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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부족에 불안감 ADHD 의심”…수잔 정 박사 ‘ADHD’ 개정판 2쇄 출간

정신과 전문의 수장 정 박사가 4년 만에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개정판 2쇄를 출간했다.   지난 2021년 2월 처음 출간한 이 책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담아 인기를 끌었다. 이번 개정판에는 청소년 ADHD 외에도 성인 ADHD 진단과 치료법 등을 새로 추가했다.     정 박사는 “20대의 ADHD 사례가 과거보다 4배 이상 증가했고, 30대의 경우 예전보다 7~8배나 많이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ADHD는 청소년기에 빨리 진단한 뒤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한인 중에는 ADHD에 대한 정보 및 이해 부족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개정판에는 ADHD에 관한 기본 이해, 치료 방법, 사례, 조언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정 박사는 “성인 중 회의시간 동안 끝까지 앉아있기 힘들고, 집중을 잘 못 하고, 일처리를 끝맺지 못하는 경우 본인도 모르는 ADHD 증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돼 불안하고 우울하다면 ADHD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를 미루면 사회생활이 어렵고, 가정에서는 이혼 가능성도 커진다”고 조언했다.     한편 어린이가 6살 이후에도 감정이 격할 때가 많고, 충동적이며, 부주의한 행동을 반복하면 꼭 ADHD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정 박사의 책은 아마존에서 영문 제목(ADHD that I and my family members were born with)으로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개정판 이번 개정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성인 문제

2025-04-01

손국락 시집 개정판 출간…‘혼돈 속에 핀 코스모스’

  “시를 쓰는 것은 천문학자의 고독한 작업과 같고 나 역시 내면 세계의 아름다움을 길러 내리라 다짐한다.”     2002년 출간한 ‘혼돈 속에 핀 코스모스(도서출판 창조문학사)’의 개정판(도서출판 한강·사진)을 출간한 손국락 시인은 책에 수록된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올해 출간된 개정판 시집은 5부로 구성되어 있고 약 85편의 시가 수록됐다. 손 시인이 초판 출간 이후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러시아 근무, 마추픽추 여행 등에서 시상을 얻은 25편 시를 추가했다.   문학평론가인 홍문표 명지대학교 교수는 “시인 작품은 광활한 우주 속에서 존재 인식, 그러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서정과 섬세한 문학적 감성을 보여 준다”며 “그의 시적 공간은 지구라는 비좁은 공간을 벗어난다. 그만큼 시선은 우주적”이라고 평했다.       손 시인은 1985년부터 40년째 보잉사에서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며 라번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시스템 공학을 가르쳤다.     그는 “일과 여행으로 머무른 제주도에서 밤바다와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시를 쓰기 시작해 모은 작품을 초판으로 출간했다”며 “항공우주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우주에서 시상을 얻는다”고 말했다. 또 “우주는 과학적인 이론으로 이해하지만, 반은 정신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주론을 문학적으로 접근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손국락 시인은 1998년 ‘시대 문학’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한국 문단에 등단한 후 시집으로 ‘혼돈 속에 핀 코스모스(초판)’, 언론사 기고를 모은 칼럼 집 ‘우주와 나의 실존’을 출간했다. 이은영 기자코스모스 손국락 손국락 시집 개정판 시집 손국락 시인

