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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선 공론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임기를 마친 뒤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 진위와 더불어 가능성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선 도전은 농담이 아니다”라며 “가능한 방법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내가 3선에 나서길 원하고, 나는 대통령 일이 좋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헌법상 허점’을 파고든 방법이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첨언했다. 헌법상 헛점을 노린 방법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고, 허수아비로 내세운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직후 사임하면 트럼프 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의 잔여임기를 승계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서는 연방헌법이 선출된 대통령의 임기만 두 차례로 제한하고 있으며 대통령 궐위에 따른 승계 취임은 금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고문도 연속 재임이 아니기 때문에 3선 제한 규정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3선 도전 가능성이 공론의 장으로 옮겨온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이 처음에는 터무니없어 보이는 발언이나 아이디어를 내놓은 후 반복해서 이를 거론하면서 충격을 완화하고 이를 실현하는 방식이다. 2021년 1월 연방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용의자들을 사면할 것이라는 발언이 현실화됐다. 관세와 불법이민 추방 등 지난 선거 당시 공약으로 발표했던 대부분의 정책이 실행되고 있다.     그린란드와 캐나다 편입 등도 단순한 농담으로 들렸으나 이제는 진지하게 숙고되고 있다.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 의사를 더이상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최근 실시된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응답이 56%에 달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공론화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5-04-07

[기고] 알츠하이머 간병 문제 공론화 필요

한인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치매다. 치매는 뇌의 인지 기능 장애로 인해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혹은 그런 질환을 말한다.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질환(Alzheimer‘s disease)은 캘리포니아 주민의 사망 원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는 시니어를 돌보는 가족이나 간병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한인 사회의 알츠하이머 환자와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들이 겪는 부담의 실태는 어떨까.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미국 내 한인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 사례는 없다. 다만 스탠퍼드대 의과대학 정신건강과 행동과학부 명예교수인 돌로레스 갤러거 톰슨 박사가 미국 내 중국계와 베트남계 시니어를 상대로 한 연구 결과는 한인 사회에도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톰슨 박사는 중국과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알츠하이머 질환과 그로 인한 간병 스트레스가 무척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먼저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는 ’치매‘를 인정한다는 사실 자체가 고통스러운 일이다. 한자어 ’치매‘는 ’어리석을 치(癡)‘와 ’어리석을 매(?)‘, 곧 어리석다는 한자 2개가 결합한 부정적인 단어이다. 한자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알츠하이머 등 치매에 걸렸음을 인정하는 자체가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 일종의 사회적 낙인이 찍히고 만다.    톰슨 박사는 특히 베트남계 커뮤티니의 경우, 많은 시니어가 베트남 전쟁 경험으로 인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0-60세 아시아계 여성은 부모와 자신의 자녀를 모두 돌봐야 하는 이른바 ’샌드위치 세대‘에 속하며, 그들은 간병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연관계라는 무거운 가족적 책임감을 느끼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30년 넘게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연구한 톰슨 박사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완전히 수용하지 못한 청장년층 간병인들이 다양한 역할 조율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치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족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치매는 신경학적 조건이며, 정신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과 가족이 인식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가족에게 치매 환자의 문제 행동에 스트레스 없이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춰 가족 구성원으로 포함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공중보건부(CDPH) 주도로 ’알츠하이머에 맞서다(Take on Alzheimer‘s)’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알츠하이머 징후 파악, 진단 후 취해야 할 조치 등에 대해 교육하며 이 질환에 대한 ‘낙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DPH 소속 의사 루시아 아바스칼 박사는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알츠하이머 질환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소수계 커뮤니티는 이 질병의 발병 확률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아바스칼 박사는 “알츠하이머는 진단 시기가 빠를수록 치료 가능성이 높고 방법도 많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이 알츠하이머 질환 진단을 받게 되면 그에 따라올 낙인을 두려워해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알츠하이머는 개인의 잘못이 아니며 질환일 뿐이다. 가능한 한 신속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연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인 사회도 알츠하이머 문제를 더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이유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알츠하이머 공론화 알츠하이머 질환 알츠하이머 환자 청장년층 간병인들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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