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내가 파이널 퀸!"…연장 두 번째 홀서 12피트 버디
유선영·스탠포드 잡고 시즌 3승
신지애는 13일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골프장(파71ㆍ627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1위에 올라 연장 두 번째홀 버디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로레나 오초아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시즌 3승째를 밟은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149만 달러로 1위였던 크리스티 커(미국)의 137만 달러를 추월했다.
또 롤렉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랭킹 포인트 30점을 보태며 127점이 돼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이미 신인왕 부문에서는 독주 체제를 굳힌 신지애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할 경우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31년 만에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신지애는 LPGA 비회원이던 지난해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6승째를 마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샷 감각을 조율한 뒤 후반에는 5개 홀에서 버디를 보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시즌 첫 승이었던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져 있다가 역전에 성공했던 신지애는 '파이널 퀸'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한 셈이 됐다.
16번 홀(파4)에서 25피트짜리 롱버디 퍼트를 넣어 김송희(21)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신지애는 이후 안시현(24) 유선영(23)까지 네 명이 8언더파에서 공동 선두를 이루는 혼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5피트 정도에 붙이며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후 김송희와 안시현은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유선영이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연장에 합류했으며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는 18번 홀에서 25피트짜리 극적인 이글로 플레이오프로 가는 막차를 탔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는 세 명이 모두 버디를 잡아 15번 홀(파3)의 2차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갔고 신지애는 앞선 두 명이 모두 버디 퍼트를 놓친 상황에서 12피트 거리의 챔피언십 퍼트를 넣으며 우승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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