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우리말 바루기] 제쳐야 하나, 젖혀야 하나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해외 리그에서 뛰는 한국 축구 선수들의 활약에 밤을 새워 축구를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축구 팬들은 “손흥민 선수가 상대 선수를 제치고 첫 골을 넣었습니다” 등과 같은 진행자의 해설이 이어지면 밤샘으로 인한 피로가 절로 잊히는 기분이 든다고 말한다. 축구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피하며 돌파하는 장면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바로 ‘제치다’이다. 그런데 이를 ‘젖히다’라고 써야 하는 것이 아닌지 헷갈리곤 한다.   ‘제치다’는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라는 의미다. 그러므로 축구 경기 등에서 상대 선수를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표현은 ‘젖히다’가 아닌 ‘제치다’임을 알 수 있다.   ‘젖히다’는 “의자를 뒤로 젖히다” 등처럼 ‘뒤로 기울게 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커튼을 걷어 젖히다”에서와 같이 ‘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간혹 “이강인 선수가 상대 선수를 제끼고 기가 막힌 프리킥을 선보였습니다”와 같이 ‘제끼다’를 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제끼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비표준어라고 명시돼 있다.   그렇다면 “응원가를 불러 제치다/ 불러 젖히다/ 불러 제끼다” 중 어떤 것이 바른 표현일까. ‘제끼다’가 비표준어라는 걸 떠올려 보면 ‘불러 제끼다’ 역시 틀린 표현이란 걸 알 수 있다. ‘젖히다’는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막힌 데 없이 해치운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그러므로 “응원가를 불러 젖히다”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다.우리말 바루기 상대 선수 축구 경기 한국 축구

2025-04-01

"경제 침체 가능성 커진다"…UCLA 앤더슨 연구소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행정 정책에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UCLA 앤더슨 연구소의 경제학자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제조업을 둔화시키고 노동력을 축소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로써는 명확한 경기 침체 신호가 없지만, 향후 1~2년 내 여러 경제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연방 정부 효율화, 이민 정책 등 세 가지 주요 정책이 경제를 위축시킬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우선 높은 관세는 무역 전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제조업 부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소비자 및 기업 신뢰 지수의 여러 지표가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발표된 25% 관세 부과 정책은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 가격을 상승시키면서 소비자 부담을 가중하고 제조업 경기를 둔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 수치가 3.1%를 기록하면서, 팬데믹 동안 급등한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초과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소는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정부효율부(DOGE)가 추진 중인 대규모 연방 노동력 감축으로 정부 관련 부문의 고용이 감소, 소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학자들은 경고했다.   이민 정책도 경기 침체의 가능 요인으로 지목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은 건설업 등 이민 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계는 이미 숙련된 노동자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대규모 이민자 축출이 현실화될 경우 주택 및 인프라 개발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불확실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국가 부채 문제 또한 경제의 취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공화당이 하원에서 추진 중인 예산 조정안이 추가적인 감세를 추진하면서도 지출 삭감 없이 진행될 경우 국가 재정 건전성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다만 UCLA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며, 정부 정책의 조정 여부에 따라 충분히 회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정책이 조정되거나 점진적으로 시행된다면 경기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라며 “침체는 경제가 여러 산업이 동시에 위축될 때 발생하는 역사적 패턴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가주 경제에 대해선 올해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주에 이민자가 많아 대규모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인한 인력 감소 문제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H1B 비자 소지자가 영향을 받아 테크 기업 성장이 위축되고 단순 노동 근로자 부족에 주택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봤다.   가주 경제는 국가 경제 성장률과 비슷하게 올해 둔화 후 내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에는 다소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평균 실업률은 올해 5.7%, 2026년 5.2%, 2027년 4.8%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고용 성장률은 2025년 0.5%, 2026년 1.2%, 2027년 1.1%로 예상된다.   우훈식 기자연구소 앤더슨 경제 정책 앤더슨 연구소 경기 침체

2025-03-20

LA다저스 티켓 평균 25% 오른다

LA다저스 야구 경기 관람을 원하는 팬들은 올 시즌 높은 티켓 가격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론스포츠(Athlon Sports)가 티켓 거래 플랫폼 비비드 시트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5시즌 LA다저스의 티켓 평균 가격이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홈·원정 경기 평균 티켓 예상 가격은 약 181달러로, 2위인 보스턴 레드삭스보다 40달러 이상 비쌌다. 이는 지난해보다 25% 웃도는 수치다.   올해 티켓 가격 상승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스타 선수들의 합류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이 이끄는 화려한 라인업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티켓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인기 경기는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오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개막전의 예상 평균 가격은 604달러다. 6월 뉴욕 양키스와의 두 차례 맞대결도 각각 436달러와 414달러로 예측됐다.   다저스는 올 시즌 개막전을 일본 도쿄에서 한다. 3월 18~19일 시카고 컵스와 도쿄돔에서 맞붙는 개막 시리즈 역시 높은 수요 탓에 티켓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온라인 티켓 판매처 ‘스텁허브(StubHub)’에 따르면, 14일(현재) 기준 가장 저렴한 티켓 가격이 1729달러다.   한편, 다저스 경기 티켓을 저렴하게 구하는 방법도 있다.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경기 당일 또는 시작 직전 티켓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막판 할인 티켓을 노릴 수 있다. 또한, 시즌 티켓 보유자와 직접 거래하면 중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강한길 기자다저스 티켓값 la다저스 경기 다저스 티켓 시즌 티켓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오타니 쇼헤이

