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AI 사용,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 제공…학생 강점·관심사 파악, 직업 선택 지원

지난 2년간, 저는 한국 교육부가 주최한 국제 교육 콘퍼런스 ‘글로벌 에듀케이션 &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패널리스트로 초청받아 미국 교육 현장에서 23년간 교장으로 근무하며 얻은 경험과 통찰을 공유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서밋은 ‘HTHT(High Touch, High Tech)’라는 슬로건 아래 ‘교실 혁명’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교육정책가, 학자, 현장 교육자들이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제가 참여한 패널에서는 미국에서 40여년간 활동한 은퇴 교장을 비롯해 영국의 교감, 싱가포르의 교육대 교수, 중국의 교육대 교수 등이 함께 AI를 보조 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후 저는 AI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연구하며, 국내 교육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교육 저널을 분석해왔습니다. 최근 ‘ASCD(Association of Supervision and Curriculum Development)’ 학회의 저널에서 ‘AI in Schools’ 특집 기사를 접하며, AI의 교육적 시사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본 칼럼을 통해 저의 배움과 통찰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AI의 교육 혁신 가능성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AI를 두고 “AI는 인류 역사에서 전기나 불의 발명보다 더 심오하고 중요한 혁신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적 발전을 넘어 교육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AI의 글로벌 교육 적용: 한국과 미국 비교   한국은 중앙집권적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교육부의 정책적 방향에 따라 AI 교육 도입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50개 주가 각각 공교육을 운영하는 지방분권적 시스템을 갖고 있어 AI 관련 교육 정책이나 가이드라인이 교육구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일부 교육구에서는 AI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협력, 인간적 연결 등의 요소를 중심으로 AI를 보조 교사 역할로 활용하는 방향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AI를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닌,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합니다.   반면, 제가 방문했던 한국의 한 중학교에서는 ‘어떻게 AI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으나, ‘왜 AI를 사용해야 하는가’ 혹은 ‘언제 AI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려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였습니다. 또한, 교사의 질문 방식이 학생들의 고차원적 사고력을 충분히 자극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AI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방향성   캔자스대학교의 용 자오(Yong Zhao) 교수는 AI 활용에 있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가르치는 방식과 배우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합니다.     기존의 교육 방식을 유지하면서 AI만 도입하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따라서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이 성공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개별화 학습은 AI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강점과 흥미를 발견하고 맞춤형 학습을 제공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의 경우엔, 실제 문제 해결 중심의 학습 방식을 통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미래 직업 교육의 경우, AI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적합한 직업 경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AI는 단순한 교육 도구를 넘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계발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보조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교육 현장에서도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합니다.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이 단순한 기술 도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문의:[email protected]  수지 오 교육학 박사·교육 컨설턴트개개인 맞춤형 교육대 교수 한국 교육부 교육정책가 학자

