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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동생 최근 전교 1등, 카페 차려줄 것"

"내 골프의 힘은 가족…동생들 나를 물주로 여겨"

"두 동생들이 저보고 물주래요 가족 책임지려면 골프 잘 쳐야죠."

'골프지존' 신지애(21)가 '골프여제' 등극도 눈앞에 뒀다. 신지애는 14일 발표된 롤렉스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13일 끝난 LPGA아칸소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지난주 5위에서 3계단 끌어올리며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국내 무대를 접수하고 미국으로 떠난 지 채 일년도 안 돼 세계 정상권으로 진입한 것이다.

신지애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평균 8.77점으로 오초아(10.76점)와는 1.99점 차이다. 올 시즌 남은 LPGA투어(7개) 대회는 물론 한국.일본을 오가는 강행군을 준비하고 있어 충분히 여제 등극이 가능하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신지애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에 대해 신지애는 '가족'이라고 말한다. "제가 버틸 수 있는 힘의 원천은 가족이에요. 힘들고 외로워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힘이에요.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속에서 제가 골프를 하다 보니 동생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동생들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골프를 잘 쳐야 돼요."

동생들에게 신지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했다. "누나 이상으로 엄마처럼 생각한다. 이제는 돈도 잘 벌어 오니깐 지금은 물주로 여긴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첫째 동생 지원(19.신갈고)을 위해 대학교 앞에 조그만 카페를 하나 차려줄 계획이다. 관리는 제3자에게 맡기게 된다. 카페 수익금으로 학자금 등 대학 생활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신지애는 "지원이가 얼마 전 전교에서 1등을 하는 등 공부를 제법 잘한다. 국내 명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지애의 아버지 재섭(49)씨는 "우리 가족은 항상 하나라는 것을 강조한다. 어려서부터 싸우면 이유를 막론하고 똑같이 야단쳤다. 지애가 번 돈이지만 형제들과 똑같이 나눈다는 것에 대해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며 "얼마 전 전원 주택지를 구입했는데 집을 4채(아버지 신지애 두 동생) 지어 함께 살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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