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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 육군 한인, 탈영 중 택시기사 살해…종신형 선고

전 미 육군 한인 조나단 강 이(26)씨가 탈영 도중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본지 2024년 8월14일자 A-3면〉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그의 계급은 상병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됐다.   타코마 지역언론 코모뉴스는 군사법원이 지난 23일 이씨에게 종신형과 함께 불명예 전역 처분을 내렸다고 24일 보도했다. 가석방 가능성을 열어 둔 판결이다.   이씨는 지난해 1월 14일 아동 성범죄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중 선고일을 이틀 앞두고 기지를 탈영했다. 탈영 도중 차량 고장으로 택시를 불러 탔고, 요금 문제로 택시 운전기사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운전기사 니콜라스 호케마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씨는 범행 이후 도주했으며, 레드몬드의 민가에서 육군범죄수사대(CID)에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이씨는 1급 살인, 탈영, 체포 불응, 명령 불복종 등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피해자의 약혼녀 니콜 샤로커디는 “이 판결이 그를(호케마) 다시 데려오진 못하지만, 일부 정의가 이뤄졌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이번 판결과 별도로 아동 성범죄 혐의에 대해 이미 64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캔자스주 포트 레번워스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가석방 가능 시점은 2045년 이후다. 강한길 기자택시기사 조나단 택시기사 살해 불명예 전역 운전기사 니콜라스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군사법원 아동 성범죄 탈영 종신형

2025-04-24

푸드뱅크 무료 식품 버젓이 노상 판매…생계 위해서 "어쩔 수 없다"

24일 오전 10시, 박모(76) 할머니가 LA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 버스정류장 앞쪽에 좌판을 깔았다. 벌써 6개월째다.   좌판은 마치 식품점을 방불케 한다. 통조림, 쌀, 콩, 라면, 각종 채소 등 다양하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오가는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식품을 둘러본다.   특이하게도 모든 식품의 가격은 ‘1달러’다. 일부 한인을 비롯한 타인종들은 박 할머니의 좌판이 익숙한 듯 지폐 한 장을 건네고 필요한 식품을 집어간다.   박 할머니는 “푸드뱅크에서 무료로 받은 식품을 팔고 있다”며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푸드뱅크는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기부받은 식품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비영리 단체다.   일부 한인 시니어들이 푸드뱅크를 통해 받은 식품을 되팔고 있다. 푸드뱅크에 따르면 수혜자가 식품을 되파는 행위는 금지 규정에 해당한다. 문제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이 이를 되팔면서 규정과 현실 사이에서 괴리가 있다는 점이다.   LA 한인회 등 한인 비영리 단체들에 따르면 푸드뱅크에서 무료로 지원되는 식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윌셔 불러바드, 버몬트 애비뉴 등 노점상이 들어서는 곳에는 이렇게 무료로 지원받은 식품을 되파는 한인 시니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저소득층과 시니어가 푸드뱅크의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반면 시니어 빈곤의 사각지대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공존한다.   박 할머니의 경우 LA 한인타운에 산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전철역 인근이나 골목길에서 좌판을 깔고 푸드뱅크를 통해 받은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정을 들어보면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박 할머니는 “이렇게 팔아도 하루 수입은 몇십 달러도 안 된다”며 “저소득층 보조금도 못 받아 생계 유지가 안 돼 이 일이라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뱅크의 식품을 받기 위해서는 수령자가 ‘본인 또는 가족의 직접 소비용’ 및 ‘재판매 금지 조항’에 서명해야 한다. 다만 현장에서 제대로 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프 이 LA 한인회 사무국장은 “푸드뱅크에서 식품을 나눠줄 때 수혜자 정보를 자세히 받지 않기 때문에 그 물품을 다시 판매한다 해도 사실상 단속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운영 기관들도 일부 재판매 사례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를 강하게 제지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어 “일부 사례를 이유로 식품 배포 자체를 중단할 수도 없고, 일부 저소득층 시니어들에게는 생계도 걸려 있는 문제라서 정답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관련 규정은 준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재판매 행위는 지원이 절실한 다른 수혜자에게 불이익이 끼치고, 자칫 기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푸드뱅크에서 지원받은 물품을 되파는 한인 시니어들이 실제로 꽤 있다”며 “일부는 개인의 금전적 이익을 위한 경우도 많은데, 이런 행위는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식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센서스국(Census)에 따르면 65세 이상 아시안 전체 빈곤율은 14.2%이다. 한인 시니어의 빈곤율은 23.2%(2021년 기준)로 집계돼 아시아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아시안아메리칸연합(AAF)이 발표한 자료(2023년 기준)에 따르면 LA 지역 한인 시니어 가구 중 은퇴연금을 수령하는 비율은 7.8%에 그쳤다. 이는 일반 시니어 가구(13.5%)나 다른 아시안 시니어 가구(18.2%)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강한길 기자푸드뱅크 무료 한인 시니어들 재판매 행위 식품 배포 규정 위반 생활고 정부 지원금 생계 좌판 빈곤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한인타운