2025-02-23

"너의 발이 되어주마"…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20년

24년 전부터 갈 곳 없는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대접하다 코로나로 봉사를 못하게 되자 전세계 빈국에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보내는 휠체어는 북한, 미얀마, 키르기즈스탄 등 이념과 국경을 넘어 훈훈한 인류애를 보여줘 감동을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작은 봉사단체  '작은 나눔'의 박희달 대표가 바로 그다. 그와 동료 몇몇이 지금까지 보낸 휠체어는 무려 3912대로 컨테이너 한 개를 꽉 채우면 250대가 들어가므로 컨테이너 숫자로 20개에 가깝다. 그가 보낸 휠체어로 새로 '발'을 얻게 된 전세계 장애인이 4000명에 육박한다는 말이다.   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은 2003년 성탄절에 베데스다 복지재단을 통해 20명의 장애인에게 휠체어를 전달함으로써 처음 시작됐다. 2006년에는 교회 간의 벽을 넘어 서울 가톨릭복지회에 120대를 전달했으며, 2007년에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지역 6개 병원에 120대를 보냄으로써 남북 교류도 시작됐다. 이들이 휠체어를 보내기 시작하자 북한도 감사의 편지와 함께 그 휠체어를 어떻게 나눴는지 회신까지 보내왔다. 2020년에 보내온 조선장애자보호연맹 명의의 회신에는 평안남도 직동탄광, 천성 탄광, 청남탄광 등에 25대씩 보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작은 나눔이 얼어붙어 있던 남북 갈등까지 녹인 것이다.     2016~2018년엔 미얀마에 600대, 2019년엔 키르키즈스탄에 260대, 2020년엔 산악인 엄홍길 재단을 통해 네팔에 250대를 보내는 등 국경과 장벽을 넘어 장애인 돕기는 매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이런 봉사가 가능한데는 노숙자 아침식사 봉사 때부터 후원한 수천 명의 익명의 기부가 있었다.     박대표의 휠체어 보내기에 후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기부의 투명성에  있다. 그는 후원자들이 보낸 기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휠체어는 어디에 몇 대가 기부됐는지 그 과정을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후원자 개개인에게도 낱낱이 공개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하고 있다. 이런 투명한 공개로 매년 1만 달러씩 기부하는 사업가(서성원)도 생겨났고, 처음 1000달러를 보내다 올해부터 3000달러를 기부한다는 할머니(베티 손)도 생겨났다. 북한도 처음엔 공개를 거부하다 박대표의 '투명성' 채근에 휠체어 배급처 회신을 보내온 것이다.   내년에는 베트남에 휠체어를 보낼 예정이라는 박 대표는 "투명한 공개 덕분에 갈수록 후원자가 늘고 있다"며 "그동안 남몰래 후원해준 천사같은 기부자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사의를 표했다. 문의 510-708-2533, 홈페이지 www.tsofa.org, pay to: Tiny Share Of Field Activity, T.S.O.F.A, 작은나눔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북한 휠체어 휠체어 배급처 휠체어 보내기 후원자 개개인

2024-11-24

[투자의 경제학] 금과 비트코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이클 하넷이 정부 부채가 100일마다 1조 달러씩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최근 금값과 비트코인의 급등세도 부채에 대한 우려에 한몫하고 있다고 한다. 부채 증가가 달러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로 자산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ETF의 자산 규모는 약 160억 달러로 빠르게 증가한 것을 보면 자산이동의 추론이 맞을 수도 있을 법하다.     과거 가상화폐가 존재하기 전에는 경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대체 투자처는 금이었지만 지금은 금과 가상화폐를 동시에 대체 투자처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금값의 상승이 예상보다 더딘 이유를 가상화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 투자를 본질적인 가치가 없는 도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의 투자 가치에 대해서는 투자자 개개인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만 투자는 투자 대상의 생산성을 고려하기 마련이다.     주식에 투자한다면 해당 기업의 매출, 자산가치, 성장률 등등 적정가를 산정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공식이 동원된다. 이런 요소들이 기업가치 상승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부채 증가로 인해 달러 하락 우려로 안전 자산으로 옮긴 곳이 비트코인이라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 가치 비교로 가격 상승을 기대해서 자산 이동이 일어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또 다른 리스크를 선택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에 대한 투자도 생산성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가상화폐와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2022~2023년 2년에 걸쳐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 매수량이 역대 최대치였다고 한다. 금을 가장 많이 매수한 곳은 중국 중앙은행(People's Bank of China)으로 작년 한 해 동안 225톤의 금을 사들였다고 한다. 2024년에는 작년과 같이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체 자산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두어야 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자산이동, 환율대비 자산가치, 중앙은행의 금매수 이런 데에는 큰 관심이 없다.  생각해 봐야 골치만 아프다. 가격이 오르냐 내리냐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의 입장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비트코인 투자처 비트코인 투자 비트코인 etf 투자자 개개인

