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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카운티, 출생•결혼증명서 발급 급증

쿡 카운티 주민들의 출생 증명서와 결혼 증명서 발급 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 연방 정부의 관련 정책 변경에 따른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쿡 카운티 서기관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 사이 접수된 출생 증명서 발급 신청 건수는 1만1000여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늘었다.     결혼 증명서를 발급 받으려는 쿡 카운티 주민들의 숫자도 대폭 늘었다. 결혼 증명서(Marriage and civil union license) 발급 신청서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올해 무려 37% 증가한 1300여 건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기본 증명서 발급을 원하는 쿡 카운티 주민들의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주로 이민자들이 연방 정부의 정책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서기관실의 설명이다. 즉 출생 증명서의 경우에는 이민자의 자녀들이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발급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체류자 자녀들에 대한 시민권 자동 부여 폐지 움직임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쿡 카운티 모니카 고든 서기관은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며 "서기관실을 찾아온 주민들과 얘기해본 결과, 많은 이들이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안전과 신분에 대해 불안과 우려를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것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는 곧 연방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으나 이를 우려하는 이민자들이 자녀들의 출생 증명서를 서둘러 발급받으려 했기 때문에 증명서 발급 신청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결혼 증명서 역시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만이 존재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동성 결혼 지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이는 곧 결혼 증명서 발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쿡 카운티 서기관실은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를 담당하는 부서기관을 곧 추가 임명,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양성, 공정성, 포괄성 정책을 담당하고 이민자와 소수계 주민들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 이민자들이 체포와 구금을 당하는 대신 스스로 추방을 선택할 수 있는 어플 'CBP Home'을 내놓았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결혼증명 카운티 카운티 서기관실 증명서 발급 카운티 주민들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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