2025-03-16

달라스 카우보이스 단연 1위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미국의 프로미식축구(NFL)팀 32개 중 팬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팀으로 뽑혔다고 데이터에 기반한 뉴스 메이커인 ‘스태커’(STACKER)가 최근 보도했다. NFL은 단순한 미식축구 경기가 아니라 미국 문화의 강자다. 미전국과 그 너머에 수백만명의 팬이 있는 만큼, 이 리그가 1년 내내 스포츠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정말 끄는 것은 팀 간의 인기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이다. 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Instagram), X(이전의 트위터), 틱톡(TikTok),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좋아하는 팀을 팔로우함으로써 충성심을 보여준다.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압도적인 팔로워수로 1위를 차지했다. 톱 10 팀의 SNS 팔로워수는 다음과 같다. ▲1위 총 1,970만명 달라스 카우보이스: 인스타그램-490만명, 틱톡-240만명, 페이스북-800만명, X–440만명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미국의 팀’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소셜 미디어에서 약 1,97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거대한 팬층을 형성했다. 이기든 지든 카우보이스는 많은 NFL 팬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사랑만이 전부는 아니다. 수익면에서도 NFL 팀 중 최고 순위에 올랐다. 2024년에 이 팀은 무려 90억달러의 가치를 지님으로써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프랜차이즈가 됐다. 이러한 성공은 팀이 1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데 도움을 준 소유주 제리 존스의 현명한 결정에서 비롯됐다. 충성스러운 팬과 강력한 브랜드 덕분에 카우보이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엄청난 소셜 미디어 팔로워, 재정적 성공, 승패 모두에서 관련성을 유지하는 능력은 그들을 다른 팀들과 차별화한다. 카우보이스는 미식축구를 초월하는 브랜드를 구축해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NFL 팀이라는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올해 와일드 카드 경기에서도 비록 졌지만 4,016만명이라는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 ▲2위 총 1,730만명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인스타그램-500만명, 틱톡-140만명, 페이스북-630만명, X–460만명 ▲3위 총 1,540만명 피츠버그 스틸러스: 인스타그램-370만명, 틱톡-210만명, 페이스북-590만명, X–370만명 ▲4위 총 1,460만명 필라델피아 이글스: 인스타그램-370만명, 틱톡-320만명, 페이스북-380만명, X–390만명 ▲5위 총 1,460만명 캔자스시티 칩스: 인스타그램-430만명, 틱톡-490만명, 페이스북-280만명, X–260만명 ▲6위 총 1,220만명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인스타그램-380만명, 틱톡-200만명, 페이스북-400만명, X–240만명 ▲7위 총 1,110망명 그린 베이 패커스: 인스타그램-270만명, 틱톡-100만명, 페이스북-480만명, X–260만명 ▲8위 총 1,060만명 시애틀 시혹스: 인스타그램-330만명, 틱톡-130만명, 페이스북-350만명, X–250만명 ▲9위 총 950만명 뉴욕 자이언츠: 인스타그램-270만명, 틱톡-130만명, 페이스북-350만명, X–200만명 ▲10위 총 880만명 덴버 브롱코스: 인스타그램-140만명, 틱톡-100만명, 페이스북-370만명, X–270만명   손혜성 기자카우보이스 달라스 달라스 카우보이스 소셜 미디어 미식축구 경기

2025-01-21

“2025년 실제로 체감하는 한인 경기, 쉽지 않을 것”

