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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주택 판매 전략…리모델링 대신 집값 깎아주는 게 좋을 수도

봄 기온이 돌면 집을 팔고사는 시즌이 시작된다. 집을 내놓기 전에 셀러는 누구나 바이어가 사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게, 집값을 잘 받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여기서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지나치면 노력만큼 가격을 받지 못하고 너무 안 하면 집을 파는 데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가장 주의할 점은 큰돈을 들이지 않는 것이다.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할 생각이면 꼭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욕실 개선에 2500달러가 든다면 집값은 최소 1만 달러가 올라가야 가치가 있다. 보기 좋게 하려고 대규모로 개조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예를 들어 2만 달러를 들여 리모델링을 해 주변의 비슷한 주택보다 8만 달러를 더 받으려는 것보다 경쟁 매물보다 1만 달러 낮추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리모델링은 돈만 들지 않는다. 공사 기간 동안 신경을 서야 하고 생활에 불편하다. 공사비가 예산을 초과할 수도 있다. 일부 낡거나 미관에 안 좋다면 미리 견적을 받아두고 바이어가 수리를 요구하면 비용을 제시하고 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값을 터무니없이 높게 부르지 않는다= 주택 시장은 꽤 오랜 시간 매물 부족에 시달렸다. 그렇다고 바이어가 어떤 가격이든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예 집을 보거나 딜을 할 생각도 안 하게 된다. 바이어도 집 한 곳만 보고 사지 않는다. 비슷한 지역의 비슷한 가격대의 여러 매물을 비교하며 선택한다. 집을 팔기로 했다면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집값을 주변 시세를 반영해 현실적으로 내놓는 게 좋다.   ▶외관을 잘 정비한다= 집도 첫인상이 중요하다. 정원 손질과 나뭇가지 제거 등 집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간단한 것은 직접 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에게 맡긴다. 특히 봄에 집을 내놓았는데 집 주변이 깔끔하지 않으면 평소에도 주택 관리를 안 한다는 인상을 준다. 외관은 매물로 내놓을 때 올릴 사진도 촬영해야 함으로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밝고 넓게 보이는 사진은 바이어의 관심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진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고려한다.     ▶수납 공간은 정리하고 악취는 없앤다= 바이어가 부엌 캐비넷과 옷장, 냉장고 등을 열어볼 수 있다. 정리를 잘 해놓고 이곳에 넣어놓은 보이기 싫은 개인적인 물품이나 귀중품은 미리 치운다. 악취 문제도 해결한다. 반려동물 냄새나 담배 냄새, 카펫이나 냉장고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는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 쉽다. 담배 냄새가 심하면 카펫과 덕트에도 밸 수 있고 오존 처리를 해야 할 정도면 전문가에 맡기는 게 좋다.   ▶조명 등 작은 부분의 작동을 확인한다= 조명과 문, 가전제품, 창문 등 주택의 구석구석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관리된 집은 바이어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바이어가 올 때 조명을 다 켜놓는 것도 좋다. 작동하는 것도 알리면서 집을 밝고 넓어 보이게 만든다. 커튼과 블라인드를 열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하면 집안이 따뜻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물품은 치운다=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물건이나 가족사진, 지나치게 개성이 강한 장식품은 바이어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모른다. 중립적인 인테리어가 가장 무난하다.   ▶과도한 개조는 피한다= 리모델링은 가치 상승 효과가 분명히 있지만 어떤 것은 오히려 바이어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욕실 내 소변기 설치는 오히려 집값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선룸도 유지보수 문제로 불편해 하는 이들이 있다. 대신 데크나 패티오는 실용성 때문에 선룸보다 가치 상승 효과가 분명하다. 또 한창 유행하는 페인트 색상이나 가구도 개인에 따라 선호도가 분명해 피하는 것이 좋다. 굳이 해야 한다면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스타일이 안전하다.   ▶'99 가격'은 꼭 좋지는 않다= 100만 달러 대신 99만9000달러에 내놓는다고 100만 달러대가 90만 달러대 집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가격을 딱 떨어지게 내놓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또 가격 검색 필터에서 제외될 위험이 있다.     ▶판매 전략을 미리 짠다= 매물로 내놓고 나서 가격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처음부터 단계적으로 가격을 어떻게 조정할지 계획을 짜면 좋다. 이러려면 주변 지역의 최근 3개월간의 거래 사례를 보고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한다.   계약 성사를 위해서는 수리 등 바이어의 요구 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이어가 낮은 가격을 제안하더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협상은 비즈니스이므로 차분한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어가 사전 대출 승인 없이 집을 보러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거래를 진행하기 전에 매수자의 재정 상태를 확인한다. 에이전트 선택도 중요하다. 이웃이나 최근 집을 판 지인에게 추천을 받을 수도 있지만 에이전트의 과거 거래 내역을 확인해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꼭 봄철을 고집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여건이 안 좋으면 봄철을 고집하지 않는다.   봄이 집을 팔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기는 하지만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가을이나 겨울은 매물이 적은 만큼 경쟁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면도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리모델링 집값 판매 전략 주택 시장 경쟁 매물

