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강금순 시인 신인상 수상…미주 문인협 미주 문학 봄호
강금순 시인(95)이 2025년 미주 한국문인협회 미주문학 봄호 신인상에 당선됐다. 백수를 5년 앞둔 강 시인은 88세부터 문학동호회 오렌지글사랑에 들어가 수개월 만에 미주가톨릭 문학 수필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한인 문학계를 놀라게 했다. 2년 전 단편소설 ‘우리들의 끝없는 이야기’를 집필한 데 이어 꾸준히 시 창작을 이어온 강 시인은 이번에 ‘함박눈2’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강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17세에 남동생 손을 잡고 고향을 떠난 날의 함박눈은 95세가 되어도 함박눈 속에 어머니 모습이 보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국희 시인은 심사평에서 “철원역에서부터 삼팔선까지 이르는 여정을 시에 함축했다”며 “자아와 세계 사이 화자가 갈망하는 자유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 시인은 태란영 시인과 함께 2인 시집 ‘함박눈 내리는 날’을 출간하며 문학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30분, LA한인타운 용수산에서 열리며, 다음 날 강 시인의 95세 생신이기도 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한국 순교자 성당 국악팀의 축하 공연이 마련되어 있으며, 참석자 전원에게는 생일 떡과 시집이 증정된다. 미주 한국문인협회는 “시집 출간, 미주문학 신인상 수상, 95세 생신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은 특별한 행사에 많은 문인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213)365-0022 이은영 기자미주 강금순 미주 한국문인협회 미주가톨릭 문학 미주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