 2025년도의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경제가 좋게 될 것이라는 호황론과 스테그플레이션을 가지면서 어렵게 될 것이라는 신중론으로 나누어져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성장률은3.2%, 미국 경제성장율은 2.2%로 전망했다. 선진국 평균 전망치가 1.8%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의 긍정적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해 9월 발표한 ‘글로벌 전략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리에 관해서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금융위기 이후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JP 모건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이클 페롤리는 세금감면과 무역 및 이민제한이 경기 침체의 위험을 가져오면서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측하며 미국 경제성장율이 2%미만으로 줄어들며 실업률은 4.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체감하는 한인 경기     사우스웨스턴 내셔널 뱅크(Southwestern National Bank)의 케빈 조(Kevin Cho) 리차드슨 지점장은 “은행에서 일하는 저는 이러한 거시적 경제의 관점이 아니라 우리가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2025년을 바라본다”며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됐다. 첫째, 한인들의 주요 사업인 소매 산업의 전망이 밝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많은 사업주들은 매상이 2024년에 최소 20%에서 30%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매상 감소만 문제가 아니다. 식자재 값도 상승했고 종업원 급여도 예전보다 많이 올랐다. 그리고 SBA융자를 가지고 있는 사업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융자금 상환금액이 올라 더 부담이 된다. 케빈 조 지점장은 2022년만해도 4~6%의 이자율이었는데, 요즘은 8~10%의 이자율로 상승되었기 때문에 결국 업주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실질 수익이 많이 감소했다고 진단한다. 둘째, 개인이 느끼는 실질 체감 인플레이션이 정부가 발표하는 인플레이션 보다 상당이 높다. 통화정책 운용 기준물가로 FED 가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PI)는 계산방식이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낮게 계산이 된다. 지난 12월에 재무부가 발표한 11월 인플레이션율은 2.7%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느끼는 인플레이션율은 다르다. 케빈 조 지점장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해도 이제는 보통 20달러를 내야 한다”며 “자동차 보험과 집보험 등 각종 보험료도 작년보다 20~30% 이상 인상됐다. 하지만, 월급 인상은 이러한 물가 인상을 따라가지 못해, 우리가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소득이 줄어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장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가 상당히 심각하는 게 케빈 조 지점장의 진단이다. 미국 평균30년 고정 주택융자 이자율이 2021년에 3.15%이였던 것이 2024에는 6.9%로 인상됐다. 이러한 추가적인 이자율 부담은 주택구매자의 연소득이 최소 15만 달러 이상이 되어야만 50만 달러 주택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동차 융자도 2022년에는 3.85%였던 것이 2024년 6월에는 7.89%의 이자율을 기록했다. 크레딧 카드는 더 하다. 크레딧카드 회사가 붙이는 평균 이자율 마진이 2021년에 3.3%였던 것이 2024년도에는 8.5%로 크게 올랐다. 따라서, 보통 20~23%의 이자율을 내고 있다. 케빈 조 지점장은 “이러한 이자 비용의 증가도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감소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다행히도 지난 9월부터 세 차례의 이자율 하락이 있었지만 여전히 높은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의도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상당한 의심이 든다는 게 케빈 조 지점장의 의견이다. 미국시장 보호를 위해 높은 관세정책을 유지하면 결과적으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면서 외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의 가격이 상승될 것이고, 제품 가격의 상승은 구매 능력을 저하시키면서 미국 경제성장율 또한 저하되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가 당분간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또 다시 금리가 인상된다면 미국 경제에는 막대한 피해가 올 것이라고 케빈 조 지점장은 예상한다. 케빈 조 지점장은 “2024년에 발생되었던 경제현상이 2025년에는 보다 좋아지기를 너무나 바라는 것이 저의 마음이지만, 지금까지 겪었던 경제적 충격에서 바로 벗어날 수 있으리라고 솔직하게 기대하지 못한다”며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의 증가만이 내년의 경제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기대해본다”고 전한다.   2025년 주택 시장을 결정 지을 변수는?   메트로 부동산 그룹의 숀 김(Sean Kim) 대표는 올해 미국 주택 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지난달 초, 미국 최대 주택 건설업체인 D.R. Horton은 실적 발표를 통해 월스트리트를 충격에 빠뜨렸지만 단순한 실적 발표 이상의 의미를 담은 경고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숀 김 대표는 “D.R. Horton의 CEO 데이비드 올드는 약 45분간의 실적 발표 전화에서 새로운 주택 주문이 주요 시장에서 38% 급감했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 것은 주문 감소 자체가 아니라,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회사가 취한 전례 없는 조치들이었다”고 설명한다. D.R. Horton은 창사 44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가격대의 주택에서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주택 시장의 중추로, 지난 22년간 최대 건설업체로 자리 잡아왔다. 지난해만 해도 82,917채의 주택을 건설하며 33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렇게 규모가 큰 기업이 경고 신호를 보낼 때, 시장은 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게 숀 김 대표의 조언이다. 텍사스의 주요 주택 시장에서 재고가 급증하며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규 매물은 작년에 비해 112% 증가했고, 중위 가격은 단 90일 만에 5.2% 하락했다. 오스틴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팬데믹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도시가 이제 그 여파를 맞이하고 있다. 재고는 143%나 급증했으며, 작년에 단 이틀 만에 팔리던 집들이 이제 평균 97일 동안 시장에 머물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의 신뢰도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인 셧다운 시기를 제외한 수치다.     한인 소매업, 갈 길은 온라인   북텍사스 한인상공회 제33대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북텍사스 도넛협회 회장으로 있는 이상윤 회장은 한인 소매업이 가야 할 길은 온라인이라고 말한다. 이상윤 회장은 도넛업계를 비롯한 사실상 모든 소매업계에서 재료비가 현 수준보다 감소할 확률은 없다고 전제하며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윤 회장은 “도넛업계의 경우 온라인 주문 및 딜리버리 서비스에 가입한 업체들은 매상이 증가했지만, 아직까지 온라인으로 진출하지 않은 업체들은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계속 상승하는 인건비도 한인 소매업체들이 2025년에 직면하게 될 장애물이라고 이상윤 회장은 전망한다. 이상윤 회장은 “인건비도 더 올랐으면 올랐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답은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 밖에 없다. 하지만 한인 업주들은 서로 경쟁을 하며 오히려 가격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거꾸로 가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미용재료상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북텍사스 한인상공회 고근백 이사장은 한인 자영업자들이 ‘장사’를 할 것인지, ‘회사’를 운영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근백 이사장은 “같은 가게를 운영하더라도 업주 본인이 전체적인 통계를 내고 그 통계를 분석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어떤 부분에서 지출을 줄일지, 어떤 부분에서 지출을 늘릴지를 보다 체계적인 방법으로 결정한다면 사업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토니 채 기자〉  체감 한인 한인 경기 금리 인상 실질 체감

2025-01-02

[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경기 침체 속 한인 업소 생존 경쟁

올해 한인 소매업계는 LA한인타운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 여파로 폐업이나 경영난에 직면한 업소가 많았다.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하고 노숙자 및 치안 문제도 고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소들은 매출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대목 시즌마다 역대급 할인과 무료 선물 증정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했다. K컬쳐에 매료된 비한인 고객 유입으로 한인타운 소매업계는 K쇼핑 명소로 리셋 중이다.     ▶역대급 할인 경쟁 돌입     인플레이션과 경기하강 속 한인타운 소매업체들은 올해 대대적인 특가 및 할인 행사 총력전에 돌입했다.     마더스데이 포함 상반기 매출이 부진하자 독립기념일, 노동절, 추수감사절에 이어 할러데이 시즌까지 최대 수백 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쏟아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폭 세일, 무료 선물 증정, 할인에 선물 증정 추가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업소가 크게 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추수감사절 대목 시즌에 일부 업소는 일정 구입 가격에 따라 기프트카드, 온열 매트, 포트메리온 그릇 세트 등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보너스 선물로 증정하며 매출 올리기에 나섰다.   ▶K뷰티 메카     소셜미디어를 통해 K뷰티 제품력과 가성비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LA한인타운이 K뷰티 메카로 급부상했다.     K뷰티 핫스팟으로 떠오른 대표적인 화장품 매장은 가주마켓 건물에 있는 아리따움과 동인비, 마당몰의 코스메틱 월드, 마당몰의 코스메틱월드, 핫딜 온라인  쇼핑몰 등이다.     10대들 사이 매장에서 샘플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을 즐기고 이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것이 유행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반려동물 업계 호황   주상복합건물 개발 붐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타인종과 MZ세대가LA한인타운으로 유입되며 한인 반려동물 서비스 업계가 경기침체 속에도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2024 중앙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LA한인타운 반려동물 서비스 업체는 그루밍 및 펫 용품 매장 25~30개, 동물병원까지 포함하면 40여곳 이상에 이른다.     선풍적 인기를 끈 펫드라이룸 등 반려동물 헬스케어 비즈니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팝 인기 소매업 성장 일조     K팝 인기가 한인타운 소매업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마당몰 K팝 뮤직타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 초이스 뮤직, 코리아타운 프라자의 뮤직프라자 등 K팝 전문 매장 7개가 성업 중이다. LA 한인타운에 K팝 굿스, 패션, 액세서리 전문 매장이 늘면서 비한인 K팝 팬들의 유입으로 한국식 커피전문점, 화장품, 빙수전문점, 베이커리까지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은영 기자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경쟁 생존 한인타운 소매업계 한인타운 소매업체들 경기 침체

