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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폭설 후 주택관리

미주한인부동산중개업협회장

워싱턴 지역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지난 주말 워싱턴 지역을 강타한 폭설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무려 20인치가 넘는 곳도 많았고, 대부분의 지역이 15인치가 넘는 엄청난 눈이 내렸다.

역사적인 폭설로 지난 주말 워싱턴은 지역 전체가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한 복구는 이뤄지지 않는 등 우리 일상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큰 눈이 내리면 주택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평소에 주택 관리를 철저히 한 경우라면 큰 걱정은 없겠지만 집이 노후하고 평소 관리에 무심했다면 폭설로 인해 큰 불편을 볼 수 있다. 폭설 후 꼭 살펴야할 주택 관리의 요령을 살펴보자.

아직 엄청난 눈이 쌓여 있기 때문에 우선 걱정해야 할 부분은 주택의 방수 상태이다. 외벽에 갈라진 틈은 없는지, 지붕이 새지는 않는지, 문과 창틀을 통해 물이 새어 들어오지는 않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또한 지하실의 방수상태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주택의 방수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면 침수 피해를 우려할 수 있다. 물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침수는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주는 사안이므로 즉각 수리해야 한다.

또한 침수는 없다하더라도 외부의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와 벽 또는 천장 부분에 접촉하면서 생기는 결로 현상도 겨울철, 특히 폭설이 내린 후에는 조심해야 한다.

결로 현상이 생기면 목재가 부식하고, 페인트나 벽지가 떨어지며 곰팡이가 피게 되어 주택의 가치를 떨어트림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외벽과 지붕의 미세한 틈은 겨울철에 수분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 보면 그 틈이 더욱 커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폭설이 내리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분은 지붕이며 지붕에 많은 눈이 쌓여 하중이 커지기 때문에 처마와 물받이의 상태는 대단히 중요하다. 눈이 처마 끝으로 모여 녹게되면 물받이에 물이 고여 자칫하면 주택으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받이는 눈이 쌓이거나 얼음이 얼어 막히기 쉬우므로 자주 청소를 해야 막힘 없이 녹은 눈이 정해진 배수로를 통해 빠져 나가는지 확인해야 한다.

요즘 지어진 주택은 개스 벽난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무를 태우는 벽난로를 사용한다면 벽난로와 굴뚝이 제대로 작동하고 연기가 밖으로 잘 배출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외부 데크 역시 눈에 고스란히 노출되므로 반드시 부식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부식되지 않도록 필요한 수리를 해야 안전하다. 히터 시설의 경우에도 폭설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 외부에 설치되어 있는 히트 펌트가 눈에 완전히 쌓여 있지 않도록 자주 치워 주어야 하며, 히트 펌프로 눈 녹은 물이 과도하게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폭설이 내린 후 강추위가 오게되면 수도관 파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지하실이 꾸며져 있지 않은 경우에는 지하실의 배관 시설이 얼어붙어 파열될 우려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은 전기 시설이다.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난방 등으로 인해 각종 전열기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화재의 발생 빈도도 높다. 주택으로 들어오는 전선이 폭설로 인해 변형 혹은 손상되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반드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록적인 폭설로 워싱턴이 아직도 눈에 잠겨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의 보금자리가 안락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할 일이다.

▷문의: 703-33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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