2024-03-13

[시 선] ‘환경미화원’ 오타니

“반 고흐의 그림을 본 적 있는가.(Did you see Van Gogh paint?)”   1995년 8월 14일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커버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야구담당 기자 톰 버두치는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큼이나 이 투수의 피칭을 보는 것이 값진 일이라고 소개했다. 주인공은 바로 컨트롤의 마법사로 불렸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그렉 매덕스였다.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2023년. 버두치는 ‘역사상 최고의 투수’가 아니라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 선수야말로 (치고, 던지는) 근본적인 의미에서 진정한 ‘야구선수’다.”   버두치가 말한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는 최근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다.   오타니의 캐릭터를 잘 설명해주는 일화가 있다. 길을 가는데 쓰레기가 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쓰레기를 못 본 척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내가 버린 쓰레기도 아닌데 이걸 왜 주워야 하지.’   그런데 오타니는 다르다. 운동장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꼬박꼬박 주워서 휴지통에 버린다. 오타니는 말한다. “나는 쓰레기를 줍는 게 아니다. 남이 무심코 버린 ‘운(運)’을 줍는 것이다.”   오타니는 최고의 투수인 동시에 최고의 타자다. (오른손) 투수와 (왼손) 타자를 겸업한다는 뜻에서 일본에선 ‘이도류(二刀流)’, 미국에선 ‘투웨이(two-way)’로 불린다. 기량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현실적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시속 161㎞의 강속구를 던진다. 타석에선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다. 키가 1m93㎝인데 발도 빠르다. 도루도 20개를 넘는다. 이걸 한 시즌에 동시에 해내는 선수가 바로 그다. 그래서 오타니야말로 역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타니가 29세 나이에 ‘역사상 최고’라는 찬사를 듣는 비결은 뭘까. 당연히 이전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걸출한 실력 덕분이다. 그런데 가장 큰 비결은 따로 있다. 그의 기량이 초현실적이라면 그의 캐릭터는 비현실적이다.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 수도승 같은 극도의 절제가 오타니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겸손하면서도 성실한 자세, 불굴의 의지가 그의 무기다. 이걸 다 갖췄다니, 한마디로 그는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다.   오타니가 15세 때 ‘만다라트(만다라+아트)’ 계획표를 만들었단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이 계획표를 만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실천 과제까지 빼곡히 적어 넣었다.(만다라트란 1970년대 일본의 경영연구소가 고안한 습관 관리표다. 이 계획표가 불교의 만다라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만다라트라고 불린다.)   오타니는 체력·정신력과 함께 ‘인간성’과 ‘운(運)’도 목표 달성을 위한 8가지 항목 중 하나로 봤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행운이 따라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타니는 열다섯 살 때 이미 깨우쳤다. 보통 소년이라면 중2병이 절정에 달할 나이에 성공을 목표로 이런 작은 일까지 챙겼다. 즉, 오타니는 사람의 ‘운’까지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었다.   행운을 불러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오타니가 내린 결론은 교실 청소에 앞장서고, 어딜 가든 쓰레기를 줍는 것이었다. 인사를 잘하고,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것도 운을 불러들이기 위한 그의 전략이었다. 이런 구도자 같은 생활이 몸에 밴 사람에게 마약이나 음주·흡연이 끼어들 공간은 없다.     그런데 천하의 오타니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팀의 우승이다. 최근 나온 책 『포르쉐를 타다, 오타니처럼』(이재익 지음, 도도서가)의 문구가 눈에 띈다.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마이크 트라웃과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오타니는 2018년부터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선수 두 명을 데리고도 소속팀 LA 에인절스는 가을야구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야구는 선수 개개인보다 팀 의존도가 높은 스포츠다. 이 점에서 야구와 인생은 무척 닮았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적다. 그 흔한 사랑도, 싸움도, 치킨집도 혼자서는 못한다.” 정제원 / 한국 문화스포츠디렉터시 선 환경미화원 오타 커버 스토리 야구 역사상 선수 개개인

