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셀틱스, 가넷 이어 포우도 중도하차···'불스만 신났네'
갈수록 태산이다. 보스턴 셀틱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선수 한 명을 잃었다. 이런 지경이면 왕관을 지키기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셀틱스는 21일 파워포워드 리안 포우가 왼쪽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미 케빈 가넷이 플레이오프 잔여 경기에 뛰지 못하는 데다 포우까지 부상을 당해 졸지에 파워포워드 2명을 잃게 된 셀틱스는 2년 연속 우승은 커녕 시카고 불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전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가넷은 지난 2월18일 경기서 입은 오른쪽 무릎 부상이 호전되지 않아 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한다.
양팀은 현재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셀틱스는 23일 시카고에서 열릴 3차전에 가넷과 포우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포우는 20일 열린 불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2쿼터 도중 부상을 당했다. 닥 리버스 셀틱스 감독은 "스핀 동작을 하다 무릎을 다쳤다"며 "다친 뒤에도 포우는 3분이나 더 뛰었다. 그의 열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포우를 두둔하면서도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포우는 정규시즌에 평균 17.5분을 뛰며 7.7점 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중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13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LA 레이커스가 앤드루 바이넘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는 데 올해는 거꾸로 라이벌 셀틱스가 부상으로 눈물을 쏟고 있는 셈이다.
현재 농구 관계자들 가운데 보스턴의 2년 연속 우승을 점치는 이도 거의 없다.
팬들도 마찬가지. 폭스 스포츠는 '보스턴이 1라운드를 통과할 것 같냐'는 설문조사를 벌였는 데 5만여명의 네티즌이 참가해 43%가 '힘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카고 불스의 비니 델네그로 감독은 "포우와 가넷이 모두 뛰지 못하게 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멘트성 발언일 뿐이다.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불스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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