위에 교수는 전문직 취업비자(H-1B) 비자 소지자였다.     이 비자는 고숙련 외국인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비자로, 취업 후 EB-2 취업이민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그는 연방국경세관국(CBP) 요원에게 “헤즈볼라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소용이 없었다. 무슬림인 알라위에는 “나스랄라가 이슬람 시아파의 지도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의 종교적 가르침에 따를 뿐 정치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스랄라와 하메네이의 사진을 저장한 이유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있는 소셜미디어 왓츠앱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라고 항변했다. 알라위에는 2015년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을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와 워싱턴대에서 의사 펠로우십, 예일대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했다. 그는 애초  J-1비자를 소지했다가 레바논의 미국 대사관에서 H1-B 비자로 갱신해 작년 7월부터 브라운대 조교수로 일해왔다. 이 사건 이후 브라운 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이 “외국인 교수와 학생은 비자나 영주권을 소지했더라도 해외여행을 연기하거나, 신중하게 연기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아이비리그 테러단체 테러단체 지도자 브라운대학 교수 아이비리그 대학

2025-03-18

“북 ICBM과 주한미군 철수 맞바꿀까 우려”

동북아 외교에 정통한 대니얼 스나이더(사진) 스탠퍼드대 국제정책·동아시아학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이 정치 재판이 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헌재는 단순한 법이 아닌 정치 성향에 따라 판결을 내릴 수 있다”며 “헌재는 정치적 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헌법에 따라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이 인용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록 하는 것이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는 제대로 작동하는 정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지지자들이 미국을 자신들의 탄핵 반대 운동에 끼어들게 하기 위해 성조기를 흔들고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과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 같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지, 이 문제를 알기라도 하는지 모르겠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나이더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행정부 내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미북 간의 소통 채널이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앞으로의 협상에서 한국은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측근들은 행정부 1기 당시 진행된 협상에서 문재인 정권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고 한국이 제대로 된 조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등 한국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나이더 교수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협상 카드로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대가로 평화협정, 혹은 한국전쟁의 공식적 종전을 바랄 수 있다”며 “트럼프 역시 이를 수용해 ‘내가 미국에 대한 위험을 종식시켰다, 한국전쟁을 내가 끝냈다’라고 말하고 싶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ICBM 포기로) 제재 완화 정도의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닌 주한미군 철수, 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려 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이 펼쳐지면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전세계에서 한반도 상황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비핵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북한이 정권을 보장하는 핵무기를 왜 포기하겠느냐”고 반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원했던 것처럼 주한미군을 철수하려 한다면 핵무기는 한국과 일본에 심각한 협박 수단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니얼 스나이더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동아시아사 학사 학위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스탠퍼드대에서 국제정책 및 동아시아학을 가르치며 한미경제연구소(KEI) 비상근 석좌 연구원으로 있다. 미국의 아시아 외교·안보 정책과 한·일 외교정책 등을 연구했고, 1985~1990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도쿄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한·일 외교 관계 등을 취재했다. 1970년대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리처드 스나이더의 아들이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주한미군 철수 주한미군 철수 스나이더 교수 동아시아학 교수

2025-03-12

조동범 교수 초청 ‘시인 교실’…21일 재미시협 무료 줌강연

재미시인협회(회장 지성심)가 오는 21일 조동범(사진) 교수를 초청해 오후 6시에 ‘시인 교실’ 무료 줌 강연회를 개최한다.     강연 주제는 ‘묘사의 방법과 시 쓰기 비밀 레시피’이다.     지성심 재미시인협회 회장은 “이 강의를 통해 시를 쓰는 방법과 함께 시적인 것을 건져 올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묘사를 통해 시의 언어와 사유가 어떻게 빛날 수 있는지 말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감각과 시 언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동범 교수는 2002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심야 배스킨라빈스 살인사건’, ‘카니발’, 산문집 ‘알래스카에서 일주일을’, ‘보통의 식탁’, ‘나는 속도에 탐닉한다’, 평론집 ‘디아스포라의 고백들’, 시창작 이론서 ‘묘사’, 글쓰기 안내서 ‘부캐와 함께 나만의 에세이 쓰기’,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연구서 ‘오규원 시의 자연 인식과 현대성의 경험’ 등을 펴냈다.     청마 문학연구상, 딩아돌하 작품상, 미네르바 작품상, 김춘수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 문예 창작학과에서 시와 시론을 강의하고 있다.     시에 관심 있는 문인과 일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줌 접속 ID: 387 121 2552, 패스코드: kpaa.     ▶문의: (818)621-1377조동범 교수 조동범 교수 작품상 미네르바 지성심 재미시인협회

