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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어둠의 역사 영어로 "햇빛&quo

한국 현대사 최대의 참사인 "광주 민주항쟁"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책이 영어로 번역돼 미국에서 대학 교재로 읽히게 됐다.

 "광주 일기: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Kwangju Diary: Beyond Death, Beyond the Darkness of the Age.UCLA 출간)는 광주민주항쟁 열흘간의 참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80년 5월 전남대에 재학중이던 이재의(43)씨가 쓴 이 책은 본국에서 5월 민주항쟁을 정리한 단행본으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열흘간을 피로 물들인 광주 항쟁이 "잊혀져야 할 비극이 아닌, 전 민족이 환희의 광장으로 나서는 출발점"임을 강조한 이 책은 본국에서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스테디 셀러. 소설가 황석영씨의 이름을 빌려 85년 처음 발행됐으나 곧 판금돼 89년 "5.18: 삶과 죽음의 기록"(풀빛출판사)으로 다시 태어난 책이다.

 잡지 "월스트릿 리포터"의 연구원 설갑수(31)씨와 "그리니치 빌리지 가젯트" 기자 닉 마마타스가 공동 번역해 올해 초 출간된 영역 "광주 일기..."는 발행 직후 시카고 대학과 루이스 앤드 클락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했다.

시카고 대학의 동양사/정치학과 브루스 커밍 교수는 이 책의 서문을 통해 "광주의 역사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독재정권이 존재하는 전세계의 이야기"라며 영문판 출간을 축하했다.

"광주일기"는 한국과 아시아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미전국 교수진 및 학생 5,000여명에게 무료 배포된 상태.  영역 "광주일기"는 커밍교수의 서문 외에도 베테랑 기자 팀 셔록의 에세이를 후문에 싣고 있다.

셔록은 미 행정부가 광주항쟁 모의를 알고서도 "냉전 중에 우호국가 통치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눈감아버렸다며 "수많은 젊은이와 여성이 쓰러지고 유린당한 광주항쟁은 워싱턴과 서울에서 함께 모의한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번역을 맡은 설씨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85년 서점 주인이 숨겨뒀던 몇권중의 하나를 건네주면서였다"며 "그때까지 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은 대학생과 소수의 지식인으로만 믿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같은 평범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게 해줬다"고 말했다.

93년 미국에 유학와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내 인생관을 바꿔놓은 이 책을 미국에서 번역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UCLA에서 출판한 이 책은 일반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4달러95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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