2024-12-25

[우리말 바루기] ‘효과’의 발음 [효꽈] 괜찮다

말할 때 누구보다 발음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직업이 아나운서다. 그러다 보니 아나운서는 사전에 나와 있는 표준발음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발음하도록 훈련하고 방송에서도 그대로 구현한다. 문제는 일반인이 보편적으로 발음하는 것과 다른 표준발음을 사전에 맞추어 하다 보니 듣는 사람이 불편한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바로 ‘효과’다. 일반인은 대체로 [효꽈]라고 말하지만 아나운서들은 예외 없이 [효과]로 발음한다. 특히 TV에서 예전에 유도 경기를 중계할 때 아나운서가 “우리 선수가 효과[효과]를 하나 얻었습니다”고 소리치는 경우가 있었다. 유독 아나운서만 [효과]라고 하니 듣는 사람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이처럼 그동안 효과[효과] 발음이 일반인의 언어 생활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다행히 국립국어원은 이 발음을 [효꽈]로도 할 수 있다고 표준발음을 변경했다. 그러니까 이제 억지로 [효과]로 발음하지 않아도 된다.   ‘관건’과 ‘교과’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사전에는 [관건]과 [교과]로 발음한다고 돼 있었기 때문에 억지로 이렇게 발음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거북함이 따랐다. 국립국어원은 ‘효과’와 함께 이들 단어의 발음도 된소리를 인정해 사전에 추가했다. 앞으로는 아나운서든 일반인이든 이들 단어를 편리한 대로 [효꽈] [관껀] [교꽈]로 읽어도 된다. 우리말 바루기 발음 유도 경기 언어 생활 이들 단어

2024-12-23

[부동산 투자] 2025년 주택 경기 전망

매해 연말을 맞이하면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지만 그 중에서도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몇 일 남지 않은 2024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뜻하시는 많은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오늘은 지난 3분기 가주에서 주택 구매가 가능한 분들에 대한 자료가 나와서 소개 해 드리며, 간략한 내년도 주택 경기 전망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주부동산협회(CAR)는 지난 3분기 주택 구매 가능성 지수를 발표 하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서 평균 가격인 88만250달러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인구의 비율은 16%로 나왔습니다. 이는 2023년 15%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만 2012년 3분기 56% 비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주에서 평균 주택 가격인 88만 달러 주택을 20% 다운페이먼트로 6.63% 모기지 이자로 구입하려면 원금, 이자, 보험료 및 재산세를 포함한 필요한 금액이 월 5520달러로 나와 있습니다. 이는 최소한 년 소득이 22만800달러이며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인구는 가주에서 16%만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보다 조금 낮은 67만 달러대 주택을 구매 하려면 매달 4200달러를 모기지로 내야하며 이를 커버 할 수 있는 연 소득은 16만8000달러입니다. 이에 부합되는 인구는 25%로 보고서에는 나와 있습니다.   또한 가주부동산협회에서는 내년도 주택 시장 전망을 발표 하였는데 10.5%의 주택 거래량 증가를 예측하며 30만4000채의 주택이 거래될 것으로 예측 하였습니다. 평균 주택 가격은 4.6% 상승한 90만9400달러로 2023년 대비 6.8% 상승을 예측하는 올해에 비해 상승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 하고 있습니다.     주택 구매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이자율은 5.9% 로 하락을 전망 하며 주택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측 하고 있습니다. 낮아진 금리는 바이어와 셀러 모두가 시장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주택 판매량과 가격이 동시에 올라가는 효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한인들의 인구가 많은 지역의 전망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 주요 시장은 약간의 가격 성장을 예측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안 지역과 샌호세와 같은 기술 허브는 안정을 유지하거나 적당한 성장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보면 주택 구매 가능성 지수는 여전히 낮아 내년에도 구매 여건이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낮은 금리에 묶여 기존 주택을 매물로 내놓지 않는 ‘락인 효과’는 여전히 공급 부족을 심화 시키고 이는 주택 가격 상승을 유도하여 부의 쏠림 현상을 심화 시키지 않을까 우려 하고 있습니다.   주택 시장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의 높은 주택 가격과 낮은 구매 여력은 중장기적으로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신규 주택 공급의 지속적인 증가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시장의 안정성과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의:(213)605-5359 조진욱 / 드림부동산 부사장부동산 투자 주택 경기 주택 구매 주택 시장 내년도 주택

