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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열전] 스타·살인 사건·깜짝 반전…

여덟 명의 여인들(8 Femmes)

1950년대 프랑스 시골의 한 저택.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모두들 크리스 마스 준비로 분주한 그 때 그 집안의 가장이자 저택 주인 마르셀이 갑자기 시체로 발견된다.

등에 칼이 꽂힌 것으로 보아 자살은 아니다. 또한 당시 눈이 많이 내려 외부와 단절된 저택에 있었던 8명의 여인들은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차례차례로 이들은 왜 자신이 범인이 아닌지 또한 범인은 누구인지를 주장한다. 그렇게 주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들 사이에 드러나지 않은 갖가지 사실들이 차례차례 밝혀지기 시작한다.

바람난 그의 매력적인 부인 신경질적인 노처녀 처제 돈이 필요한 여동생 자주 다투던 장모 아름다운 가정부 그리고 사랑스런 두 딸…. 과연 범인은 그녀들 중에 있을까?

까뜨린느 드뇌브 이자벨 위뻬르 엠마뉴엘 베아르 화니 아르당 등 프랑스 최고의 여성스타 8명을 한꺼번에 내세운 초호화 캐스팅만으로도 2002년 베를린을 뜨겁게 달구었던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8명의 여인들'.

2002년 2월 6일 프랑스에서 개봉 첫날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과 단체연기상을 수상하며 흥행과 작품성을 두루 거머쥔 이 영화는 독일 유력지 '타게스 슈피겔'의 평론가 투표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시사회장과 기자회견장에서도 최고의 열기를 보였다.

'워터 드롭스 온 버닝 락'과 마찬가지로 '8명의 여인들'도 여성적인 미와 매력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양식화와 인위성을 강조한 반자연주의 영화이다. 그래서 잔인함이나 공포마저도 훨씬 더 화려하고 의미 있고 색다르게 느껴져서 관객들이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배우들이 아름다워야 했다.

촬영감독 쟌느 라쁘와리에 따르면 스탭들은 황홀하기 이를 데 없는 유명한 여배우 군단과 함께 작업을 해야 한다는 데 적잖은 부담감을 느꼈다고 한다. 유명한 만큼 까다로운 그녀들의 신뢰를 얻는 문제가 가장 컸기 때문.

그러나 걱정과 달리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8명의 미인군단과 함께 만든 알쏭달쏭한 뮤지컬 추리극은 7주 낮 7주 밤을 끝으로 완성되었다. 뮤지컬의 형식을 빌어 아가사 크리스티식의 고전적 범죄 스릴러에 코미디를 결합시켜 의외의 반전과 인위적인 효과가 그럴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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