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히딩크 감독이 선택한 치료법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이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 속에서 선택한 치료법은 한국의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었다. 인공관절 수술 대신 한국의 의료 기술에 희망을 걸고 강남제이에스병원의 송준섭 원장을 찾아온 그는, 결국 수술 이후 건강한 무릎을 되찾고 골프와 테니스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이 같은 히딩크 감독의 사례는 전 세계에 한국 줄기세포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해당 치료를 직접 집도한 송준섭 원장은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분야의 글로벌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이 혁신적 치료법이 미주 한인 사회에 직접 소개된다. 송준섭 대표원장은 오는 5월 2일(금) OC, 5월 3일(토) LA에서 한인 교민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2회 개최하고,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수많은 실제 치료 사례와 함께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적 효과와 미래 비전을 전할 예정이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제대혈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무릎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뼈를 깎는 인공관절 수술과는 달리 보다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관절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 원장이 직접 치료한 환자 수는 현재까지 2,800명을 넘어서며, 그 중에는 히딩크 감독 외에도 리우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씨름 천하장사 장성우 등 운동선수들의 회복 사례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송 원장은 이번 미국 방문 세미나를 통해 “줄기세포 치료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 성과를 한인 사회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더 많은 교민들이 고통 없이 무릎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미국 세미나는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적 결과와 과학적 근거, 그리고 히딩크 감독을 포함한 대표 환자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줄기세포 치료에 관심 있는 한인 교민들에게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석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세미나 안내] • 일시 및 장소 5월 2일(금) 오후 3시~5시 OC : Ehler’s Community Center  8150 Knott Ave, Buena Park, CA 90620 / Heritage Hall   5월 3일(토) 오전 10시~오후 12시 LA : 아로마 센터 5층 (Banquet hall)  3680 Wilshire Blvd #501, Los Angeles, CA 90010 / 5층         • 대상: 미주 한인 교민 누구나 • 참가비: 무료 ▶참가 신청하기관절염 히딩크 히딩크 감독 무릎 관절염 혁신적 치료법

2025-03-25

봉준호 감독 회고전 개최…오늘 ’설국열차‘ 상영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봉준호‘ 전시 개막에 맞춰 봉준호 감독의 주요 작품을 상영하는 특별 회고전도 마련됐다.     지난 22일에는 봉 감독에게 큰 영향을 준 존 카펜터 감독의 SF 호러 더 씽을 시작으로, 23일 ’옥자‘, ’기생충‘이 상영됐다.     오늘(24일) 오후 7시 30분에는 봉 감독이 종말 이후 디스토피아적 판타지를 그린 ’설국열차, 31일 오후 7시 30분에는 10대 소녀 살인 혐의로 수감된 외아들을 구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어머니’의 서사 ‘마더’를 상영한다.     4월 3일 오후 7시 30분에는 괴물, 코미디, 정치 풍자가 뒤섞인 블록버스터 ‘괴물’, 4월 5일 7시 30분 1980년대 한국에서 일어난 여성 연쇄 살인 사건 실화에서 영감 받은 ‘살인의 추억’, 4월 14일 오후 7시 30분 감독이 개를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데 대한 은유로 표현한 ‘플란다스의 개’ 등 대표작 7편이 상영된다.     박물관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티켓은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영화 관람료는 성인 10달러, 시니어 7달러, 학생 및 청소년은 5달러다. 회원에게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주소: 6067 Wilshire Blvd, LA     ▶문의: (323) 930-3000 이은영 기자설국열차 봉준호 봉준호 감독 카펜터 감독 특별 회고전도

2025-03-23

‘봉준호 감독’ 조명한 전시 개최…내달 23일 아카데미 박물관

세계 최대 영화 전문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이 봄 특별전에서 봉준호 감독을 집중 조명한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오스카 수상 봉준호 감독의 창작 과정을 조명하는 첫 박물관 전시 ‘감독의 영감: 봉준호’를 내달 23일 개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봉 감독의 스토리보드, 연구 자료, 영화 포스터, 콘셉트 아트, 소품 및 현장 사진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오리지널 전시물을 공개한다.     또 대표작 ‘괴물’(2006), ‘기생충’(2019) 등을 포함한 필모그래피와 영향을 준 영화도 탐구한다.     박물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계층 불평등, 사회적 불의, 정치적·도덕적 부패 같은 국경을 넘나드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룬다”며 “깊이 있고, 예상치 못한, 생각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사회적 비판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전시 큐레이터는 미셸 푸에츠가 맡았으며, 보조 큐레이터로 니콜라스 바로우, 연구 보조로 호수에 로페즈와 정실 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내달 23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진행되며 22일 '기생충'과 '옥자' 상영 및 봉준호 감독이 참석한다.     ‘감독의 영감: 봉준호’ 특별전은 2027년 10월까지 진행된다. 이은영 기자아카데미 봉준호 아카데미 박물관 봉준호 감독 박물관 전시