2025-02-26

아이들의 싸움 어른 세계로 확장, 진실은 사라졌다

아카데미상과 더불어 영화 산업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칸 영화제의 최고상은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의 최우수 장편 영화 감독에게 수여되는 ‘황금종려상(Palme d’Or)’이다.     칸 영화제는 보수적인 성향의 아카데미상에 비해 전통적인 영화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주거나,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다룬 영화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 예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며, 독립 영화 분야의 신인 감독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릴 기회를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Un Certain Regard)’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선정된 감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감독들의 작품, 또는 실험적인 영화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그 외 최우수 신인 감독상에 해당하는 ‘카메라 도르상(Camera d’O, 황금카메라상)’이 있다. 경쟁부문 참여작들 중 신인 감독의 데뷔작들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2025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 노르웨이의 출품작이기도 했던 ‘아르망’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었고,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연출한 할브단 울만 톤텔 감독은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과 노르웨의의 전설적 배우 리브 울만의 손자로, 영화 ‘아르망’에는 할아버지가 연출하고 할머니가 주연한 ‘페르소나’에 대한 헌시인 듯한 장면들이 많다.     잉마르 베리만의 실내극 양식으로 진행되면서 톤델의 독특하고 현대적인 감성과 색감이 더해진 ‘아르망’은 철저하게 계산된 촬영 기법과 사운드가 심리를 파고든다.     영화는 학교 내에서 6살 난 남자아이 아르망과 존의 다툼으로 시작된다. 교장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아르망의 엄마 엘리자베스(레나테 라인스베)와 피해 학생 존의 부모 사라(엘렌 도리트 페테르젠)와 앤더스를 소환한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충돌하고, 그들의 관점이 충돌하고, 누구의 잘못인가에 대한 어른들의 확신이 흔들린다.   사라와 앤더스는 아르망이 자기 아들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한다. 가해자로 의심되는 아르망의 엄마 엘리자베스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그녀는 유명 여배우다. 얼마전 교통사고로 남편 토마스를 잃었다. 그녀의 정신적 혼란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엘리자베스, 사라, 앤더스 그리고 토마스는 어릴 적부터 이 학교에 함께 다니던 친구 사이임이 밝혀지면서 아이들에 관한 민감한 주제는 점차 어른들의 이야기로 옮겨간다.     아이들의 작은 다툼이 어른들의 세계로 확장되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의심과 소문만으로 서로의 주장을 펼칠 뿐이다. 진실은 이제 관심 밖으로 벗어나 있다.   사건을 대하는 어른들의 세계. 그들의 숨겨졌던 과거가 드러난다. 아이에 대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엄마, 의심 정황으로 자신들의 아이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부모, 책임을 미루려는 학교 직원들의 진실 공방. 난무하는 오해와 편견!   존의 부모 사라와 앤더스에게 숨겨진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동기가 있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애매한 영역에 있다. 명예가 심각히 훼손된 엘리자베스는 텅 빈 교실과 어두운 복도에서 진실을 밝혀내려고 노력하지만 역부족이다. 그녀의 욕망, 광기, 집착을 표현하는 장면들은 라인스베의 온몸이 오열하는 무용 연기로 대치된다.     ‘아르망’을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톤텔의 의도된 연출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심리극인 만큼 주제가 복잡하다. 진실과 거짓 사이의 모호한 영역을 오간다.     감독은 3명의 학부모와 3명의 교사를 등장시키고 그들을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에 가둔다. 그리고 그들의 잠재 심리 안에 숨어 있는 불안과 죄의식을 들추어낸다. 곳곳에 성의식이 잠재해 있다.     연극적인 대사와 배우들의 동작, 무용 등의 기법을 동원하여 그들의 심리를 표현한다. 도덕적 경계는 여전히 모호하다. 부모의 책임, 세대 간의 갈등, 남녀의 성적 본능 안에서 객관적 진실을 찾기란 불가능하다.     톤텔의 카메라는 학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도덕의 모호한 영역에 뿌리를 둔 줄거리, 스릴러와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진행되는 스토리텔링, 그러나 영화는 종반에 접어들면서 초현실주의적 심리 드라마로 넘어간다. 엘리자베스의 정신이 균열하면서 영화는 한 편의 추상화로 표현되는 느낌이다. ‘아르망’은 종반으로 갈수록 엘리자베스의 환상 속으로 달려간다.     엘리자베스 역의 레나테 라인스베와 사라 역의 엘렌 도리트 페테르젠의 대립되는 연기와 전체 캐스팅의 앙상블 연기가 영화의 핵심을 이룬다.     2021년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The Worst Person in the World)’로 이미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레나테 라인스베가 또다시 수준급 연기를 보인다.     영화 중반 학교 측 제안의 부조리성에 폭소를 터트리는 장면, 그리고 그 참을 수 없는 웃음이 잠시 후 자학적 슬픔과 울음으로 바뀌는 시퀀스는 라인스베 연기의 하이라이트다.     톤텔 감독은 처음부터 라인스베를 염두에 두고 극본을 썼다. 그녀의 모든 몸짓, 무표정한 시선에 담아내어 표현되는 엘리자베스의 긴장과 불안, 그리고 격렬한 감정의 폭발은 마치 칼날 위에서 춤추는 듯한 느낌으로 전달된다. 그녀의 연기는 관객을 지속해서 압박한다. 그 순간 관객은 더는 타인이 아니다. 그녀의 순간적 광기에 동화된다. 그녀 안에 내재한 불안은 타자의 가슴에 죄책감을 일게 한다.     텅 빈 학교는 밀실 공포증을 유발한다. 질식할 정도로 폐쇄적이다. 이 안에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일들. 관객은 이제 각자의 엘리자베스와 사라의 심리 안에 숨어 있는 스토리들을 캐내어야 한다.     엘리자베스의 아들 아르망은 영화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아르망과 존은 어른들에게 사건을 던졌고 어른들은 진실을 삼켜 버렸다. 좀처럼 보이지 않는 진실! 김정 영화 평론가 ckkim22@gmailcom진실 확장 영화제 경쟁 영화제 공식 엄마 엘리자베스

