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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17번 홀'이 승부 갈랐다···오초아, 더블보기 위기 탈출

신지애 1타 잃고 순위 추락

17번 홀(파3)이 문제였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던 신지애 로레나 오초아의 LPGA 올해의 선수상 대결은 '마의 17번홀'에서 갈렸다.

16번 홀까지 11언더파로 단독 2위에 있던 오초아가 17번 홀에서 티샷을 날렸지만 벙커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두 번째 샷으로도 공을 벙커에서 꺼내지 못한 오초아는 2타 이상을 잃을 위기였다. 오초아는 12라운드에서도 이 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던 터라 위기였다.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핀과 거리는 9피트가 넘었다. 더블보기 가능성이 높았다.

보기로 막는다면 공동 2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더블보기가 되면 4위 이하로 떨어질 판이었다. 오초아가 4위 이하로 내려간다면 공동 5위를 지키고 있던 신지애에게 올해의 선수상이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오초아는 저력이 있었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기어코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를 지켰다.

이제 부담은 오히려 신지애에게 넘어갔다. 오초아가 공동 2위를 유지하면 신지애는 최소 7위를 해야 올해의 선수에 공동으로 오르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1타라도 잃으면 8위 아래로 떨어질 위기.

17번 홀은 2라운드까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악명을 떨치던 곳이었다. 200야드로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다 그린의 폭이 좁고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 미끄러지게 돼 있어 2라운드까지 평균 타수가 3.33타나 됐다.

부담을 느낀 신지애의 샷은 벙커로 빠졌다. 벙커에서 쳐낸 볼은 벙커 턱을 겨우 넘어 러프에 떨어졌고 신지애도 끝내 통한의 한 타를 잃고 말았다.

위기를 보기로 넘긴 오초아는 18번 홀(파4)에서 버디까지 잡으며 단독 2위가 됐다.

신지애는 18번홀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두 번째 샷까지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칩인 버디를 시도했으나 볼은 야속하게도 컵을 살짝 비켜갔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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