2024-11-10

[마음 읽기] 책의 오류와 수치심의 역사

최근 영미권에서 마크 솜스의 편집으로 프로이트 전집 개정판이 출간됐다. 그동안은 제임스 스트레이치 판본이 표준으로 인정받았는데, 여기에 솜스가 연구 주석을 추가하고 56편의 미발간 에세이 및 편지를 보태 새롭게 편집한 것이다. 올해 카프카 100주기를 기념해 출간된 안드레아스 킬허 편저의 『프란츠 카프카의 그림들』 역시 기존 판본에서 누락된 카프카의 그림들과 불투명했던 자료의 경로를 메운 노고가 빛난다. 막스 브로트가 담당한 카프카 유고는 늘 독자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으니 말이다.   책은 다른 어떤 매체보다 영속성을 띠는 터라 그 안에 담긴 오류도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다. 하지만 개정판 출간에서 보듯 우리에게는 오류를 고칠 기회가 이따금 주어진다. 위의 두 책은 후세대 연구자들이 개정한 것이지만, 대체로는 저자나 역자가 생전에 자기 문장을 직접 매만진다. 그중 새로운 원고를 쓰며 성과를 내놓기보다 이미 출판된 저서를 끊임없이 들춰보며 수정하는 이의 전범으로는 애덤 스미스를 꼽을 수 있다. 『도덕감정론』의 저자 스미스는 글을 천천히 쓰는 사람이었고, 앞서 쓴 내용을 최소 여섯 번은 되돌릴 만큼 심사숙고하는 유형이었다.   학문적 엄밀성은 단번에 갖춰질 수 없다. 따라서 학자들은 논리와 증거 불충분성을 들며 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점을 보완할 임무를 지닌다. 스미스의 원고를 향해 비판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가장 강력한 우정을 담아 요구했다.   “나는 모든 종류의 공감은 필연적으로 즐거운 것임을 당신이 더 상세하고 충실하게 입증했으면 좋겠습니다. 유감스럽게도 99쪽과 iii에서 당신은 이런 서술에서 벗어나 있고, 이를 당신의 추론과 뒤섞었습니다. 이 감정을 수정하거나 설명하고, 그것을 당신의 체계와 조화시키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흄은 스미스를 아껴 그의 명예를 보호하고자 『도덕감정론』을 고쳐 쓰라고 재촉했다. 물론 수정은 뼈를 녹이는 일이다. 우선 자기 오류를 직시하는 건 자괴감이 들고, 이미 출간된 책에 새로운 내용을 삽입하고 연결하는 것보다 더 까다로운 작업도 없기 때문이다. 인쇄업자(편집자)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 또한 스미스에게 불안과 수치심을 주었을 것이다. 스미스의 인쇄업자는 예컨대 ‘불인정’을 ‘인정’으로, ‘비효용성’을 ‘효용성’으로 잘못 썼다. 이건 제3판에서 대부분 바로잡았지만, 제6판까지도 오류는 10개 이상 남아 있었다.   저자, 역자, 편집자는 자신이 저지른 오류를 알고 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현실 여건상 종종 이를 대수롭잖게 여기거나 모른 척한다. 개정판 작업을 제안하는 쪽은 주로 저자다. 하지만 출판사는 이 일에 섣불리 착수하지 못한다. 내용이 추가돼 페이지 수가 늘면 서점에 데이터베이스 등록을 다시 해야 하고, 편집과 디자인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출판사 연 매출의 50% 이상은 신간에서 달성되므로 편집 역량은 여기에 투입될 수밖에 없고, 실상 구간에 오류가 있더라도 판매는 문제없기 때문이다.   우리 출판사 경험을 말하자면, 『홍차수업』은 저자의 홍차 산지 조사와 공부에 따른 정보가 늘어남에 따라 개정판을 펴냈는데, 이는 이 책이 매년 1000권 이상 나가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다른 출판사에서 절판됐다가 우리가 재계약해서 펴낸 책이 있다. 우리에겐 신간이지만 내용상 개정판이다. 이후 몇 년이 흘러 저자는 인용한 원자료에서 다시 오류를 발견했고 이에 따라 새로운 판을 펴내고 싶어했다. 하지만 아직 실행하지 못했다. 저자는 “자기 오류를 볼 때 학자는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번역자들도 종종 개정판 작업을 한다. 과거에 자신이 번역한 것을 뜯어고치기도 하지만, 다른 번역자가 했던 작업이 유효 기간을 다해 재번역을 하기도 한다. 학자 J는 전공 관련 번역서들을 꼼꼼히 읽으면서 정오표를 만들어 출판사에 보내곤 한다. 자신이 만든 책에서 빼곡한 오류를 발견한 편집자들은 J에게 종종 개정판 번역을 의뢰하곤 한다.   번역의 생명은 보통 25년쯤이라 하니 개정판 작업은 필수다. 시대가 바뀌면서 용어가 달라지고, 전통적인 종이책 독자와 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자들이 요구하는 문장의 호흡이나 길이는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책 마케팅에서 자주 쓰는 방법 중 하나는 펀딩이다.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혜택을 주어 신간의 독자를 모으는 것인데, 서점 노출과 사전 홍보의 효과가 있다. 개정판 역시 펀딩이 가능하다. 그러자 몇몇 출판사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개정판 펀딩을 추진했지만 정작 담당 번역가에게는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주지 않았다. 개정판을 펴내는 것의 목적이 완벽을 기하기 위함보다 홍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그 의의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은혜 / 글항아리 편집장마음 읽기 수치심 오류 개정판 작업 자기 오류 개정판 출간