2025-03-09

AI 사용,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 제공…학생 강점·관심사 파악, 직업 선택 지원

지난 2년간, 저는 한국 교육부가 주최한 국제 교육 콘퍼런스 ‘글로벌 에듀케이션 &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패널리스트로 초청받아 미국 교육 현장에서 23년간 교장으로 근무하며 얻은 경험과 통찰을 공유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서밋은 ‘HTHT(High Touch, High Tech)’라는 슬로건 아래 ‘교실 혁명’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교육정책가, 학자, 현장 교육자들이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제가 참여한 패널에서는 미국에서 40여년간 활동한 은퇴 교장을 비롯해 영국의 교감, 싱가포르의 교육대 교수, 중국의 교육대 교수 등이 함께 AI를 보조 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후 저는 AI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연구하며, 국내 교육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교육 저널을 분석해왔습니다. 최근 ‘ASCD(Association of Supervision and Curriculum Development)’ 학회의 저널에서 ‘AI in Schools’ 특집 기사를 접하며, AI의 교육적 시사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본 칼럼을 통해 저의 배움과 통찰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AI의 교육 혁신 가능성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AI를 두고 “AI는 인류 역사에서 전기나 불의 발명보다 더 심오하고 중요한 혁신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교육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AI의 글로벌 교육 적용: 한국과 미국 비교   한국은 중앙집권적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교육부의 정책적 방향에 따라 AI 교육 도입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50개 주가 각각 공교육을 운영하는 지방분권적 시스템을 갖고 있어 AI 관련 교육 정책이나 가이드라인이 교육구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일부 교육구에서는 AI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협력, 인간적 연결 등의 요소를 중심으로 AI를 보조 교사 역할로 활용하는 방향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AI를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닌,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합니다.   반면, 제가 방문했던 한국의 한 중학교에서는 ‘어떻게 AI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으나, ‘왜 AI를 사용해야 하는가’ 혹은 ‘언제 AI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려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였습니다. 또한, 교사의 질문 방식이 학생들의 고차원적 사고력을 충분히 자극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AI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방향성   캔자스대학교의 용 자오(Yong Zhao) 교수는 AI 활용에 있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가르치는 방식과 배우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합니다.     기존의 교육 방식을 유지하면서 AI만 도입하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따라서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이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개별화 학습은 AI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강점과 흥미를 발견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의 경우엔, 실제 문제 해결 중심의 학습 방식을 통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미래 직업 교육의 경우, AI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적합한 직업 경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AI는 단순한 교육 도구를 넘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계발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보조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교육 현장에서도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합니다.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이 단순한 기술 도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문의:[email protected]  수지 오 교육학 박사·교육 컨설턴트개개인 맞춤형 교육대 교수 한국 교육부 교육정책가 학자

