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토지 투자 이렇게 하자
뉴스타부동산 미동부지사 대표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원칙에 입각해 풀어나가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땅 투자 역시 마찬가지로 단순하고 쉽게 생각하면 절대 어렵지 않다.
우선 토지 투자는 땅을 산 다음 그 땅의 가치를 높여 되파는 것이다. 그렇다고 ‘의미 없는’ 땅을 무조건 사라는 뜻은 아니다.
땅을 사는 원칙은 인구가 증가하고 주변에 도로가 생기는 등 토지의 가치가 상승할 요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은 가치 상승을 위한 계획에 입각해 평가되어야 한다.
주택이나 상용건물로 개발해 볼만한 지역이 있다면 당연히 인구 상승과 도로 등 기타 기반 시설들이 갖춰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적합하다.
하지만 토지 투자가 이런 곳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아는 분은 교통 여건도 별로 좋지 않고 발전 가능성도 높지 않은 지역의 땅을 싼 가격에 구입한 후 산악 자전거장과 머드 드라이빙 코스, 장애물 모터 사이클 운전장 등을 만들어 이런 스포츠를 즐기는 매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면서 비즈니스의 가치는 물론 토지의 가치도 급상승시켜 높은 수익을 오린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반드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곳이라 하더라도 개발의 아이디어에 따라서는 버려진 땅이 옥토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발의 아이디어야 말로 토지 투자의 성공을 위한 열쇠라고 할 것이다.
토지를 매입하는 경우 대부분은 그 전에 땅에 대한 투자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일 경우가 많다.
지역을 선택하고 그 토지에 대해 여러 명의 전문가들에 자문을 구하고 직접 찾아가 어떤 식으로 개발해 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판단하는 순서가 올바른 토지 투자의 방법이다.
아직도 땅 투자가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중고차 전문 딜러를 생각해 보자. 싼 값에 찍히고 긁힌 중고차를 1만 달러에 사서 2천 달러의 부품과 인건비를 들여 필요한 부분을 수리한 다음 1만 6천 달러에 팔았다면 4천 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다만 중고차를 살 때 엔진이나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의 핵심적인 요소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가치가 급락하고 수리한 뒤 되팔아도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땅 투자도 이와 비슷하다. 가치 절하되었지만 가능성이 있는 토지를 찾아 꼭 필요한 개발 및 보수 공사를 거친다면 훌륭한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수단이 될 것이다.
다만 중고차 딜러와 토지 투자의 차이점은 중고차의 경우 수리해서 짧은 시간 내에 되팔아야 하지만 토지는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을 기다려 가치를 최대한 상승시킨 후 매도하는 것이 높은 수익을 내는 길이라는 점이다.
일부 동포들 중에는 토지 투자에 대해 다른 부동산 투자 보다 위험하거나 또는 한국에서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투기의 일종으로 생각하고 땅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분이나 장기적인 투자 수단을 찾는 분들에게 토지 투자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투자처일 수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 조금만 교외로 나가도 넓디 넓은 땅이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그 땅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 본다면 이미 토지 투자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 아닐까?
(문의: 703-338-2220)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