2024-07-04

[수필] 미한 변형사전 펴낸 정신과 의사

얼마 전 소포상자를 받았다. 나의 신간 수필집을 보내드렸더니 답 선물로 온 것이다. 언젠가 문학지에서 광고를 보면서 한권 사려고 하던 참이었다. 2021년에 출간된 1236쪽의 영어사전을 펼치니 이원택 박사의 ‘여는 글’과 ‘닫는 글’이 앞뒤 쪽에 실려 있다. 한글표기로 발음기호를 넣었기에 한국어를 알면 누구나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간편하게 단어 하나에 해석도 하나씩이다. 그의 정성에 너무 놀라 축의금을 보내려고 전화를 드렸더니, 개정판 대형사전을 올해 봄에 출판하려 하니 그때 한권 사달란다. 자랑스러워 곧 예약금을 보내야겠다.     뒤쪽에 실린 글에는 “영어가 뭐길래… . 뿌리째 뽑을 수도 없고 한번 흔들어 볼까나! 알려면 배울 수밖에 없다.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편자(이원택)는 수필가의 손으로는 말을 그리고, 시인의 마음으로는 말을 삭히고, 평론가의 눈으로는 말을 저울질하고, 번역가의 발로는 말을 공굴림하고, 의사의 머리로는 말을 가려낼 수 있도록 그동안 내공을 쌓아 왔노라”라고 편찬의 동기를 첨부해 두었다.   또한, 사전의 단어들은 등급을 매겨 놓았다. 예를 들면 ‘수’는 한국어로 대체 할 수 없기에 꼭 영어로 써야 할 말이다. 마지막 등급인 ‘가’는 영어로 쓰지 말아야 할 말이다. 한국에서 27년 미국에서 46년을 살아온 재미동포의 애국심에서 만들어진 사전. 특히 편자는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이 사전을 헌정하고 싶어 수년을 걸려 만들었다 했다. 나도 하루에 열 개씩 공부해 볼까. 해외 동포의 가정마다. 대한민국의 한 가정에 한권쯤은 가족이 함께 보는 사전으로 나는 간곡히 추천하고 싶어 이 글을 쓴다. 수년 전 문학인들 모임에서, 또 그분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을 때 만나고는 뵙지를 못했다.   만화경(2007년), 요지경(2008년), 무아경(2009년), 혼미경(2011년), 신비경(2013년), 분광경(2018년), 안경너머로 세상을 엿보는 작가의 유머스럽고 코믹한 6권의 경시리즈이다. 충남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출간한 ‘메타 라이팅’은 63권의 참고 서적을 뒤 부록에 실어 놓아 논문 수준의 걸작임을 알 수 있다. 최근 나는 요지경 책을 다시 읽었다. 작가의 세월만큼이나 나의 눈이 너그러워져서인지 지난번 읽을 때처럼 당황스럽거나 얼굴이 붉으락 거리지는 않았다. 능청스럽게, 노골적이고 솔직한 저자의 다양한 어휘들에 나는 킥킥거리기도, 하하 큰소리로 웃기도 했다. 밤늦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그의 저서들에 빠져 버렸다. 박식한 그의 견해들은 나의 오래된 기억들을 꺼내주기도 하고 배움을 주기도 했다. ‘분광경’과 ‘메타 라이팅’은 붉은 색연필로 줄을 그어가면서 정독했다. 분광경에서는 그만의 독특한 평론 수필, ‘소크라 테스의 고별사’도 독자에게 사유의 시간을 유도했다.   그는 개성이 뚜렷한 천재 예술가이며, 인간의 혼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이다. 어릴 적 초등학교 5학년 때 교육자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이사를 왔다. 경복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군의관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 와 의사가 되었다. 힘들고 가난했던 그 시절의 우리 이야기가 재미나는 어휘로 저서마다 실감 나게 적혀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남겨두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고국에 남은 어머니(현재 97세)와 동생들을 걱정하는 장남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나이다.   어릴 적 꿈이 소설가였다는 이원택 박사. 경복중학교 2학년 때 교내 백일장에서 ‘가을이 주는 것’ 이라는 제목의 시로 입선이 되며 일찍이 문학에 두각을 보였다. 당시의 시를 읽어보면 요즈음 말로 애늙은이라고 할까. 미래의 가을 인생을 바라보는 문학적 영감은 절대 예사롭지 않았다. 한때는 행복한 결혼도 해보았지만 끝까지 가지 못한 그의 인생사. 그의 저서들을 통해 꾸밈없는 그의 일생을 음미하며 때론 가까이서 위로하지 못해 문우로서 조금 서글프다.   경복의 40회 자랑스러운 동창들과 친구를 사랑하는 우정의 불길. 그래서 오랜 세월 해외에서 살아가는 그가 더 외로워서 낭만적인 사랑 타령을 하는 것일까. 지금도 끊지 못하는 담배(백해무익)를 입에 물고 고뇌를 하면서 스스로 컴맹타령 하는 작가, 이원택 박사. 나도 그랬듯이 책을 편집할 때까지 태평양 너머에서 일일이 감수해야 하니 매우 머리 아픈 작업이었다. 타자를 치는 일도 비서가 해야 한다니 비서가 아프면 또 날짜가 지연된단다. 답답한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다. 그래도 그의 유별난 즐거운 글쓰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의 늦가을 여생에 신의 축복이 듬뿍 내리시기를. 최미자 / 수필가수필 변형사전 정신과 정신과 의사 이원택 박사 개정판 대형사전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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