2025-04-24

LA서 시니어 금목걸이 노린 절도 기승…‘포옹하며 훔쳐’

LA 일대에서 시니어들을 노린 보석 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LA 한인타운에서도 관련 범죄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월, LA한인타운의 한 마켓에서 한인 시니어 임모(여·84)씨가 낯선 여성으로부터 금목걸이를 도난당했다. 임씨는 “라틴계로 보이는 여성이 ‘옷에 뭐가 묻었다’며 다가와 직접 옷을 털어주고, 마지막엔 포옹까지 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귀가 후 평소 착용하던 금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임씨는 “목걸이를 가져가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며 “그 자리에서는 도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해당 목걸이는 고인이 된 남편을 그리워하던 임씨에게 아들이 선물한 것이었다. 임씨는 “도난당한 걸 알고 손이 덜덜 떨릴 정도로 놀랐다”며 “너무 소중한 물건이었기에 지금도 생각하면 분하고 허탈하다”고 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4월 초 채스워스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검은 SUV에서 내린 남녀가 75세 남성에게 길을 묻는 척 접근한 뒤, 여성 용의자가 포옹을 하며 수천 달러 상당의 금십자가 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   LA경찰국(LAPD)은 이 같은 사건을 ‘주의 분산형 절도(distraction theft)’로 분류하고 있다. 피해자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려 귀중품을 훔치는 방식으로, 수법은 일정하지 않다. 길을 묻거나, 선물을 건네며 말을 걸고, 기도나 포옹을 요청하는 등의 다양한 접근 방식이 사용된다. 절도범들 일부는 어린이까지 대동해 시선을 분산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엔 가짜 목걸이를 걸어주는 척하며 진짜 목걸이를 훔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맨해튼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관내 폴리웍파크에서 남녀 용의자가 시니어 남성에게 접근해 가짜 목걸이를 걸어주는 척하며, 시니어가 착용 중이던 진짜 목걸이를 훔치는 사건도 있었다.   CBS 뉴스는 지난 3월 우드랜드힐스에서도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자신은 두바이에서 왔고, 생일을 맞아 선물을 주는 전통이 있다”고 말하며 70대 시니어 부부에게 접근했다. 이후 가짜 목걸이를 건네고 나서 진짜 금목걸이를 몰래 바꿔치기했다. 피해자 부부는 다음 날에서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아챘다고 전했다.   LAPD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이 수법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140건을 넘겼다. 지역별로는 샌퍼낸도밸리 86건, 웨스트관할서(한인타운 포함) 23건, 다운타운 21건, 사우스LA 12건이 보고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시니어층으로, 범행은 낮 시간대 쇼핑몰이나 마켓, 주택가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LAPD는 시니어 층은 정보 접근성이 낮고 범죄 예방에 취약해 더욱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경찰은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수상한 차량이 동네에 머물 경우 차량 번호와 인상착의를 기록해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피해를 당했을 경우, 맨손으로 가짜 목걸이를 만지지 말고 보관해 증거로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 제보는 LAPD 미션 강력팀(818-838-9800) 또는 LA범죄신고센터(800-222-8477)로 할 수 있다.   강한길 기자한인타운 시니어 시니어 부부 시니어 남성 한인 시니어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LAPD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귀중품 주의 분산형 절도 가짜 목걸이 보석 금 목걸이