2025-02-12

사랑과 상처로 엮인 가족…고립 속 따뜻한 빛

해마다 연말이 되면 각 언론사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올해의 베스트 탑 10’ 리스트. 영화에서 ‘베스트’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     흥행, 오락성, 작품성 또는 예술성의 측면을 종합해 선정하는 영화상이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반면 평론가들은 예술성, 작품성만을 선정의 기준으로 삼는다. 작품성이 흥행을 담보하지 않는 것처럼, 흥행이 작품성을 담보하지 않는다.     영화에도 히든 잼, 숨어 있는 보석들이 있다. 나만의 취향, 나의 성향이 적용되어 각자의 히든 잼 리스트도 달라지겠지만, 오늘은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서 제외될 것이 분명한, 그러나 평론가들이 그들의 ‘베스트 탑 10’에서 빼놓지 않은 ‘가족 영화’ 3편을 선별했다.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All We Imagine As Light)   인도 뭄바이의 간호사 프라바는 독일로 일하러 간 남편과의 연락이 끊긴 상태다. 어느 날 그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워진다.     룸메이트 아누는 무슬림 남친과 함께 지낼 장소를 찾지만 늘 헛수고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 딱한 처지.     두 여인은 몸바이의 밤거리를 헤맨다. 함께 사는 두 간호사는 해변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두 주인공의 여행을 통해 접하게 되는 인도의 풍경이 아름답다. 꿈을 찾아 꿈의 도시 뭄바이로 모여든 사람들을 스케치하는 다큐풍의 오프닝이 매우 구체적으로 분주한 이곳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30년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인도 영화로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데뷔작이다. 가족에 대하여 탐구하고 조용히 명상에 잠겨보는 영화다.     인도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 그들을 구속하는 관습, 그들이 추구하는 자유가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다. 카파디아 감독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터치가 인도 여성들의 일상에 숨어 있는 심리적 압박을 조용히 들추어낸다. 그들의 삶에 베어 있는 종교에 대한 세밀한 관찰이 감상적이지도 강렬하지도 않게 그러나 진솔하게 표현된다.     영화는 인도 노동계층 여성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캐릭터가 충돌하면서 사람들은 상처를 받고 도시를 떠나고 싶어한다. 떠난 그들은 다시 뭄바이로 돌아간다. 대도시, 그리고 고립감의 아이러니 속에서 뭄바이 사람들은 오늘을 살아간다.     걸스 윌 비 걸스(Girls Will Be Girls)   히말라야 근처의 작은 마을. 엄격한 기숙학교의 16세 모범생 소녀 미라는 전학 온 학생 스리의 자유분방함에 매료된다. 미라가 첫사랑에 빠지는 순간, 성적 자아와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심이 동시에 이 사춘기 소녀를 혼란에 빠뜨린다.     성장의 시간, 그녀의 자각을 방해하는 건 한 번도 인생의 질풍노도를 경험한 적이 없는 어머니 아닐라다. 미라의 성장통은 어머니로 인해 더 아프다. 영화는 쉬운 답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의 아픔을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간다.   딸을 통제하려는 어머니, 반항기의 미라 사이에 스리가 개입하면서 영화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영화는 이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하는 관계, 그리고 궁극적으로 딸과 엄마의 성장담을 동시에 포착한다.     어머니 아닐라 역의 카니 쿠스루티는 올해 가장 주목받은 아시안 배우다. 이 영화가 데뷔작인 두 청소년 배우 프레티 파니그라히(미라), 케사브 비노이 키론(스리니바스)의 열연도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작가이자 감독인 슈치 탈라티 감독의 데뷔작으로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이다.     성장기 딸과 엄마 사이의 갈등과 성장통을 다루면서도 영화는, 엄마와 딸 사이의 유대감보다 더 깊은 유대감은 없다는 메시지로 결론에 이른다. 몰입하게 되는 영화, 사랑스러운 영화다.     그의 세 딸들(His Three Daughters)   뉴욕의 한 아파트. 임종이 임박한 아버지와 그의 세 딸 사이에서 3일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따라간다. 각기 다른 어머니를 둔 세 자매 사이에 아버지의 죽음이 들어서면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달콤하면서도 씁쓸하다. 조금씩 우리는 그들의 ‘폭로’되는 과거를 보게 되고, 그들 사이에 미묘하고 예민한 감정적 균열을 관찰하며 궁극적으로 감독의 관점에 공감하게 된다.     케이티와 크리스티나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었고, 아버지는 재혼하여 새 아내의 딸 레이첼을 자신의 딸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한 남자에 의해 연결된 세 여성이며, 아버지는 성격이 각기 다른 세 자매를 동등하게 사랑한다. 피보다 훨씬 더 진한 유대감이지만, 세 자매는 아직 그것을 모른다.     아버지와 함께 사는 레이철(나타샤 리옹)은 하루 종일 대마초를 피워대며 스포츠 도박에 빠져 있다. 모든 사람과 단절된 삶을 사는 외로운 영혼 레이첼과 대조되는 장녀 케이티(캐리 쿤)는 엄격하고 절제하는 스타일, 그러나 늘 짜증으로 가득 차 있다. 아버지로부터 안락사에 동의하는 서명을 받아내는 일에 집착한다. 크리스티나(엘리자베스 올슨)는 상반된 성격의 두 자매와 달리 긍정적이며 되도록 불만을 자제한다.   협소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실내극으로 대사가 많다. 그러나 가족원들 사이에 폭로가 예견되는 전개로 스릴과 몰입감이 넘친다. 삶은 가족을 가르고 그 균열은 극대화된다. 가족원들 사이의 폭로라 더욱 가슴 아프다. 세 자매 모두를 무너뜨리는 파국에 이르는 듯한 종결부.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은 세 자매를 다시 하나로 이어준다. 때로는 비통하기까지 한, 그러나 공감하게 되는 세 자매 역의 살아있는 앙상블 연기는 마스터 클래스 급이다. 아자젤 제이콥 감독은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주지 않고 배우들이 직접 캐릭터를 해석하게 하는 방식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모든 가정이 평화로운 것은 아니다. ‘그의 세 딸들’은 어찌 보면 서로 사랑하고 그 가운데 균열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사랑하는 방식이 서로 다를 뿐. 김정 영화평론가가족 사랑 가족 영화 칸영화제 경쟁 인도 뭄바이

2025-01-08

[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경기 침체 속 한인 업소 생존 경쟁

올해 한인 소매업계는 LA한인타운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 여파로 폐업이나 경영난에 직면한 업소가 많았다.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하고 노숙자 및 치안 문제도 고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소들은 매출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대목 시즌마다 역대급 할인과 무료 선물 증정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했다. K컬쳐에 매료된 비한인 고객 유입으로 한인타운 소매업계는 K쇼핑 명소로 리셋 중이다.     ▶역대급 할인 경쟁 돌입     인플레이션과 경기하강 속 한인타운 소매업체들은 올해 대대적인 특가 및 할인 행사 총력전에 돌입했다.     마더스데이 포함 상반기 매출이 부진하자 독립기념일, 노동절, 추수감사절에 이어 할러데이 시즌까지 최대 수백 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쏟아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폭 세일, 무료 선물 증정, 할인에 선물 증정 추가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업소가 크게 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추수감사절 대목 시즌에 일부 업소는 일정 구입 가격에 따라 기프트카드, 온열 매트, 포트메리온 그릇 세트 등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보너스 선물로 증정하며 매출 올리기에 나섰다.   ▶K뷰티 메카     소셜미디어를 통해 K뷰티 제품력과 가성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LA한인타운이 K뷰티 메카로 급부상했다.     K뷰티 핫스팟으로 떠오른 대표적인 화장품 매장은 가주마켓 건물에 있는 아리따움과 동인비, 마당몰의 코스메틱 월드, 마당몰의 코스메틱월드, 핫딜 온라인  쇼핑몰 등이다.     10대들 사이 매장에서 샘플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을 즐기고 이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반려동물 업계 호황   주상복합건물 개발 붐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타인종과 MZ세대가LA한인타운으로 유입되며 한인 반려동물 서비스 업계가 경기침체 속에도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2024 중앙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LA한인타운 반려동물 서비스 업체는 그루밍 및 펫 용품 매장 25~30개, 동물병원까지 포함하면 40여곳 이상에 이른다.     선풍적 인기를 끈 펫드라이룸 등 반려동물 헬스케어 비즈니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팝 인기 소매업 성장 일조     K팝 인기가 한인타운 소매업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마당몰 K팝 뮤직타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 초이스 뮤직, 코리아타운 프라자의 뮤직프라자 등 K팝 전문 매장 7개가 성업 중이다. LA 한인타운에 K팝 굿스, 패션, 액세서리 전문 매장이 늘면서 비한인 K팝 팬들의 유입으로 한국식 커피전문점, 화장품, 빙수전문점, 베이커리까지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은영 기자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경쟁 생존 한인타운 소매업계 한인타운 소매업체들 경기 침체

