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최대 라이벌, 맨유-아스널···챔프 4강전서 '끝짱 승부'
박지성도 출격
맨유와 아스널은 1996-97시즌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3시즌 동안 37번 격돌해 맨유가 13번 아스널이 14번 이기고 10번 비기는 등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4강 길목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넘친다. 재미있는 사실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앙숙'으로 꼽힌다는 점이다.
그 중 '예쁜 아내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되는 유명한 일화다. 2002년 4월 퍼거슨 감독이 "맨유는 축구 수준이 높아 아스널과 라이벌이 될 수 없다"고 하자 벵거 감독은 "모두 자기 집의 아내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하며 퍼거슨 감독과 맨유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피자게이트 사건'도 빼놓을 수 없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4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중 50승 고지에서 맨유를 만났다. 맨유는 '아스널 킬러' 루니를 앞세워 저지에 나섰고 루니는 이날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뿔난 아스널 선수들은 급기야 퍼거슨 감독에게 피자와 수프를 집어던졌고 이 사건은 양 감독의 '수위높은(?)독설'로 이어지며 경찰의 개입으로 간신히 일단락됐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백전노장' 라이언 긱스를 초반 투톱으로 내세우고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결장한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좌우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시킬 전망이다.
아스널은 주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 에두아르두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최근 한 경기에 4골을 몰아친 안드레이 아르샤빈도 시즌 중 전 소속팀에서 뛴 경우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나올 수 없다.
그러나 '신성' 시오 월컷과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투톱으로 맨유의 수비진을 휘저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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