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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신났다’…‘골 넣고 계약하고’

보로전 후반 쐐기골, 2-1승…맨유 리그 1위 고수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최근 3경기를 연속 결장하면서 존재감마저 상실해 가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자신의 시즌 3호골을 작렬시키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박지성은 2일 영국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프리미어리그 보로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해 75분 동안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며 쐐기골을 뽑아내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맨유는 리그 2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를 6점으로 벌리며 승점 80점 고지에 올라서 리그 1위를 수성했다.

맨유는 전반 초반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단계 아래인 보로를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무서운 신예' 마케다가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공격의 물고를 트려했지만 마케다는 보로 수비진의 집중견제에 시달리면서 좀처럼 득점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맨유는 공방전이 계속되던 전반 25분에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중원에서 긱스와 스콜스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자 박지성과 루니는 보로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며 지속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 한 맨유는 5분 만에 터진 박지성의 추가골로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박지성은 긱스의 패스를 중앙에서 이어받은 루니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사이 빈 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날카로운 슈팅으로 보로 골문을 뚫었다.

박지성은 지난 2008년 9월 리그 5라운드 첼시전에서 터뜨린 리그 1호골에 이어 약 8개월 만에 자신의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3월 FA컵 8강전 풀럼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골을 추가하면 자신의 시즌 3호골이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후 통산 11호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영국의 대중매체인 '더 선'은 "박지성이 주급 5만 파운드(7만4000달러)로 맨유와 4년 재계약에 구두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해 박지성의 시즌 3호골과 함께 그의 팀내 입지를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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