2025-02-02

한인 감독, 대학 풋볼 정상 도전…노터데임대 마커스 프리먼 감독

한인 마커스 프리먼(39) 감독이 이끄는 노터데임대학 풋볼팀이 ‘2025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내셔널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해 화제다. 특히 그는 결승 진출 픗볼팀의 최초 흑인이자 아시아계 감독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오렌지볼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노터데임대학은 펜스테이트대학을 27 대 24로 이기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경기는 20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상대팀은 오하이오주립대. 노터데임대학이 올해 챔피언십 우승컵을 거머쥐면 1988년 통산 11번째 전국 챔피언십을 차지한 이래 3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서게 된다.     NBC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노터데임대를 진두지휘하는 프리먼 감독은 주한미군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오하이오주의 라이트 패터슨 공군 기지에서 자랐다.       프리먼 감독은 “어려서는 한국에서 자란 어머니의 과거나 한인 이민자의 유산에 대해 잘 몰랐지만, 성장 과정에서 배우고 이해하게 됐다”며 “한국 전통 무술인 태권도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인 출신인 아버지께는 규율을 배웠고, 이민자인 어머니께는 이타심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프리먼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 풋볼팀 라인 베커로 뛰었다. 지난 2009년 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시카고 베어스 선수로 지명됐다.     이후 그는 1년간 베어스를 포함해 버펄로빌스, 휴스턴 텍산 소속 선수로 NFL에서 활약했다. 그는 또 2010년부터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모교인 오하이오주립대 풋볼팀에서 시작해 퍼듀대, 신시내티대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노트르담대 풋볼팀 수비 코디네이터로 부임하고 1년도 안 돼 감독으로 선임됐다. 김경준 기자감독 마커스 프리먼 감독 한인 감독 마커스 프리먼

2025-01-16

노터데임대 한국계 감독 마커스 프리먼, 대학 풋볼 정상 도전

우승하면 아시아계 최초 챔피언십 감독   한국계 마커스 프리먼(39) 노터데임대학 풋볼팀 감독이 20일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CFP)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애틀랜타에 온다. 이로써 그는 결승 진출 풋볼팀을 이끈 최초의 흑인이자 아시아계 감독이 됐다.   노터데임대학은 지난 9일 4강전 오렌지볼에서 펜스테이트대학을 27점 대 24점으로 이기며 오는 20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상대팀은 역시 준결승전인 코튼볼 우승자 오하이오주립대다. 노터데임대학이 올해 CFP 우승컵을 거머쥐면 1988년 통산 11번째 전국 챔피언십을 차지한 이래 37년만에 다시 정상에 선다.   프리먼 코치는 주한 미 공군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오하이오주의 라이트 패터슨 공군 기지에서 자랐다. 오하이오주 웨인고등학교 풋볼 선수(라인배커)로 활약했으며 오하이오주립대학을 거쳐 2009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베어스에 지명됐다. 노터데임대학 풋볼팀의 30번째 감독으로 2021년 부임했다.   9일 준결승전 승리로 그는 결승 진출 풋볼팀을 이끈 최초의 흑인이자 아시아계 감독이 됐다. 최초의 챔피언십 우승팀 감독이라는 기록도 목전에 뒀다. CBS스포츠는 "대학풋볼 상위 1부리그(FBS) 소속팀 선수의 47%가 흑인이지만, 흑인 감독은 12%에 불과하다"며 "프리먼은 유색인종에 불평등하게 주어지는 기회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아시안 풋볼팀 감독 마커스 프리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2025-01-16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웨스트우드의 마법사