2025-02-23

손원임의 마주보기- '성숙한 사랑의 진미'를 찾아서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는 단순하고 간단히 대답하기에는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질문이지만, 이성 간이나 파트너 사이에 일어나는 ‘아주 뜨겁게 불타오르는 감정’을 생각해 보면 비교적 이해가 쉬워진다. 우리의 삶에서 인간 사이의 사랑의 정서와 느낌 자체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감정이다. 이 열정적이며 심장이 멎을 것 같으면서도 가슴을 마구 뛰게 하는 ‘나와 타자’와의 사랑은 인류를 지속시키는 아름답고 애틋한 감정이다.     오래된 팝송 중에 1979년, 미국의 하드 록 밴드인 KISS가 부른 노래인 〈I Was Made For Lovin’ You〉가 있다. 이 노래에서 반복해서 들리는 주요 후렴구(코러스) 가사는 다음과 같다.     I was made for lovin' you, baby / You were made for lovin' me / And I can't get enough of you, baby / Can you get enough of me? 이를 번역해보면, 다음과 같은 의미로 다가온다. “나는 너를 사랑하기 위해서 존재해, 자기 / 너는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존재해 / 그리고 나는 너를 더 원해, 자기 / 너는 (이대로) 만족할 수 있니?”   이처럼 당연히 사랑의 감정은 매우 정열적인,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원한다. 사랑의 깊은 ‘늪’에 빠져 서로의 눈에는 콩깍지가 씌워지고, 좋은 것만 골라보게 되고, 쉽게 흥분하며, 재미있게 눈 먼 달콤한 ‘로맨스’를 펼쳐간다.     그런데 매우 안타깝지만 결혼하거나 가정을 꾸린 후에도 낭만과 로맨스만을 고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부부 간에, 파트너 간에 서로가 이런 ‘낭만적’인 사랑을 보다 더 ‘성숙된’ 사랑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행복한 결혼생활과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다.     나는 여기서 성숙된 사랑에는 구속과 집착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거리두기’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음은 칼릴 지브란의 시집 ≪예언자≫에 실린 내용인데, ‘성숙한 사랑의 진미’를 잘 담고 있다.(참고로 나는 이 시를 버지니아 사티어의 책인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에서 인용했다.)       함께 있더라도 그 사이에 공간을 두라. 하늘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출 수 있도록. 서로를 사랑하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말라. 그대들 영혼의 기슭 사이를 바다가 춤추며 흐르도록. 서로의 잔을 채우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에게 자기 빵을 건네되 한쪽의 덩어리만을 먹지 말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워하되 각자 홀로 오롯하라. 한 가락 음률을 위해 함께 떨리는 류트의 현들조차도 서로 떨어져 있듯이. 그대들의 마음을 건네되 서로의 마음에 가둬두려 하지 말라. 오로지 생명의 손길만이 그대들의 마음을 온전히 품을 수 있으니. 함께 서 있되 서로 너무 가까이 있지는 말라. 신전의 기둥들조차도 서로 떨어져 서 있으며,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에서는 자라지 못하니까.     결국 우리가 사랑과 행복을 유지하려면, 처음에 “우리는 천생연분이다!”라고 강하게 믿었던 감정을 여러 차원으로 차곡차곡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사실 누구나 결혼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안전한 안식처(safe haven)’를 찾아 안주하기를 원해서가 아닌가. 그렇다면 에로스적 사랑에 플라토닉 러브, 그리고 ‘거리두기’가 모두 필요하다! 정도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지나친 구속과 집착에서 벗어나, 서로가 독립된 인간으로서 설 수 있도록 선과 거리를 지켜주고 인격을 존중해주는 데에 있다. 우리는 좀 더 승화된, 성숙된 “사랑의 진미를 찾아” 노력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여기에 행복한 사랑과 결혼 생활의 참된 열쇠가 있다.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 박사)   손원임손원 사랑 에로스적 사랑 위스콘신대 교육학 교수 교육학

