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퍼펙트! 벌리 탬파전서 ML 18번째 대기록
오바마 대통령도 축하 전화
빅리그 사상 18번째 현대 야구의 시작인 1900년 이후 16번째 퍼펙트게임. 2004년 5월18일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던 랜디 잔슨(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달성한 후 5년만이다. 9회 마지막 타자 B.J. 업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한 벌리는 달려든 팀 등료들에 둘러싸여 기쁨을 만끽했다.
벌리는 2007년 4월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볼넷 한 개만을 내주며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노히트 게임이다.
화이트삭스 소속 투수로 노히트를 두 번 기록한 투수는 디트로이트와 1908년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노히트 게임을 펼친 프랭크 시미스 이후 벌리가 두 번째다.
벌리는 "팀 동료들이 기록 수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며 "지난 노히트노런 때에는 동료들에게 시계를 사서 돌렸는데 이번에는 좀 더 비싼 게 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총 116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 6개에 땅볼 아웃 11개 플라이볼 아웃 10개를 기록했다.
대기록이 깨질 뻔한 고비도 있었다. 6회 2사 후 제이슨 바틀렛을 상대로 거푸 볼 3개를 기록하며 볼넷을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7구째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에는 팻 버렐의 잘 맞은 직선 타구를 3루수 고든 베캠이 정면에 잡아냈다. 가장 큰 위기는 9회 홈런을 맞을 뻔한 상황이었다.
5-0으로 앞선 9회 화이트삭스 아지 기옌 감독은 좌익수 카를로스 쿠엔틴을 빼고 중견수 스캇 포드세드닉을 좌익수로 옮기고 중견수로 드웨인 와이즈를 기용했다. 마침 9회 선두타자 게이브 캐플러는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와이즈는 전력 질주 펜스를 타고 점프하며 홈런과 다름없는 타구를 걷어냈고 펜스에 부딪히며 떨어지는 순간 글러브 밖으로 튀어 나온 공을 다시 잡아냈다. 벌리는 이날 승리로 11승3패에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1루수 자시 필즈가 2회 만루 홈런을 터뜨려 벌리의 대기록 작성에 도움을 줬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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