“Be quick, but don’t hurry.(빠르되 서두르지 마라.)” 자기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는 경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존 로버트 우든(John Robert Wooden)은 미국의 농구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뛰어난 코치였을 뿐만 아니라, 교육자이자 철학자였다. 그는 1948년에 LA의 Westwood 지역에 위치한 UCLA 농구팀 감독으로 부임, 부진했던 팀을 NCAA 챔피언십 10회 우승과 NCAA 남자 농구 역사상 최장 기록인 88연승을 달성하도록 만들었다.   우든은 선수들에게 성실함, 팀워크, 그리고 꾸준한 성장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선수들의 인격 형성을 중요시했다. 자신은 백인이면서도 흑인 선수들을 배제한 대회에는 팀을 참가시키지 않았다. 그가 남긴 말 중에는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와 같은 말도 있다.   그는 ‘성공의 피라미드(Pyramid of Success)’라는 개념을 개발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성공의 피라미드는 팀이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덕목들을 5개 층으로 나누어 정리한 구조다. 여기서 그가 말한 성공은 단순히 승리나 물질적인 성과를 말하지 않는다. 그가 정의한 성공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에게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의 ‘성공의 피라미드’는 기본적인 원칙에서 시작해서 궁극적인 성공에 도달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데, 5개의 층은 모두 15개의 덕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자질이자 토대가 되는 1층을 이루는 덕목은 근면, 성실, 열정, 우정, 그리고 로열티다. 성공은 개인의 재능이나 자질만으로는 부족하며, 끈기와 헌신이 필수적이다. 열정은 동기를 부여하고 계속해서 열심히 하게 만든다. 또한 누구 혼자만 열심히 한다고 팀이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팀원들 간의 조화, 다른 팀원과 협력하고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팀원과의 우정, 그리고 팀과 목표에 대한 충성심이 필요하다.     성공의 피라미드 2층은 준비단계다. 준비단계를 구성하는 덕목은 자기 절제와 항상 깨어있는 정신, 그리고 방향과 목적을 절대로 잊지 않는 태도다. 자기 절제는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고, 자제하게 한다. 또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는 항상 깨어있는 온전한 정신과 끝까지 방향성을 잊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성장하는 단계, 즉 3층이다. 3층의 덕목은 준비와 기술, 그리고 팀워크다. 준비는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준비하는 것이고, 기술은 자신의 역할에 맞게 지식과 능력을 키우는 것이며, 팀워크는 개인의 성공보다 팀 전체의 성공을 우선시하는 태도다.     성장하는 단계를 지나면 4층은 성숙단계다. 여기서 필요한 덕목은 침착함과 자신감이다. 압박감과 긴장이 고조된 상태 속에서도 균형잡힌 안정감을 유지하려면 침착해야 한다. 침착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1층부터 3층까지 자세와 준비를 제대로 갖췄다면 자신감은 절로 나온다.     이제 5층, 피라미드의 꼭대기층이다. 여기서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강조된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다면 마지막으로 자신과 팀원을 믿고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코칭 능력과 지도력으로 널리 사랑받던 그는 2010년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까지도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웨스트우드 손헌수 피라미드 2층 농구팀 감독 농구 역사상