2025-02-18

[장홍범 교수] '세무사 대부' 세무사 시험 준비반 화상 강의 개강

미국 세무사(Enrolled Agent) 자격증은 연방국세청(IRS)이 발급하는 최고 권위의 자격증이다. 세법 문제 등 연방국세청을 상대해야 하는 모든 업무에 있어서는 CPA나 변호사 자격과 동일한 권위를 인정받는 자격증이다. 단지 CPA나 변호사 자격증은 주정부에서 발급하지만 세무사 자격증은 연방 정부에서 발급한다는 것이 다르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35년간 미국 세무사 시험 준비를 지도해 온 장홍범 교수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무사들의 대부'로 일컬어진다. 미주 지역에 개업 중인 한인 세무사들의 80% 이상이 장홍범의 교수의 제자들이기 때문이다.     미주한인공인세무사협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장홍범 교수는 "30여 년간의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무런 사전 세무 지식이 없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약 3개월 강의만으로 세무사 시험에 100% 합격시킬 수 있다"라고 자신한다. 세무사 시험은 연방국세청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모두 4지선다형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영어 독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학력이나 전공에 관계없이 응시가 가능하며, 국적도 상관없기 때문에 불법체류자도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장홍범 교수는 미국 세무사 시험(Special Enrolled Agent Exam)을 위한 준비과정을 줌(zoom)을 이용한 화상강의로 개강한다. 오는 18일부터 3개월 과정으로 수업은 화, 목, 토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실시간 화상강의에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 미리 녹화된 영상을 통해서도 각자 편리한 시간에 맞춰 시험을 준비할 수 있다.     이번 강의에서는 ▶연방 개인 소득세와 법인소득세 ▶상속세 및 증여세 ▶개인연금 및 회사연금 등 세법 전반을 공부하여 그동안 미국 생활과 사업을 하면서 궁금했던 세금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확실히 해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세무사 자격 취득은 세무회계 및 재정 관련 분야의 전문직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되어줄 것이다. 합격 후 별도의 실무훈련과정을 거쳐 개인 사무실도 오픈할 수 있다.   세무회계 사무실 창업을 원하는 이들은 신규 세무사들의 열린 모임인 G conference (gtaxconsulting.com) 과 미주 한인세무사 협회(nakaea.com)를 통해 창업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강의 일정은 신문광고나 웹사이트(eatax.net)의 커뮤니티란를 참고하거나 전화 또는 카카오톡으로 문의할 수 있다.     ▶문의: (714)393-2238,    eatax(카카오톡)업계 장홍범 교수 장홍범 교수

2025-02-14

이화여대 음대 100주년 기념 카네기홀 연주회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2일 카네기홀 잔켈홀(Zankel Hall)에서 기념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화여대 음대는 “이번 연주회는 ‘Giving Thanks’라는 주제에 맞춰, 학교 설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미국 선교사 앨리스 아펜젤러(Alice Appenzeller)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25년 이화학당에서 출발한 이화여대 음대는 한국 최초의 음악과를 개설한 뒤 ▶국악 교육 ▶여성 음악가 양성 ▶오페라 제작 ▶오케스트라 창단 등 다양한 변화를 주도하면서 한국 음악계에 기여해 왔다.     특히 1950년에 김자경 교수가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독창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2013년에는 ‘이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한국 최초의 여성 전통 오케스트라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성장을 지속해왔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100년간의 음악적 성취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교수진과 동문 등 약 70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클래식과 전통 음악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 독주와 앙상블, 현악 4중주와 첼로 앙상블, 전통 음악과 판소리가 함께하는 공연이 마련돼 있다”며 “특히, 세계 초연작 ‘Crossing’과 함께, 국악 뮤지컬 ‘스크랜턴, 선교사’는 이화여대 음대의 역사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하고, ▶소프라노와 첼로 앙상블의 협연 ▶‘Ewha Harmonia Choir’의 합창 공연 ▶이화 100년의 역사를 담은 새로운 합창곡 ‘Ewha Fantasy’까지 포함돼 있어 풍성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후원과 많은 관람을 요청했다.     ◆연주회 정보 및 티켓 예약  ▶일시: 2025년 3월 2일(일) 오후 7시 30분  ▶장소: Carnegie Hall, Zankel Hall (881 Seventh Avenue, New York, NY 10019)  ▶주최: 이화여대 음대  ▶후원: 이화여대 뉴욕동창회  ▶티켓 가격: R석 70달러, S석 50달러, A석 30달러  ▶티켓 예약: carnegiehall.org  ▶문의: [email protected] 또는 201-956-4394(김영신)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이화여대 음대 100주년 기념 카네기홀 연주회 이화여대 음대 100주년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Giving Thanks 김자경 교수 Crossing

2025-02-10

손원임의 마주보기 - 노화와 우아한 삶(하)

