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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속이 알찬 집을 찾으려면

미주한인부동산중개업협회장

속이 알찬 집을 찾자 어려운 이민생활 끝에 집 한 채 장만해서 살고 있는 처지에, 거기다 융자가 절반을 훌쩍 넘는 우리들의 어려운 사정은 거의 누구나 마찬가지인 미국 생활의 단면이다. 월급 날은 천천히 오는데 모기지 페이먼트 날짜는 얼마나 빨리 돌아오는지…. 아파트나 주택 렌트로 사시는 분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매달 내는 렌트는 버려지는 돈 처럼 느껴지게 되고, 집을 사서 주택가격이 올랐다는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쓰린 것이 인지상정이다.

절약하고 절약해서 돈을 마련해 집을 사려고 보면 원하는 집보다 한참 부족한 집들만 보게 되고, 그래서 또 실망하게 된다.이민생활에서 집은 우리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결정체이다. 집을 장만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또 집을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며, 더 좋은 집을 마련하기 위해 일한다. 그런만큼 집을 장만할 때는 더욱 조심하고 유의해야 한다.

사람이나 집이나 겉보다는 속이 중요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고 맛도 좋다’라는 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사람도 겉만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덜 찬 사람이 있고, 집 역시 보기에는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속을 보니 부실 덩어리인 집도 있다. 그래서 집을 고를 때는 겉 좋고 속 좋은 집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만일 겉과 속 중에 더 중요한 부분을 골라야 할 때는 겉은 비록 만족스럽지 않지만 속이 알찬 집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인들은 구별하기 힘들지만 주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초 토목 공사이다. 지반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튼튼하게 토목공사를 한 집은 그렇지 않은 집 보다 오랜 세월을 끄덕없이 견딜 수 있다. 여성들이 화장을 할 때 기초화장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이다. 속도 그렇다. 같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집은 넒어 보이고 이동성이 좋으며 생활이 편리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반면, 어떤 집은 기초 설계가 부실해 활용성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또 건축 자재 역시 대단히 중요한데 얼마나 튼튼하고 좋은 자재들을 썼느냐 하는 문제는 주택의 수명을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 신경 쓴 집은 보기에는 그럴듯 해도 살다보면 여기저기서 문제가 발생해 유지가 힘들고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불합리한 점들은 반드시 주택 구입 전에 발견해야 한다. 주택을 구입한 후에는 문제가 발견된다 하더라도 하소연 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힘들게 일해 마련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인 내 집이 정말 온 가족의 스위트 홈이 되기 위해서는 속이 알찬 집을 골라야 함은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주택의 외양과 가격만을 볼 것이 아니라 속과 가치를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일반 주택 구입자의 입장에서는 주택의 구조적 문제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가능하면 전문적인 인스펙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인스펙터에 대한 비용 지출은 반드시 그 이상의 가치를 하기 마련임을 명심하자. 오랜 침체기에 있던 주택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자율은 최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제 올 겨울이 가고 새 봄이 오면 주택 거래는 대단히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주택을 구입하려고 하는 분들은 겉보다는 속을 보는 안목을 기를 때다.

▷문의: 703-33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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