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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술을 배우자-13] 플러밍

손재주 뛰어난 한인들 유리

주택 소유주라면 한번쯤은 집 수리 문제로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집을 고쳐본 적 없는 소유주들은 간단한 수리조차도 망설이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손 볼 곳이 더 많아진다. 이 가운데 가장 골치아픈 것 중 하나가 바로 플러밍이다.

플러밍은 상수도 개스 하수도와 관련된 모든 설비를 뜻한다. 예를 들어 세면대가 잘못되거나 양변기에 밸브가 잘못되면 플러밍 업자를 찾게 된다. 남가주건축학교 최태상 교장은 "LA한인 사회를 벗어나 주류 사회로 진출한다면 플러밍 사업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3D 직종이라는 고정관념만 깨면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플러밍 업자들은 전문성이 강조되는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플러밍 관련 가주 하청업체 라이선스(Contractor's License) C-36을 취득하려면 4년 이상 실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후 컨트랙터나 제너럴 라이선스 소지자의 사인을 받으면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라이선스 취득 교육과 관련한 의무 과정 또는 정해진 기관이 따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경험이 중시되는 것이다.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LA테크니컬 칼리지 남가주건축학교 등 하청업자 라이선스 전문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중앙교육문화센터에도 강좌가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자격증 교육과 이론에 대해서는 배울 수 있지만 기술은 취업을 통해 현장에서 습득해야 한다. 실무 경험과 시험 준비 과정까지 합하면 라이선스 취득에 5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

▷시험

18세 이상이면 남녀 구분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근무한 업소나 기관에서 근무기록 증명서와 신원조회기록 응시원서에 250달러를 지불하면 시험을 볼 수 있다. 1차 서류심사 기간은 90일 정도가 소요되며 신원조회를 거쳐 시험을 보면 된다. 시험은 모두 필기 시험이다.

과목은 플러밍 관련 법규 100문제와 기술분야 100문제 등 총 200문제로 구성되며 각각 70%이상 맞추면 합격할 수 있다. 응시원서 유효기간은 1년 반이며 이 기간안에 재시험이 가능하다.

▷전망

플러밍 업자들은 자신의 영역에서는 스페셜리스트가 된다. 이들의 경비는 보통 시간 당 75~100달러 수준이다. 반면 핸디맨은 이들처럼 특정 분야에 대해 깊은 지식은 없지만 전 분야에 걸쳐 간단한 것은 고칠 수 있다. 시간당 비용은 25~50달러선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들이 타인종에 비해 손재주가 뛰어나 창업을 하기에 좋은 분야라고 조언했다. 적성만 맞으면 월 1만~1만5000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교육문화센터에서 플러밍 강의를 하는 사이먼 이씨는 "플러밍은 재취업의 기회뿐만 아니라 창업의 기회도 갖을 수 있다"며 "실무 경험을 통해 기술을 익히고 라이선스를 따면 독립적인 비지니스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군기지나 상업용 빌딩의 플러밍 시공을 하면 수입이 상당하다"며 "특히 기술자가 대우받는 미국에서는 영어가 좀 모자라도 인정을 받고 일할 수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문의: (213)368-2545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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