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우리말 바루기] ‘깡총깡총’은 틀린 말?

“‘깡총깡총’은 틀린 말이야? 맞춤법 검사기가 ‘깡충깡충’으로 수정하라고 하네.”   “지금 교과서 만드는 거 아니잖아? 편한 대로 써. 그리고 그건 틀리고 안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야. 표준어냐 비표준어냐의 문제야.”   ‘깡총깡총’을 아까워하는 그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언어 현실을 감안한 답이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깡총깡총’은 표준어였다. 동요 ‘산토끼’를 부를 때 누구나 “깡총깡총 뛰면서”라고 했다. ‘깡충깡충’이 표준어가 된 건 1988년 표준어 규정이 개정되면서다. 이 규정엔 “양성모음이 음성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단어는 음성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돼 있다. 첫 번째 예로 ‘깡충깡충’을 제시해 놓았다. ‘깡총깡총’의 양성모음 ‘ㅗ’가 음성모음인 ‘ㅜ’로 바뀌어 ‘깡충깡충’으로 굳어져 쓰인다고 봤다. 그때는 그랬을까? 지금 주위를 둘러봐도 ‘깡총깡총’으로 쓰는 사람이 더 많다. 양보해서 더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깡충깡충’이 더 널리 굳어졌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깡총깡총’도 다시 표준어로 두는 게 낫다.   ‘깡총깡총’과 ‘깡충깡충’은 어감이 다르다. 똑같은 말로 볼 수 없다. ‘ㅏ’나 ‘ㅗ’ 같은 양성모음은 작고 밝은 느낌을 주고, ‘ㅓ’나 ‘ㅜ’ 같은 음성모음은 크고 어두운 느낌을 준다. ‘깡총깡총’은 작고 귀여운 느낌이다. 어린이를 위해 지은 노래 ‘산토끼’의 ‘깡총깡총’이 표준어의 이름으로 ‘깡충깡충’이 되는 건 별로다. 모양을 흉내 낸 의태어,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는 더욱이 표준어의 틀로 가를 일이 아니다. 모두의 편리한 말글살이를 위해.우리말 바루기 표준어 규정 음성모음 형태 맞춤법 검사기

2025-03-23

겨울철 앞두고 자가 코로나 검사기 생산 박차

바이든 행정부가 저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검사 키트의 대량 생산 채비에 들어갔다.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수요 급증에 대비해 집에서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장비를 기존보다 더 저렴하게 대량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연방 보건복지부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속한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통해 자가 검사 키트를 더 싸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NIH)은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한 자가 검사 키트의 수량을 늘리기 위해 70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FDA와 NIH,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들은 검사키트에 대한 연구를 분석·수행하고 FDA 긴급승인 신청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FDA가 승인 결정을 신속히 하도록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업체의 검사 키트에 대한 FDA 승인 신청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NIH는 FDA와 협력해 키트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자가 검사 키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보통 개당 3만 원이 넘는다.   복지부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고품질의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검사 키트를 최대한 한 빨리 대중이 이용할 수 있게 속도를 내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비에르 베세라 복지부 장관은 이렇게 출시될 더 저렴한 검사키트는 "조만간 닥칠 겨울철에 가족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복지부의 발표는 미국이 12월까지 자가 신속 검사 키트 공급을 4배로 늘리겠다고 백악관이 밝힌 직후에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00명 이상 직원을 보유한 사업체에 대한 정부의 백신접종 또는 검사 규칙이 발효되면 키트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겨울철 코로나 코로나 검사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량 생산

2021-10-2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