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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최고 투수(사이영상 수상자)는 누구?

그레인키·에르난데스 2파전에 사바시아·벌랜더 강력 변수
NL은 웨인라이트가 유력

그 중에서도 올 시즌 가장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다.

평균자책점 1위의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고른 성적분포를 보이고 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다승 1위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 그리고 탈삼진왕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까지. AL 사이영상 후보자들의 성적 분석을 통해 과연 누가 유력한 지를 짚어본다.

한편 내셔널리그(NL)에서는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승8패 방어율 3.16 삼진 204)가 ‘독야청청’, 수상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 '2009년 최고의 투수' 잭 그레인키

시작은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였다. 4월의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첫 10번의 등판을 마친 시점에서 그레인키의 성적은 8승1패 평균자책점 0.84의 '환상'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후 15번의 등판에서는 고작 3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패전은 7번이나 기록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여전히 올 시즌 ML 전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의 승수는 기대치를 한참이나 밑돌고 있다.

그레인키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경기는 무려 12번. 물론 QS는 승리의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충분조건이랄 수 있는 '7이닝 이상 2실점(자책이 아닌 실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도 6번이나 된다는 점은 주목해 볼만하다.

AL 14개팀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인 캔자스시티는 경기당 평균득점도 4.32점으로 끝에서 두 번째다. 이제 남아 있는 그레인키의 등판은 단 한 번뿐이며 그 경기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최종 승수가 17승 밖에 되지 않기에 사이영상 수상을 낙관할 수 없다.

▶ 진정한 'King'으로 거듭난 펠릭스 에르난데스

2005년 만 19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돌풍을 일으키며 '킹(King)'이라는 별명을 얻은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지난 3년 동안 착실하게 성장해왔다. 그리고 올해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제왕으로 거듭났다. 이제 더 이상 그에게서 지난 세월 동안 노출됐던 미숙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4월과 5월에 롤러코스터를 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3.41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던 에르난데스는 이후의 넉 달 동안 2.06의 평균자책점으로 12승2패를 기록하며 어느덧 사이영상에 가장 근접한 위치까지 왔다. 9월의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데도 성공 이제는 그레인키와의 격차도 예전처럼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마지막 상대는 올 시즌 5번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31의 좋은 상대전적을 기록 중인 텍사스다. 승리를 거둬 그레인키와의 승차를 2승으로 벌린다면 에르난데스의 수상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 또 하나의 변수 C.C. 사바시아.저스틴 벌랜더

올 시즌 유일한 20승 투수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2300만 달러의 사나이' 사바시아가 바로 그런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이영상 수상자를 판가름하는 제1의 척도는 어디까지나 다승이며 평균자책점 차이가 크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승 1위의 20승 투수를 더 높이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앞의 두 선수를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기는 힘들더라도 강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또한 탈삼진 1위인 저스틴 벌랜더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과연 누구의 표를 얼마나 가져가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지도 궁금하다.

사이영상은 명예의 전당 멤버 사이영을 기리기 위해 1956년 제정된 것으로 전미야구기자협회(BWAA) 소속 기자단 투표를 통해 양대리그 최우수 투수를 뽑아 시상하게 된다.

사바시아 : 33선발 2완투(1완봉) 19승7패 3.21 / 227.1이닝 194삼진

킹펠릭스 : 33선발 2완투(1완봉) 18승5패 2.48 / 232.0이닝 211삼진

그레인키 : 32선발 6완투(3완봉) 16승8패 2.06 / 223.1이닝 237삼진

벌렌더 : 34선발 3완투(1완봉) 18승 9패 3.45 / 232.1이닝 264삼진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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