2023-12-27

[열린광장] BTS를 기다린다

방탄소년단(BTS)의 존재감은 나라 안팎에서 굉장하다. 이곳 대형 마켓에서 그들의 노래를 자주 듣지만 작년 10월 15일 부산에서 개최된 공연 이후 멤버들의 국방 의무 수행으로 공식 활동은 중단된 상태다.   BTS를 사랑하는 친한 언니 덕분에 지난 2월 부산 콘서트 실황을 영화관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BTS: Yet To Come in Cinemas)’로 영화관의 큰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는 콘서트 현장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화면 속 폭발하는 빛들과 관람객들이 든 보랏빛 응원봉들로 영화관은 빛의 물결로 출렁거렸다. 젊은 날 우리 몸짓과는 판이한 기발한 퍼포먼스, 생동감 넘치는 노래와 랩은 충격과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온몸이 땀에 젖도록 혼신의 열정을 보여 준 그들은 공연 마지막 세트장인 기차 안에서 ‘ 널 보고 싶다…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를 부르고는 보라색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손에 손을 잡고 ‘잘 지내요. 감사합니다. 화이팅…’을 외치며 물러났다.     7명의 멤버 중 김석진의 작년 12월 군 입대를 시작으로 제이홉(정호석), 슈가(민윤기)도 군 복무 중이다. 이들의 히트곡들이 빌보드 차트를 석권해 왔는데, 솔로로 보여주는 멤버들의 음악적 성과도 대단하다. 지난 3일 정국의 첫 솔로 앨범 ‘GOLDEN’이 발매 첫날 역대 최다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한편 그들의 기부 활동 또한 예사롭지 않은데 멤버 개개인이 장애와 불우 취약 계층 아동들을 위해 많은 액수를 기부해 오고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돋보이는 그들의 기부 활동을 주목해 본다.     먼저 리더 RM김남준은 작년 9월 해외에 있는 문화재 보존·복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는데,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이 기금은 LACMA(LA카운티 미술관)이 소장 중인 활옷 보존·복원에 지원됐다.  또 RM은 지난 3월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와의 인터뷰에서 “K-라는 표시가 지겹지 않나?”라는 질문에  “(K-라는 표시는)프리미엄 인증과 같다. 우리 조상들이 싸워온 것에 대한 품질 보증”이라고 답해, 자부심을 나타낸 바 있다.     그리고 정국은 지난 4월 저소득 가정 아이들 치료와 통합 케어를 위해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0억을 기부하였고, 지난 8월 지민(박지민)은 남몰래 충북도교육청에 도서구입비 1억원을 기부한 사살이 알려졌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 9월 빅히트 뮤직이 방탄소년단과 2025년 이후 함께한다는 계약 사실을 발표하면서 10억 원을 기부했다고 발표했는데, BTS는 지금까지 소속사와 함께 이 단체에 총 75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그들은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힘든 영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선량함이 무엇인지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실천하고 있는 멋진 사람들. BTS의 무대를 기다린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광장 기부 활동 멤버 개개인 부산 콘서트

2023-11-09

‘르피에드 in 서울’, 본격 입주 진행…차별화된 삶의 방식 선보여

 젊은 자산가를 일컫는 ‘영 리치(Young Rich)’ 사이 하이엔드 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가 다수 런칭되고 있는 가운데, ‘르피에드 in 서울(문정 르피에드)’이 본격적인 입주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첫 번째 피에드아테르(pied-à-terre)를 선보인 르피에드는 영 리치만의 공통적인 성향을 분석해 구체적인 브랜딩 전략을 세우고 그들이 매료될만한 주거 트렌드을 먼저 제시했다. 단순히 주거공간을 짓는 것이 아니라 하이엔드 라이프가 무엇인지를 르피에드 안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튜디오, 코너 스위트, 펜트 스위트 등 다양한 평면설계로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나타낼 수 있게 하고 주방에는 이탈리아 명품 토탈 퍼니처 브랜드 ‘유로모빌(Euromobil)’의 가구를, 드레스룸에는 이탈리아의 명품 리빙 브랜드 ‘믹샬(MIXAL)’의 가구를 설치하는 등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르피에드는 최상류 주거문화를 상징하는 고품격 어메니티를 입주민들의 일상에 담았다. 인도어풀, 아웃도어풀, 피트니스 및 요가&필라테스 룸 등 영 리치들의 선호도 높은 레저활동은 물론 비즈니스 라운지, 와인라이브러리, 프라이빗 다이닝 등 업무와 취미까지도 단지 안에서 모두 가능케 했다. 프라이빗 테라스, 파티 가든, 릴렉스 가든 등 정원 속에서 누리는 힐링도 르피에드에서는 일상이다. 입주민 전용 멤버쉽 라운지로 구성되는 만큼 영 리치끼리의 프라이빗한 소셜라이징과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입주민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영 리치의 호응을 얻었다. 르피에드에서는 수준 높은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프리미엄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르피에드 관계자는 “르피에드는 지난 2019년 송파구 문정동에서 처음 공개했을 당시에도 영 리치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르피에드는 앞으로도 입주민들의 럭셔리한 삶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최상의, 최고의 것을 지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피에드 in 서울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하며 지하 7층~지상 16층, 전용 26~96㎡, 총 262실 규모다. 시행은 미래인의 계열사 미래개발이, 시공은 현대건설이 담당했다.     르피에드 in 서울은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돼 보다 편리한 생활이 기대된다. 상업시설에는 고급 뷰티 메디컬센터와 한샘의 체험형 홈 인테리어 매장인 한샘 디자인파크, 미슐랭 스타 셰프 이종국 셰프가 운영하는 입주민 식당 등이 입점한다. 입주민들은 단지 안에서 프리미엄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가 하면 쇼핑, 맛집 투어 등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미래개발은 262멤버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한 어메니티 관리와 컨시어지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입주 후 2년간 10억원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차별화 서울 입주민 개개인 입주민 전용 서울 송파구

