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칼럼] 운전중 브레이크 고장 대처법
이명진 대표(ASE 매스터)/US40 자동차 정비·바디
운전중 브레이크 고장에 따른 위기 대처중 가장 중요한 것은 패닉(panic)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침착하게 대처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플라스틱 물병 등이 브레이크 페달 밑에 끼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 내부 쓰레기를 자주 청소해야 한다. 도요타가 문제 차량 리콜을 하고 있으므로 딜러에 가서 서비스를 받는 것도 시급하다.
다른 기계적인 결함에 따른 브레이크 오작동시 크루즈 기능을 작동시키고 있었다면 이를 바로 꺼야한다. 보통 브레이크를 밟으면 크루즈 기능이 자동으로 꺼지지만, 크루즈 기능 자체를 오프시켜 개솔린이 엔진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 이와 함께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번 밟아 브레이크 유압을 최대한 증대시켜야 한다.
또한 트랜스미션 기어를 저속으로 변경시켜 엔진 브레이크를 가동시킨다. 단 오토매틱 기어일 경우에는 한 번에 한 칸씩 내리는 것이 좋다. 아니면 시동 키를 돌려 엔진을 끄면서 기어를 중립에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엔진 부하 없이 가속 상태일 때는 공회전 속도가 높아 엔진이 깨지지만, 요즘 차들은 RPM을 더 이상 증가시키지 않는 전자장치가 있어 엔진이 상하지 않을 수 있다. 평소에 중립기어 이동을 연습해 두는 것도 비상시 도움이 된다.
파킹 브레이크, 사이드 브레이크 등으로 불리는 이머전시 브레이크는 이럴 때 사용한다. 차가 급정거되지는 않지만 뒷 바퀴 축 회전을 멈추게 해 차를 정차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단 저속 또는 중립 기어로의 이동으로 차가 멈추지 않을 때 이머전시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차가 고속으로 달리고 있을 때 이머전시 브레이크를 빨리 가동시키면 차가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변에 다른 차나 보행자가 있다면 크랙션을 울리고 비상등을 켜서 차가 이머전시 상황임을 알려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은 필수다.
이상의 모든 조치에도 불구하고 차가 멈추지 않는다면 주변 보형물을 이용해 차를 세워야 한다. 고속도로라면 중앙분리대의 잔듸, 자갈 밭 위로 주행하던가 아니면 도로 양쪽의 가드레일에 차 옆면을 마찰시킨다. 이같은 방법은 전복, 추돌 등이 발생,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에 정말 마지막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앞에 주행하고 있는 차의 후면을 들이 받기도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차 바퀴를 빠르게 오른쪽, 왼쪽으로 돌려 속도를 줄일 수 있지만 고속에서는 전복 위험이 있다.
일단 차를 세워 중대 위기에서 벗어낫다면 차량을 왼쪽(중앙 분리대 있을 경우) 또는 오른쪽으로 최대한 주행도로에서 벗어나 정차한다. 그리고 주행도로 방향의 반대쪽 문으로 나와야 후속 차량과의 충돌을 막을 수 있다. 다른 일반 자동차 문제 때 처럼 이머전시 등을 켜고 후드를 열어 놓아야함은 물론이다.
교통랑이 많은 I-495나 I-695 벨트웨이 등 비상 차선이 없는 경우 차를 제동시킬 때는 차가 저절로 멈출 때까지 끝까지 운행해야 한다. 급제동을 하게 되면 뒷차가 내 차를 바로 추돌할 수 있다. 천천히 서게 되면 뒷차들이 하나 둘씩 뒤에서 밀리게 되고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빠져 나올 수 있다.
자동차가 제조될 때 발생한 브레이크 문제는 사실 운전자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리콜 서비스를 하는 수 밖에. 그러나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rotor), 브레이크 액 등을 제때 정비해 안전한 운행을 도모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브레이크 안듣는 차! 생각할수록 끔찍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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