2025-04-23

7피트 장벽으로 무임승차 차단…LA메트로 '하이게이트' 설치중

LA 메트로가 무임승차 근절을 위해 주요 지하철역에 개찰구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KTLA에 따르면 메트로는 7가와 메트로센터역, 윌셔와 버몬트역 등 한인타운 인근을 포함한 21개 역에 신형 모델인 ‘하이게이트(High Gates)’를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LA의 파이어스톤, 패서디나 지역 레이크 등 일부 역은 이미 설치를 마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역도 순차적으로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형 개찰구는 높이가 약 7피트다. 기존 개찰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또한 꼬리물기나 뛰어넘기 등 무임승차를 정밀 감지하며, 전자식 잠금장치와 비상 경고등, 외부 보안 시스템 연동 기능도 갖췄다.   메트로 측은 향후 수개월 내 ▶7가/메트로센터(B·D·A·E선) ▶퍼싱스퀘어(B·D선) ▶웨스트레이크/맥아더파크(B·D선) ▶노스할리우드(B선) ▶윌셔/버몬트(B·D선) ▶버몬트/산타모니카(B선) ▶할리우드/웨스턴(D선) ▶윌로브룩/로사파크(A·C선) 등 8개 역에 하이게이트가 추가 설치된다고 전했다.   메트로 측 한 관계자는 “역 디자인 개선과 보안 강화가 함께 이뤄지는 조치”라며 “요금 부정 행위 감소는 물론, 이용객 안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엔 급증하는 지하철 범죄도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메트로 전철 무단 침입 건수는 4532건으로 2020년 대비 53배 늘었다.〈본지 4월 21일자 A-3면〉. 또한 마약, 무기 소지, 폭행 등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승객 100만 명당 약 36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월 대비 8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강한길 기자무임승차 la메트로 무임승차 근절 신형 개찰구 la 메트로 지하철 개표구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전철

2025-04-22

[취재 수첩] 이민 교회는 목회의 '종착지'가 될 수 없나

목회자 ‘청빙’인가,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영입’인가.   토렌스 조은교회 김우준(48) 목사가 한국 분당의 지구촌교회 4대 담임목사로 확정돼 이민 교계를 떠난다. 부임한 지 약 8년 만이다. 관련기사 토렌스 조은교회 김우준 목사, 한국 ‘지구촌교회’ 4대 담임 사실 이민 교계에는 경사다. 무려 교인 수만 3만여 명인 영향력 있는 대형 교회가 미주 지역의 한인 목사를 스카우트했으니, 이민 교계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 아닌가.   정작 당사자인 김 목사는 내심 난처한가 보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간단한 소감이라도 한 줄 넣으려고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교회 관계자로부터 “교인들이 이별을 앞두고 슬퍼하는 상황”이라면서 거절 의사를 전해 들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김 목사는 청빙이 확정되기 일주일 전(4월 13일)이 되어서야 교인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공지했다. 해당 교회 교인들이 느꼈을 당혹감은 교계에 만연한 ‘게릴라식 청빙’의 단면을 보여주는듯 하다.   청빙이란 단어 자체가 ‘부탁하여 부른다’의 뜻을 담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 의미가 무색하다. 물밑에서는 당사자 간의 합의를 어느 정도 끝내 놓고, 그제야 외형상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다.   지구촌교회는 ‘하나님의 뜻에 따른 목자’를 세우겠다는 원칙에 따라 성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차례 간담회까지 가지며 청빙을 진행했다는데, 정작 부탁을 해야 할 상대 교회에는 그러한 절차를 밟지 않은 게 분명해 보인다. 차라리 청빙 대신 영입이란 단어가 더 적합하다.   이민 교계에서 ‘뜬다’ 싶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중·대형 교회에서 러브콜을 받는 목회자가 많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10여 년 사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오정현, 김승욱, 이문장, 홍민기, 진재혁, 손병렬, 림형천, 유진소 등 한국행을 택한 이민 교계 목회자들이 한동안 줄을 이었다. 심지어 김우준 목사가 자리를 옮기게 될 지구촌교회의 경우 전임자인 최성은 목사 역시 워싱턴주 타코마제일침례교회 담임이었다. 이중언어와 다문화에 익숙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길 원하는 한국 교계의 필요가 빚어낸 현상이다.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된다면 한인 이민 교계는 자칫 목회자를 키워내는 ‘인큐베이터’ 역할로 국한될 우려가 있다.     현재 이민 교계의 토양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언어와 문화적으로 교인 간 세대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고, 이민 교회라는 특수성, 역할 등은 다문화 배경 속에서 서서히 그 성질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수많은 이민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한인 이민 교회 사역에 특화된 1.5세 또는 2세 목회자의 양성, 역할, 중요성 등이 커지는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하면 한국 교계로 진출하니, 이민 교계는 마치 ‘상향 이동’을 위한 발판이 되어버린 듯하다.   물론 목회자마다 또는 교회마다 처한 환경이 각기 다르다. 목회자들의 한국행도 하나의 잣대로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단, 한인 이민 교계는 거쳐 가는 곳이 아닌, 목회의 종착지가 될 수는 없는가. 떠나는 목회자가 한국 교계를 향해 갖는 비전과 달리, 남겨진 ‘현실’은 이민 교회가 짊어져야 할 씁쓸한 몫이다. 강한길 기자취재 수첩 종착지가 이민 이민 교계가 한인 이민 조은교회 김우준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청빙