사람들이 은퇴하면서 하는 말 중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바로 “나는 이제 내 인생의 제 2막을 아주 멋지게 살 거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은퇴 후 몸과 마음과 정신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알고는 잔뜩 부푼 기대로 세웠던 계획들을 수정 또는 포기하고 실망과 좌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나 역시 교수로서의 바쁜 삶으로부터 은퇴한 후, 배가 나오고, 열정은 많이 식었으며, 건망증은 물론이고, 가끔은 뇌에 낀 안개, 즉 ‘brain fog’로 정신이 멍한 느낌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있다면, 앞으로의 내 인생 2막의 목표를 “우아한 삶에 두자”는 것이다.     나는 ‘우아한 삶’의 첫번째 법칙으로 건강한 몸 관리를 강조했다. 그러면 두 번째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신의 줄을 놓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적 소양’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 정신의 건강은 신체의 건강과 아주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몸을 자주 움직이고 사지를 잘 사용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는 뇌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손의 사용은 뇌의 발달을 자극하고, 우리 뇌의 연결 회로를 지하 속으로 흐르는 매우 굵은 케이블처럼 더욱 단단하게 강화해 준다. 왜냐하면 우리가 양손을 쓰는 활동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우리의 좌뇌와 우뇌 둘 다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늙어가면서 손목이 아파오고, 손의 근력이 떨어짐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재미와 취미를 찾아보자. 이에는 가벼운 운동은 당연하고, 뜨개질, 정원 가꾸기, 그림 그리기, 일기 쓰기, 집안 청소 등을 들겠다. 젓가락질이나 글쓰기를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가며 가끔씩 해보는 것도 괜찮다.     최근 지미 카터(Jimmy Carter, 1924~2024), 미국의 제 39대 대통령이 별세했다. 카터는 100세를 일기로 정말 장수했다. 그는 인생의 2막에 인권의 증진과 비영리 주택 기구를 위해서 일했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나는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무주택 저소득 가정을 위한 사랑의 집을 짓기 위해서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망치를 들고 손과 머리와 몸을 썼다는 데에 매우 감동했다.     이처럼 노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조금씩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우리는 지미 카터가 현대의학의 ‘면역요법’의 상당한 진전과 성과로 인해서 2015년에 전이성 흑색종을 치료했으며,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세번째는 ‘자중’이다. 사람은 늙으면서 자중하는 삶을 살아야 아름답다. 자중은 자아를 소중히 여기고, 매사에 언행과 행동을 신중하게 하며, 남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즉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은 때로 자아를 지키는 것에는 능해도 상대방의 인격 존중에는 신경을 덜 쓴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씨앗’이다. 따라서 가족 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잔소리를 삼가야 한다.     나는 모든 인격 존중의 시작은 ‘자성’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알고 우리 마음 속을 다스릴 수 있으면, 타인을 쉽게 비난하지 않는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유머와 융통성으로 우아함을 화려하게 꽃피우게 된다. 우아는 여유와 포용력에서 ‘빵빵 팡팡!’ 풍기는 법이다.     지금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노화를 ‘우아하게 늙어가기’에 비유했다. 그리고 이 우아한 삶의 방법에 대해서 아주 간략하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즉, 건강한 몸 관리, 지적 소양 쌓기, 자중으로 말이다. 물론 사람마다 노화의 의미를 달리 가져갈 수 있지만, 이런 몇 가지만 실천해도 우아한 삶의 기틀을 든든하게 다잡아 갈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실천 방안은 바로 교육에서 항상 강조되고 반복되는 ‘지덕체’로 귀결된다. 이는 인간의 심신의 건강은 ‘신비롭고 매우 복잡한 미로’처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충분히 이해되는 점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삶이 그대를 속이고 까맣게 엄습해오더라도, 세월과 함께 몸과 마음이 지쳐서 힘들고 슬퍼지더라도, 우리 스스로 뱃심, 멋, 긍정적 자세, 지혜로 대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조금 더 용기 있게,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더 우아하게 늙어가자.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 박사)  손원임손원 노화 교수 교육학 위스콘신대 교육학 지미 카터

