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 확실히 내동댕이치겠다'···댈러스, 댐피어 3차전 앞두고 선전포고
NBA에서 골밑 돌파를 가장 잘하는 가드는 누굴까? 여러 인물이 떠오르지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토니 파커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다. 파커는 눈이 유난히 커서 외모만 보면 겁이 많아 쉽게 골밑으로 파고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처럼 두려움없이 페인트존을 헤집고 다니는 선수도 없다.파커의 얼굴에 있는 상처가 이를 대변해준다. 데뷔 때만해도 예쁘장하면서도 깨끗하던(?) 그의 얼굴은 어느새 여기저기 손톱자국이 그려져 있다. 그의 부인인 할리우드 배우 에바 롱고리아가 남편의 늘어나는 상처에 "오늘은 또 누구짓이야"라며 안타까워할 때가 많다고 한다.
서부컨퍼런스 플레리오프 2차전에서도 그는 거침없었다. 1쿼터에만 19점을 쓸어담는 등 38점을 퍼부으며 댈러스 격침에 앞장섰다.
댈러스도 경기 후 잔뜩 약이 오른 모습이었다. 팀 센터 에릭 댐피어는 20일 "파커를 막지 못한 게 문제였다. 앞으론 그가 레인으로 파고드는 일을 없게 만들겠다. 첫 번째 파울부터 그를 넘어트려 확실한 메시지를 줘야한다. 약속하건대 23일 3차전에서 반드시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댐피어 말대로 댈러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이기기 위해선 파커를 막는 게 필수다. 스퍼스는 마누 지노블리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데다 팀 던컨도 무릎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때문에 파커 위주의 공격을 펼치고 있다.
파커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시즌 때 커리어 최다인 22점에 역시 커리어 최다인 6.9어시스트를 마크했다.
이미 스퍼스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의 나이는 26세에 불과하다. 23일 열릴 3차전에서 자신의 120번째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서는 파커가 또 다시 댈러스의 수비벽을 허물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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