2024-12-18

호텔·요식업계까지 올인…F1이 도시를 바꿨다

미국과 달리 포뮬러 원(이하 F1)은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천광역시가 그랑프리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4월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F1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했다. 현재 인천시는 오는 2026년 또는 2027년에 첫 인천 그랑프리를 개최, 최소 5년 이상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대회인 만큼 많은 재원과 준비가 필요하다. 본지는 지난 20~23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24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현장에서 대회 관계자들을 만나 노하우를 들어봤다.   라스베이거스=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호텔은 F1 개최에 빠져서는 안 되는 산업군이다. 경기를 보기 위해 도시를 찾는 관람객 수십만 명을 수용해야 한다.    이번 대회의 경우 주최 측 추산 관람객 수는 무려 30만 6000명이다. 대회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역시 중요하다. 호텔업계의 도움이 필수인 이유다.     앤드류 랜지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F1 대회를 준비하며 호텔이라는 고급 공간에 모터스포츠 경험을 결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 호텔 체인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은 이번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의 공식 파트너사였다. 벨라지오, 코스모폴리탄, 아리아 등 라스베이거스에만 14개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랜지노 상무는 “F1은 축제”라며 “경기를 보러 온 사람은 물론, 여행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관광객에게까지 대회 기간 동안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시를 찾은 모든 이들이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관람객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팬 공략법도 강구해야 한다.     랜지노 상무는 “F1에는 크게 두 종류의 팬이 있다”며 “F1 경기를 찾아다니고 모터스포츠에 깊게 빠져 있는 열성 팬과 F1을 하나의 축제로 보고 분위기를 즐기는 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랜지노 상무의 고민과 전략은 현장에서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의 벨라지오 측은 대회 기간 동안 호텔을 사실상 F1 홍보관으로 꾸며놨다. 호텔 내외부에 각종 F1 관련 시설을 설치했다.   우선 호텔 측은 ‘벨라지오 파운틴 클럽’으로 불리는 VIP 관람객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분수쇼로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벨라지오 호텔 정면 호수에 가건물까지 설치, 클럽 공간을 마련했다.   벨라지오 호텔 관계자는 “클럽은 3층 높이에 미식축구 경기장 3개 크기”라며 “호텔과 레이싱의 경험을 둘 다 제공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인 이곳에 클럽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호텔 외부에는 F1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부대시설도 설치했다. F1을 모티브로 차량 시뮬레이터, 자동차 전시 공간, 게임 시설, 음료 및 주류 가판대 등이 자리했다. 특히 F1 차량 시뮬레이터는 좌석까지 실제 F1 차량과 똑같이 만들어 운전 시 발생하는 흔들림이나 충격까지 구현해냈다. 관람객에게 F1의 스피드가 가져다주는 스릴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 공간을 탈바꿈한 호텔들은 F1 그랑프리로 인한 경제 특수 효과까지 누린다.   랜지노 상무는 F1 대회의 경제적 파급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시가 F1 대회 기간 동안 거둬들인 수익만 15억 달러”라며 “벨라지오 호텔의 경우 작년 최고 수익을 대회가 열렸던 주말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3000개 넘는 벨라지오 호텔 객실이 대부분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요식업계 관계자들도 이구동성으로 F1의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요리계의 거장이자 미슐랭 스타만 21개를 따낸 알랭 뒤카스 셰프는 이날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F1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 수준 높은 음식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요식업계도 F1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식을 통해서도 경기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대회의 경험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뒤카스는 한국에서 F1이 개최된다면 한국으로 직접 가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해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한식과 한국 식재료에 관심 많다”며 “한국에 실력 있는 셰프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F1이 개최돼 그들과 협업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인인 아키라 백 셰프도 스포츠와 요리의 결합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F1과 요리의 적절한 섞임이 필요하다”며 “셰프로서 F1 팬과 관광객들이 어떻게 하면 경기를 즐기고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백 셰프는 “언제든지 한국에 갈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에서 F1이 열리게 되면 모처럼 재미난 작업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성공적인 F1 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호텔, 요식업계의 전폭적인 지원 외에도 시정부의 탄탄한 행정력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거리를 무대로 한 스트리트 서킷에서 진행됐다. 라스베이거스시 중심지를 둘러싼 3.8마일(약 6.2km) 거리가 대회 기간 모두 통제됐다. 스트리트 서킷의 장점은 개최 도시의 풍경을 경기 내내 담을 수 있기 때문에 화려한 모습이 연출될 수 있지만, 도로 통제로 인한 불편함이 뒤따른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차량들이 통행 가능한 도로가 줄어들어 교통 혼잡이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셔틀 운전사 샘 윌리엄스는 “평소 3분이면 가는 거리가 지금은 15분이나 걸린다”고 말했다. 또 대중교통 서비스 부실로 평소 버스를 10분가량 타고 가야 할 거리마저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러한 불편함은 F1 팬과 관광객뿐만 아니라 거주민들까지 경험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회를 유치하려면 시의 체계적인 교통 관리 능력 역시 요구된다.   관련기사베가스 F1 그랑프리를 가다…베가스 한복판 폭풍질주…할리우드 별들도 총출동 라스베이거스=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라스베가스 라스베이거스 2024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라스베가스 그랑프리 F1 경기 벨라지오 알랭 뒤카스 마크 월버그 김경준 포뮬러 원 유정복 시장 인천 을프강 퍽