2025-01-16

영화계 침체 속 새해 대작 줄고 흥행 노린다

오는 3월 8일 아카데미상 시상을 끝으로 2024년의 영화계는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2025년은 ‘기생충’(2019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의 봉준호 감독과 2023년 작품상, 각본상 후보작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이 돌아오는 해이다.     2025년 개봉 예정인 영화 중 10편을 선정했다. 이번에 상반기 개봉작 5편을 먼저 소개한다.     백 인 액션(Back in Action)   2014년 은퇴를 선언한 캐머런 디아즈의 11년만의 복귀작. 한때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이었던 그녀의 마지막 작품 ‘애니’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제이미 폭스가 디아즈의 컴백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백 인 액션’은 가정을 위해 CIA 요원의 삶을 떠났던 전직 정보원 부부 에밀리와 맷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코미디. 부부는 가정을 위해 은퇴 후 조용한 삶을 살아가지만, 여전히 그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자들이 그들의 목숨을 노리고 부부와 자녀들의 뒤를 쫓는다.     예고편 오토바이 추격 장면이 압권인데 런던 템즈강에서의 촬영 도중 폭스가 스턴트씬을 촬영하다 응급에 실려 가는 일까지 발생했다. 카일 챈들러, 글렌 클로즈 등 출연. 오는 17일 개봉     미키 17(Mickey 17)   17번째 죽음을 앞둔 일회용 인간 미키17.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미리 세상에 나온다. 로버트 패틴슨이 죽을 때마다 이전의 기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몸이 재생되는 ‘소모품’으로 출연해 얼음으로 뒤덮인 미지의 행성을 식민지화하려는 임무를 수행한다.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기생충’ 이후 첫 번째 작품이자 그의 8번째 장편 영화다. ‘괴물’, ‘설국열차’, ‘옥자’에 이은 4번째 SF이자 우주를 배경으로 한 첫 번째 영화로 봉준호의 영화 중 최고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복제 인간을 소재로 한 SF 소설을 봉준호 감독에게 선물했고 봉 감독은 소설이 출판되기 전 각색 작업에 들어갔다. 예측불허의 복제인간 스토리다. 디스토피아 SF에 봉준호식의 풍자가 가미됐다. 나오미 애키,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출연. 3월 7일개봉.     블랙 백 (Black Bag)   스티븐 소더버그 연출, 마이클 패스벤더,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스파이 스릴러. 주인공 부부가 모두 정보 요원이라는 설정이 액션 코미디 ‘백 인 액션(Back in Action)’과 유사하다.     전설적인 스파이 조지 우드하우스와 아내 캐서린은 그들의 사생활과 스파이라는 직업 그리고 국가에 대한 충성의 모호한 경계 위에서 갈등한다.     국가의 1급 비밀이 유출되고 두 사람은 정보 유출자를 찾아내는 임무를 맡는다. 그런데 아내가 의심을 받게 되자 조지는 결혼과 국가 중 어느 것을 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진다.     두 주연 배우 외에 5대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한다. 3월 14일 개봉.     알토 나이츠 (Alto Nights)   라이벌 갱 비토 제노베세와 프랭크 코스텔로, 1950년대 미국의 이탈리안 마피아의 최고 보스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중 비토는 프랭크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프랭크는 다행히 생명을 건지지만, 부상이 심해 은퇴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그러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거장 베리 레빈슨 감독의 갱스터 영화로 ‘언터처블’, ‘굿펠라스’, ‘아메리칸 갱스터’ 등의 수준급 범죄 물로 기대된다. 할리우드 최고의 팀들이 모여 그들의 방식으로 폭력과 음모를 다루고 미국의 범죄 역사를 재해석한다.   라이벌 갱 비토와 프랭크를 한 배우가 연기한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지상에서 이 두 배역을 1인 2역으로 소화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배우, 로버트 드니로 말고 또 누가 있을까. 캐서린 나르두치, 데브라 메싱, ‘쇼군’의 코스모 자비스가 함께 출연한다. 3월 21일 개봉.   백설공주(Snow White)   ‘백설공주’는 새어머니에게 구박을 받고 쫓겨나지만 일곱 난쟁이의 도움으로 구제되고 이에 분노한 새어머니가 자객을 보내 공주를 죽이려 한다는 16세기 독일의 민담에서 시작됐다. 그림 형제에 의해 1812년 최초로 동화로, 1937년 디즈니가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라는 제목으로 최초의 영화가 발표됐다. 2016년 리메이크 기획에 들어간 이래 9년 만에 선을 보인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레이첼 지글러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캐릭터 백설공주 역에, 그리고 앤드류 버냅이 매력적인 왕자 역을 맡는다. 갤 가돗(원더우먼)이 아름다우나 질투심에 휩싸여 백설공주를 죽이려는 사악한 왕비 역에 캐스팅된 것이 흥미롭다.     공주를 지켜주는 일곱 난장이는 그간의 이미지에서 완전 탈피, 디즈니의 CGI에 의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바비’를 쓴 그레타 거윅과 ‘세크리터리’의 에린 크레시다 윌슨이 각본을 썼다. 3월 21일 개봉.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영화계 흥행 봉준호 감독 아카데미 작품상 작품상 각본상

2025-01-15

NFL 베어스 새 감독 후보 ‘2대2’ 2파전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가운데 2대2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풋볼전문매체 '월터 풋볼'(Walter Football)의 분석가 찰리 캠벨에 따르면 베어스 차기 감독 1순위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공격 코디네이터 벤 존슨은 최근 베어스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단, 존슨은 현재 워싱턴 커맨더스의 부단장(Assistant General Manager)인 랜스 뉴마크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췄고, 이 말은 베어스가 현재 단장(General Manager)을 맡고 있는 라이언 폴스(사진)를 내보내야 할 것으로 해석된다.     뉴마크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커맨더스에 합류하기 전 디트로이트서 26년을 보냈고 존슨이 공격 코디네이터로 임명된 2022년부터 2년간 대학 선수와 프로 선수 스카우팅을 총괄했다.     반면, 월터 풋볼에 따르면 폴스는 미네소타 바이킹스 수비 코디네이터 브라이언 플로레스를 베어스 차기 감독 1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스와 플로레스는 지난 2003년 보스턴 칼리지에서 대학 풋볼을 함께 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베어스 차기 감독직은 존슨-뉴마크 조합과 폴스-플로레스 조합의 2대2 대결 구도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라 있는 상태인 셈이다.     한편,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픽으로 베어스에 합류한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는 "차기 감독은 우리 팀 모두에게 더 많은 노력과 도전을 요구하는 인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후보군에 포함된 워싱턴 커맨더스 공격 코디네이터 클리프 킹스버리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지난 2023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SC) 재학 당시 공격 분석가였던 킹스버리의 지도를 받았다.     시즌 전적 4승12패인 베어스는 오는 5일 그린베이 패커스를 상대로 토마스 브라운 임시감독 체제 하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Kevin Rho 기자베어스 감독 베어스 차기 시카고 베어스 차기 감독