2023-01-11

"맞춤형 재정설계로 고객들의 자산 증식" 카일 장 뉴욕라이프 신임 LA지사장

“고객엔 재정적인 편안함을 드리고 한인 재정 전문가를 많이 배출해 한인사회에도 기여하겠습니다”   17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뮤추얼 보험사 ‘뉴욕라이프’의 LA지사장으로 부임한 카일 장 매니징 파트너의 다짐이자 포부다.   장 신임 지사장은 “우수한 보험 및 투자 상품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재정 설계가 가능한 전문가 집단이 바로 뉴욕라이프”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급변하는 자산 시장 환경에서 고객의 재산을 지키고 더 증식하기 위해서 뉴욕라이프의 직원들은 꾸준한 트레이닝을 통해서 전문성을 키우고 있고 신의성실의 원칙을 준수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뉴욕라이프는 생명보험을 기본으로 어뉴이티, 뮤추얼펀드, ETF 등 투자와 웰스매니지먼트까지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재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재정설계 업체다. 에이전트 수가 1만2000명이 넘는다. 2020년 기준 뉴욕라이프 에이전트의 연평균 소득은 9만1000달러다. 상위 1000명은 50만 달러나 된다. 베네핏도 401(k)뿐만 아니라 연금(pension)도 있다.     그는 1991년 재정 서비스 업체 에퀴터블의 에이전트로 업계에 투신했다. 가족이 도미한 지 얼마 안 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대학생이던 그는 준비할 틈도 없이 가장이 됐다. 커미션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보험 에이전트를 택한 이유다.     영어도 업무 지식도 부족했던 장 지사장은 다른 직원들보다 몇배의 노력을 더 기울였다. 주말 없이 하루 13시간 넘게 일했다. 다른 에이전트가 하루 고객 20명과 통화하면 그는 100통의 전화를 돌렸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가치관이 그 무렵 성립됐고 그의 노력은 그가 거둔 성공의 원천이 됐다. 2년 만에 웬만한 직장인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올렸고 입사한 지 4년 만인 1995년에 세일즈 매니저로서 머니그룹으로 스카우트됐다. 그 후 매니징 디렉터까지 고속 승진했고 2002년부터 시니어 파트너로서 뉴욕라이프로 자리를 옮겼다.   밑바닥에서부터 쌓아 올린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토대로 그는 2009년 이후부터 테네시·코네티컷·오리건 지역 지사장과 서부지역 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올해는 LA지사장으로 부임했다.   노력 이외에 성공 비결은 바로 고객 중심 서비스다. 그는 항상 직원들에게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비스하면 자연스레 본인 수입도 는다고 강조한다.   특히 LA지사에는 30년 경력이 넘는 글로리아 박과 팀 최 부지사장과 벤 허 지점장 등 한인 베테랑들이 있어서 그들로부터 노하우와 전문 지식을 전수받을 기회도 있다.   장 지사장은 “LA지역에 70명 수준인 한인 전문가 수를 200명으로 늘리는 게 또 다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들이 보험업계 뿐만 아니라 각자의 삶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이를 위해 유명한 존 맥스웰의 라이프 코치 수료과정도 이수하며 준비도 마쳤다.     그는 “32년동안 일하면서 인간관계에서 큰 배신도 여러번 당했지만 해답은 결국 사람이었다”며 “사람에게 모든 무게 중심을 두면 고객에겐 더 나은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고 에이전트 본인의 삶의 질도 향상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뉴욕라이프 재정설계 기준 뉴욕라이프 맞춤형 재정 고객 개개인