2025-04-22

학자금 상환 연체자…내달부터 차압 재개

교육부가 학자금 대출 연체자에 대한 차압 절차를 내달 5일부터 재개한다.     대상은 학자금 대출 상환을  270일 이상 연체한 대출자 약 530만 명이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학자금 대출 연체자에 대한 차압 및 채권추심(collection)을 5년 만에 다시 시작한다”며 “채무자들에게 이미 이메일 안내가 시작됐으며, 법적 고지를 거쳐 급여 차압도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연방 학자금 대출자는 약 4270만 명이며, 총 부채 규모는 1조6000억 달러를 넘는다. 이 가운데 360일 이상 미납된 연체자가 500만 명 이상, 91~180일 미납한 대출자도 약 4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21일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000만 명이 대출 상환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여 뿐만 아니라 국세청(IRS)을 통한 세금환급금·소셜연금 등의 압류도 시행된다. 연체자에게는 최소 30일 전 사전 고지가 이뤄진다.   학자금 대출 채권추심은 팬데믹 대응 조치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학자금 대출 상환과 이자 부과를 일시 유예했고,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까지 이를 연장한 바 있다.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법적 권한이 없음에도 대규모 탕감을 시도하며 납세자에게 부담을 전가했다”며 “앞으로는 납세자가 아닌 대출자가 책임지도록 시스템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연금 학자금 학자금 대출자 학자금 상환 대출 상환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2025-04-22

토렌스 조은교회 김우준 목사, 한국 ‘지구촌교회’ 4대 담임

토렌스 조은교회 김우준(48) 목사가 한국 분당의 대형교회인 지구촌교회의 담임목사로 확정됐다.     1.5세인 김 목사는 지난 2017년 토렌스 조은교회로 부임한 뒤 약 8년 만에 한국으로 가게 됐다.     지구촌교회는 지난 20일(한국 시간) 진행된 임시 제직회에서 찬성 97.6%로 김 목사에 대한 청빙안을 가결했다.     토렌스 조은교회 도국경 부목사(행정 담당)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우준 목사가) 결정이 나기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주일예배 때 조은교회 교인들에게 (청빙에 대해) 미리 공지를 하셨다”며 “사임 시기나 후임자 선정 등 앞으로의 절차 등은 이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한인 교계에서 전 교인의 제자화를 통해 선교적 교회를 추구하는 철학으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9살 때 부모를 따라 과테말라로 이민을 온 뒤 중남미에서 성장했다. 이후 UC버클리(학사), 스탠퍼드대학(석사)을 졸업하고 목회 소명에 따라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철학박사 학위 등을 받았다.     김 목사는 열린 지구촌교회 영어부 목사, 워싱턴 지구촌교회 부목사 등을 역임한 뒤 토렌스 조은교회의 2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지구촌교회는 지난해 7월 3대 담임이던 최성은 목사가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한 뒤, 10월부터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 결국 최 목사가 사임한 지 약 9개월 만에 4대 담임목회자로 김 목사를 청빙하는 데 성공했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는 “김우준 목사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을 것”이라며 “영적, 지적, 문화적으로 준비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토렌스 조은교회는 지난 2020년 투병 중 숨진 이동원 원로목사의 차남 고 이범 씨가 출석하던 교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분당, 수지 등에 채플을 두고 있는 지구촌교회는 등록 교인이 약 3만명이다.   강한길 기자지구촌교회 조은교회 조은교회 담임목사 조은교회 김우준 조은교회 목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2025-04-21