2025-02-04

‘혁신’ 주도해야 ‘코메리칸 파워’ 시대 열린다

열한 살 때 가족이 시카고로 이민을 왔다. 세탁소와 공장에서 일하는 부모님을 보며 컸다.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다 펀드투자에 뛰어들게 됐다. 쿠팡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한국 굴지의 IT기업을 발굴한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 창업자 한 킴(한국명 김한준) 대표의 이야기다. 김 대표가 실리콘밸리(SV)에서 한국기업에 처음 투자했던 때가 20여년 전이다.     시간이 흘렀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자본이 빠져나가고, 수백명 규모의 한인 창업 커뮤니티가 북가주 실리콘밸리와 뉴욕 등지서 생겨났다. 이젠 한국 기업 투자를 넘어 미국 내에서 차세대 한인 유니콘이 나와야 할 때다.     실리콘밸리의 한인 VC인 A2G캐피탈의 공경록 대표 파트너와 한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 의대·공대 종신 교수이자 바이오 스타트업 엘비스(LVIS) 창업자 이진형 교수를 최근 각각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이진형 교수는 “선점 효과와 승자독식 구조의 첨단산업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커뮤니티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대기업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다. 그는 “부모세대는 의사, 변호사하면 성공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AI기술이 대다수 직업군을 대체하는 시대에는 모두가 구직자 정신이 아닌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업의 안정성은 낮아졌지만, 잠재력은 커졌다. 특히 미국 테크산업이 그렇다. 공경록 대표는 “미국의 중국 견제가 심화되며 인터넷 인프라 사업분야에서 중국기업이 대거 빠져나갔다”며 “트럼프 2기엔 해외기업 견제가 더 강화될텐데 국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오히려 안전지대인 ‘태풍의 눈’(미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 기업에 투자하는 알토스벤처스와 달리 미국 내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VC 3세대 모델을 만든 배경이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국내 창업 후 한국을 연구개발(R&D) 기지로 활용하는 이스라엘 모델이 더 보편화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실제 이진형 교수의 스타트업 엘비스는 AI 기반의 뇌파 검사(EEG)를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같은 뇌질환을 진단하는데, 대구에 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이 교수는 “본국(한국)과의 관계를 레버리지 삼을 수 있는 것은 한인만의 특권”이라며 “인력 조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과제는 부족한 네트워크 해결이다. 한국계 스타트업·투자자 모임인 팔로알토 리더십‘포럼을 이끌기도 한 이 교수는 “타 민족에 비해 커뮤니티의 저력이 턱없이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코리안 커뮤니티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일꾼이 나오곤 있지만 한인사회 전반의 성숙도가 부족하다”는 성찰이다.     삼성 주재원으로 처음 미국생활을 시작했다는 공 대표는 “주재원 2~3년 파견으로는 실리콘밸리 네트워크에 속할 수 없다. 커뮤니티 일원이 되기까지 꼬박 7년이 걸렸다”며 “그래도 1세대 한인 로우테크 사업가들이 후배 성공을 돕자는 마음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10년안에 한인 스타트업 생태계가 탄탄히 자리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 기술 산업 분야가 아니더라도 뷰티 서플라이 매장을 효과적으로 키운 이민 1세대 경험이 신산업 분야의 교재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소 폐사율을 줄이는 축산 데이터 인공지능(AI) 한국기업이 미주 한인 농부들과 협업시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산업 변화가 가속화되며 대기업의 가려운 곳을 신생기업이 긁어주는 식으로 파트너십이 활성화될 여지도 커졌다. 이 교수는 “덩치가 큰 대기업은 오히려 미국 진출 후 사업 변화가 더디다는 점에서 취약점이 노출될 수 있다. 이때 민첩한 신생기업과 지식, 자원 교류를 늘린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며 전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코메리칸 파워 알토스벤처스 창업자 이진형 교수 창업자 이진형

2025-02-02

딸-아내 잃은 유가족, 마지막 대화도 “사랑해”