2025-01-02

NFL 베어스, 황당한 추수감사절 패배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가 어이 없는 플레이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동시에 감독 전격 경질로 이어졌다.     베어스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인 지난 28일 '미국의 팀'(America's Team)으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 단 1패만 안고 있는 라이언스는 예상대로 전반전을 16대0으로 앞섰다.     7대23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간 베어스는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고 20대23까지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이어 경기 종료 56초 전 디트로이트 진영 25야드까지 전진했다. 베어스 팬들은 터치다운을 통해 단숨에 역전을 노릴 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쉬운 필드골을 통해 동점을 만든 뒤 연장 승부를 할 지 주목했다.     하지만 베어스는 10야드를 밀린 다음 공격진 페널티를 받았고 이어 남은 36초동안 우왕좌왕 하다가 30초를 낭비했다. 이어 종료 6초 전 어이 없는 패스 공격을 했다가 무위에 그치며 그대로 패했다. 마지막 36초동안 단 한 차례의 플레이만 시도한 베어스는 당시 한 개의 타임아웃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팬들은 물론 경기 후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아무런 조치도, 작전도 없었던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기 다음날인 지난 29일 베어스 구단은 매트 이버플러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베어스 감독 3년차인 이버플러스는 올 시즌 4승8패를 포함, 감독으로 통산 14승32패에 그쳤고 무엇보다 이번 라이언스전과 비슷하게 허무한 패배를 여러 차례 자초했다.     베어스 구단 100여년 역사상 처음 시즌 중 해고된 이버플러스는 존 폭스(14승34패, 2015-2017)와 애이브 깁스(11승30패1무, 1972-1974)와 함께 최저 승률 3인으로 남게 됐다.     베어스는 공격 코디네이터인 토마스 브라운을 임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한편 풋볼 매체들은 차기 베어스 감독으로 디트로이트 공격 코디네이터 벤 존슨을 비롯 조 브레이디(버팔로 빌스 공격 코디네이터), 토드 몬켄(볼티모어 레이븐스 공격 코디네이터), 애런 글렌(디트로이트 수비 코디네이터), 빌 벨리칙(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 등을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Kevin Rho 기자추수감사절 베어스 베어스 감독 베어스 구단 공격 코디네이터

2024-12-02

“예측불허 사건 자체가 멋진 시나리오”…‘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인터뷰

제97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서울의 봄’이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긴장감을 놓지 않는 극적 재미, 베테랑 배우들이 펼치는 밀도 있는 연기의 향연, 뛰어난 연출력, 역사에 대한 통찰력으로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발생한 신군부세력의 군사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황정민이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정우성이 그의 대척점에 있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연기했다.       팬데믹 이후 최다 관객 수인 1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고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3관왕,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을 석권하며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국 영화계 호평의 여세를 몰아 다시 한번 한국영화의 오스카상 후보작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뜨겁다.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은 ‘런어웨이(1995)’ 데뷔 이후 28년 만에 천만 관객 반열에 올랐다.     김감독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대표 홍정인) 주최로 진행된 ‘서울의 봄 오스카 캠페인’을 위해 미주지역을 찾았다.   19일 아시안월드필름페스티벌(AWFF)에서 열린 상영회 후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로데오 스크리닝룸, 소호하우스, 말리부영화협회(MFS) 프라이빗 시사회 그리고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와 LA비평가협회(LAFCA)회원 초청 런천 행사를 통해 오스카상 후보작을 향한 진격에 나섰다.     제97회 아카데미 영화상은 9일부터 13일까지 숏리스트 투표를 진행하고 17일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후보작은 내년 1월8일~12일 투표를 거쳐 17일 공개된다.    김성수 감독과 최근 LA에 위치한 SLL오피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 ‘서울의 봄’ 연출 계기는   “하룻밤 사이 일어난 12.12군사반란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납치되는 순간 현장에 있었다. 고등학교 때 한남동에 살았는데 당시 총성을 직접 들었다. 내게는 특별한 기억이었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의문을 품었다. 90년대에 12.12군사반란 관련 가담자들이 법정에 서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019년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로부터 ‘서울의 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신나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영화감독으로서 예측불허로 전개되는 이 사건 자체가 멋진 시나리오였다.”   - 젊은층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젊은 세대가 재밌게 보고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가졌으면 했다. 예상 외로 관람객의 60%가 20~30대 젊은층이었다. 젊은 세대 사이 어두운 역사를 통해 무책임한 사람이 중요한 위치에서 함부로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거 같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관련 역사를 찾아보며 한국 역사를 깊이 알려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었다.”     - 역사적 고증과 영화적 상상 사이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처음은 사실 그대로 재현을 생각했다. 이 사건이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실제로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10년 넘게 함께 작업한 촬영감독, 미술감독. 프로듀서와 같이 논의하며 재밌게 만들어야 한다는 구심점이 모였다. 사실 기반으로 만들되 몰입감을 가지고 인상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 극 초반 관객들을 영화로 빠르게 끌어들이는데 집중했다. 총성이 울리며 참모총장이 납치되는 순간부터 대통령이 총장연행을 재가한 다음날까지 9시간동안 기자가 밀착해 현장을 찍는 느낌으로 연출했다.”     -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45년전 사건 내막을 알려준다는 것만으로 영화를 만들 수 없다. 책임 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결정을 한다. 일관성 있게 산 사람만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12.12군사반란 관련 기록을 보면 힘 있는 사람이 내린 신중한 결정이 아닌 자기 실리와 본능에 의한 무책임한 대응방식이었다. 개인의 사적인 욕망이 모이고 이기주의가 그날 밤을 지배했던 거 같다.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처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도 화제였다.     “황정민 배우가 제일 처음 출연 의사를 밝혔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마지막 정우성씨 합류까지 캐스팅에 반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연출과 촬영 방식 때문에 연극 경험이 많은 배우 위주로 캐스팅했다. 경남 ,경북, 전남 등지에서 촬영해 서울에서 왕복해야 하는데 스케줄을 맞추고 화면 끝에서 보이지 않는 배우까지 모두 열심히 연기했다.”     김성수 감독 필모그래피   1995년 런어웨이   1997년 비트   1998년 태양은 없다 2001년 무사   2003년 영어완전정복   2013년 감기   2016년 아수라   2023년 서울의 봄       이은영 기자예측불허 시나리오 김성수 감독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한국영화 출품작

