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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 '공격본능 살아났다'···아스널전 선제골·풀타임 맹활약

3-1승, 27일 로마 결승전도 출격 명령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박지성(28)이 완벽히 충전한 '산소 탱크'를 불태우며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다시 한번 커다란 선물을 안겼다.

맨유는 5일 영국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박지성의 선제골과 호날두의 추가골 2개로 아스널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유는 12차전 합계 2승(스코어 4-1)으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던 맨유는 2차전에서 11분 만에 두 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결승전이 열리는 로마행을 결정지었다. 1차전 패배의 만회를 위해 지나치게 공격 자세를 취한 아스널은 '고질병'인 수비라인를 보완하지 못해 맥없이 쓰러져다.

이날 경기의 다크호스는 단연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8분 안데르송의 스루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왼쪽 측면 돌파에 이어 크로스를 날렸고 상대 수비수 키어런 깁스가 어이없이 넘어지는 실수를 한 순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박지성은 3일 보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골 시즌 4호골이자 맨유 입단 후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

박지성의 골을 어시스트한 맨유의 간판스타 호날두는 3분 뒤 특유의 무회전 프리킥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태며 아스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이후 공수 양면에 걸쳐 믿기지 않는 활동량을 보이며 맨유의 승리를 확정짓는데 일조했다. 특히 박지성은 후반 61분에 후방에서 호날두의 패스를 이어받아 전방의 루니에게 감각적인 롱패스를 찔러 줬고 공은 다시 루니로부터 호날두의 발로 이어지며 쐐기골로 연결됐다.

일부 아스널 팬들은 전광판에 '3-0' 스코어보드를 확인한 후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맨유는 75분에 대런 플레쳐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돌파를 거친 태클로 저지하다 퇴장당해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로빈 판 페르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만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오는 27일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첼시-바르셀로나간 승자와 '빅 이어(Big Ear.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별칭)'트로피를 두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한편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아스널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한 뒤 "결승전에서도 박지성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결승전에서도 뛰게 할 것을 시사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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