2024-12-25

[중앙칼럼] 김 후보, 유 후보 ‘백서’부터 써라

선거가 끝났다.     당선됐다면 당선될 이유가 많아 보일 것이며 낙선했다면 낙선한 이유가 더 많게 느껴지기 십상이다. 당선됐다면 낙선할 조건과 환경은 미미하게 치부될 것이지만, 고배를 마셨다면 잘될 이유들은 주목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낙선 한인 후보들에게는 ‘고생했는데 아쉽네...’ 정도의 덕담이 대세를 이룬다. 힘을 모아줬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있는 것이다. ‘후보로 뛴 사람이 제일 힘들겠지’로 선거 결과는 쉽게 잊힌다.     하지만 부진했던 성적을 개인의 실패만으로 볼 것인가. 매번 그런 식이라면 한인사회의 정치력 발전에는 그보다 큰 독이 없을 것이다.     선거 때마다 한인사회 내 단체, 언론, 기업 등은 한인 후보라는 이유로 주머니를 연다. 자원봉사로 힘을 보태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선거는 개인 역량이 아닌 ‘커뮤니티 활동’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만약 이런 공감대가 있다면 낙선한 후보들은 재출마를 저울질하기 전에 왜 패배했는지 ‘백서’부터 써야 할 것이다. 캠페인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진행됐으며 어떤 요소들이 당락에 영향을 줬는지 가감 없이 정리해야 할 것이다. 선거는 개인의 역량만큼이나 커뮤니티 전체의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객관적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도전할 누군가도, 커뮤니티를 이끌어갈 2세들도 이런 내용은 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LA 한인타운이 속한 연방하원의 데이비드 김과 LA 시의회에 도전한 그레이스 유는 실패의 원인을 우리 내부에서 냉정하게 찾아볼 것을 권한다. ‘경쟁 후보가 더 돈을 많이 모아서’, ‘현역 프리미엄이 강해서’, ‘네거티브 공략이 판을 쳐서’ 등 외부의 요인들을 찾기보다는, 우리 후보가 가진 약점은 보완됐는지, 강점은 최대한 활용됐는지, 왜 한인들과 기업들은 기대보다 움직여주지 않았는지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세 번째 도전인데 세 번 모두 똑같은 이유로 낙선했다면 발전이 없는 것 아닌가. 이유를 알면서도 극복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캠페인 자체가 실패를 예고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동시에 후보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지 않는다면 2세들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과 그런 인물을 육성하는 노력도 한인사회에서는 매우 절실하다. 꿈만 꾸지 말고 이런 내용을 시스템으로 만들자. 우리 스스로 검증을 통해 최선을 발굴하자는 말이다.     학계에도 당부하고 싶다.     한인사회가 소수계 사회에서 정치적 경쟁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하는 연구 작업이 진행되면 좋겠다. 투표에 참여한 비율과 정치적 참여 의식이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어느 정도에 머물고 있는지 분석해주기 바란다. 다른 커뮤니티는 어떻게 성공과 실패를 교훈 삼고 있는지 비교도 해달라. 중국계와 일본계가 이런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앞으로 이웃인 베트남계도 한 차원 높은 정치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미 시와 카운티에서 큰 힘을 발휘해온 그들은 이를 더욱 공고히 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번 선거를 지켜보며 다만 한인사회에도 희망적이었던 것은 ‘소수계의 약진’이 두드러진 선거였다는 점이다. 항상 스윙보트 역할에 그쳤던 아태계 유권자들도 전면에 나섰고 라틴계와 흑인계의 표심이 대선에서도 당락을 갈랐다고 한다. 정당들도 이젠 소수계 후보들의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백인 남성 중심이던 정치권의 빗장이 풀리고 있는 느낌이어서 반갑다.     당선자에게 기울이는 관심보다 낙선의 이유를 분석하고 재발을 막는 노력은 더더욱 중요하다. 아직 한인사회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후보 백서 소수계 후보들 경쟁 후보 후보 자신

2024-12-01

대학 풋볼 시즌 막바지 경쟁 치열

대학 풋볼 정규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서부 명문 노테데임(Notre Dame) 대학이 플레이오프서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입지를 다졌다.     정규 시즌 한 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서 노터데임대는 현재 10승1패로 대학풋볼(CFP) 랭킹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시즌 두번째 경기서 노선 일리노이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후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노터데임대는 최근 6경기동안 267득점, 65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오는 30일 시즌 최종전에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SC)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노터데임대는 이 경기를 이기면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이점을 확보하게 된다.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FP)는 지난 해까지는 랭킹 4위까지, 4개 팀만 출전했지만 올해부터는 12개팀으로 확대됐다.     현재 순위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노터데임은 첫 라운드서 서던 메도디스트 대학(SMU)를 상대하고 이기면 8강전서 텍사스대와 맞붙게 된다.     현재 랭킹은 오레곤 대학이 전체 1위에 올라 있고, 이어 오하이오 스테이트, 텍사스, 펜 스테이트, 노터데임, 마이애미, 조지아, 테네시, SMU, 인디애나, 보이지 스테이트, 클렘슨이 차례로 2위부터 12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CFP는 내달 8일 최종 플레이오프 순위와 대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막바지 대학 대학 풋볼 막바지 경쟁 캘리포니아 대학

2024-11-27

"출마 선언, 너무 이른 거 아냐?" 카 조지아 법무, 2026년 주지사 도전

조지아주 총선이 끝난 지 2주만에 주지사 레이스가 시작됐다. 크리스 카(사진) 주 법무장관이 2026년 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AP통신은 지난 21일 크리스 카 법무장관의 공화당 주지사 후보 출마 결정을 보도하며 2년 뒤로 예정된 선거의 첫 후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2019년 1월 처음 취임해 현재 재선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데 3연임 금지에 따라 2027년 새 주지사가 취임한다. 카 장관은 "근면한 조지아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공공 안전, 헌법 수호를 이어나갈 보수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카 장관의 출마 선언은 시기상 이례적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비정상적으로 이른 출마"라며 "이 소식은 공화당 진영까지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같은 공화당의 잠재적 후보인 버트 존스 부지사, 브래드 라펜스퍼거 국무장관에 비해 선거캠프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오는 1월 시작될 2025년도 입법회기 이전부터 유세를 펼칠 전략이다.   조지아에서는 2002년 주 역사상 최초의 공화당 주지사(소니 퍼듀)가 당선된 이후, 6회 연속 공화당이 집권했다. 2026년에도 공화당 우위가 이어진다면 당내 경선이 본 선거보다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존스 부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오랜 동맹으로서 공식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우위를 점쳤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주지사 경쟁 출마 선언 공화당 주지사 주지사직 레이스

