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FA 자격…필라델피아 남으면 2년간 최대 1000만 달러 받을 것
"기다려볼까요 필라델피아와 재계약을 할까요." 재계약 문제가 화두에 올라도 박찬호에게는 여유가 넘쳤다.박찬호는 1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오기 전 에이전트로부터 '필라델피아가 재계약을 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몇 년이냐 금액은 얼마를 이야기했나'라고 물었다.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가 아닌 다른 팀에서도 연락이 올 것이다.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솔직히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1명의 추가 자유계약선수(FA) 등록을 마쳤다. 이 명단에는 박찬호도 포함돼 있다. 원 소속팀 필라델피아의 구애는 이미 시작됐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야구를 했다. 모험도 좋지만 아는 사람들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재계약 가능성을 거론했다.
하지만 타 구단이 제시하는 조건을 살핀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불펜으로 뛰면서 재미를 느꼈다. 하지만 아직은 선발투수에 대한 매력을 강하게 느낀다. 한 경기의 주인공으로 뛰고 싶다. 월드시리즈에도 또 나서고 싶다. 강팀에서 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라고 '선발'과 '팀 전력'을 계약 조건으로 꼽고 있음을 알렸다.
재계약과 이적 어느 쪽을 택해도 올 시즌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이번 시즌에 보장 연봉 250만 달러 옵션 250만 달러의 조건으로 필라델피아에서 뛰었다. 현지 언론은 '필라델피아에 남을 경우 2년간 최대 10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고향 공주로 내려가 '박찬호 장학금' 전달식을 하고 20일 자신의 피트니스센터 오픈 행사에도 참석한다. 또 먼저 귀국한 추신수와도 서울에서 만날 계획이다. 결혼기념일인 11월29일에 맞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뒤 비자 만료일인 12월15일 이전 한국에 와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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