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식 데뷔 첫해 3관왕은 대단한 수확
내년 LPGA 무대 오초아와 경쟁구도
신지애는 정식으로 LPGA 투어에 입성하기 전인 지난해 이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비롯해 3승을 거두며 범상치 않은 사전 신고식을 치렀고 그 진가를 올해 유감없이 보여줬다.
'원조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9ㆍ스웨덴)에게 '여제' 칭호를 물려받은 오초아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리지는 못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2010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앞선 3년 동안 '올해의 선수'와 '최소타수상'을 독식했던 오초아는 혜성같이 등장한 신지애와의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내년부터 신지애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21살 신지애에겐 이번 아쉬움이 약이 될 수 있다. 대회를 마치며 그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을 신지애는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웃음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신지애는 베테랑이 아니다. 이제 갓 LPGA 투어에 발을 내디딘 루키였다는 점에서 2010년의 LPGA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문호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