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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오늘 밤 12시와 내일 0시

“21일 자정부터 시행한다”고 하면 ‘21일 0시’로 생각하는 이도 있고 ‘21일 밤 12시’로 이해하는 이도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엔 ‘자정’을 ‘밤 12시’로 올려놨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개념이다. 우리 조상들의 시각은 좀 달랐다. 예전엔 하루를 열둘로 나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등 십이지(十二支)의 이름을 붙여 불렀다.

‘자정’은 전날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를 이르는 ‘자시’의 한가운데를 뜻한다. 자시가 십이시(十二時) 중 첫째 시인 점을 감안하면 예전엔 자정을 시작점으로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자정은 하루의 시작인 0시와 마지막인 밤 12시의 개념을 함께 품은 말이다.

자정 대신 하루의 시작은 0시, 끝맺음은 밤 12시로 표현하면 오해 없이 어떤 시점을 정확히 나타낼 수 있다. “21일 밤 12시부터 시행한다”고 하면 헷갈릴 염려가 없다. “22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21일 밤 12시’는 ‘22일 0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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