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박지성 '2G 연속골 보라'···아스널과 챔프 4강
5일 2차전 출격
박지성이 출전하게 되면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의 사나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지성은 3경기 연속 결장 후 지난 2일 그라운드로 돌아오자 마자 보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추가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경기 후 "2주 휴식을 줬고 다시 활기 넘치고 훌륭한 모습으로 돌아와 기쁘다"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2005년 5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소속으로 치른 AC밀란과 4강 2차전에서 팀의 선제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PSV는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당시 활약으로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어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전술적인 시각에서 볼 때도 박지성의 출전이 예상된다.
퍼거슨 감독은 아스널의 공격력을 고려해 중원 장악을 위한 4-3-3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이미 1차전 홈경기에서 1-0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아스널의 홈에서 열리는 2차전때는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따라서 측면 전문요원인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양 날개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3일 전 열린 보로전 때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예상보다 일찍 벤치로 불러 들인 것도 긍정적이다. 박지성은 후반 6분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아 왼발 터닝슛으로 골을 넣고 나서 후반 29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됐다. 아스널전에 대비한 체력 안배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골로 박지성은 공격력이 떨어 진다는 우려를 날려 버렸을 뿐 아니라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해 어떤 위치에서도 골을 터트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퍼거슨 감독은 이제 '박지성 카드'를 버리기가 힘들어 졌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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