2024-11-28

F1 그랑프리를 가다…베가스 한복판 폭풍질주…할리우드 별들도 총출동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밤거리로 셀러브리티들이 몰려들었다.   실베스터 스탤론, 자레드 레토, 폼 클레멘티에프, 마크 월버그 등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들부터 존 레전드, 루다크리스, 보이즈 투 맨, 아델 등 유명 가수들이 모습을 보였다. 고든 램지, 알랭 뒤카스 등 스타 셰프들은 물론이고 패리스 힐튼, 마이클·브루스 버퍼 형제, 세계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까지 총출동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들이 모인 건 시상식이나 음악 축제 때문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들의 경주인 포뮬러 원(F1)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관계기사 2면〉   ‘2024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서킷에서 개최됐다. F1은 1인승 오픈휠 차량 경주의 1부 리그를 뜻한다. 차량들은 ‘머신’으로 불리며 최고 시속 248마일(약 400km)로 최소 190마일 이상의 구간을 질주한다.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힌다. 주최 측에 따르면 30만 명이 대회를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집결했다.     한국에서도 F1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4회에 걸쳐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렸고, 최근에는 인천광역시가 대회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이다.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F1 관련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엄청난 스피드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와 그랑프리 대회의 의미 등을 취재하기 위해 자동차 엔진 굉음이 가득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봤다.    라스베이거스=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   230마일 도심 질주, 아드레날린 굉음 솟구쳐    라스베이거스 호텔 사이로 굉음 속 미친 속도 레이싱 경찰·군까지 투입 도로 통제   거리에 유니폼 관광객 붐벼 한인 팬들도 곳곳 응원전 2,3위 추월전 탄성 쏟아져   지난 23일 오후 11시 화려한 조명이 수 놓인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거리. ‘부아앙’ 굉음이 잇따라 귓가를 때린다. 자동차 엔진 소리가 온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다.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은 굉음이 울릴때마다 환호성을 지른다. 이들이 열광하는 건 포뮬러 1(이하 F1) 차량의 엔진음이다. F1 차량 20대가 무려 시속 230마일 넘는 속도로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호텔 사이를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대회의 피날레인 본선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오전부터 스트립 거리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곳곳에 F1 팀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간다. 레드불 레이싱부터 페라리, 맥라렌, 메르세데스-AMG 등 팬들이 입고 있는 유명 F1 팀의 유니폼들은 대회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F1 매장을 찾은 인파도 많았다. 플라밍고 호텔 1층에 있는 F1 팝업 스토어에서 페라리팀의 유니폼을 구경하던 윌리엄 커밍스는 “F1 경기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 온 건 아니지만, F1 팀 유니폼을 착용한 사람이 많이 보여 구경하러 왔다”며 “기념 삼아 하나 사야겠다”고 말했다.     자국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국기를 두른 팬들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국기를 두르고 있는 두 여성은 프랑코 콜라핀토(윌리엄스 레이싱)을 응원하기 위해 국기를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호텔 곳곳에도 행사장이 설치돼 F1 팬은 물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베네시안, 코스모폴리탄, 벨라지오 등은 호텔 내부에 F1 차량을 전시하고 있었다. F1 차량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있는가 하면, 처음 보는 차량이 신기해서 오랜 시간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다.       경기 준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도심 거리를 무대로 한 경기인만큼 도로 통제부터 진행됐다. 경찰은 물론 예비군까지 도로 통제에 투입됐다. 이스트 플라밍고 로드 선상에 위치한 홀스슈 호텔 앞에는 라스베이거스경찰국 차량과 네바다주 방위군 험비 여러 대가 길을 막았다.       패독(Paddock) 건물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패독은 F1 선수 및 팀 관계자, VIP 관람객 전용 공간으로 차량 정비, 선수 대기 및 휴식, VIP 관람 등이 이뤄지는 곳이다. 서킷이 F1 그랑프리의 본무대라면, 패독은 백스테이지다.     팀의 초청을 받았거나 패독 클럽 티켓을 구매한 경우는 VIP로 분류된다. VIP 티켓 한장의 가격은 무려 1만 달러가 넘는다. 일반 티켓도 싸지 않다. 평균 티켓 가격은 1617달러다. 이번 시즌 열린 24번의 그랑프리 대회 중 입장 가격이 가장 비싸다.     4시 30분쯤 페라리팀의 샤를 르클레르가 F1 선수 중 가장 먼저 패독에 도착했다. 경기를 앞두고 집중력을 위해 사람들을 피해 빠른 속도로 팀 클럽(전용 공간)을 향해 걸어갔다. 뒤이어 맥라렌 팀의 오스카 피아스트리 선수도 도착했다.       유명인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4시 50분쯤 마이클·브루스 버퍼 형제가 패독에 도착했다. 이들은 미국 최고의 링 아나운서다. 갑자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F1 경기를 진행하러 왔나”며 웅성댔다. 이날 두 형제는 경기 시작 전 선수 퍼레이드의 진행을 맡아 분위기를 예열시켰다. 뒤이어 영화 ‘화이트 칙스’로 유명한 배우 테리 크루즈와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가수 루다크리스 등도 도착했다.       오후 8시. 피트 레인에는 전운이 맴돌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인 막스 페르스타펀이 속한 레드불 레이싱팀 차고 앞에서 엔지니어들의 타이어 교체 연습을 하고 있다. 엔지니어 4명이 F1 차량을 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밀어오면 대기 중인 엔지니어들이 빠르게 타이어를 교체했다. 위잉거리며 소리를 내는 특수 전동 드라이버를 이용해 타이어 4개를 교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초 남짓이다.     바로 옆 애스턴 마틴팀도 같은 방법으로 타이어 교체 연습을 하고 있다. 반면, 페라리팀 차고에서는 엔지니어들이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민첩함이 가장 중요하다. 엔지니어들까지 스트레칭과 팔벌려 높이뛰기를 하고 있다.       오후 9시 30분쯤 되자 피트 레인에 수많은 VIP 관람객이 몰려 들었다. 팀 차고와 차량, 그리고 선수들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자레드 레토, 실베스터 스탤론, 폼 클레멘티에프 등 배우들과 고든 램지, 패리스 힐튼 등 유명인들이 코앞에서 지나간다. 피트 레인이 인파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선수들은 차량이 위치한 서킷으로 향했다. 메르세데스-AMG팀 소속 루이스 해밀턴, 조지 러셀과 페르스타펀의 얼굴에는 웃음이라고 찾아볼 수 없다.     오후 10시. F1 차들이 굉음과 함께 스키드마크를 내며 출발했다. 이어 밤하늘에서는 헬리콥터 여러 대가 생중계를 위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굉음이 도시에 울려 퍼지자 관중석에 앉아있는 수많은 관람객도 덩달아 환호했다. F1 차량이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랜드스탠드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한인 박모씨는 “워싱턴 DC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여행 온 김에 F1을 보러 왔다”며 “엔진 소리와 빠른 스피드로 아드레날린이 마구 치솟는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르클레르와 페르스타펀이 2, 3위를 다투며 서로 추월전을 펼치자 사람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10번째 순서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 선수가 천천히 3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모습에 사람들이 경이롭다 듯이 쳐다봤다. 또 38번째 랩에서 세르히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가 한 코너에서 두 선수를 한 번에 추월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경기가 시작되자 스트립 거리를 거닐던 인파의 움직임 속도가 느려졌다. F1 측은 서킷과 거리 곳곳에 가림막을 설치해 길거리에서 경기가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호기심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람들이 까치발을 들고 가림막 사이로 경기를 보는가 하면, F1 차량을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차량이 자신의 앞을 지나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오후 11시 22분. 승자가 결정 났다. 러셀이 1시간 22분 05.969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같은 팀의 해밀턴, 페라리팀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2, 3위로 들어왔다. 메르세데스-AMG팀 차고는 축제 분위기였다. 이번 그랑프리 1, 2위를 배출했다. 엔지니어, 팀 관계자 등 서로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레드불 레이싱팀 차고 또한 축제 분위기였다. 되레 메르세데스-AMG팀 관계자들보다 더 신나 보였다. 그 이유는 바로 페르스타펀이 이번 시즌 챔피언을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그랑프리 5위를 기록한 페르스타펀이지만, 시즌 2위인 랜도 노리스(맥라렌)와 우승 포인트 격차를 넓히면서 2024 F1 시즌 챔피언이 되었다. 페르스타펀은 차고로 돌아와 자신을 발굴하고 키워준 헬무트 마르코 레드불 레이싱팀 상임고문을 꽉 안았다.     이번 그랑프리 우승자와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자, 패독의 팬들도 환호하며 이번 그랑프리를 끝까지 축제처럼 즐겼다. 패독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인 마이클 홍씨는 “F1 때문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왔다”며 “이렇게 가까이서 경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14세 때부터 40년 넘게 F1 팬을 자처했다. 홍씨는 페라리팀 팬이다. 페라리팀 재킷까지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르클레르도 순위권에 들 수 있었는데 사인츠만 포디움에 올라 아쉽다”며 “다음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랑프리는 단순한 모터스포츠가 아니다. 굉음 속에 수십만 명의 아드레날린이 응집되는 축제다.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포뮬러 원 F1 2024 F1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 조지 러셀 루이스 해밀턴 실베스터 스탤론 존 레전드 패리스 힐튼 라스베이거스 F1 경기 라스베가스 고든 램지 막스 베르스타펜 김경준