비극적인 워싱턴DC 포토맥강 여객기 참사로 67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믿을 수 없는 비보를 접한 한인 유족들도 통곡으로 긴 하루를 지새우고 있다. 한인 강새라 변호사(33세,세라 리 베스트)의 아버지 강영주(65세, 트루먼 베스트)씨와 어머니 이인숙씨(65세)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고 전했다.     강씨는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애써 추스리면서 “막내딸이 남을 위해 봉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에, 좋은 사람 만나 결혼도 하고 변호사가 돼 하고 싶은 것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면서도 “우리 부부는 딸이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달리한게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행복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리고 살았기에 딸을 잃은 슬픔을 줄여보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강영주씨는 1982년 메릴랜드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전역한 예비역 소령이다.     그는 군복무 시절 한국의 해군본부에서 파견된 적이 있으며 한국 해군사관학교에서 군사영어와 영어회화 교수로 활약하기도 했었다. 퇴역 후에는 테네시주의 한 대학에서 수학과 교수로 일하다 현재 은퇴했다.   강영주씨는 “새라가 딸 셋 중 막내였으나 속이 가장 깊고 말도 잘했다”면서 “새라가 7학년때 자기 언니가 내게 혼나는 것을 보고 ‘아빠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 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느냐’면서 언니를 보호했던 장면이 가장 깊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고인의 미국 이름 라스트네임이 ‘베스트’인 이유는 강영주씨의 모친이 미국인과 재혼하면서 양부의 라스트네임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강새라 변호사는 결혼 후에도 자신의 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강영주씨는 최근 모친을 여의고 장례 등의 문제로 LA에 체류 중으로, 4일(화) 테네시를 거쳐 워싱턴DC에 와서 장례식 등의 절차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영주-이인숙 부부에게 세 딸은 큰 자랑이었다. 큰 딸과 큰 사위는 모두 외과의사이며 둘째딸 부부도 대기업에 다니며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고인은 고교 재학 시절 1등 도맡아하고 밴더빌트 대학 거쳐 펜실베이니아 대학 로스쿨을 나와 연방법원 로 클럭을 거쳐 최근까지 워싱턴DC의 로펌 윌킨슨 스태크로프에서 근무했다.     고인의 남편 대니얼 솔로몬은 고인의 모교인 밴더빌트 대학 고전 및 지중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솔로몬 교수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이자 소울메이트인 새라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새라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지적이고 분석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매사에 모든 것을 마스터하려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대학 졸업후 봉사를 위해 멤피스와 내슈빌의 취약지역 공립학교에서 4년간 교사로 일했으며 펜실베이니아 로스쿨에서도 아시아 학생 친화 그룹(APALSA)을 아시아, 흑인, 히스패닉 학생들을 하나로 묶는 옹호 단체로 변화시키는게 큰 공헌을 했다”고 전했다.   솔로몬 교수는 “아내의 제자들과 동료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아내의 가장 친한 한국인과 중국인 친구들이 사고 직후부터 이곳 워싱턴DC에서 계속 제 곁을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 교수는 “새라와 나는 항상 서로에게 우리 중 한 명이 먼저 죽더라도 후회 없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았으니 슬픔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하곤 했다”면서 “우리는 일주일 전에도 서로에게 이 말을 반복했으며 새라가 비행기 이륙 직전, 항상 그랬듯이 셀폰 비행기 모드로 바꾸기 전 마지막 문자로 ‘사랑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말이 아내가 저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기에 매우 감사하게 여긴다”고 고인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솔로몬 교수는 “아내는훌륭한 변호사였지만, 매일 우리를 위해 시간을 내어준 가장 친절하고 사려 깊은 아내이자 동반자였다”면서 “이벤트 때마다 항상 멋진 그림과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만드는 등 항상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솔로몬 교수는 이번 사고에 대해 석연찮은 의문이 제기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이 비극에 대해 의문을 보내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적어도 아직까지는 분노는 느끼지 않고, 견딜 수 없는 지속적인 슬픔만 느낄 뿐”이라고 전했다.     솔로몬 교수는 “워싱턴DC 소방당국이 지난 주말 고인의 시신을 인양했으나 아직까지 유족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만간 공개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강영주씨는 “사위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한 후 화장재를 반으로 나눠 추모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옥채-김윤미 기자유가족 아내 솔로몬 교수 펜실베이니아 대학 아버지 강영주