2024-11-28

오스카에 ‘서울의 봄’이 왔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미주지역에서 ‘서울의 봄 오스카 캠페인’을 통해 오스카상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영화진흥위원회(KoBiz)는 지난해 관객 1000만 영화 반열에 오른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97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서울에서 발생한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대표 홍정인, 이하 플러스엠)가 주최한 오스카 캠페인은 김성수 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참여해 지난 19일 아시안월드필름페스티벌(AWFF)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진행됐다.   ‘서울의 봄 오스카 캠페인’에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 배우조합(SAG), 작가조합(WGA) 등 10여개 단체 회원들이 초대됐다. 지난 13일 컬버시티컬버시어터에서 개막된 아시안월드필름페스티벌(AWFF)의 하이라이트는 2025년 아카데미 출품작 ‘서울의 봄’이었다.  19일에 열린 ‘서울의 봄’ 일반 관람객 시사회에서는 상영이 끝난 뒤 김성수 감독이 관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큰 호응을 받았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성수 감독은 “영화처럼 육군참모총장이 납치될 당시 총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일반 액션 영화처럼 연출하지 않았다.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리포터가 카메라로 찍듯이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20~23일에는 로데오 스크리닝룸, 소호하우스, 노이에하우스, 말리부영화협회(MFS)에서 ‘서울의 봄’ 프라이빗 시사회가 개최됐다. 23일에 플러스엠은 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영화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와 LA비평가협회(LAFCA) 회원 초청 런천 행사를 웨스트할리우드의 세코니스 레스토랑에서 열었다.    이날 협회 회원들은 홍정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성수 감독과의 대화에서 12.12 군사반란부터 한국 민주주의 역사, 한국 영화 제작 환경에 이르기까지 깊은 관심을 보였다.   홍정인 플러스엠 대표는 “어둡고 숨기고 싶은 비극적인 역사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김성수 감독이 이것을 실제로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었다”며 “제작 전 깊게 고민했던 것은 균형을 찾고 관객들에게 올바른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제97회 아카데미영화상은 12월9일부터 13일까지 숏리스트 투표를 진행하고 17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숏리스트는 정식 후보 발표 전 공개되는 예비후보작으로 정식 후보작의 약 2배수로 공개되는 리스트다. 최종 후보작은 내년 1월8일~12일 투표를 거쳐 17일 발표된다.   제97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내년 3월2일 오후 4시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코난 오브라이언의 사회로 열린다.   이은영 기자오스카 서울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오스카 캠페인 김성수 감독