2024-11-22

영원한 맞수 현대차-기아 맞대결 승자는…

  미국 시장서 경쟁 브랜드로 영원한 맞수인 현대차와 기아의 신뢰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자동차전문매체 카버즈가 최근 JD파워 브랜드/모델별 신뢰도 순위를 비롯해 리페어팰과카엣지의 유지 비용, 카컴플레인의 소비자 불만건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리콜 이력 등을 토대로 현대차와 기아의 신뢰도 맞대결을 펼친 것.   우선 JD 파워 신뢰도 평가에서 양 브랜드의 최우수 모델 3개씩을 선정해 최근 5년간 모델별 신뢰도 점수를 집계해 평균을 산출한 결과 기아 포르테가 100점 만점에 8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 싼타크루즈와 기아 스포티지가 각각 85점, 현대 투싼과 기아 K5가 각각 83점, 현대 엘란트라 81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1~2025년형 브랜드별 상위 3개 모델의 품질 및 신뢰도 평가 평균 점수는 기아가 85점으로 83점에 그친 현대차에 2점 앞섰다.   평균 연간 유지 관리 비용 비교에서는 현대차가 468달러로 기아 474달러보다 6달러 저렴했으며 10년간 비용에서도 현대차가 7167달러로 기아 7254달러보다 87달러 낮은 것으로 나타나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비싼 일반 수리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휠교체(724~735달러), 백업경고시스템 센서 교체(562~592달러), 시동모터 교체(208~564달러)였으며 기아는 라디에이터팬 어셈블리 교체(589~626달러), 휠허브 어셈블리 교체(416~450달러), 라디에이터 호스 교체(398~407달러)다.   카컴플레인에 보고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모델은 현대차에서는 2011, 2013, 2015년형 쏘나타로 엔진 고장(2011년형) 및 과도한 오일 소모(2015년형) 등이 문제였다.   기아는 구형 쏘렌토가 문제가 많았는데 특히 2013~2016년형의 경우 역시 10만 마일 직전 엔진 고장이 최악으로 전해졌다.   리콜 건수에서는 두 브랜드 합계 448건 가운데 현대 263건, 기아 185건으로 현대차가 17.4% 더 많았다.   카버즈는 현대차가 유지비에서 기아보다 약간 저렴하지만 품질 및 신뢰도 평가와 리콜 항목에서는 기아가 현대차에 앞선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는 기아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JD파워 평가에서 톱 10에 선정됐고 신뢰도와 수리비용이 업계 전체에서 우수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맞대결 신뢰도 맞대결 기아 맞수 경쟁 한국차 NHTSA 리콜 Auto News

2024-11-10

'본지가 지지합니다' 민심 그대로 읽었다

미주중앙일보가 공식 지지한 한인 등 후보들이 대거 의회로 진출함과 동시에 민생 관련 핵심 주 발의안도 본지의 찬반지지 내용이 가주민들의 과반 의견과 일치했다. 〈관계기사 3면〉   비록 소수계 언론이지만 정치력 신장과 투표율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들의 경우 연방하원에서 영 김 의원(40지구)이 승리를 확정 지으면서 3선에 성공했다. 동시에 3선 눈앞에 둔 미셸 스틸 의원(45지구)은 8일 오후 현재 51.2%(OC, LA 카운티 선관위 자료)로 경쟁 후보를 리드하고 있다.   가주 상원에서 연방 하원으로 이동한 데이브 민 후보(47지구)는 0.4% 차이로 공화당 경쟁 후보에게 밀리고 있지만 역시 30만여 표가 남아 있는 상태다.     가주 하원의원을 지내고 상원 37지구에 도전 중인 최석호 후보는 51.9%로 리드하고 있다. 민주당 유권자가 더 많은 지역임에도 소폭의 리드를 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캠프 측은 보고 있다.   논란이 거듭됐던 LA카운티 검사장 선거에서는 본지가 지지한 네이선 호크먼 후보가 개표 초반에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을 확정했다.       데이비드 김 연방하원 34지구 후보, 존 이 가주 하원 54지구 후보, 그레이스 유 LA 시의원(10지구) 후보도 최종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본지가 지지한 애덤 쉬프 후보도 연방 상원 입성을 공식화했으며, 풀러턴이 포함된 가주 하원 67지구의 현역 섀런 쿼크-실바 의원도 당선을 확정 지은 상태다.   본지 후보 평가 위원회가 여론과 민심을 고심한 끝에 선정한 이들 후보가 대부분 당선됐거나 당선권에 진입한 것이다.   LA에 거주하는 심기훈(62)씨는 “처음에는 한인 언론사가 후보들을 공개지지한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선거들을 거치면서 한인사회의 이익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자신 있게 의견을 밝히는 것도 적잖은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좀 더 의견의 폭도 넓히고 공개지지가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쪽에는 큰 압박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단체장은 “민주 공화 양당에 치우치지 않고 대의적인 명분을 가진 발의안에 찬반 의견을 밝혀줘 더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가주 발의안 33은 특히 세입자와 건물주 사이에서 고민할 만도 한데 비즈니스의 생존을 우선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거시적으로도 좋은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본지가 반대한 지역 정부기관의 렌트 컨트롤 확대를 골자로 한 발의안 33은 7일 오후 현재 61.5%가 반대, 38.5%가 찬성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개표에도 초반 트렌드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A 카운티는 57.2%대 42.9%였다. 경범죄와 마약 판매 처벌 강화 내용을 담고 있는 발의안 36은 본지의 찬성 지지와 맥을 같이해 가주 유권자들 70.4%가 찬성했으며 29.6%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LA 카운티에서는 66.2% 찬성에 33.7%가 반대였다.   한편 연방하원과 가주 상하원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주요 한인 후보들은 7일 오후 현재 경쟁 후보를 리드하거나 박빙의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본지 지지 본지 후보 연방하원 34지구 경쟁 후보

2024-11-07

[사설] 한인 후보 막바지 지원 중요하다

11월 선거에 나선 한인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지율이 경쟁 후보에 앞서는 후보들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다소 열세라고 판단한 후보들은 극적인 역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후보들은 이번 주말을 집중 유세 기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권자들과의 접촉면 확대를 위해 가가호호 방문 계획을 세운 후보가 있는가 하면 단체 등을 방문해 한 표를 호소한다는 후보도 있다.     한인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후회 없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선거가 끝난 후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아서는 안 된다.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할 것은 작은 실수라도 조심하라는 것이다. 지금은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는 상황이다. 의도치 않은 행동이나 발언 하나가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쟁자들도 당선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한 표 행사는 물론, 지인들에게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적은 액수라도 한인 후보에게 선거 기금을 보내고, 캠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LA카운티는 26일부터 조기 투표도 시작된다. 일정상 11월5일 투표소에 가기 어려운 유권자는 미리 한표를 행사해 한인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번 선거는 한인 정치력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전국적으로는 한인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고 남가주에서도 연방 의원을 비롯해 주 의원, 시의원 등 다양한 선출직 공직자에 한인 후보들이 도전하고 있다.     한인 후보들의 노력과 함께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다. 사설 막바지 한인 한인 후보들 한인 유권자들 경쟁 후보