한인이 딸의 양육권 요구…팝스타 말론과 법적 다툼

인기 팝스타 포스트 말론(29·본명 오스틴 리처드 포스트)이 한인 전 약혼녀와 두 살배기 딸의 양육권을 두고 법적 분쟁에 들어갔다.   연예매체 US위클리는 지난 15일 말론이 유타주 법원에 딸의 양육권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맞서 전 약혼녀 제이미 박(희성)씨도 지난 17일 LA 고등법원에 별도 청원을 제출했다.   박 씨는 공동 법적 양육권과 단독 신체적 양육권을 요구하며, 말론에게 면접교섭권은 허용할 뜻을 밝혔다.     지난 2022년 6월 말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딸아이를 낳았다고 밝히며 약혼 사실을 알렸다. 이후 두 사람은 자녀를 함께 양육하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약혼자의 본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법적 분쟁을 계기로 박 씨가 말론의 약혼자였던 사실이 확인됐다. 박 씨는 그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SNS 등을 통해 얼굴은 알려졌지만 실명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박 씨가 한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한국 팬들 사이에서 말론은 ‘포서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페이지 식스가 입수한 문서에 자녀의 이름은 ‘DDP’라는 이니셜만 기재돼 있으며, 출생일은 2022년 5월 26일이다.   온라인매체 TMZ는 두 사람이 2024년 말 결별했고. 이후 말론은 뉴욕의 패션스쿨 학생 크리스티 리와 열애 중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아직 법적 분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한길 기자포스트 양육권 양육권 분쟁 한인 여성 법적 분쟁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포스트 말론

2025-04-21

UCLA 학생 미국 입국하다 구금

UCLA 국제 대학원생이 지난 16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의해 구금돼 논란이다.   UCLA 전략 커뮤니케이션 부총장 메리 오사코는 “국제 대학원생 한 명이 미국에 입국하려다 샌디에이고 남쪽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서 CBP에 의해 구금됐다”며 “현재 학교 측은 관련 정보와 구금 이유 등을 파악 중”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학생의 이름과 국적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학생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학생을 구금하기 전 UCLA 측에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UCLA 학교 신문인 데일리 브루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생과 교직원 수백 명이 17일 캠퍼스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학생을 즉각 석방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당국의 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시위에는 UCLA 교수협의회, 대학원 노조(UAW 4811) 소속 구성원 등이 참여했다.   UCLA 수니타 파텔 법대 교수는 이날 시위에서 “연방정부의 이러한 강압적 조치를 용납해선 안 된다”며 “모든 대학들이 함께 나서서 ‘이제 그만하라’고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UCLA 교수협의회 이사인 마이클 최 교수도 “학교가 침묵할 경우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UCLA는 모든 학생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라”고 외쳤다. UCLA는 이미 지난달 19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연방 정책 변화에 따른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한편,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240개 이상의 대학에서 1550명 이상의 유학생 및 졸업생 등이 비자 상태 변경 또는 취소 조치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길 기자대학원생 캠퍼스 시위구금 이유 국제 대학원생 대학원생 cbp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UCLA 입국 유학생

2025-04-20

LAPD 정보, ICE와 자동 공유 논란…신뢰 흔들

LA경찰국(LAPD)이 수집한 정보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자동 공유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A타임스는 시민단체들이 LAPD와 ICE 정보 공유에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15일 LA경찰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LAPD 본청 앞에서는 관련 항의 집회도 열렸다.     스톱LAPD스파잉 코올리션(Stop LAPD Spying Coalition:SLSC)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경찰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LAPD가 번호판 인식 정보, 보디캠 영상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연방기관이 접근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캐런 배스 LA시장은 경찰과 행정기관이 주민의 체류 신분을 묻지 않고, 관내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보를 이민단속 당국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피난처법(sanctuary law)’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연방 당국과의 정보 공유를 차단하지 않는 피난처법은 허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하미드 칸 SLSC 대표는 “LAPD가 연락해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연방기관은 이미 시스템을 통해 LAPD 수집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며 “정보 접근 자체를 차단해야 진정한 피난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계 구조는 시민단체들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드러났다.     일례로 단순 교통 단속 과정에서 확보한 운전자의 이름,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는 ‘퓨전센터(Fusion Center)’에 저장된다. ICE를 포함한 연방 수사기관은 이 센터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스페셜 오더 40(Special Order 40)’ 정책을 도입한 LAPD가 불법 체류자 단속 현장에 ICE요원과 함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불법 체류자라는 이유만으로 체포하거나 조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스페셜 오더 40의 주요 골자다.   라틴계 이민자 단체 유니온델 바리오 소속 론 고체즈 사회 활동가는 최근 ICE가 이스트 41가 아파트 급습 현장에 LAPD 경관들도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ICE요원에게 질문하려 하자 LAPD가 나를 끌어냈다”며 “결국 LAPD가 연방기관의 단속을 도운 셈”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LAPD는 “경찰은 단속에 참여하지 않고 교통정리에 나섰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짐 맥도널 LAPD 국장의 과거 이민정책 관련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LA카운티 셰리프국장으로 재직하며 교도소 내에서 ICE 활동을 허용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강한길 기자이민자 데이터 이민자 정보 데이터 ice 이민자 보호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ICE

