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적절성의 법칙을 알면 부동산이 보인다
뉴스타부동산 미동부지사 대표
‘적절성의 원칙’은 전문적인 부동산 투자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시간의 변화와 경제 상황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투자를 하게 함으로써 성공 투자 기회를 잡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자신이 정한 투자지역, 투자목표, 투자원칙, 투자수단을 구체화시키는 계획을 세워 꾸준히 수정 보완해 나가는데 ‘적절성의 원칙’을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적절하다라는 말은 알맞게 들어맞는다는 뜻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적절성의 원칙’은 부동산이 유용성을 최고도로 발휘하려면 부근 환경에 적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적절한 위치에 적절한 부동산이 있어야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래의 투자 가치도 높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1/4 에이커 정도의 크지 않은 부지의 단독주택들이 밀집한 지역에 2-3에이커 규모의 대형 주택이 있다면 이 주택은 주변 환경과 부합되지 않아 제값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또 상가나 오피스 빌딩의 경우에도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면 ‘적절성의 법칙’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라면 이 정도의 원칙은 너무나 상식적인 것이 아닌가하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적절성의 원칙’은 이렇게 단순하게 실전에서 응용되지 않는다. 현재의 적절성 여부뿐 만 아니라 미래의 적절성까지 내다봐야 하고, 자연적 물리적 적합 여부와 별도로 인문적 사회적 적절성 여부도 감안해야 한다.
미래의 적절성과 인문적 사회적 적절성에 대한 좋은 예가 바로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알링턴이나 폴스처치 지역이 될 것이다.
이 지역은 70년대와 80년대만 해도 워싱턴 DC에 인접한 전형적인 중산층 주거지역이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 이후부터 히스패닉계 인구가 급격히 이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중산층 주거지역의 이미지가 퇴색되면서 주거 지역의 부동산 상황은 물론 경제의 모습 역시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반면 같은 알링턴이나 폴스처치 지역이라 하더라도 젊은 전문인이나 젊은 맞벌이 커플들을 위한 콘도나 고급 소형 주택의 경우에는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게 입지의 우수성으로 인해 아직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 투자자라면 변화가 기회가 될 것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로 변화에 무심하거나 혹은 변화와 역행하는 투자를 한다면 큰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적절성의 원칙’이 실전 투자에서 효율성의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부동산 자체와 입지의 현재 상황뿐 아니라 경제 전반과 사회 전반의 변화에도 적합한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아울러 이러한 외부적인 조건뿐 아니라 투자자 자신의 상황 역시 ‘적절성의 원칙’에 부합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든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조건이나 환경,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지역의 동일한 부동산이라 하더라도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는 관점은 모두 다르다.
자신의 몸에 가장 맞는 옷이 가장 보기 좋은 옷인 것처럼 부동산 역시 자신의 상황과 조건, 능력에 맞아야만 그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적절성의 원칙’을 생각하면서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을 키워 보는 것도 부동산 투자 성공을 향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문의: 703-33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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