2024-10-23

[문장으로 읽는 책] 가장 공적인 연애사

연애만큼 자본주의적이며 잔혹한 경쟁의 세계가 없다. … 데이트의 모든 과정에는 돈이 든다. … 연애 중일 때는 연인에게, 연애를 하지 않을 때는 연애를 하기 위해 돈을 쓴다. 연애 경쟁은 삶을 잠식할 정도로 치열하지만, 패자에게는 그 어떤 복지도 없다. 선택받지 못하면 끝이다. 그런데도 모두가 이 불공평한 조건을 받아들인다. 자유로움과 평등이 끝끝내 실현되지 않는 세계가 딱 하나 있다면 그것이 연애와 결혼이다. 인간은 평등한데 왜 인기 있는 사람만 늘 인기 있는가?   오후 『가장 공적인 연애사』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연애라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의 배분은 절대로 공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쉽게 사랑받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있다. 감정의 승자가 진짜 승자, 권력자다. 연극배우로도 활동하는 장애인 변호사 김원영씨도 정치적 올바름으로 장애인에게 편견 없는 태도를 갖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과연 장애인(혹은 그 육체)에게 성적으로 매혹당하고 사랑하는가는 다른 문제라고 쓴 바 있다.   “지금도 많은 경우 조건이 사랑에 선행한다. 조건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 조건을 갖춘 상대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 사랑 자체도 조건이 된다. 사랑을 할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왜 사랑 가능한 사람만 사랑하는가? 여기서 우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차별하고 선별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   흥미롭고 깔끔하게 정리된 인류의 성과 연애에 대한 역사서다.문장으로 읽는 책 연애사 공적 연애 경쟁 장애인 변호사 사랑 자체

2024-10-02

[문장으로 읽는 책] 가장 공적인 연애사

연애만큼 자본주의적이며 잔혹한 경쟁의 세계가 없다. … 데이트의 모든 과정에는 돈이 든다. … 연애 중일 때는 연인에게, 연애를 하지 않을 때는 연애를 하기 위해 돈을 쓴다. 연애 경쟁은 삶을 잠식할 정도로 치열하지만, 패자에게는 그 어떤 복지도 없다. 선택받지 못하면 끝이다. 그런데도 모두가 이 불공평한 조건을 받아들인다. 자유로움과 평등이 끝끝내 실현되지 않는 세계가 딱 하나 있다면 그것이 연애와 결혼이다. 인간은 평등한데 왜 인기 있는 사람만 늘 인기 있는가?           오후 『가장 공적인 연애사』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연애라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의 배분은 절대로 공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쉽게 사랑받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있다. 감정의 승자가 진짜 승자, 권력자다. 연극배우로도 활동하는 장애인 변호사 김원영씨도 정치적 올바름으로 장애인에게 편견 없는 태도를 갖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과연 장애인(혹은 그 육체)에게 성적으로 매혹당하고 사랑하는가는 다른 문제라고 쓴 바 있다.   “지금도 많은 경우 조건이 사랑에 선행한다. 조건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 조건을 갖춘 상대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 사랑 자체도 조건이 된다. 사랑을 할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왜 사랑 가능한 사람만 사랑하는가? 여기서 우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욕구가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차별하고 선별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   흥미롭고 깔끔하게 정리된 인류의 성과 연애에 대한 역사서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연애사 공적 연애 경쟁 장애인 변호사 사랑 자체

2024-09-18

신차 '무이자' 세일 경쟁 시작…전기차부터 SUV·승용차 등

평균 신차 거래 가격이 5만 달러에 근접하고 오토론 이자율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월페이먼트 부담에 신차 구매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딜러 인벤토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체들이 인센티브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전기차로 무장한 한국차들이 무이자 프로그램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자 경쟁업체들도 무이자 할부를 선보이며 맞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이자라고 무조건 계약하기 보다는 세부 조건을 잘 살펴보고 캐시 리베이트 등과 비교, 본인에 유리한 딜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지가 최근 주요 업체 웹사이트를 검색해 조사한 무이자 제공 신차들을 세그먼트별로 소개한다.     ▶전기차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각 업체들이 주력 모델을 무이자 할부로 판매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현대 2024년형 아이오닉 5를 구매할 경우 60개월 무이자 또는 7500달러 캐시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 리스 역시 7500 달러 리스 캐시로 월 209달러(SEL트림)꼴이 돼 구매보다 리스가 유리하다.     기아도 2024년형 EV6에 대해 48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7500달러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EV9과 니로EV 역시 48개월/60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7500달러/6500달러 캐시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렉서스 RZ는 72개월 무이자로 인센티브 또는 7500달러 캐시 리베이트로 구매할 수 있다. RZ도 구매보다 리스가 유리해 최대 1만6500달러까지 리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24년형 도요타 bZ4X는 72개월 무이자 할부에 2500달러 보너스 캐시를 제공한다. 리스할 경우 1만5250달러 리스 캐시로 월 239달러가 된다. 동종 차량에 다른 이름인 2024년형 스바루 솔테라도 72개월 무이자로 판매한다. 또는 다운페이 없이 36개월간 월 329달러에 리스할 수 있다.     2023년형 닛산 아리야와 2024년형 복스왜건 ID.4도 72개월 무이자 판매한다.   2024년형 포드 머스탱 마하E는 9월 3일까지 60개월 무이자 구매할 수 있으며 F-150 라이트닝도 60개월 할부에 자격이 되는 고객은 7500달러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현대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소는 이달말까지 72개월 무이자에 3만5000달러 파격 할인이 제공된다.   ▶SUV   마쓰다가 오는 31일까지 2024년형 마쓰다 CX-5, CX-30를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에다 일부 트림에는 1000달러 보너스 캐시까지 제공한다.     포드도 9월 3일까지 2024년형 익스플로러, 익스페디션, 이스케이프, 엣지를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가운데 2024년형 미쓰비시 아웃랜더를 이달말까지 48개월 무이자 할부에 인벤토리에 따라 2000달러 보너스 캐시도 받을 수 있다.     ▶승용차   세단 중에서는 2024년형 마쓰다 3 해치백을 36개월 무이자 할부에 트림에 따라 500달러 캐시 리베이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수소연료전기차 2024년형 도요타 미라이 리미티드 트림을 72개월 무이자 할부에 최대 3만3000달러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XLE 트림은 할인액이 2만5000달러이기 때문에 리미티드 트림이 가성비가 더 좋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무이자 전기차 무이자 할부 무이자 프로그램 전기차 경쟁 신차 Auto News 리스 오토론 리베이트 인센티브 자동차

