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연장 15회 끝내기 투런···양키스, 보스턴에 2-0 '최근 5연승'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3주만에 홈런을 터트리며 모처럼 이름 값을 했다. 로드리게스는 7일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연장 15회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양키스는 로드리게스의 홈런(시즌 20호) 덕에 올시즌 보스턴전 8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양키스는 시즌 67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1위를 지켰다. 2위 보스턴과의 승차도 4.5게임으로 늘렸다. 양팀 합쳐 무려 14명의 투수(보스턴 8명)가 투입되고 경기 시간만 5시간33분에 걸친 대혈투였다.
보스턴 자시 베켓(7이닝 4안타 무실점)과 양키스 A.J. 버넷(7.2이닝 1안타 무실점)의 팽팽한 선발 대결이 끝난 후로도 양팀 타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불펜진마저 철벽계투로 한 치 양보없는 접전을 이어갔다.
지루한 '0'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16회로 넘어가는 듯 했다. 양키스는 15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데릭 지터가 중전안타로 진루하면서 찬스를 잡았지만 자니 데이먼이 번트를 시도하다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마크 테세이라마저 삼진아웃되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상황이었다. 다음 타석은 로드리게스.
보스턴 마운드엔 이날 빅리그에 처음 올라와 14회부터 등판 중인 일본인 투수 다자와 준이치. 일본 사회인 야구에서 활동하다 메이저리그에 스카우트돼 화제를 뿌린 선수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볼카운트 1-2에서 준이치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걷어 올렸고 타구는 좌측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순간 양키스 덕아웃으로부터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모자를 하늘 높이 날리며 홈 플레이트를 밟은 로드리게스를 얼싸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보스턴 다자와는 1.2이닝 4안타 2실점으로 빅리그 첫 등판에서 쓴 맛을 봤다. 양키스 불펜의 필 코크는 1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시즌 3승(3패)째를 안았다.
김문호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