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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부족, 공립 학교·교육계 위기…낮은 임금과 과도한 스트레스 탓

요즘 미국의 공교육에 대한 뉴스를 보면 상당히 암울하다.     교사들이 다양한 이유로 대거 일터를 떠나고 있지만,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교사가 합류하는 경우는 적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K~12학년 공립학교 교육 현장에서 정식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 분야의 학사학위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학생 비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하버드 대학은 교사 교육 프로그램의 학부 과정을 중단했다.     전국적으로 직면한 교사 부족 현상을 짚어보자.     USA 투데이에 따르면 전국 교육구의 86%는 교사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전국 교육통계 센터(NCES)에 따르면 60%의 학교들이 대체 교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사 부족 현상은 특히 빈곤율이 높은 지역에서 심각하다.     USA 투데이는 빈곤 지역의 학교 중 57%가 직원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교사 3명 중 1명은 향후 2년 이내에 교육 현장을 떠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갤럽에 따르면 K~12학년 교사들은 미국 산업 전체에서 번아웃을 겪는 비율이 가장 높고, 44%는 직장에서 ‘항상’ 또는 ‘매우 자주’ 번아웃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교사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경제정책연구소(EPI)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교사는 유사한 교육을 받은 다른 전문직 종사자보다 연간 26.4% 낮은 수입을 얻는다. 2024년 발표된 교육자 급여 데이터에 따르면 교사 중 15%만 자신이 받는 급여에 만족한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교사 급여는 10년 전보다 5% 적으며, 28년 동안 교사의 급여는 주당 평균 겨우 29달러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직에는 지난 수 세기 동안 전통적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지금도 여전히 다수가 여성이다. 퓨 리서치센터 연구에 따르면 현재  K~12학년 교사의 77%가 여성이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지속되면서 남성이 훨씬 많이 종사하는 분야는 연간 평균 21% 더 많은 급여를 지불하고, 교육 등 여성이 훨씬 많이 종사하는 분야는 뒤처져 있다.     둘째, 스트레스와 과로다.     2024년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교사의 77%는 자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68%는 업무량에 압도된다고 말했고, 53%만 교사 일이 즐겁다고 답변했다.     교사의 52%는 젊은이들에게 교사가 되라고 조언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셋째, 학생들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교사는 학생들이 학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행동 문제와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교사의 48%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좋거나 나쁨’이라고 말했다. 교사의 49%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행동이 보통이거나 나쁨, 35%는 학생들의 행동이 좋다고 말했으며 단지 13%만 행동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교사의 66%는 학교에서 훈육이 ‘매우 또는 다소 온화하다’고 답변했다. 67%는 교사가 훈육에 있어서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립 학교의 30%는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을 괴롭히는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발생하고, 26%는 집중력 부족이 학생들의 학습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했다.     그럼 교사부족 현상이 왜 문제가 될까?     여러 방면에서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첫째, 교사가 부족하면 교실당학생 수가 늘어난다.     교사는 교실에서 학생들의 행동을 관리하기 어려워지고, 학생이 개별적으로 교사의 관심을 받을 기회가 줄어든다.     둘째,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감소한다.     교실이 꽉 차고 행동 문제 때문에 지속해서 주의가 산만해지면,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셋째, 경험이 적은 교사들의 비율이 높아진다.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교사들이 떠나면 학교들은 새 교사를 채용한다. 금방 자격증을 취득한 교사들이 열정을 교실로 가져올 수는 있지만, 경험이 부족해 티칭이 덜 효과적이거나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 어드미션 매스터즈스트레스 교육계 교사부족 현상 교사 교육 교사 급여

2025-03-23

교사부족 사태 맞은 페어팩스 카운티

    버지니아 지역 학교들이 새 학기를 앞두고 교사 부족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감 미셸 레이드는 교사의 97%가 충원된 상태라고 부모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그리고 부족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어팩스 공립학교는 초-중학교-고등학교에 총 1만5000명 이상의 교사를 고용한다. 3%가 부족하다는 것은 450개의 학급에 교사가 배정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교사가 부족한 이유는 팬데믹 이후 다수의 교사가 교직을 떠났기 때문이다. 올해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896명의 교사가 교직을 떠났다.   애난데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한인 에셀 염 교사는 “지난해 학기가 시작한 이후 갑자기 그만 둔 교사가 2-3명에 이르렀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 카운티 교사 연합 대표 데이빗 월로드씨는 “팬데믹이 터지면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거나 병행하면서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총격사건이 전국 각지에서 터지면서 안전 문제로 그만두는 교사가 많아졌다. 다른 직종에 비해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전문제로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면서 학교 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버지니아주 스팟츨베니아 카운티의 경우 올해부터 각 학교에 간호사와 경비경찰(student resource officer)가 상주하도록 했다. 교사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올해 직원 임금을 4% 인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에셀 염 교사는 “당장 다음 주에 학기가 시작되는데 교사가 부족하다 보니 우리 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 수는 유지하되 당초 5개 반으로 편성이 돼 있었던 학급을 4학급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지난주 페어팩스에서는 ‘교사 인터뷰 데이(teacher interview day)’라는 행사를 주최해 150명의 이력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교사연합 데이빗 월로드 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부족한 교사자리를 수학이나 IT 전문가, 리딩(reading)자격증 보유자들로 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카운티가 초, 중, 고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비슷한 자격을 가진 자들을 중심으로 부족한 교사를 충원하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페어팩스에서는 이번주에 ‘교사 인턴십 데이(teacher internship day)’라는 행사를 연다. 관련 기사에 “대학교수인데, 초,중,고에서 교사로 일하는 것이 가능할까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이에 대해 페어팩스 카운티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사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한편,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감 미셸 레이드가 처음 카운티에 부임한 것이 올해 7월 1일이다. 새 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 맞게 된 이 위기에, 제대로 된 관리능력을 보여줄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교사부족 페어팩스 페어팩스 카운티 페어팩스 공립학교 교사연합 데이빗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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