2024-07-25

스틸 644만불·영 김 640만불 모았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연방하원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들은 모금액 경쟁에서 대부분 경쟁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단위 후보들의 모금과 비용 지출 현황을 보고하는 연방선거위원회(FEC)의 최근 기록에 따르면 가주 연방하원 45지구에서 3선을 노리고 있는 미셸 스틸 의원은 올해 1분기까지 총 524만 달러를 모았으며 2분기에 120만 달러를 추가해 644만 달러를 모았다. 캠프 측은 현재까지 247만 달러 가량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틸 의원에 맞서고 있는 베트남계 변호사 출신 민주당 데릭 트랜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3월 말 현재까지 97만 달러 가량을 모금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캠프 측은 온라인 모금을 통해 전국의 베트남계와 아태계 민주당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모금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에 도전중인 영 김 의원(40지구)도 1분기까지 520만 달러를 모았으며 2분기에 120만 달러를 더해 총 640만 달러의 실탄을 완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 민주당 후보인 조 커는 151만 달러의 저조한 모금을 보였다. 게다가 커 후보는 모금액 중 111만 달러를 소비한 상태라 11월까지 4개월 동안 실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가 됐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3선 도전에 나선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1분기 최종 모금액 120만 달러를 보여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3월 말 현재 90만 달러 소비했으며 30만 달러 가량을 손에 쥐고 있다.      현재 예선(8월 6일)이 진행 중인 워싱턴 연방하원 10지구 선거에서 주요 공화당 후보인 니레브 세스 후보가 고작 2만6000여 달러 모금에 그친 상태여서 사실상 선거전은 파죽지세로 여겨지고 있다.     연방 하원 출마에 나선 가주 상원 출신 데이브 민 후보는 1분기까지 총 223만 달러를 모은 가운데 경쟁 공화당 후보인 스캇 보 후보가 238만 달러를 모아 소폭 리드를 보이고 있다. 민 후보는 이미 180만 달러를 소비한 상태이며 보 후보는 현재 49만 달러 가량을 쓰고 남은 액수를 본선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가주 연방하원 34지구에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데이빗 김 후보는 1분기까지 총 12만4000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에 대부분을 소비한 상태다. 경쟁 현역 의원인 지미 고메즈는 같은 기간 총 126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모금액 경쟁자 경쟁 후보들 모금액 경쟁 최종 모금액

2024-07-16

봄 학기 입학 허용 대학 적잖아…편입 대기 않고 경쟁 덜해 장점

이 시기에는 12학년 학생들이 대학 입학 지원서와 에세이, 여름 방학 활동 등 다양한 준비로 여름방학을 바쁘게 보내고 있는 때이다. 이미 대학 리스트를 선정한 학생들이라면 에세이 브레인스토밍 등 컬러지 에세이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대학 입학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현실적으로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 리스트를 작성할 때 실망과 놀라움을 느낄 수 있지만, 이때일수록 현실적이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학생이 지원하고 싶어 하는 USC는 경쟁력이 높은 대학으로, 한인 학생들에게 필수 지원 대학으로 손꼽힌다. 이런 경쟁이 치열한 대학에 가고 싶다면 가을학기 입학뿐만 아니라 봄학기 입학이라는 옵션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Spring Admission이라고 하며, 이를 제공하는 대학들도 있다.     ▶봄 학기 입학을 허용하는 대표적인 대학들   1.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     2. Cornell(FYSA)   3. Boston University   4. UC Berkeley   5. Syracuse University   6.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7. University of Georgia   ▶봄 학기 입학의 장점   1. 시간적 여유와 유연성: 다음 해 편입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학 생활을 빨리 시작할 수 있다.       2. 다양한 학생 집단 형성: 가을학기에 등록을 포기하거나 갭이어를 가진 학생들이 빠진 자리를 채워 캠퍼스 환경과 교실 토론 등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3. 특정 개인적인 이유로 봄 학기 일정이 더 맞는 학생에게 적합     4. 경쟁이 덜할 수 있음: 가을학기보다 입학 경쟁이 덜할 수 있어 입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대학들이 봄 학기 입학을 허용하는 이유   1. 수용 인원 관리: 봄 학기에 좀 더 정확한 기숙사 현황 파악으로 학생 수용 인원을 분산시켜 인원과 관리를 균등하게 하기 위해서다.     2. 재정적인 이유: 학생의 수가 더 늘어나는 만큼 대학의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며 또한 이 학생들은 입학 통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입학률에 구애받지 않아서 부담이 없다.   3. 특정 학생들의 입학 제공: 가을학기에 들어가기에 좀 부족한 학생의 경우 특히 동문 기부자, 운동선수들 등 조건에 맞추어지면 코넬 같은 경우는 50명 정도가 이런 프로그램으로 봄 학기에 입학을 허용한다.     4. 졸업률 향상: 일부 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봄 학기에 입학한 학생들이 매우 의욕적이고 학업에 더 집중하고 이것은 잠재적으로 더 나은 졸업률로 이어지기 때문     ▶봄 학기 입학의 단점   1. 학교생활 적응 속도: 학생들이 캠퍼스 리소스 등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짧다   2. 사회성 문제: 학생들의 집단 클럽 활동이나 가을학기 등록한 학생들의 친구 관계 형성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3. 재정 지원 및 장학금 기회 제한: 가을학기에 입학하는 학생들보다 재정 지원 및 장학금의 기회가 더 제한적일 수 있다.     아무리 장점이 많더라도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킬 준비가 필요하다. 대개 이러한 프로그램은 가을학기에는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지정한 수업을 듣고, 다음 봄 학기에 제출해야 하므로 각 대학의 봄 학기 필수 조건을 꼼꼼히 알아보고 자신의 여건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학기 입학 가을학기 입학 대학 입학 입학 경쟁

2024-07-07

내년 뉴욕시장 선거 벌써 경쟁 치열

연방수사국(FBI)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선거자금 모금 관련 혐의를 수사중인 가운데 오는 2025년 시장 선거에 도전할 후보들의 각축전이 이어진다.   24일 더 시티(The City)는 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 중 출마를 공식화한 2인인 스콧 스트링어 전 뉴욕시 감사원장과 젤노어 마이리(민주·20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이 아담스 행정부를 비판하며 이른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으나 진 킴(Jean Kim)의 성추행 고소로 인해 5위를 기록, 출마에 실패한 스트링어 전 감사원장은 지난 1월 캠페인 활동을 공식화했다.   이후 아담스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미니멀리스트”라고 비판하고, 자신은 재정 관리 및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마이리 상원의원은 지난 5월 캠페인을 발족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NY1과의 인터뷰에서 “아담스 행정부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고 발언하는 등 스트링어 못지 않은 비판을 이어갔다.   마이리 의원은 ▶주 전역 선거 데이터베이스 마련 ▶투표 대기자들에게 간식 및 논알코올 음료 제공 등 유권자 친화 법안으로 주목받았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내년 내년 뉴욕시장 경쟁 치열