2024-11-24

"다양성과 다문화 조명"…30주년 기념 LA아트쇼

30주년을 기념하는 LA아트쇼가 2025년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3대 아트쇼로 손꼽히는 LA아트쇼는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의 예술가, 갤러리, 수집가들을 LA로 초대해 현대 미술과 모던 아트의 진화를 반영한 작품을 선보이며 ‘가장 포괄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했다.     카산드라 보이야기스 LA아트쇼 감독은 “LA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로 30주년을 맞이했다”며 “LA가 예술과 문화의 세계적 중심지로 부상하는 데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성은 LA 아트쇼의 강점이다. 30주년을 기념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의 현대 미술과 모던 아트의 최고 작품을 선보이고 LA의 활기찬 다문화 모습을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 LA아트쇼에는 스위스(LICHT FELD Gallery), 터키(Gama Gallery), 영국(Rebecca Hossack Art Gallery), 벨기에(L.E. Gallery), 파리(K+Y Contemporary Art), 아스펜(Casterline Goodman Gallery), 뉴욕(Arcadia Contemporary), LA(Fabrik Projects)를 포함한 국내 및 국제갤러리 100여곳 이상이 참여한다.     올해도 아트쇼에 한국 갤러리들이 참여해 K아트의 진수를 선보인다. 참여 갤러리는 제이제이아트, 아트인동산, 아트월, 위드갤러리, CXU갤러리, OSJ갤러리, 월드갤러리, KMJ갤러리 등 8개다. 또한 라이언갤러리, 스캇앤제이갤러리, EK갤러리 등 LA에 있는 로컬 갤러리들이 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LA아트쇼의 비상업적인 전시회로 주목받는 다이버스아트LA는 지난 8년 동안 변혁적인 아트 여정을 반영하는 회고전을 선보인다. 마리사 카이치올로가 큐레이팅을 맡았다.       그 동안 LA카운티뮤지엄(LACMA), 워싱턴DC AMA뮤지엄, 브로드뮤지엄, 제페니즈 아메리칸 내셔널 뮤지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인종, 성별, 복잡한 현대적 존재에 대한 비판적 대화를 장려해왔다.     전직 풋볼 선수인 그렉 벨이 설립한 스포츠 지원 비영리단체 ALF(Athletes for Life·대표 그렉벨)가 이번에도 LA아트쇼와 협력해 청소년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5 LA아트쇼 티켓은 웹사이트(LAArtShow.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la아트쇼 다양성 la아트쇼 감독 라이언갤러리 스캇앤제이갤러리 예술가 갤러리

2024-11-03

[문장으로 읽는 책]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실패작들은 히트작이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방식으로 나에게 들러붙는다. 실패작들은 나를 고문한다. 나는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인다. 영화를 다시 재생해본다.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해본다. 재편집해본다. 시나리오를 다시 써본다. 다시 한번 상영해본다. 무수한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와 무수한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비난할 만한 대상을 찾아 헤매게 된다.     노라 애프런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시그널’ ‘킹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낸 김은희 작가의 남편인 장항준 감독은 한 예능 프로에 나와서 아내에게 “언제든 한번 실패할 때가 온다. 그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말해준다”고 했다. 인생과 창작의 동반자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유브 갓 메일’ 등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주자이던 노라 애프런 감독의 에세이집이다. 영화만큼이나 유머와 예리함이 넘치는 감성으로, 성공한 영화감독이자 세 번 결혼하고 이제는 70줄에 접어든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하루하루 나이 들어가는 노년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소회도 털어놓는다. 흔히 실패의 장점을 설파하거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웅변하는 글들과 달리 실패에 대한 태도가 담백하다. “내가 보기에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앞으로도 언제든 또 다른 실패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가장 실패 없는 방식이 아닐까. 애프런은 2012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실패작 장항준 감독 할리우드 로맨틱 김은희 작가

