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NBA는 르브론 천하' 실력·리더십 모두 최고
유력한 시즌 MVP에 PO서도 만점 활약
현재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다운타운에 가면 10층짜리 빌딩 벽에 르브론이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We are all witnesses(우리가 모두 증인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올해 그의 생애 첫 우승을 목격할 것이라고 응답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ESPN은 최근 ‘올해 누가 NBA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벌였는 데, 20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우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가 무려 63%에 달했다. 미 전국에서도 2개주를 제외하고 48개주 네티즌들이 일제히 클리블랜드의 우승을 점쳤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성적만 놓고 본다면 단연 클리블랜드가 돋보인다. 정규시즌 최다승(66승16패)을 올리며 리그 1번 시드를 틀어 쥐었고, 플레이오프서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4승무패로 완파, 가장 먼저 2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MVP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르브론이 받을 게 확실시 된다. 르브론은 올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28.4점 7.6리바운드 7.2어시스트 1.15블락슛을 기록했다. 모두 팀내 최고 기록이다.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더욱 불을 뿜으며 32점 11.3리바운드 7.5어시스트의 괴력을 발휘했다.
르브론은 특히 올 시즌 들어 수비력이 부쩍 좋아졌다. 상대팀 주득점원을 마크하는 것도 주로 르브론의 몫이다.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방을 괴롭혔다.
하지만 르브론의 최고 진가는 ‘리더십’에서 나온다. 어떤 상황서도 팀 동료들을 비난하지 않고, 이들을 다독이며 팀을 한 데 아우르는 능력은 단연 최고다. 그는 수퍼스타 혼자서는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리더십 만큼은 그의 라이벌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도 따르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그의 나이가 불과 24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클리블랜드닷컴의 빌 리빙스턴 기자는 “보통 수퍼스타는 나머지 팀원들과 코트 밖에서 그리 친하지 않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다르다. 모두 코트 외에서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린다. 이 팀의 팀워크도 바로 이런 데서 발산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연 클리블랜드가 르브론의 활약 속에 창단 39년만에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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