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부끄러운 ML 신기록···17년 연속 승률 5할 이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7년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하게 됐다.전날까지 54승81패를 기록한 피츠버그는 7일 PNC 파크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배, 시즌 54승8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올시즌 남은 26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승률 5할을 기록하며 17년 동안 단 한 번도 승률 5할을 초과하지 못하는 메이저리그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피츠버그의 17년 연속 승률 5할 이하는 야구, 농구, 풋볼, 아이스하키를 통틀어 북미 프로 스포츠 사상 최악의 기록이다. 피츠버그 외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933년부터 1948년까지 16년 연속 승률 5할 이하를 기록했을 뿐이다.
피츠버그는 배리 본즈가 활약하던 1992년 96승6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타이틀을 따낸 이후 지금까지 16년 연속 승률 5할 이하를 벗어나지 못했다. 피츠버그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승률 5할 이하 신기록을 세운 건 가슴 아픈 일”이라고 침통해 했다.
컵스의 루 피넬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피츠버그도 조만간 승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피츠버그를 위로했다.
피츠버그는 1909년부터 1979년까지 다섯 번이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13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바비 보니아와 본즈가 활약한 1990년대 초반 이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약체로 전락해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서 컵스 강타자 데릭 리는 1회 대니엘 매커천으로부터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1-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 시즌 31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4-2, 팀 승리에 기여했다.
컵스 선발 테드 릴리는 6이닝을 2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내 시즌 11승8패를 기록했다. 컵스는 69승67패를 기록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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