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심판에 욕설→배치기 퇴장’ KBO 상벌위 열린다, 염경엽 감독 징계 어떻게 될까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배치기 퇴장’으로 인해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다 욕설을 내뱉어 퇴장을 당했다. 염 감독은 퇴장 명령 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이영재 1루심에게 ‘배치기’를 했다. KBO 관계자는 “염경엽 감독 퇴장에 관련해 상벌위원회가 15일 열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심판의 신체를 접촉하면 퇴장을 당하고, 이후 KBO 상벌위원회 징계를 받는다.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 7항 (감독, 코치, 선수가 심판판정에 불복해 폭행, 폭언 등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을 때, 유소년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이 적용된다. 이전 사례를 보면 상벌위 징계는 대부분 벌금 부과였다. # 최근 감독 퇴장 및 심판 신체 접촉 상벌위 징계 2021.8.31 대전 KT-한화전, 이강철 감독, 심판 밀치기, 제재금 200만원 2021.7.4 인천 롯데-SSG전, 김원형 감독, 심판 밀치기, 제재금 100만원 2019.7.7 대전 KT-한화전, 이강철 감독, 심판 배치기, 제재금 100만원 가장 최근은 2021년 8월 31일 대전 KT-한화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이 4회말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심판진에게 우천 중단 결정을 요구하며 항의하다가 심판의 어깨로 밀치며 퇴장 당했다. 이후 상벌위원회는 이강철 감독에게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7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초 홈 충돌/세이프 비디오판독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리그 규정상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곧바로 퇴장이다. 이강철 감독은 퇴장을 당한 후에도 더 거칠게 항의했고, 심판을 배치기로 밀었다. 당시 심판이 이영재 심판이다. 상벌위원회는 이강철 감독에게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2021년 7월 4일 인천 롯데-SSG전에서는 김원형 감독이 심판의 볼 판정에 어필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퇴장 선언 후 김 감독은 주심의 가슴을 밀치며 불만을 표출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상벌위원회는 김원형 감독에게 엄중 경고와 함께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LG전, 1-2로 뒤진 LG의 5회말 공격 때 1사 1루에서 이주헌이 3루 선상으로 강습 타구를 때렸고, 3루수가 2루도 던져 선행 주자가 아웃돼 2사 1루가 됐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파울/페어 선언과 심판진의 볼데드 타임 선언을 두고 혼동이 일어났다. 두산 선수들도, LG 선수들도 정확한 상황을 모른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3루수 강승호가 선상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잡다가 놓친 뒤 재빨리 주워 2루로 송구했다. 1루주자 문성주는 직선타 아웃인줄 알고 주춤거리다 1루로 되돌아갔다. 타자주자 이주헌가 전력질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잠시 후 두산 내야진이 1루로 송구, 1루수 양석환은 1루 베이스에 함께 있는 문성주와 이주헌을 번갈아 태그했다. 이주헌이 1루주자로 남아야 하는데, 문성주가 계속 서 있었고 이주헌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려다 배트를 주워 들고 타석으로 갔다. 심판진은 '2사 1루, 1루주자 이주헌'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염경엽 감독이 판정에 대해 설명을 듣기 위해 나왔다가 이영재 1루심과 언쟁을 주고받았다. 3루심이 두 팔을 들어올린 것을 LG측은 '파울' 선언으로 봤는데, 심판은 '타임'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인플레이 상황에서 타임을 선언한 것을 두고, 염 감독과 이영재 심판이 격론을 벌였다. 격분한 염 감독이 욕설을 하자, 배병두 주심이 염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이에 염 감독은 이영재 심판을 배치기로 밀어제쳤고, 김정준 수석코치와 박해민, 오지환 선수들이 나와서 말리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염 감독은 다음날 12일 퇴장 상황에 대해 "만원 관중이 가득찼는데, 팬들이 보는 앞에서 내가 좀 경솔한 행동을 해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심판과 언쟁에 대해서는 "서로 존중해야 한다. 존중을 해야 존중 받는다"고 자세한 상황은 말을 아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