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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승부는 이제부터' 앨런 결승 3점포 PO 1승1패

시카고 불스에 118-115 신승

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이 결승 3점포로 불스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보스턴이 20일 홈 TD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앨런의 3점슛으로 118-11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양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23일 시카고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보스턴은 1차전에서 12개 슛 중 1개만 성공했던 앨런이 슛터치를 되찾은 게 승인이었다. 앨런은 3점포 6개 포함 18개 야투 가운데 9개를 성공시키며 30득점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글렌 데이비스는 26점 9리바운드 라잔 론도는 19점 16어시스트 12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1차전처럼 극적인 승부였다. 양팀은 4쿼터까지 내내 치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4쿼터 중반부터 압권이었다.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시카고의 간판스타 벤 고든이 3점슛 2개를 잇달아 성공시켜 109-104로 달아나 보스턴에 암운이 드리운 듯 했다. 하지만 보스턴도 디펜딩 챔프답게 뒷심을 발휘했다.

글렌 데이비스의 자유투 2개와 론도의 점프슛으로 112-111로 역전에 성공했다. 벤 고든이 20피트 점프슛을 터트리자 레이 앨런이 26피트 3점슛으로 응수해 115-11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불스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벤 고든이 종료 46초를 남겨놓고 더블 마크 속에 점프슛을 성공시켜 115-115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의 마지막 공격.

론도는 일찌감치 앨런에게 패스할 생각을 한 모습이었다. 앨런이 한바퀴 돌고 우측 3점슛 라인 뒤로 파고든 것을 보며 미련없이 그에게 공을 패스했다.

앨런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종료 2초 전에 그의 손끝에서 떠난 공은 아치를 그리며 림 속을 깔끔하게 통과했고 승부도 그걸로 끝이었다.

불스는 벤 고든이 42득점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에 앨런을 막지 못해 땅을 쳐야 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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