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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희망의 싹을 보여준 2009 부동산 시장

미주한인부동산중개업협회장

세월이 화살처럼 간다는 속담은 연말이면 누구에게나 더 절절히 와 닿는다. 오랜 침체로 좌절했던 부동산 관련 종사자들에게 희망과 기대로 시작됐던 2009년도 이제 저물어 가고, 또 다른 소망을 안고 2010년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이다. 2009년 이 시작될 때 우리는 최악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반전되어 확실한 회복세로 전환되기를 기대하고 희망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는 그리 간단치 않은 문제였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경기에 앞서 전반적인 경제 회복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부동산 시장 역시 그 여파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톱니바퀴처럼 서로 얽히고 설켜 움직이는 경제 환경 속에서 부동산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경제전반의 동력이 기대보다 힘차게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2000년대 초반까지 맹렬한 기세로 성장했던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진 만큼 회복 역시 추락의 깊이 만큼이나 더딜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이같은 정체 중에서도 자금력을 갖춘 발빠른 투자자들은 역발상의 아이디어로 수익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숏세일이나 융자재조정 같은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용어들이 일반화되면서 여유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은 침체된 시장 상황을 오히려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았다.

물론 이같은 성공사례가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의 성공 이면에는 가족의 보금자리인 주택을 빼앗기는 서민의 고통이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시장 상황이 하루 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한 해는 부동산 업계에 희망의 싹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반전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멈출줄 모르던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와 부동산 거래의 침체 현상이 반전되었고, 대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던 금융권의 유동성 확보 문제도 다행히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호전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보이지 시작한 각종 부동산 관련 지표의 회복세는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수개월 째 향상되어 가고 있고, 끝모르게 추락하던 부동산 가격 역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물론 아직까지 만족할 수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사이클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되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여기에다 부동산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이자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이다.

특히 실 수요자인 일반인들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기대를 높이게 한 이유다. 연중 최고의 쇼핑 시즌인 크리스마스의 소비가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는 통계는 지갑을 열지 않던 소비자들의 심리에 변화가 왔다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이같은 희망의 싹을 보았기에 우리는 또다른 기대와 소망을 안고 새해를 맞이한다. 부동산은 가족의 행복의 원천이자 삶을 영위하는 생계의 터전이다. 한해를 정리하는 세밑에 정리하고 계획할 일들이 많겠지만 자신의 부동산을 어떻게 지키고 키워 나갈지 역시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한다.

▷문의: 703-33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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