2024-11-27

'경기부양금' 허위 소문 주의보…SNS서 “2000달러 준다” 확산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경기 부양 지원금이 지급된다는 소문에 대해 당국이 잘못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KTLA는 국세청(IRS) 발표를 인용,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 지원금 추가 지급 계획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주에서 곧 2000달러 이상의 경기 부양 지원금이 지급된다는 내용의 게시글, 영상 등이 SNS에서 퍼졌다. 이에 대해 IRS는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기 부양 지원금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 지급된 바 있다. IRS 측은 수령 자격을 갖춘 사람 대부분이 해당 기간 중 수표로 지원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 중 아직 지원금을 지급 받지 못한 사람은 수표 대신 향후 세금 보고 시 이를 세액 공제로 청구할 수 있다. IRS에 따르면 2021년 세액 공제 청구 기한은 내년 4월 15일이다.     IRS 측은 재정, 세금 관련 소식을 SNS에 의존하지 말고 관련 전문가나 IRS 공식 채널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대니 워펠 국세청장은 “SNS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기 쉬운 경로”라며 “지원금을 마법처럼 늘리겠다는 주장은 신뢰할 수 없는 정보”라고 언급했다. 김경준 기자경기부양금 주의보 경기부양금 허위 경기 부양 세액 공제로

2024-11-24

[트럼프 2기 부동산 경기 전망] “규제 완화로 활성화” vs “건축비 올라 위축”

2025년 부동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2021년 1기 임기 동안 대규모 감세, 금융 규제 완화, 저금리로 주택 구매자 부담을 줄여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2년째 지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이 향후 주택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서민주택 건설 증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중 신규 주택 건설 촉진에 따른 주택가격 문제 해결에 대해 업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15일 기자회견에서 “주택 건설을 위한 연방정부 토지를 개방할 것”이라며 주택시장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릴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 토지는 시골 지역에 집중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23년 중반 기준 미전역 400만 채 이상 주택이 부족한 상태다. 올해 신규 주택 건설이 다소 증가했지만 높은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에는 역부족이다.     ▶규제 완화   트럼프 당선자는 첫 번째 임기가 끝날 무렵 저렴한 주택에 대한 규제 장벽 제거 행정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 뉴욕경제클럽에서 한 연설을 통해 “주택 비용을 끌어올리는 규제를 없애서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토빈 전국주택건설협회(NAHB) 회장은 단독 주택 비용의 약 24%와 다세대 주택 비용의 약 41%가 지방, 주 정부 및 연방 차원의 규제 비용에서 직접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이나 아파트 건설에 대한 규제 부담을 줄이면 소비자의 비용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법 이민자 추방   트럼프는 선거기간 급증한 불법 이민이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주택 위기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뉴욕이민연구센터에 따르면, 건설업은 불법 노동자를 가장 많이 고용하는 산업이며 그 규모는 15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법 이민자의 추방은 건설 인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제이콥 채널 렌딩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설 산업이 이민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어 추방하면 건설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관세 인상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제안했다. 중국산 상품은 60~100%이다.     전문가들은 목재 같은 원자재에 10~2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면 주택 비용과 주택 개조 자재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택 및 부동산 데이터 뉴스레터인 레시클럽 분석에 따르면 단독 주택의 평균 건축 비용은 약 39만2241달러다. 이은영 기자트럼프 2기 부동산 경기 전망 활성화 건축비 토빈 전국주택건설협회 규제 비용 규제 완화

2024-11-13

[우리말 바루기] 이어지는 문장

“그가 새로 참여해 주말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무대를 꾸민다.” 이런 문장들이 은근히 있다. ‘참여해’에 ‘-여’가 있는데, 뒤쪽 ‘가르쳐’에도 ‘-여’가 나온다. 이러면 읽기가 편치 않다. 뜻도 바로 전달되지 않는다. ‘참여하다’ ‘가르치다’ ‘꾸미다’ 등 여러 정보가 한 문장에 무리하게 들어가 있다. 다음처럼 두 문장으로 나누는 게 낫다. “그가 새로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그는 이 무대를 위해 주말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친다.”   “상대 팀의 초반 공세에 밀려 더 나은 전력인데도 잇따라 실점해 쉽게 무너졌다” 역시 읽기가 부담스럽다.  ‘밀려’ ‘실점해’의 ‘-여’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실점하다’를 ‘실점해’ 형태로 가지 않아도 되는 문장이었다. ‘실점해’ 대신 ‘실점하는 등’이라고 하면 자연스러워진다. 문장을 두 개로 나누면 더 간결하다. “더 나은 전력인데도 상대 팀의 초반 공세에 밀렸다. 경기 초반에 잇따라 실점해 쉽게 무너졌다.”   “귀찮아서 소파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에서는 ‘-아서’가 이어졌다. 그렇다 보니 문장 전체의 길이는 짧지만 간결해 보이지 않는다. 같은 형태의 반복이 흐름을 꺾어버리고 만 것이다.   “귀찮았기 때문에 소파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글맛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너무 귀찮았다. 그래서 소파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도 괜찮겠다. 우리말 바루기 문장 문장 전체 초반 공세 경기 초반