2022-05-17

[시론] 공정 선거와 정의 구현

지난 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4일째 대한민국 국민이 기다리던 금메달의 낭보는 오지 않았다. 그날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이 있었다. 메달 기대주 황대헌과 이준서 두 선수가 참가했다. 두 선수 모두 준결승에서 1, 2위를 했다. 그러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반칙을 했다는 심판의 판정으로 실격처리된 것이다. 실력에서는 이겼지만 판정에서 진 것이다.     4년 동안 메달의 영광을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한 선수들의 노고는 물거품이 됐고 금메달의 낭보를 기대하던 국민들은 편파적인 판정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됐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 국민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는 이 투표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국가를 만들 인물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은 이번 선거 이후에 국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건전하지 못했던 사회 기강을 바로 잡아 대한민국을 명실공히 선진 자유 민주주의의 길로 인도할 정권이 집권하기를 원한다.     현재 여야 정당에서 내세운 여러 명의 대통령 후보들 중 유세기간 동안 수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후보자는 여야 대표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천거된 이재명과 윤석열 두 명의 후보로 압축된다. 결국 두 후보 중 한 명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미국 해병대 대장 출신으로 국토안보부 장관과 한때 트럼프의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존 켈리는 제대로 된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국민은 선출직을 원하는 후보자에 대해 무한히 들여다 봐야 한다. 그 사람의 인성, 도덕성, 윤리적 기록, 성실성, 정직성, 단점, 여성에 대한 발언, 그 직을 원하는 이유, 그리고 나서 그가 말하는 정책을 보아야 한다”고 했다.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품성이 먼저고 정책은 그 다음이라는 뜻이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선거에 임하는 국민 개개인의 자세가 중요하다. 진지한 마음으로 후보자 하나하나의 언행을 관찰하고 평가해서 사회 기강을 바로 잡고 민생을 해결하고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올바른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 개개인의 성실한 노력에도 선거 결과가 국민의 진심과 일치한다는 보장은 없다. 선거에 부정이 개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실력에 이긴 선수들이 판정에서 지듯” 국민들도 “투표에 이기고, 개표에서 지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선거다. 그리고 공정한 선거에서 투표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개표다. 투표 과정은 공개되지만 개표 과정은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표한 사람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개표하는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희대의 독재자 스탈린의 말이다. 더욱이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자기기가 개표에 사용되는 요즈음 개표과정은 일종의 블랙박스와 같다. 그래서 독일 헌법재판소에서는 컴퓨터에 의한 투개표는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투표는 국민이 하지만 개표는 정부기관이 한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과 대법원장, 입법부에 의해 천거된 위원들로 구성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직선거의 투개표를 총괄한다.     5년 전 촛불광장에서 탄생한 현 정부의 초기 국정 비전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었다. 국민의 뜻이 정직하게 반영된 공정한 선거를 주도함으로써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토대를 구축하는 유종의 미를 남겨야 할 것이다.   권영무 / 샌디에고 에이스 대표시론 공정 선거 국민 개개인 이번 선거 선거 결과

2022-02-17

밴쿠버 | 올 여름 혹서기 BC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 595명

 올 여름 BC주가 캐나다의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 엎으면서 이에 따라 고온에 의한 사망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       BC주검시소(BC Coroners Service)는 지난 여름 고온에 의한 사망자 수가 최소 595명이라고 1일 발표했다.       연이어 4번이나 최고 기록을 갱신하던 6월 25일부터 7월 1일 사이에 이들의 거의 대부분인 526명이 목숨을 일었다. 그리고 이어진 열돔(heat-dome) 기간 동안 관련 부상이나 손상으로 인해 사망자들이 추가로 나왔다.       날짜별로 보면 6월 28일에 131명, 29일에 231명을 각각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51%, 남성이 49%로 비슷했다.         6월 25일부터 7월 1일 사이 사망자의 거주 보건소를 보면 프레이저보건소가 27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밴쿠버해안보건소로 120명이었다.       인구 10만 명 당으로 BC주 전체의 고온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1명이었다. 그리고 주로 70대 이상이었다.       보건서비스 지역으로 세분화 해 보면 프레이저 북부가 17.4명, 프레이저 남부가 15.1명, 그리고 밴쿠버가 13.7명이었다. 또 시로 보면 밴쿠버가 99명, 써리가 67명, 그리고 버나비가 63명이었다.       고온에 따른 부상은 96%가 주거공간에서 발생했다.       검시소는 사망자 개개인의 사망원인을 세밀히 검사해서 내년에 보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밴쿠버 사망자 여름 고온 사망자 개개인 사이 사망자

2021-11-0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