2025-04-16

불법 레이싱 벌금 2배 인상…SNS 수익 차단도 추진

LA카운티가 도심 레이싱 및 드리프팅 등 불법 도로 점거(street takeover)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에 나선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15일 불법 거리 점거 관련 벌금 인상과 단속 확대를 골자로 한 동의안을 3-0으로 통과시켰다. 안건은 불법으로 거리를 점거하는 운전자들에 대한 벌금을 기존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공 도로뿐 아니라 주차장 등까지 단속 범위를 확대하고, 소셜 미디어(SNS)에서 이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관련 수익을 차단하는 조치도 포함된다.   불법 도로 점거는 최근 LA카운티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버몬트 비스타 지역에서는 도로 점거를 시도하던 차량 3대가 메트로 버스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모두 달아났다. 지난해 7월엔 그래머시파크 지역에서 픽업트럭이 급회전을 시도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이날 도로 점거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 대상 교육, 인프라 개선, 합법적 모터스포츠 대안 마련 등도 논의했다.   이번 안건은 90일 이내 개정 조례안으로 마련돼 1차 심의 후 최종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강한길 기자la카운티 차량 la카운티 차량 거리 점거 불법 거리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2025-04-16

다저스타디움·크립토닷컴 아레나…LA올림픽 경기장 공개

2028년 LA올림픽의 각종 경기가 열릴 경기장들이 결정됐다.       LA올림픽조직위원회(LA28)는 15일 축구 조별 리그와 산악자전거 경기장을 제외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승인 받은 올림픽 경기장들을 공개했다.     경기장은 LA 다운타운을 비롯해 롱비치, 포모나, 애너하임, 세펄베다베이슨, 샌클레멘테 등 남가주 전역에 있다.     인기 종목인 야구는 다저스타디움, 체조·트램펄린·복싱 결승전은 LA 다운타운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각각 열린다.   스쿼시는 유니버설스튜디오 내부에 임시 경기장을 마련해 진행된다. 복싱 예선은 피콕극장에서 치러진다. 리듬체조와 배드민턴은 USC 캠퍼스 내 갈렌센터에서 열린다.   도시형 스포츠는 세펄베다베이슨 지역에 집중된다. 이곳에서는 3대3 농구, BMX 프리스타일과 레이싱, 스케이트보드, 근대 5종 경기가 각각 열린다.   베니스비치는 마라톤과 도로 사이클 출발 지점으로, 철인3종 경기도 이곳에서 치러진다.   해양 및 수상 종목은 롱비치에서 열린다. 알라미토스 비치에서는 비치발리볼, 인근 워터프론트에서는 해안 조정과 오픈워터 수영(마라톤 수영)등이 진행된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올림픽을 통해 LA의 상징적인 장소뿐 아니라 숨겨진 명소들도 전 세계에 소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A28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종목별 경기장을 지역별로 묶는 ‘클러스터 전략’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관중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레이놀드 후버 LA28 최고경영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과 해변, 임시 시설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선수와 관객 모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올림픽 개막식은 2028년 7월 14일, 폐막식은 7월 30일 열린다. 패럴림픽은 8월 1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   강한길 기자올림픽 동네선 올림픽 경기장들 종목별 경기장 임시 경기장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개막식 유니버셜스튜디오 크립도닷컴 아레나 다저스타디움 롱비치 다운타운