2024-10-16

음모의 시대 어두운 내면을 엿듣는 예리한 귀

현대 영화사의 걸작들인 ‘대부’, ‘대부2’, ‘지옥의 묵시록’ 등을 감독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1974년 ‘대부’의 차기작으로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발표했다. 영화는 그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상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코폴라의 다른 대작들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이 영화는 ‘대부 1’(1972)과 ‘대부 2’(1974) 사이에 발표됐다. ‘대부’ 시리즈에 비하면 캐스팅, 제작비 면에서 규모가 작은 영화로 보일지 모르지만 무너지는 미국의 도덕에 들이대는 코폴라의 칼날이 예사롭지 않다. 코폴라와 주연 배우 진 해크먼은 추후 이 영화를 자신들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밝힌 바 있다.     코폴라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재편집하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다. 오늘날 여러 버전의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이 존재하는 이유다.   그러나 코폴라는 1974년 개봉한 이래 50주년이 되는 오늘까지 이 영화만큼은 손을 대지 않았다. 그 스스로도 완벽한 영화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멀리 떨어진 곳, 방해 전파와 소음 속 낯선 이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것이 직업인 도청 전문가 해리 콜(진 해크먼).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거주지를 옮긴 그는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며 고립된 ‘감시자’의 삶을 살고 있다. 수줍은 성격의 해리는 필연적으로 외롭고  우울하다. 뉴욕에서 있었던 불행한 일이 아직도 그의 잠재 심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혼자 아파트에 있을 때만 색소폰을 연주하는 해리의 연락처를 누구도 알지 못한다. 진정으로 그를 사랑하는 여성과의 만남조차도 거리를 유지한 채 절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해리는 거금의 착수금을 받고 젊은 커플의 일상을 도청하라는 의뢰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 공원에서 도청한 커플의 대화에는 이들이 불륜 관계이고 ‘그’가 그들을 죽일 것이라는 대목이 있다. 해리는 이들의 일상의 대화를 음모로 오인한다. 무고한 사람이 죽어야 했던 뉴욕에서의 일이 되풀이될 것 같은 불안이 그의 심리를 파고든다. (당대의 조연 배우이며 코폴라가 최애했던 로버트 듀발이 크레딧 없이 의뢰인 ‘그’를 연기한다.)   남의 대화를 엿들어야 하는 해리의 심리는 늘 양심과 충돌한다. 비극이 임박해 오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그는 의뢰인에게 테이프를 넘기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그의 ‘음모론’은 더욱 그를 고립시키고 동료,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고통의 당사자는 도청을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청 전문가로 자부해왔던 해리 자신이다.     해리는 결국 도청 테이프를 빼앗기게 되고 젊은 커플이 암살당하기 전 테이프 속에 담긴 그 누군가와 증거를 찾기 위해 호텔로 향한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정반대의 상황에 부딪힌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로 알았던 의뢰인이 피해자가 되어버린 기막힌 상황에 이르자 해리는 이제껏 자신을 지탱해주던 정체성에서 이탈해버린다.     극도의 불안 증세, 무력감과 절망감, 죄의식이 그를 조여온다. 그의 모든 것을 삼켜버린 편집광적 의심은 마침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광기를 유발하기에 이른다.     해리의 광기는 고독과 단절의 다른 모습이다. 영화는 해리가 누군가 자신을 도청하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미친 듯이 아파트 전체의 바닥을 뜯어내고 허탈감에 빠져 그나마 온전히 남아 있는 색소폰을 연주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컨버세이션’은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의 수사 직전에 발표되었다. 영화가 발표된 1970년대는 베트남 전쟁과 반전운동, 흑인들의 민권운동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차이나타운’(1974),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1976), ‘마라톤 맨’(1976), ‘블랙 선데이’(1977), ‘브라질에서 온 소년’(1978) 등 음모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이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코폴라 감독은 해리의 도청과 감시를 관음증의 한 형태로 표현한다. 철저히 단절된 상태에서 남을 엿보는 감시와 도청이 지속되는 동안 해리의 죄의식은 쌓여만 간다. 그 누구도 그를 도와줄 수 없다. 혼자만의 처절한 사투 끝에 반전의 결말은 충격과 고통 그 자체이다.   감독의 예리하고 냉소적인 관찰은 진 해크먼이라는 대배우의 대체불가 연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크먼은 관음에 대한 죄의식으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가운데 나락으로 빠져가는 해리의 어두운 심리를 스릴과 서스펜스로 묘사해낸다.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고 내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해크먼은 자신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이전 작품 ‘프렌치 커넥션’(1971)을 통해 각인시켰던 냉정하고 강직한 캐릭터를 이 영화에 그대로 가져온다. 두 인물 모두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가운데 스스로 조용히 무너져 내리는 안티 히어로들이다. 당시 44세의 해크먼은 노년에 접어들어 주연 못지않은 조연 연기로 더욱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수퍼맨’ 시리즈의 렉스 루터 역은 그가 연기한 대표적 악역이었다.   레인코트를 걸치고 철 지난 뿔테 안경 차림의 내성적인 해리는 사실 외향적인 성격의 해크먼과는 반대되는 인물이어서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엔딩의 색소폰 연주 장면을 위해 해크먼이 색소폰을 배웠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에는 메릴 스트립의 연인이었으며 고작 5편의 영화에 출연, 영화 5편이 모두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그중 3편이 작품상을 수상했던 존 카제일(‘대부’에서 마이클의 둘째 형 프레도 역), 젊은 시절의 해리슨 포드, 해크먼에 버금가는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듀발 등이 모습을 보인다. 김정 영화평론가내면 음모 그해 칸영화제 현대 영화사 코폴라 감독

2024-09-1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