2024-11-10

"60대도 철인3종 경기 거뜬"…철인클럽 정근동·윤장균씨

60대 한인 2명이 지난달 27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아이언맨 대회에 출전, 완주했다.   정근동(64) 한인철인클럽(KATT) 회장과 달리기 동호회 해피러너스의 윤장균(64) 코치는 이 대회에서 수영으로 2.4마일, 사이클로 112마일, 마라톤으로 26.2마일을 주파, 총 81명이 참가한 남자부 60~64세 부문에서 각각 34위와 39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14시간 15분 13초, 윤 코치는 14시간 37분 9초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일반인과 운동선수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도전하는 아이언맨 대회는 모든 코스를 17시간 이내에 마쳐야 해 매우 높은 수준의 체력과 인내심을 요구한다.   정 회장은 “3가지 종목을 모두 잘해야 하는 것이 어렵지만, 기초 체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윤 코치는 “요즘엔 50, 60대에 철인3종경기에 도전하는 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ATT 회원인 지성호씨는 지난해 74세의 나이로 새크라멘토 대회 완주에 성공했다. 지씨는 65세에 철인3종경기에 입문했다.   윤 코치는 “혼자 준비하긴 어렵다. 해피러너스는 자전거팀과 수영팀을 따로 두고 있어 철인3종 대회에 도전하려는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피러너스와 KATT 관련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철인 경기 새크라멘토 대회 아이언맨 대회 기초 체력

2024-10-31

[부동산 이야기] 가주 주택 경기 전망

연말이 다가오니 내년을 준비할 시기다.   그래서, 지난 9월 25일 가주 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내년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을 옮겨 본다.   가주 부동산협회의 예상에 따르면 내년 캘리포니아의 주택 판매 및 가격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8일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을 단행했다. 0.5%의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낮은 이자율과 더 나은 주택 공급 조건으로 인해 구매자들이 매력을 느끼게 되고 이는 판매 및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CAR의 2025년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 예측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주택판매는 30만4400채로, 2024년의 27만5400채보다 10.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25만7900채의 주택 판매와 비교하면 2024년의 주택 판매는 6.8% 더 높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주택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속적인 주택 부족으로 인한 경쟁적인 주택 시장은, 내년에도 주택 가격에 계속해서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중간 주택 가격은 2023년 81만4000달러에서 2024년 86만9500달러로 6.8% 증가한 데 이어 2025년에는 90만9400달러로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표준 대출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했을 때, 대출상환이 가능한 가구 비율을 보여주는 가주민의 '주택구매 능력지수'를 보면, 2023년 17%에서 2024년 16%로 하락하였고, 2025년에도 16%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9월 이후, 낮아진 금리는 바이어와 셀러, 모두가 시장으로 돌아와 내년에 주택 판매량과 가격을 모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것이 CAR이 발표한 주택 및 경제 전망에 대한 내용이다.   CAR은, 매물의 증가와 낮은 대출 비용으로 인해 2025년에는 더 많은 매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첫 집을 장만하려는 바이어의 경우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이자율로 새해를 시작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한편, 주택을 판매하려는 셀러들은 모기지 금리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현재 소유한 주택을 팔고 자신이 원하는 주택을 살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수 있다.   이사를 미루던 집주인과 시장 반등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집값 상승세를 기회로 보고 매물을 내놓게 된다. 그러나 내년에 마켓에 나오는 주택은 늘어나긴 하지만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AR은 금리가 완화되면서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주택 공급이 제한되면서 수요도 증가해, 내년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므로 가격 상승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택 부족으로 인해 큰 경제적 충격을 제외하고 시장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므로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2025년 경기가 둔화하겠지만, 어느 정도 건강한 경제를 가정할 때 캘리포니아 전역의 주택 가격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이 가주 부동산협회가 발표한 내년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다.   ▶문의: (818)497-8949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부동산 이야기 주택 경기 주택 판매량 캘리포니아 주택 내년 주택

2024-10-30

NFL 베어스, 경기 막판 재역전패

미 프로풋볼리그(NFL) 시카고 베어스가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재역전패 했다.     베어스는 지난 27일 열린 워싱턴 커맨더스와의 원정 경기서 경기 종료 25초 전 터치다운과 2포인트 플레이로 역전승을 눈앞에 뒀으나 경기 종료와 함께 상대에 헤일 메리(Hail Mary) 패스를 허용, 18-15로 재역전패 했다.     베어스는 이날 전반전 무득점에 그치고 3쿼터 초반 필드골까지 허용하면서 0-12로 뒤졌다.     베어스는 3쿼터 종료 43초 전 디안드레 스위프트의 56야드 질주와 보너스 킥으로 7-12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4쿼터 막판, 착실한 공격 끝에 경기 종료 25초를 남겨두고 로숀 존슨의 1야드 러닝 터치다운과 콜 크멧의 2포인트 플레이로 15-1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상대에게 52야드 헤일 메리(Hail Mary)를 내주는 바람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베어스 수비진은 시종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으나 마지막 플레이서 상대 쿼터백 제이든 대니얼스를 압박하지 못했고 대니얼스의 패스를 제대로 쳐내지 못하는 바람에 터치다운을 허용했다.     올 시즌 전체 드래프트 1번과 2번 픽인 베어스 쿼터백 칼렙 윌리엄스와 커맨더스 쿼터백 대니얼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베어스의 방패와 커맨더스의 창이 시종 부디치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윌리엄스는 이날 24차례의 패스 시도서 10차례 성공 131패싱야드 기록을 남겼다. 대니얼스는 38번의 패스 중 21차례 성공, 326패싱 야드와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다. 대니얼스의 터치다운은 경기 종료와 함께 나온 헤일 메리에 의한 것이었다.     이날 패배로 베어스는 시즌 전적 4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베어스는 오는 11월 3일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시즌 8번째 경기를 치른다.    NFL서 헤일 메리(Hail Mary)는…   경기 막판 뒤지고 있는 팀이 대부분의 선수를 상대 엔드존까지 올라가게 만든 후 쿼터백이 터치다운을 노리고 패스하는 플레이를 가리킨다. ‘성모(St. Mary)의 은총을 기대하며 던진다’는 의미다.     Kevin Rho 기자재역전패 베어스 베어스 쿼터백 경기 종료 시카고 베어스

2024-10-2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