2025-04-15

LA 한인타운 녹지 공간 맨해튼 비해서도 태부족

LA 한인타운은 LA지역에서 재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하지만 주민 건강 문제와도 직결되는 녹지 공간 부족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LA 지역 공원 현황과 실태를 심층 보도한다. 이번 기획 시리즈는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가 주관하는 UCLA-베조스 펠로십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LA 한인타운의 녹지 공간 비율은 도시화의 상징인 뉴욕 맨해튼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한인 건축사무소 앤드모어파트너스(공동대표 션 모·강혜기)가 최근 출간한 'LA 코리아타운 리서치북'에 따르면, 타운의 녹지 공간은 인구 6813명당 1에이커 수준으로,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587명당 1에이커)의 8.6%에 불과한 셈이다.   한인타운은 약 12만 4000명의 주민이 2.7 스퀘어마일 면적에 거주한다. 스퀘어마일당 인구는 약 4만 2600명으로 할리우드 지역(1스퀘어마일당 2만 215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러한 인구 밀집은 많은 상업 및 주거용 건물의 개발과 다양한 편의시설, LA 메트로 지하철 B·D라인 등 교통 접근성 등의 장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인타운 내 공원은 서울국제공원을 포함해 4곳뿐이다. 그것도 모두 소규모다. 라파예트 공원과 리버티 공원은 노숙자 문제로 인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체육 시설 위주라 활용도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타운 중심에 있는 서울국제공원을 확장해 주민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국제공원 바로 옆에 있는 코리아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의 신영신 이사장은 “서울국제공원 주변은 비교적 안전하고 거주지와 인접해 접근성도 뛰어나 녹지 공간이 조성되면 활용도도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서울국제공원은 현재 LA 시의회에서 확장 논의가 진행 중인 유일한 공원이기도 하다. 한인타운이 관할 지역인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은 지난해 9월, 공원 인근 아이롤로 스트리트와 노먼디 애비뉴를 막아 공원 면적을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하는 안건을 발의했다. 허트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당선되면서 서울국제공원 확장안은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허트 시의원은 “주민들과 방문객 모두에게 신선한 공기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녹지 공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계획에 주민들도 반색하고 있다.   박민준(24·LA)씨는 “서울국제공원은 한인타운에 있는 공원 중 유일하게 한국 지명이 들어가 있는 만큼 의미도 있다”며 “공간이 확대돼 한인 축제뿐만 아니라 더 다양하게 활용되는 공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완기씨도 “매일 서울국제공원 주변을 산책하는데 매번 녹지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녹지 공간을 확대해 산책로가 더 다양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션 모 앤드모어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서울국제공원 확장은 단순한 면적 확대를 넘어, 한인타운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 대표는 “(서울국제공원 확장을 통한 녹지 공간 확보는) 한인타운의 관문 역할을 한다는 상징성과 인근 시니어센터 등 지역 사회와의 조화도 고려하는 방향으로 계획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서울국제공원 한인타운 녹지 공간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4

사회보장국 대면 의무화 철회…전화 신청 계속 허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4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사회보장국(SSA) 대면 서비스 의무화 조치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전화를 통해서도 각종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공영방송인 NPR은 리즈 허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 SSA 사기 방지팀이 기술 역량을 강화해 전화 접수 건의 사기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SSA는 온라인 신원 확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 해당 신청자는 반드시 지역 사무소에 직접 방문하도록 하는 방침을 내놨다. 이는 사기 등으로 인한 사회보장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SSA의 전화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치로, 고령자와 장애인들의 접근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사기 방지팀이 신속히 기술을 도입하면서 전화 청구 건에 대한 확인도 가능해졌다”며, “이상 징후가 발견된 계정에만 대면 확인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민주당 측에서는 “사무소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이들에게 추가적인 장벽이 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워싱턴 소재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예산정책우선센터도 해당 방침은 최대 600만 명의 노인에게 약 45마일의 이동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맥스 리히트만 전국사회보장·메디케어 보존위원회 대표는 “이번 철회는 사회보장 수혜자들의 승리”라며, “이는 여론과 전국적 캠페인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SSA는 현재 구조조정, 인력 감축 및 지역 사무소 폐쇄 등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김경준 기자사회보장국 트럼프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4

USPS, 내달부터 우표값 78센트로…1년 새 3번째 인상

연방우정국(USPS)이 1년도 지나지 않아 우표값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1종 우표인 ‘포에버 우표(Forever Stamp)’를 현행 73센트에서 78센트로, 약 7% 인상하는 방안이다.   USA투데이는 우정국이 최근 우편규제위원회(PRC)에 이와 같은 우편 요금 인상안을 제출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만약 PRC에서 승인이 나면 오는 7월 13일부터 우표값이 인상된다.     이외에도 ▶국내 엽서(56→62센트) ▶국제 엽서 및 레터(1달러 65센트→1달러 70센트) 등도 함께 인상된다. 전체 인상률은 약 7.4%다.   우정국 측은 “10년 계획 ‘딜리버링 포 아메리카(Delivering for America)’의 일환으로 재정 안정을 위한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10년 계획은 지난 2023년부터 USPS가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한편, USPS는 지난해 7월, 1종 우표를 73센트로 인상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 인상안이 승인되면 2021년(58센트), 2022년(60센트), 2023년 1월(63센트), 7월(66센트), 2024년 1월(68센트) 등 일곱 번째로 우표값이 오르게 된다. 강한길 기자우표값 우표값 78센트 우편요금 인상안 전체 인상률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USPS 연방 우정국