2025-02-02

UCLA 치대 한인 교수들 부당 기부금 사임

UCLA 치과대학의 한인 교수 2명이 유학생들에게 승인되지 않은 비용을 청구하고, 연구기금 등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이유로 교수직을 사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UCLA 측은 지난 2020년 외부 법무법인에 의뢰해 30만 건 이상의 이메일과 7만9000개 이상의 문서를 검토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LA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당시 사임한 교수는 T모 학과장과 한인 K모, M모 교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학비 이외에 유학생들에게 ‘기부금’ 명목으로 수만 달러의 기부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부금은 대학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두 명의 유학생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12만 달러가 실제로 해당 학생들의 연구나 교육에 쓰였다는 증거도 없었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이들 3명의 교수는 모두 별도의 징계 없이 합의 형태로 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은 UC 계열의 모든 교육기관에서 일할 수 없다.     해당 교수들은 보고서의 내용이 허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T모 전 학과장은 “우리는 제대로 반박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M모 교수도 LA타임스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근거 없는 고발과 불공정한 조사”라며 “(자진 사임한 이유는) 학생들을 법률 싸움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K모 교수는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교수들은 보고서의 공개를 막으려고 소송을 벌였지만, 법원은 지난 6월 보고서 공개를 명령했다.     이들은 모두 현재도 치의학계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는 해당 학생들이 지불한 ‘추가 비용’을 모두 환급했으며, 치과대학이 수익배분 구조나 대학원생 학비 감독 절차 등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기부금 치대 한인 교수 부당 기부금 치대 한인

2025-01-19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씨 간증 집회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와 ‘꽤 괜찮은 해피엔딩’의 저자이자 이화여대 교수인 이지선 씨가 남가주에서 간증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이 교수의 삶의 이야기와 영적 성숙의 여정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지선 교수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겪은 뒤 하나님을 만나며 경험한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나누고,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고난과 절망 속에서 새로운 소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번 간증은 남가주 지역의 여러 교회에서 진행된다.   먼저 오는 24일(금) 오후 7시 30분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강준민 목사) 금요예배에서 첫 집회가 열린다.   이어 이 교수는 25일(토) 오전 6시,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노창수 목사)의 토요 새벽 연합예배에서 간증을 한다.   마지막으로 29일(수) 오후 7시 30분,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김한요 목사) 수요예배에서 간증자로 나선다.    홍보를 맡은 남가주밀알선교단 이준수 목사는 “이지선 교수의 진솔한 삶의 고백은 따스한 위로와 용기, 미래에 대한 새로운 소망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간증집회 게시판 이지선 교수 이화여대 교수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

2025-01-19

줄리 박 교수, 가작 수상…MLA 제임스러셀로웰상

줄리 박(사진)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가 현대어문학협회(MLA)가 주최하는 제55회 제임스 러셀 로웰 프라이즈서 ‘가작(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MLA 연례 총회에서 진행됐다.   박 교수는 저서 나의 어두운방(My Dark Room: Spaces of the Inner Self in 18th-Century England)으로 상을 받았다. 이 책은 18세기 영국 문학 속 공간과 인간 내면의 관계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 특히, 문학작품 속 공간 묘사와 실재하는 건축적 공간 간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LA는 1883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인문학 학술 단체다. 매년 문학과 언어학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저서를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마이클 베루베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영문학 교수는 “MLA의 로웰상은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박 교수가 수백 권의 출품작 중에서 가작상을 받은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문학 연구의 전통적 방법론을 넘어선 시도를 인정받은 것이 기쁘다”며 “이 접근법이 학문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교수는 브린마워대에서 학사 학위를, 프린스턴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UCLA에서 문헌정보학 석사(M.L.I.S.)를 취득했다.   현재 그는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영문학 교수와 패터노 패밀리 사서로 재직 중이며, 대학 출판부의 역사와 책 시리즈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현대문학협회상 펜스테이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영문학 교수 가작상 수상세계적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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