2024-06-24

[기고] 한국의 통일정책, 이대로 좋은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해 발효된 휴전협정으로 끝났지만 한반도는 아직도 긴장 상태다.     남한은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며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급속한 경제 발전의 틀을 마련했고 이후 민주 사회로 발전해 갔지만, 북한은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책’보다 독재 세습체제 확립과 군사적 대결에만 몰두했다. 인민을 위한 정책이 뒷전이다 보니 북한은 ‘고난의 행군’을 겪었고 지금도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   사실 6·25 전후  북한의 경제는 남한에 앞서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상황이 달라졌다. 남한은 미군이 안보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 준 덕에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적화통일만이 경제 부흥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지금까지 핵무기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다.   1990년대 냉전 종식과 함께 체제 경쟁도 끝났지만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며 세계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북한도 그 흐름에 편승했다면 시장경제로 전환할 수 있었고, 남북한 경제교류 확대와 함께 자연스럽게 시장 통합도 이뤄질 수 있었다고 본다.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고르바초프는 새로운 외교 철학으로 미국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그는 소련은 더는 미국을 주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경제성장과 안보를 함께 꾀하는 협력 국가라고 했다. 경쟁적으로 군비를 늘리는 것보다 개혁, 개방 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국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1989년 12월 몰타회담에서 미·소 정상은 양국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1990년대가 시작되며 냉전 종식과 함께 체제 경쟁도 끝이 난 것이다. 이는 사회주의 체제가 더는 작동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아쉬운 것은 북한 체제가 이러한 국제적 흐름을 타지 못했다는 점이다. 반면 당시 노태우 정부는 이런 기회를 잘 활용했다. 1991년의 남북한 기본합의서, 1992년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등이 그것이다.  1994년에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제네바 합의’가 성사되기도 했다.   합의서에는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호불가침·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군사적 측면이 컸다. 냉전 종식의 흐름에서 북한이 가진 남한에 의한 인위적 흡수 통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대신 핵 개발에 대한 야욕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북한은 냉전이 종식되면서 자본주의 체제가 사회주의 체제를, 즉 우월한 체제가 열등한 체제를 흡수하는 ‘흡수통일’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북한은 체제 유지를 강화하는 이른바 ‘경제·핵 무력 병진 노선’을 택한 것이 아니겠는가.   북한은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 헌법화를 발표하며 ‘비핵화’는 더는 협상 의제로 다루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남북관계를 ‘전쟁 중인 두 교전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남북 대결 구도를 설정하고 있다.   지난 1월 16일 북한의 김정은은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연설했다. 남북 관계가 사실상 적대적 두 국가의 관계임을 선언한 것이다. 더 나아가 북한은 ‘대남 흔적’ 지우기 작업을 하고 있다. 주민들이 자녀 이름에 ‘하나’, ‘한국’, ‘통일’ 등 통일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북한은 통일이 아니라 한반도에 적대적 두 국가의 고착화를 확고한 정책으로 하고있다. 그렇다면 남한도 통일정책의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통일정책 한국 사회주의 체제 독재 세습체제 체제 경쟁

2024-06-23

상원 최종 관문만 남았다…첫 한인 의원 기대

36만4245표.     뉴저지 연방상원 민주당 경선에서 ‘신예’ 앤디 김 후보가 4일 열린 예선에서 받은 표(93% 개표)다.     한인 연방 상원의원의 꿈이 9부 능선을 넘은 것이다.     5일 하루 동부 지역 주요 언론들과 정치전문 매체들이 이 숫자를 분석하는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했다.   백악관과 아프간 전쟁에서 일한 경력이 전부인 3선 하원의원이 종신직에 가까운, 게다가 소수계에는 좀처럼 의석을 허락하지 않는 연방 상원의 문턱 앞까지 온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로 자리매김한 앤디 김 의원의 민주당 후보 확정과 관련된 반응과 11월 결선 전망을 분석한다.     ▶“주민들 열망이 반영된 것”   김 후보 진영은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우리의 승리는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제대로된 정치를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며 변화를 위한 새로운 세대를 반기는 그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동시에 “정치의 모든 분야에서 이런 새로운 바람에 대한 갈증이 매우 강하게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역인 밥 메넨데스는 물론 트럼프 세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희망에 힘을 부어넣겠다”고 밝혔다.     폭스 뉴스는 5일 “의사당 폭동 사태에서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던 무명의 하원 의원이 상원 의원직을 눈앞에 두는 동화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고 묘사했다.     ▶초유의 ‘싹쓸이’  75% 득표   ‘독주’가 분명한 결과다. 김 후보는 경쟁후보들을 따돌리고 표를 독식했다. 뉴저지 내 민주당 유권자 숫자는 약 250만명이며 예선 투표에 참가한 당원이 52만명으로 예상된다. 약 20% 초반대 투표율에서 보인 성적이기 때문에 더 놀랍다.     지역별로는 패사익(59%), 웨렌(66%) 카운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19개 카운티에서 70% 이상을 득표해 말 그대로 ‘석권’했다. 득표 자체가 상대적인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경쟁 후보의 면면도 감안을 해야하지만 뉴저지 유권자들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로 ‘예스 위 캔’의 오바마 바람과 흡사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화 후보엔 친트럼프 주자   경쟁 공화당에서는 커티스 배쇼 후보가 45.4%(13만9942표)를 득표해 당 후보로 선출됐다. 뉴저지는 닉슨 대통령 시대 이후 즉 최근 52년 동안 공화당 출신 상원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다. 2등인 크리스틴 글래스너 후보가 38%를 얻었을 정도로 표가 분산된 것도 특징이다. 현지 언론들은 선출직 경험이 없는데다 공개적으로 친트럼프 성향을 내보이고 있는 배쇼 후보가 11월까지 순항해 원하는 표를 얻는 것은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과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공화당 후보가 당선권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세를 이룬다.     ▶핵심은 메넨데스의 표 분산    김 후보의 왕성한 득표는 환영할 뉴스이지만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밥 메넨데스 상원 의원의 무소속 등록 여부 그리고 그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끈다. 일단 메넨데스 진영은 이주 초 소속 등록을 공개 발표했다. 메넨데스는 8월 16일 이전에 사퇴하면 투표용지에 이름을 삭제할 수 있지만 사퇴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메넨데스가 사퇴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은 오히려 그의 재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김 후보를 인용해 “당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가 무소속으로라도 선거에 이름을 올린 것은 그의 출마 자체로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몬모스대학이 최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뉴저지 주민 75%는 메넨데스가 ‘유죄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63%는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74%는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평가했다.     일부 뉴저지 언론들은 김 후보의 11월 선거를 두고 ‘주사위가 던져졌다’ 대신 ‘떼어 놓은 당상(sure thing)’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앤디김 승리 민주당 후보 후보 진영 경쟁 후보

2024-06-05

유죄평결에 트럼프·바이든 모금 경쟁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형사재판의 유죄 평결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과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진영 간 대선 자금 모금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온 직후 곧바로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트럼프를 백악관에서 몰아낼 방법은 단 하나뿐”이라며 “투표장에서”라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정치자금 후원을 호소하며 캠프 후원 링크도 공유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결이 나온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사이트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선거자금 후원 사이트 ‘윈레드 닷 컴(winred.com)’이 다운됐다. 트럼프 캠프는 “너무나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기 위해 윈레드에 몰려들어 홈페이지가 다운됐다”며 “가능한 빨리 웹사이트를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4건의 사안으로 형사 기소되는 등 정치적 위기 때마다 열성 후원자들이 선거자금 모금에 몰려 후원금 모금 기록을 갈아치우곤 했다. 유죄평결 트럼프 트럼프 캠프 도널드 트럼프 모금 경쟁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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