2025-04-14

걸으며, 보며 배우는 LA 한인 이민사…USC 한국학 ‘K-트레일’ 행사

LA에 있는 한인 이민사 관련 유적지들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이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USC 한국학도서관과 한국어 프로그램 교수진(나은주, 김보현, 박서진)은 대학 인근에 있는 한인 이민 유적지를 탐구하는 ‘USC K-트레일: 둘레길 걷기’를 지난 11일 개최했다.     코스는 USC 한국학도서관에서 시작해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새미 리 박사 다이빙 타워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도산 안창호 광장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LA 연합 감리교회 옛 터 ▶대한인 동지회 건물 ▶엑스포지션 공원 순으로 진행됐다.     단순히 도보로 이동하며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장소에 담긴 역사적 의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특히,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에서는 박선영 USC 한국학연구소장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비롯해 안필립, 안수산 등 그의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 하우스를 USC 캠퍼스 내로 옮기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는 클라라 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이 대한인국민회의 탄생 배경과 일제강점기 때의 활약상 등을 알렸다.     행사를 기획한 홍정은 한국학도서관 사서는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사료와 한인 이민사의 중심지에 위치한 USC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구성한 첫 역사 워킹 투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우리의 역사가 담긴 유적지를 알고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에 한국어 프로그램 교수진과 함께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생과 석·박사 과정의 USC 학생 20여명이 참여했다. 한인 학생뿐 아니라 타인종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안젤라 라오 USC 중국어 프로그램 디렉터는 “워킹 투어를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고 싶었다”며 “LA에는 대규모 한인 사회가 있는 만큼 한인 이민 역사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생들 또한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넘어 한인 이민 역사를 배우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졸업을 앞둔 클라라 우 학생은 “캠퍼스 주변에 한인 이민사 관련 유적지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특히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를 지나칠 때마다 뭐 하는 곳인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알게 됐다”고 말했다.     1학년인 베키 수마퀴알 학생도 한인 이민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됐으며 “정말 흥미로운 행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걷기 행사가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한편, 주최 측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 행사를 정례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기자이민사 한인 한인 이민사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3

한인 영주권자들도 불안 “시민권 따자”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불법체류자 단속 등 이민 정책이 강경해지면서 영주권자들조차 불안감 탓에 시민권 신청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후 이민자 사회에서 촉발됐던 ‘시민권 러시’ 현상이 재현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입국 심사 강화로 구금되거나 추방 재판에 회부되는 영주권자들이 속출하면서 시민권을 따야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한인 사회도 마찬가지다. 시민권 신청을 도와주는 한인 단체들에는 최근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연합회(KAC)의 한 관계자는 “올해 1월 이후 시민권 문의가 예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며 “20년 넘게 영주권자로 지내온 한인들의 문의가 부쩍 증가한 것이 특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영주권자가 추방 불안감 때문에 문의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     민족학교 주디 최 매니저는 “영주권자로 아무 불편 없이 지내던 한인들이 공항 입국 과정에서 불편을 겪고 시민권 신청을 결심하는 사례가 많다”며 “한국에서의 경미한 범죄 기록이 있는 일부 영주권자들조차 출입국을 자제하고 트럼프 정부가 끝날 때까지 시민권 취득을 기다리겠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오렌지카운티가 활동 지역인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센터(KCS)에도 시민권 취득 상담 문의가 늘고 있다.     엘렌 안 KCS 총괄 디렉터는 “전화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서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취득 문의는 물론 실제 취득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CS에 따르면 현재 시민권 관련 상담은 월평균 70건에 달한다. KCS는 지난달 22일 오렌지카운티 사무실에서 시민권 신청 무료 대행 행사를 열어 당일 26명의 신청을 도왔다고 밝혔다. 안 디렉터는 “예전부터 자격이 되는데도 미뤄왔던 한인들도 본격적으로 시민권 취득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시민권을 취득한 박 모씨는 “영주권자 구금과 추방 소식이 연일 들려서 결국 시민권 신청을 해서 미국 시민이 됐다”며 “이제야 좀 안심이 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송정훈 이민법 변호사는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으로 합법적인 영주권자들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추방 불안 없이 생활하고 투표권과 가족초청 혜택까지 확보하려면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또 “음주운전이 두 차례 이상 있을 경우 시민권 신청 전 이민법 변호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시민권 신청 건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2025년 1월 한 달 동안 시민권 신청(N-400)은 8만7174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7만8895건)과 비교해 약 10%가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강화된 반이민 기조에 대한 불안이 시민권 신청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강한길 기자영주권자 시민권 확산한인 영주권자들 시민권 신청 시민권 문의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입국 심사 추방 범죄 이력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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